재스모드 전투 ジャスモード会戦 | ||
날짜 | ||
2193년 1월 17일 ~ 2월 2일 | ||
장소 | ||
타데메카령 재스모드 평원 | ||
교전 당사자 | 타데메카 | 산다라 |
지휘관 | 귄터 노르트 코트 레이 사이크루즈 | 바하즐 샤스트리 골드스미스† 월드하임† 휘트니 |
병력 | 타데메카 군 장병 15,200명 | 산다라 군 대형 경식비행선 60척 장갑차 720대 지대지 미사일 발사장치 180기 장갑 지프 880대 이상 장병 14,400명 |
피해 규모 | 전사 500명 | 전사 4,000명 |
결과 | ||
타데메카 군의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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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도시 이야기의 에피소드 | ||||
페루 해협 공방전 | → | 재스모드 전투 | → | 부에노스 존데 재공략전 |
1. 개요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소설 <일곱 도시 이야기>의 전투.2. 주요 인물
- 타데메카
- 타데메카 시정부 총재 임시 전략 고문 귄터 노르트 중장
- 타데메카 군 좌익 전위부대 지휘관 사이크루즈 준장
- 타데메카 군 저격병 여단장 코트 레이 준장
- 산다라
- 산다라 군 부사령관 바하즐 샤스트리 중장
- 산다라 군 경장갑 지프부대 지휘관 골드스미스 소장
- 산다라 군 장갑차대대 지휘관 월드하임 중령
- 산다라 군 정보참모 가라스타즈 중령
- 산다라 군 제14엽병대대 지휘관 휘트니 소령
- 산다라 군 전령사관 플래처 중위
3. 배경
타테메카 시와 산다라 시는 지중해 동해안에 있는 고지 삼와르크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2189년 가을, 이 지역에서 희소금속 광산이 발견되었는데, 이 광산의 소유주는 후바이슈 알 하산이라는 실업가로 아버지는 타데메카 시민, 어머니는 산다라 시민이었다. 알 하산은 타데메카에서 태어나 산다라에서 대학을 보내 이중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두 도시를 왕래하며 살다가 자식 없이 죽었다.알 하산의 유산을 물려줄 자식은 없었으므로 광산의 채굴권은 공기관에 영속되어야 했는데, 여기서 알 하산이 타데메카 시민인지 산다라 시민인지를 두고 두 도시가 영토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서력 2192년, 여섯 도시가 동맹을 맺어 부에노스 존데 시를 공략하다가 실패한 지 2달 뒤 산다라 시는 타데메카 시에 선전포고했다.
4. 전개
4.1. 귄터 노르트의 망명
귄터 노르트는 본래 부에노스 존데 시의 중장이자 군 사령관으로, 페루 해협 공방전에서 여섯 도시 대동맹군을 훌륭하게 막아내었다. 직후 그는 도시의 독재자 에곤 라우드루프를 살해하였는데 그 즉시 자신을 새 지도자로 추대하려는 에곤 라우드루프의 부하들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아퀼로니아 시로 망명하였다. 하지만 아퀼로니아 시가 그를 지나치게 융슝하게 대접하자 적응하지 못하고 조용한 삶을 위해 알마릭 아스발의 도움을 받아 타데메카 시로 재망명하였다.[1] 타데메카로 망명한 그는 AAA의 지인 류 웨이 전 아퀼로니아 시 입법의회 의원의 집에서 원예 일을 배우면서 평화롭게 지낼 생각이었다.그런데 그가 망명한지 불과 나흘 만에 산다라 시가 타데메카 시에 선전포고를 했다. 선전포고를 받은 시정부는 대응에 고심했는데, 당시 군 수뇌부 중 명예 사령관 해리슨 S. 코튼 중장은 말 그대로 명예직이어서 제대로 병력 통솔을 할 수 없고, 실질적인 총사령관인 기이 레이니엘 중장은 페루 해협 공방전에서 부상을 입어 요양 중이었다. 사령관 인선에 고심하던 시정부는 며칠 전에 망명한 귄터 노르트라는 명장을 기억해냈고, 얼마 뒤 그를 타데메카 시정부 총재의 임시 전략 고문으로 임명했다. 류 웨이는 조용히 살고 싶은 노르트의 심정을 알았기에 이 인선에 불만족스러워했으나, 딱 한번만 하기로 하고 노스롭 데이비스 총재에게 노르트를 과거 중국 명나라의 명장 척계광에 비유하며 그가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도록 전권을 위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귄터 노르트는 타테메카 시 총재 전략 임시 고문이라는 직함과 중장 계급을 얻고 15,200명의 장병과 함께 몰려오는 산다라 군을 요격하기 위해 출정했다.
4.2. 다른 도시들의 반응
페루 해협 공방전이 끝난 지 불과 2달 만에 다시 도시간 전쟁이 발발한 점과, 타데메카 군을 지휘하는 사람이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해도 타데메카 군과 싸워 수많은 장병을 죽이고 사령관을 부상입힌 귄터 노르트라는 점은 다른 도시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2달 전의 전쟁에서 큰 손해를 본 각 시는 직접적인 군사 개입 대신 두 도시간의 전쟁을 방관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프린스 해럴드 시는 병력의 출동 태세는 갖추었지만 실제 출병할 마음은 없었다. 우선 남극 대륙의 광대한 자원부터 개발해야 하고, 출동 태세만 갖춰 산다라 군을 견제해서 타데메카에 빚을 만들어 타데메카가 이기면 이 은혜를 비싸게 팔고 산다라 군이 이기면 우린 그런 적 없다고 잡아뗄 생각이었다.
부에노스 존데 시는 에곤 라우드루프가 죽고 귄터 노르트가 망명한 뒤 30개의 정파로 분열되어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이번 전쟁에 간섭할 여력이 없었다.
4.3. 산다라 군의 상륙
산다라 군은 병력 수송을 위해 고도 200m 이하를 비행하는 대형 경식비행선을 이용해 180km/h의 속도로 타데메카 시로 진군했다. 이는 타데메카 시가 계산한 진군속도의 3배가 되는 속도였다. 하지만 경식비행선의 속도로는 타데메카 군의 대공포를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산다라 군은 곧바로 타데메카로 진군하지 않고 시에서 200km 떨어진 니제르 강 북부에 상륙했다.2193년 1월 29일, 산다라 군은 재스모드 평원까지 진격했다. 재스모드 평원은 습기가 많아, 겨울철에는 기온 역전 현상 때문에 짙은 안개에 싸이는 곳이었다. 타데메카 군은 재스모드 평원을 향한 완만한 경사진 언덕에 4km에 달하는 방위선을 구축하여 몰려오는 산다라 군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4.4. 재스모드 평원 전투
1월 31일 6시 50분, 산다라 군의 선제 포격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산다라 군이 포격하던 도중 정찰 중이던 산다라 군 소대가 적 소대와 총격전 끝에 타데메카 군의 통신문을 입수했다. 사령부에서 암호를 해독해 보니 사령관 귄터 노르트의 서명과 함께 산다라 군의 통신은 아군이 모두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그러자 산다라 군 사령관 샤스트리 중장은 감청을 우려하여 전군에게 전장 내에서 통신할 때 전파의 사용을 금했다.산다라 군은 포격전과 접근전을 병용하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지휘하던 샤스트리 중장은 미들 라운드 탑이라는 언덕이 전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라는 걸 깨닫고 점령을 명령했다. 그래서 휘트니 소령 휘하 14엽병대대가 안개 사이로 지나가 타데메카 군과 백병전을 벌이기 위해 침투했다. 그런데 안개 때문에 800명에 달하는 산다라 군 보병은 적군을 찾지 못하고 4시간이나 헤메다가 돌아왔으며, 타데메카 군의 공격으로 6명이 부상당했다. 이 전투로 타데메카가 아군의 통신을 감청한다고 생각한 샤스트리 중장은 자신의 명령을 더더욱 철저히 실행하라고 명령했고, 그에 따라 산다라 군은 전파 대신 전령이 전장을 뛰어다녀야 했다.
같은 날 18시, 타데메카 군 사이크루즈 준장이 좌익 전위부대를 돌진시켜 산다라 군 우익 왼쪽을 돌파하려 했다. 하지만 그 역시 안개 때문에 그리 멀리 진군하지 못했고, 타데메카 군 좌익부대가 전진하는 바람에 중요 거점인 미들 라운드 탑이 무방비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노르트는 사이크루즈를 짧게 욕한 다음 두 개의 기관총 중대를 미들 라운드 탑으로 급파하고, 사이크루즈 준장에게 명령해 그 자리에서 멈추라고 명령했다. 그 덕분에 타데메카 군 좌익부대는 방어와 공세 양쪽으로 쓸 수 있는 유격병력으로 변모하였다.
2월 1일 9시 40분, 재스모드 평원의 안개가 걷히면서 언덕을 오르던 산다라 군은 타데메카 군의 총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그 때 타데메카 군 저격병 여단장 코트 레이 준장은 월드하임 중령이 이끄는 산다라 군 장갑차대대가 언덕으로 돌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귄터 노르트는 장병들에게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대전차라이플을 사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100대가 넘는 장갑차가 타데메카 군 300m 앞까지 돌진한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135mm 야전포 탄환이 터져 지휘관 월드하임 중령이 전사했다. 그걸 본 노르트는 장병에게 발사 명령을 내렸고, 대전차라이플 3백 정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지휘관이 전사한 데다 대전차라이플 공격에 노출된 장갑차대대는 불길에 휩싸이며 혼란에 빠졌다.
한편 샤스트리 중장은 타데메카 군 사이크루즈 준장의 부대가 산다라 군 야전포대를 점령하고 4문의 포를 빼앗아 끌고 가는 걸 쌍안경으로 보았다. 그는 즉각 포 반출을 저지하려고 전령을 보냈다.
2월 1일 14시 정각, 총사령부에서 파견된 전령사관 플레처 중위가 산다라 군 좌익에서 타데메카 군에 맞서 전진하고 있던 골드스미스 소장에게 경장갑 지프부대를 동원하여 적의 포 반출을 저지하라는 샤스트리 중장의 명령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지형과 안개 때문에 골드스미스 소장에게는 포를 끌고 가던 타데메카 군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플레처 중위는 공격 목표를 가리켰는데, 그곳은 2.8km 떨어진 타데메카 군의 포대 진지로, 콘크리트와 대전차용 쇠말뚝으로 보호받는 데다 중기관총 진지가 좌우로 전개되어 있는 철옹성같은 곳이었다. 이런 곳으로 아군을 몰아넣는다는 명령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골드스미스 소장은 명령 변경을 신청할 생각이었으나, 플레처 중위는 명령을 전달했으니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총사령부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골드스미스 소장은 명령은 명령이니 경장갑 지프부대에게 포대 진지 공격을 명령했다.
2월 1일 15시 40분, 골드스미스 소장 휘하의 880대 장갑 지프가 아군의 포격이 끝나자 일제히 돌격했다. 타데메카 군은 맹렬한 포화를 퍼부어 장갑 지프를 격파했고, 간신히 도달한 지프는 타데메카 군이 설치한 장애물 때문에 전진할 수 없었다. 그리고 타데메카 군은 포대 바로 앞까지 온 산다라 군에게 맹렬한 포화를 퍼부었고, 운전자를 잃은 지프는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연료 탱크가 관통당해 폭발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산다라 군은 1760명 중 1589명이 전사하고 56명이 포로가 되었으며 귀환한 115명 중 84명은 부상을 입었다. 지휘관 골드스미스 소장도 예외 없이 총에 맞아 전사했다.
4.5. 러시아워의 패싸움
한편, 미들 라운드 탑의 동쪽 경사면에서는 타데메카 군과 산다라 군의 백병전이 벌어졌다. 양군의 거리가 30m까지 좁혀진 시점에서 탄환이 바닥나 원시적인 백병전이 펼쳐진 것이다. 백병전이 계속되던 중, 산다라 군의 레드버스 중위가 타데메카 군의 수비를 뚫고 언덕 정상에 도달했다. 언덕 너머 니젤 강을 본 그는 환희했다."보아라, 니젤 강이다. 타데메카는 우리들의 눈앞에 있다! 이제 곧 우리들의 것이다. 침대에서 기다리는 여자나 마찬가지다. 이제 옷만 벗기면 된다!" [2]
하지만 바로 뒤이어 날아온 총탄에 의해 레드버스 중위는 절명했다. 결국 산다라 군은 또다시 밀려나고 말았다. 16시 45분, 연이은 공세의 실패에 샤스트리 중장은 분노하며 명령을 잘못 전달한 플래처를 찾았으나 그는 총사령부로 돌아오던 길에 박격포탄을 맞고 죽은 뒤였다.이 시점에서 산다라 군은 더 이상 공세를 벌일 여력을 상실했고, 결국 2월 2일 4시 40분 퇴각을 결정했다. 산다라 군의 전사자는 4,000명, 타테메카 군의 전사자는 500명, 전사율로 보면 산다라 군은 27%의 장병이 전사한 대참패를 맛보고 철군했다.
5. 결과
전투가 끝난 후 2월 중순, 산다라 시의 시장 헨드릭 세이어즈가 타데메카 시를 방문해 이번 출병은 군부의 주도로 행해졌으며 자신은 반대했다고 변명했다. 이에 타데메카 시 총재는 그 의견에 반론하며 시장의 책임을 물었다. 이 교섭이 어떻게 끝났는지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으나,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산다라 시는 타데메카에게 상당한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귄터 노르트는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재야로 복귀하여 류 웨이와 함께 토마토와 감자를 재배하며 평화롭게 살았다.
[1] 사실 아퀼로니아가 귄터 노르트에게 융슝한 대접을 한 것은 아퀼로니아의 원수 니콜라스 블룸이 이제까지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이지만 반항아 기질이 강한 AAA를 견제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를 부에노스 존데로 보내 부에노스 존데를 꿀꺽하기 위함이었다. AAA가 귄터 노르트를 타데메카 시로 망명하는데 도움을 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귄터 노르트를 확보한 니콜라스 불룸이 자신을 푸대접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AAA가 귄터 노르트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과 동정심을 갖고 있던 것도 사실이라 일부러 자신이 존경하는 류 웨이의 곁에 보낸 것이기도 하다.[2] 다나카 요시키, <일곱 도시 이야기>, 손진성, 비채(2011),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