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에 적힌 건 대마왕봉인 |
1. 개요
드래곤볼의 도구. 판타지 등에서 자주 나오는 봉인용 아이템이다.2. 설정
첫 등장은 피콜로 대마왕 편. 당시 시점에서는 크리링이 사망하고, 무천도사가 악의 대마왕 피콜로의 귀환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작중 최초로 무천도사의 과거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딩시 그의 스승 무태두가 피콜로에 대항했던 일화를 말해주었는데, 자신조차도 손을 못 쓸 정도로 피콜로가 터무니없이 강했던 지라 모든 것을 걸고 마봉파를 사용하면서 가까스로 봉인에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봉인을 위해서 사용했던 그릇이 바로 이 전기밥솥.누군가를 봉인할 정도인 걸 보면 특별한 능력이 담겨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시중에서 널리고 널린 평범한 물건에 불과하다. 부적을 붙인 덕분에 무사히 봉인할 수 있었던 것. 하여튼 이것 때문에 피콜로는 밥솥만 보면 식겁을 한다. 저 비장한 전개 가운데 뜬금없이 전기밥솥이 나온 게 상당히 깨는 지라 팬덤에서는 네타 거리로 자주 활용한다.
더 병맛인 건 한 번 피콜로를 봉인한 이후로도 다시 한 번 전기밥솥을 쓰려고 했다는 것. 무태두가 봉인했을 당시에는 워낙 상황이 긴박했으니까 근처에 있는 아무 그릇을 쓰려다가 우연히 얻어걸린 거라고 보면 되겠지만, 무천도사는 이미 밥솥이 파괴되었음에도 밥솥 하나를 새로 사서 마봉파로 또 봉인하려고 했다. 하지만 피콜로는 스스로 전기밥솥을 부수고 나온 것이 아닌 피라후 일당들이 외부에서 파괴해 탈출했던 것으로, 피콜로를 수백 년 동안 안정적으로 가둬둔 전기밥솥은 이미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기밥솥의 구조를 생각해보면 밀폐도 훌륭하고, 뚜껑닫기도 편하고, 주둥이가 넓어서 넣기 쉬운데다, 튼튼하기까지 하니 이것만큼 봉인구로 적합한 게 없다.
여담으로, 피콜로가 봉인당한 시기는 무천도사의 나이로 미루어 보면 대략 2~300년 전인데, 현실의 전기밥솥이 개발된 지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래곤볼의 작중 시기는 엄청나게 기술이 개발됐음을 알 수 있다. 당장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호이포이 캡슐만 봐도...
무천도사가 봉인에 실패하고 천진반이 이어받아서 이 밥솥으로 열심히 수련을 해서 마봉파를 구사할 수 있게 되지만, 정작 피콜로에게 갔을 때는 마봉파 수련의 여파로 밥솥에 금이 가서 봉인할 수 없었다. 애니판에서는 밥솥에 금이 가지는 않아서 피콜로를 상대로 마봉파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피콜로의 부하인 드럼이 방패막이가 돼서 봉인되지 않았다. 드럼이라도 봉인하려 했지만 피콜로가 봉인 당하기 전에 서둘러 전기밥솥을 파괴하여 봉인은 실패하고 만다.
나중에 마쥬니어전에서는 신이 마봉파를 쓸 때는 작은 병으로 시전했는데, 역시 신이라서 그런지 밥솥은 쓰지 않았다.[1]그리고 사이즈때문인지 부적 대신 병 자체에 부적 문자가 써져있었다.
[1] 그런데 밥솥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게 어이없겠지만 무도대회에서 밥솥은 둔기로 취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한, 전기밥솥은 마봉파의 바람 때문에 닫힐 위험성을 고려하면 성공률이랑 보관하기에는 병이 더 낫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