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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02:49:55

전기절감기

1. 개요2. 실상과 실체3. 왜 쓸모가 없는가?4. 언론과 한국전력공사, 검찰, 경찰에서 나설 필요성5. 유사 사례

1. 개요

콘센트에 꽂기만 해도 전기요금을 절감시킨다고 홍보하고 있는 전자기기다.

2. 실상과 실체

[1]

실상은 그냥 효과가 하나도 없는, 멀쩡한 콘센트를 쓸데없이 그냥 막아두기만 하는 물건이다. 판매자 본인조차 원리를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식으로 설명하자면 이 기기는 LED, 저항, 커패시터 등의 반도체 소자를 더 거치면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거나[2] 손실이 일어날 것이므로,[3] 오히려 전력을 더 소모하는 애물단지다.

전기저감장치로 단어자체는 2006년대부터 알음알음 홍보되어 있었던 것이며 이게 옥내 소화전마냥 큰 제품이고 기업에서 쓰는거라 일반 소비자들이 정보를 접하기 힘들었다. 2020년대 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 및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절약으로 눈을 돌렸을때 퓨리앤코라는 기업에서 콤팩트한 사이즈로 콘센트에 꽃기만 하면 작동되는 작은 전기절감기를 홍보하였고 최고 30% 전기요금을 절감시켜준다는 광고에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했다.[4] 2023~2024년 제이제이와 사망여우가 거론하며 전기절감기에 대한 실체가 알려졌으며 해당 유튜버들이 다룬 전기절감기 가격이 99,000원이다.
제이제이의 분해 영상을 보면 내부는 커페시터 하나와 저항,회로 몇개 뿐 사실상 장난감 만도 못한 것을[5] 10만원에 팔고 있는 꼴이다.

사망여우가 다룬 퓨리앤코가 아니어도 다른 전기절감기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전기절감기가 크게 효능이 있었으면 삼성이나 LG같은 가전제품 대기업에서 연구 하며 자사 가전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광고했을 것이다.[6] 아니면 직접 제조해서 팔던가 했을것이다.[7]

제이제이가 1차 공론화하고 사망여우가 2차 공론화 한 해당 99,000원 제품은 사망여우 2차 공론화 영상이 나온 뒤 해당 스토어 Q&A에는 조롱과 비난성 글이 난무하는 중이다.##

비슷하면서도 실용적인 전자기기로는 가스차단기가 있다. 가스차단기는 가스를 절감시키는게 아니라 가스벨브를 자동으로 잠궈주는 전자기기기이며 당연히 콘센트에서 나오는 전기든 건전지든 전기의 힘을 사용해 작동한다.[8] 최소 가스차단기는 지정된 시간마다 가스 벨브를 자동으로 잠가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 예방이라도 하지 전기절감기는 실용성이 거의 없다.[9]

3. 왜 쓸모가 없는가?

*역률에 따른 요금의 추가 또는 감액
* 대상고객 (무효전력을 계량할 수 있는 전력량계가 설치된 고객)
* 저압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전력 20kW 이상의 일반용전력, 산업용전력, 농사용전력, 임시전력
* 고압이상의 전압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일반용전력, 교육용전력, 산업용전력, 농사용전력, 임시전력
한전ON의 자주 묻는 질문 : "역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계산합니까?" 내용의 일부
피상전력 = 유효전력 + 무효전력
역률 = 유효전력 / 피상전력
설명에 필요한 공식
전기절감기가 '전기요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는 가정집에서 전기요금을 계산할 때는 '유효전력'만을 따지기 때문이다. 유효전력은 실제로 가정이나 산업현장에 있는 전자기기가 사용하는 전력, 무효전력은 쓰지도 않는 잉여 전력이다. 유효전력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올라가며, 때문에 무효전력을 줄이기 위해 콘덴서 등을 사용하여 역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률이 증가한다고 가정집에서는 어떠한 이득도 없다. 왜냐면 무효전력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실질적인 유효전력의 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이 아니며,[10] 무효전력의 부담은 가정집의 몫이 아니라 발전소의 몫이기 때문이다.

무효전력이 발전소의 몫인 이유는 발전소가 보내는 전력은 무조건 피상전력이기 때문이다. 발전소의 입장에서는 가정집이나 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유효전력과 더불어, 불필요한 무효전력까지 같이 보내야 한다. 그러므로, 전기를 받는 쪽의 역률이 높아진다면 유효전력의 양은 그대로지만 무효전력의 절대량이 낮아져 보내야하는 피상전력의 절대치가 낮아진다. 피상전력이 줄어들어 전기 송출의 효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역률이 높은 것이 좋다. 다만,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이미 역률을 극한으로 올렸으며, 아파트 단지의 전기 공급 시스템에도 역률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역률을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도 없으며, 전력공사에서도 전기요금을 책정할 때 가정집마다 역률과 무효전력을 감안하고 전기요금을 차등적용하여 부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유효전력만 취급한다.

이와 반대로, 일반용 전기, 농업용 전기, 산업용 전기에는 역률에 따른 추가요금을 받는다. 전력공사의 입장에서는 역률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업 및 산업 쪽에 역률에 대한 부담을 지도록 만들어 역률을 높이도록 부추긴다. 역률이 낮은 전자제품[11]의 사용 비중이 높은 비가정용 전기 사용처는 전력 사용량의 절대량도 높기 때문에 전력공사의 역률 개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게 된다.

결국, 역률 개선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가정용이 아닌 전기에 해당하며, 가정용 전기에서는 역률 개선의 의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위에서 설명한대로 콘센트에 꽂은 전기절감기가 미세하게나마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오히려 돈주고 돈을 더 쓰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많은 전기절감기의 광고에서도 피상전력, 무효전력, 역률의 개선만 언급되어 있을 뿐, 유효전력에 대한 언급은하나도 없다. 즉, 교묘하게 소비자에게 맞는 말만 하면서도 속에 거짓된 정보를 숨겨놓은 것이다. 사용자가 이를 사용해 전기를 절약했다고 느껴졌다면, 그건 전기절감기 덕분이 아니라 사용자의 전기 사용 습관의 변화를 위한 노력, 전자제품의 절대적 사용 횟수의 감소, 혹은 집의 환경적 변수와 기기에 미세하게 작용하는 통제하기 불가능한 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전기료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역률이 높아져 무효전력이 감소하므로 넓게 봤을 때는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전기절감기에 들어가 있는 커패시터는 매우 싸구려에 성능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전력소모가 적은 제품만 사용할 때는 측정량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12]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많을수록 전자제품이 사용하는 전력이 많을수록 저열한 전기절감기의 성능만으로 집안 전체의 역률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이런 전기절감기 하나만으로 가정집 한 세대의 역률이 유의미할 정도로 높아졌다면, 이건 개인이 나서서 전기절감기를 구입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무효전력의 최대 부담자인 한국전력공사가 나서서 모든 세대에게 전기절감기를 사용하도록 종용했을 것이다. 또한, 역률에 대한 페널티를 받는 농업 및 산업 쪽에서도 굳이 비싸고 크기도 엄청나게 큰 역률 개선용 콘덴서를 대신해 (진짜로 효과가 있었다면)몇 만원 밖에 하지 않고 크기도 작은 전기절감기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4. 언론과 한국전력공사, 검찰, 경찰에서 나설 필요성

사실 제이제이가 거론한 2023년 기준 이전부터 대형 전기절감기를 강매하고 수백만원의 수수료 부당하게 취한 업체가 있었으며 주 피해자들은 자영업자들이었다.#[13]

그리고 제이제이나 사망여우가 알리는 플랫폼은 유튜브지 공영방송이 아니며 아직도 전기절감기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부당이익을 챙기고 무의미한 전력소모를 촉진하는 행위를 정부나 한국전력공사가 최소 공익방송을 방영해서라도 막을 필요가 있다.[14]

또 사망여우 및 제이제이가 전기절감기의 무쓸모성을 입증했고 유튜브 및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많이 알려졌으나 언론은 침묵중이다. 또한 전기절감기 사기에 관한 피해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과 경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5. 유사 사례



[1] ElectroBOOM의 영상.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니 이를 켜고 볼 것을 추천한다. 본문은 1:02부터.[2] LED의 빛이 나오면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다. 커패시터는 이론상 전력 소모가 0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미세하게 전력을 소모한다.[3] LED, 저항, 캐퍼시터는 물론이며 회선도 미세하게 저항을 가져 전력 손실을 가져온다.[4] 또 어감이 전기 차단기와 비슷해 정말로 효능이 있는 단어처럼 들렸다.[5] 게시글 작성자는 원가가 만원으로 착각했는데 대부분 천원 이하며 대량으로 사면 몇백원 밖에 안한다.[6] 또 5%라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면 정부나 한국전력에서 대대적으로 전기절감기 설치를 국민들에게 권장했을것이다. 당연히 절약은 이런 전자기기를 콘센트에 꽂는게 아니라 그냥 안쓰는 기기의 플러그를 뽑아두는게 정답이다 아니면 스위치형 멀티탭을 쓰며 스위치로 안쓰는 전자기기 차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7] 사실 LG도 LED 마스크 유행때 LED 마스크 개발에 끼어들어 LED 마스크계의 양대산맥이 되었으나 사망여우가 실체를 다루고 뒤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적이 나오자 망했다. LG의 경우 LG 직영점에서 물건 자체를 아예 뺐으며 대형마트 화장품 코너에서도 다 빼버렸다.[8] 제품에 따라서는 밸브의 온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잠그거나 iot 스마트홈 허브 기능으로 건망증이 있어 외부에서 집의 가스밸브 잠금여부를 알게 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런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전기절감기에 비하면 효과라도 있다.[9] 그래도 가스차단기 광고 멘트중 하나가 가스밸브를 자동으로 잠그기에 가스료 절감이라는 광고를 하는데 사실 가스밸브를 안잠근다고 해도 가스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예방목적이 크다.[10] 사용중인 어떤 전자제품의 전력 소모량이 500W라 가정했을 때, 이 전기절감기를 사용해 무효전력을 줄여 역률을 높였다고 한들, 전자제품의 전력 소모량이 500W인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전기요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11] 모터나 용접기 같은 전자기기가 예시다.[12] 이 이슈를 다룬 실험 영상에서 보면 역률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역률이 감소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전기절감기의 부품만으로는 여러 전자제품에 대해 역률을 무조건적으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13] 제이제이나 사망여우가 다룬 소형전기절감기 보다 더 악질이다. 사용효과 없을시 100%환불 보장도 정작 환불요청이 있으면 무시한다.[14] 주된 피해자는 노인이고 거기에 수십, 수백만원의 전기료 부담을 겪는 자영업자들이다. 적어도 노인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아직 유튜브보단 TV라는걸 감안하면 공익방송에 방영할 필요성이 있다. 사실 전기절감기는 유사과학중 전기공학 용어를 어렵게 쓰며 마치 진실인듯 소비자가 속기 쉬운 논지로 파는 수법이다. 이번 논란의 업체를 비롯한 다른 전기절감기도 여러 국가검사기관에서 인증받아 실용적 상품인 것마냥 광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