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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03:06:34

전산병

1. 개요2. 주요 임무
2.1. 공통 업무2.2. 분야별 업무2.3. 희귀한 업무

1. 개요

전산병()은 병과의 하나로, 군대에서 전산 처리 업무를 맡은 병사를 말한다. 그러나 사실 컴퓨터를 포함한 여러 전자기기, 서버,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잡일까지 같이 도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주특기 번호 175103(정보체계 운용/정비), 대한민국 해군은 07/03(정보통신/전산)[1], 대한민국 공군은 30010(정보체계관리). 전산병이 일과를 수행하는 장소를 전산실이라 부른다.

미필자나 군대를 갈 이유가 없는 여자들은 흔히 전산병이라고 하면 상당히 쉽고 편한 군생활을 한다고 착각하는데, 실상은 매일마다 전산망(인트라넷)을 점검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고, 무슨 회의/훈련만 했다 하면 각종 장비 지원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생각보다 상당히 귀찮고 극한 병과 중 하나이다. 그리고 만일 이때 조금이라도 잡음이라든가 모니터 색깔이 흐리다든가 등 사소한 것이라도 간부들 마음에 안 드는 일이 터진다면 병사가 영관급 장교에게 바로 욕을 먹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게다가 호출도 굉장히 잦다. 심지어 남들 취침하는 야간 시간대에 불리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공군은 지휘관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라면 간부(주로 중 ~ 상사나 소 ~ 대위)가 지원을 나가기 때문에 타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럴 일은 적다.

사단 전산병의 경우 야간에도 문의전화가 많이 오기때문에 전원 전산실에서 취침하며 밤새 걸려오는 전화를 소화해야 하며,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새벽에도 사단본부에 가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인력부족 때문에 순환근무가 불가능해 늘 심한 수면부족에 시달리는데다, 높은 업무강도로 오전6시에 점검을 시작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근무하는게 일상이라 과로로 인한 각종 질병을 달고살곤 한다.[2] 결국 전역할때가 되면 평생 마주해야할 질병 하나쯤은 안고 전역하는게 기본이다. 물론 모든 사병들은 군대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취급을 당한다지만 전산병은 외부와 독립된 생활을 하는 특성상, 체계운용과장의 인성에 좌지우지되어 보통 최소한의 휴게시간도 보장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기본적으로 병사들이 컴공과 출신 특기병으로 학벌이 나쁘지않아 괴롭힘이나 똥군기 같은건 거의 없는편이다.

전산병이 있는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전산병은 불침번이나 초병으로 세우지 않는다. 대신에 전산실에 본인들끼리 순번을 정해서 밤을 새는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서버의 보안과 안전, 그리고 비상시에 간부들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서이다. 전산병이 많은 부대에서는 한 명을 당직으로 세우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일과시간의 대부분에 전산실에서 전산병들끼리만 있게 된다는 특성 때문에 진행 중인 업무가 바빠서 매일같이 야근을 하는데도 전산실 외부인들은 전산병들이 뭘 하고 있는지를 잘 몰라서 간부들에게 '전산병들은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왜 작업을 안 나옵니까?' 라고 묻는 복장 터지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분대장이 전산병이 아니고 동기생활관이라 분대원들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는 경우엔 분대장이 저 소리를 하기도 한다(...).

연대급 이상 부대의 전산병과 대대급 이하의 전산병의 생활은 확연히 다르다. 직할대나 연대급 이상 부대는 전산장교가 있어 제대로 된 전산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반면 171,xxx의 병과를 가진 통신병에게 전산일을 시키는 대대급 이하에서는 통신병 일이 주력이고 전산 일을 보조로 하는 게 보통이다.[3] 전산병이라는 통칭이 병과를 말하냐 직책이냐의 차이도 있다. 그래서 위에 적힌 대부분의 상황들 및 후술할 상황들이 대대 이하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자리 주특기 시절의 초기 전산병은 290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1980년대 초반에 국방부 중앙전산소(현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가 설립되면서 전산 장교들이 선발되고 전산을 전공한 병들을 육군훈련소에서 차출하거나 전산병 시험을 거쳐 따로 모집하고 배치하였다. 이후 각군, 군단에 전산실이 만들어지고, 1985년부터 사단 단위에 전산실이 만들어지면서 전산병들이 본격 배치되기 시작 하였다. 초기의 전산실은 경리참모부(後 관리참보부) 소속으로 국방 관리 회계 업무와 자산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하였다. 이 초기에 회계 업무를 주로 하는 경리참모부 장교들이 전산병을 논다고 판단해서 여러 잡다한 일들을 많이 시켰던 바람에 전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전산장교들이 짬밥에서 밀려서 방어를 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전산병은 전산자료 입력병으로 (키펀쳐) 배치 되었지만, 왠만한 장교들보다 경험이 많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병들이 많아서 개발은 사병들한테 맡기고 장교 본인들은 뒤에서 구경만 하는 경우도 많았었다. 초기 전산병들이 미움을 받은 이유가 독립된 전산실 건물에 설치된 에어컨과 보일러로 사령부의 어떤 사무실보다 근무 환경이 좋아서 질투했던 것도 있었다. 전산실에 여자 전산 군무원들이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병들과 연인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지원병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전투병과이다.[4]

1990년대에는 전산병들이 입대부터 전역까지 만져 본 플로피 디스크만 1,000장이 넘기도 했다.

2. 주요 임무

2.1. 공통 업무

2.2. 분야별 업무

2.2.1. CERT

2.3. 희귀한 업무



[1] 전산부사관과 통일되었다.[2] 예를 들어 사단 웹사이트를 새로 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한명이 맡아 업무시간에는 다른 업무를 진행하고 업무가 끝나면 개인시간에 그걸 혼자 제작해야 하므로 잠을 잘수가 없는 구조다. 또 체계운용과장이 퇴근하면서 업무를 던져주고 가는 일도 일상다반사라 기본적으로 평일에서 하루 한두시간도 자기 힘들다.[3] 간혹 175,xxx의 병과를 가진 통신병이 대대급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연대 통신중대에서도 자리가 없어서 대대급으로 내려보낸 케이스. 이러면 대대 통신소대 간부들도 '너 연대급으로 가야 하는 특기인데 왜 뜬금없이 여기 와 있냐?'라며 굉장히 난처해한다. 더군다나 이러면 소대에서 통신병 일을 첨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4] 공군을 제외하고는 정보통신 자체가 전투병과로 분류되어 있다.[5] 특히 작전 쪽이 매우 예민하다.[6] 지휘부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이 느리다는 얘기라도 나오면 또 다시 헬파티가 시작된다.[7] 사실 이건 일개 병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부대 내 망이 느린 것이므로 광 장비 교체부터 시작해서 부대 전체 네트워크를 뜯어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8] 사이버지식정보방 PC는 군인공제회에서 위탁한 업체에서 유지보수를 하기 때문에 부대에서 손을 댈 일이 거의 없다. 고장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상태 확인 후에 그대로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고장 접수만 하면 끝.[9] 해당 규정으로 인해 군 업무용 PC에는 임의로 개봉을 못하게 조그마한 자물쇠를 달아놓고 지휘통제실의 통신과 혹은 정보과에서 관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이 열쇠 및 자물쇠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10] 다만 부대마다 케바케다. 끌려가서 바쁘게 다른 작업하다가 자기 일 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11] 부사관 쪽의 전산과 통신의 직별이 정보통신으로 통합되어 이 경우가 가장 보편적이다.[12] 1급함에서는 체계 운용을 위해 전산병은 타 직별 재배속 없이 그대로 전산 일을 하도록 되어 있다. 작전부 소속에다 위에 서술되어 있는 대부분의 작업들을 3~4명이서 해야 한다.[13] 상급부대에서 어쩌다 한번 관련 교육 계획이 내려오긴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이며, 간혹 처부장조차도 왜 보수대에 전산병 편제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14] 힘들다고는 하지만 결국 실내에서 진행되는 훈련이라 육체적으로 편하긴 하다.[15] 후방지역에 있는 기행부대다. 더 말이 필요한가?[16] 훈련을 하지 않을때는 여타 다른 군부대와 같이 삽이랑 빗자루 들고 작업한다.[17] 어찌보면 장점이고 어찌보면 단점일 수 있겠다. 게임모델 숙달만 잘하면 다른 일은 빗자루나 삽들고 단순 작업만 하면 되니 군생활에 어려운 부분은 전혀 없다.[18] 주로 회관 같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