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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23:44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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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드 엔딩
1.1. DAY 1 배드엔딩1.2. DAY 2 배드엔딩1.3. DAY 3 배드엔딩1.4. DAY 4 배드엔딩1.5. DAY 5 배드엔딩
2. 멀티 엔딩
2.1. 1 : 양립 해피엔딩 ~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2.2. 2, 3 : 해피 엔딩 ~ 빨간 피어싱 / 달콤한 생활2.3. 4, 5 : 노멀 엔딩 ~ da capo / 바래온 세계2.4. 6, 7 : 바이올런스 엔딩 ~ 그와 그녀의 소실 / PRESENT FOR YOU2.5. 8. 고독엔딩 ~ 그리고 모두 사라졌다.

1. 배드 엔딩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거나, 수수께끼 해결에 실패할 경우 배드엔딩으로 직행이다. 현여친과 얽힌 경우에는 대개 현여친의 신뢰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현여친에게 차이는 결말로 끝나지만, 전여친과 얽힌 경우 주인공이 죽거나 감금되는 등 험한 꼴을 당한다.[1]

1.1. DAY 1 배드엔딩

1.2. DAY 2 배드엔딩

1.3. DAY 3 배드엔딩

1.4. DAY 4 배드엔딩

1.5. DAY 5 배드엔딩

2. 멀티 엔딩

드디어 결단을 내리는 나군. 여기서 의혹도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2.1. 1 : 양립 해피엔딩 ~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 군은 둘 다 사랑하기에 결국 누구도 선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여친과 현여친을 둘 다 자신의 집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양다리를 걸친 것, 셋이서 처음 삼자대면을 한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행동들을 모두 사실대로 고백하며, 그럼에도 두 사람을 동시에 좋아한다고 선언한다. 두 사람은 당연히 나 군을 쓰레기, 최악, 거짓말쟁이, 바람둥이 등 온갖 말로 비난하며 집을 나가려고 한다. 당황한 나 군은 떠나가는 둘을 붙잡으려다가 다리가 꼬여서 넘어지고 만다. 이 한심한 광경을 본 현여친은 어쩔 수 없다며 되돌아와서 나 군을 간호하려고 하고, 그러자 전여친이 내가 더 오래 사귀었으니 나 군을 더 잘 간호할 수 있다면서 현여친을 제지한다. 이런 쓰레기 따윈 내다버리면 되지 않냐는 현여친의 말에, 전여친은 쓰레기는 맞지만 좋아하니까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없다고 말하며 울먹인다. 현여친은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전여친과는 친구로 지낼 수 없겠다고 농담 섞어 말하고, 전여친은 그 말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 이때를 틈타 나 군은 그냥 사이좋게 셋이서 사귀면 안 되냐고 은근슬쩍 끼어들어보지만 단박에 거절당한다.

그 이후 전여친과 현여친은 둘이서 함께 나 군을 간병하며 누가 더 나 군에게 어울리는 여자인지 경쟁하는 관계가 된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어떤 의미로는 작전에 성공했다며 만족스러워는 나 군의 독백을 끝으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엔딩 조건이 모든 엔딩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10] 게임 제목과 엔딩명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트루엔딩인 것으로 보인다. 엔딩 제목의 색상도 전여친과 현여친의 상징 색상을 섞은 듯한 보라색으로 나온다.

참고로 둘 다 10% 미만이라는 이야기는 둘 다 50% 미만이라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에, 마지막 선택지[11] 에 따라 6, 7번 엔딩으로도 분기한다. 즉, 같은 세이브 파일로 1, 6, 7번 엔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2.2. 2, 3 : 해피 엔딩 ~ 빨간 피어싱 / 달콤한 생활


해피 엔딩에서 나군은 선택받지 못한 쪽과는 사이가 틀어지지만, 오히려 나군 본인은 이 상황을 반기고 자신이 선택한 쪽과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 2. 빨간 피어싱 (전여친 해피엔딩)
나 군은 현여친에게 전화를 건다. 연락을 받은 현여친은 청소도구, 생활용품, 식재료를 사와서 나 군의 집안살림을 돌본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려는 지나치게 헌신적인 현여친의 태도가 부담스러워진 나 군은 현여친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현여친은 나 군에게 감격하며 나 군은 전남친과는 달리 다정한 사람이라서 좋다고 한다. 옛날에 사귀었던 전남친도 옛날에는 다정하고 성실한 사람이었기에 잘해주고 싶어서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주었지만, 어느 새 사람이 달라지더니 난폭해지고 일도 관두고 심지어 바람을 피우기까지 했다고 한다. 다정한 척 접근하더니 본성은 쓰레기였던 남자라고 화를 낸다. 그런 현여친에게 나 군은 누구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충고하며, 나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라고 말한다. 현여친은 너는 그런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옹호한다. 그러나 나 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나 군은 현여친의 전남친들 못지 않은 쓰레기가 맞았다. 현여친이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것을 보다못한 나 군은 현여친 앞에서 전여친이 있었으면서도 바람 피운 사실을 고백한다.
전여친이 있었으면서도 바람을 피운 것, 전여친을 여동생이라고 속인 것, 전여친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고백하고 현여친에게 석고대죄한다. 현여친은 사랑과 우정을 나 군 때문에 둘 다 잃었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용서할 순 없지만 헤어져 주겠다고 말하며 그대로 집을 나간다. 현여친의 말로는, 자신이 나군의 실체도 모르고 빠져들뻔 했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나군의 실체를 스스로 알려주며 정신차리게 해준게 고마워서 헤어져 주는 거라고.
한 달 후, 주인공은 전여친에게서 현여친이 전여친과의 연락을 끊어버리고 잠적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괜히 내 탓에 전여친의 친구관계까지 파탄났다며 죄책감에 빠지는 주인공에게 전여친은 '나 때문에 슬퍼하는 건 기쁘지만, 그래도 나 군은 웃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나 군은 이 말을 듣고 기운을 차린 뒤 전여친에게 블러디 레빗 메이커의 액세서리를 건넨다. 이때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전여친은 아빠한테서 온 전화라고 무시하면서 주인공의 귀에 '정말 좋아해'라고 속삭인다.
일단은 훈훈한 결말이지만… 아래의 진상을 알면 정말 뒷끝이 더럽기 짝이 없는 엔딩.[12][13]

- 3. 달콤한 생활 (현여친 해피엔딩)
나 군은 전여친에게 연락해서 집에 가도 되냐고 허락을 받는다. 얼마 전에도 갔었던 전여친의 집은 예전과 다름없이 인형의 산에 둘러싸여 있었다. 둘이 이야기하던 도중 전여친에게 누군가가 전화를 걸고, 전여친은 황급히 핑계를 대며 방에서 나간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벨소리였다. 여친이 누구와 전화하는지 궁금했던 나 군은 방문에 귀를 바짝 대고 전화를 엿들으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체념한 나 군은 여친의 방을 정리해주려고 이것저것 뒤지다가 블러디 레빗 봉투 안에 들어 있었던 빨간 토끼 귀걸이 선물과 고백 멘트가 적힌 메시지 카드, 다이어리의 데이트 표시, 남자 옷을 발견하게 된다. 통화를 끝마치고 돌아온 전여친에게, 나 군은 어째서 전여친의 방에 남자 옷이 있었는지 묻는다. 혐의를 부정하는 전여친에게 여행갔다고 말했던 날 어떻게 전여친이 같은 마을에 있었는지, 여행 갔다고 말했으면서 어떻게 같은 마을에 있는 블러디 레빗 가게에 갈 수 있었는지 추궁하자 전여친은 역전재판 증인처럼 폭주하다가 갑자기 싸늘한 태도로 변모한다. 사실 전여친도 예전부터 다른 남자와 나 군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으며,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는 다른 남자, 나 군은 그에게 버림받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었던 것이다. 전여친은 어차피 진짜 애인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니 이제 보험 따윈 필요 없어졌다고 말한다. 나 군도 이에 화답해 이제 이런 관계는 끝내자고 대답하고 전여친의 집을 나온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전여친의 집을 나가는 나군을 바라보며 전여친은 그를 한껏 비웃지만, 정작 나군은 집을 나오자마자 드디어 자유가 되었다고 기뻐하며 현여친에게로 지체없이 달려간다.
그 후, 나 군과 현여친은 겉보기에는 행복한 커플이 되지만, 가면 갈수록 현여친의 과보호에 삶이 망가져 간다. 가사도, 일상생활도 모두 현여친 없이는 살 수 없는 의존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14]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해피엔딩이지만, 나 군이 현여친의 전남친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에 마냥 행복해보인다고 하기엔 꽤 찜찜한 결말이다.
그래도 양립 해피엔딩을 제외한 엔딩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분위기가 밝고 희망이 있다. 또한 현여친 해피 엔딩은 작중 등장인물 모두의 갈등이 다 해소되는 엔딩이기도 한데, 이 엔딩에서 나군은 그토록 원했던 전여친과의 결별을 완벽하게 이루고, 현여친은 이전까지 자신이 만나 왔던 남자들과 달리 정말 자기 한 명만 바라보는 남자를 얻었으며, 전여친은 (실제로는 오히려 나군도 반기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아니지만) 나군을 차서 그의 자존심을 아주 바가지로 구겨 놨기 때문이다. 찜찜한 거냐? 아니 행복한 거 아니냐?

2.3. 4, 5 : 노멀 엔딩 ~ da capo / 바래온 세계


해피엔딩은 선택한 사람 쪽에서 행복한 결말을 맞는 루트라면, 노멀엔딩은 선택한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며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의 인연을 지속해나가는 루트다. 즉, 전여친을 선택했다면 전여친과 깨지고 현여친과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

- 4. da capo (전여친 노멀엔딩)[15]
나 군은 현여친과 카페에서 만난다. 자신과 만날 때 마주보고 웃는 현여친의 미소를 보며, 앞으로도 현여친과 계속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 군. 그 때, 현여친은 나 군 앞에서 여동생(전여친) 이야기를 꺼낸다. 만날 때마다 눈앞에서 대놓고 팔짱을 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나 군을 부르는 여동생을 보고 있자니 거북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걸 가만히 두고보기만 하는 나 군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당장은 어떨지 몰라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견딜 자신이 없다며, 이제는 마음이 식었으니 이제 헤어지자고 말한다. 나 군은 현여친을 붙잡으려고 하지만, 현여친은 '불결하다'고 말하며 나 군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간다.
현여친과 헤어진 후, 나 군은 '귀엽다', '질린다'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아직도 전여친과 계속 사귄다. 엔딩 제목 그대로, 현여친을 만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 나 군은 현여친에게 버림받았지만 전여친이라는 보험이 있었기에 다행인 것 같다고 독백하는 쓰레기 같은 내면을 내비춘다. 물론 앞에서 봤듯 전여친에게도 나 군은 보험인 상황(...)이라 둘 다 똑같아 보이는 엔딩. 단, 나 군이 전여친을 보험 취급하는 것은 이 엔딩 하나뿐이다. 애초에 게임 자체가 전여친과 헤어지기 위해 발악하는 나 군의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할 것.

- 5. 바래온 세계 (현여친 노멀엔딩)
언젠가부터 전여친의 문자가 조금씩 무성의해지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바로바로 대답을 하더니 이제는 3시간이 지나도 문자를 안 보내고, 나 군이 만나자고 해도 약속이 있다면서 무시한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낸 후, 오래간만에 전여친과 약속을 잡는 데에 성공한 나 군. 전여친과 제대로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전여친이 바빠서 시간이 안 나고, 학교에서도 전여친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꽤 줄어들었다. 전여친은 나 군이 먼저 만나러 가거나 말을 걸어도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응으로만 일관한다.
전여친은 나 군이 불러낸 자리에서마저도 대놓고 핸드폰을 보면서 나 군을 무시한다. 나 군은 혹시 불만이 있는 거냐고 물어보지만, 전여친은 그런 거 없고 예전엔 나 군에게 푹 빠진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마음이 식은 것뿐이라고 대답한다. 지금은 나 군이 있든 없든 별로 상관없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하고는 그냥 가버린다.
전여친이 언제까지나 자신만을 좋아해줄 줄 알았던 나 군은 전여친의 매도에 뒤늦게 충격받고 멘붕한다. 추측 완전 틀렸다. 전여친은 나군을 보험 취급하며 양다리 걸치고 있었고, 이제 보험이 필요없어져서 버린 것이다. 전여친에게 차이고 나서부터는 현여친과 별 탈 없이 사귀고 있지만 전여친을 잃은 상실감을 메울 수는 없었다.

2번부터 5번은 모두 조건이 한 쪽의 의혹도가 50% 이상, 다른 쪽의 의혹도가 50% 미만으로 동일하며, 엔딩 내용상 결국은 의혹도가 낮은 쪽과 이어지기 때문에, 한 번 해당 조건을 만족했다면 마지막 선택에 따라 의혹도가 낮은 쪽의 해피 엔딩과 노멀 엔딩을 다 볼 수 있다.

2.4. 6, 7 : 바이올런스 엔딩 ~ 그와 그녀의 소실 / PRESENT FOR YOU


이 게임의 진정한 배드엔딩이라고 봐도 좋을 엔딩으로 노멀엔딩과 마찬가지로 선택된 히로인 쪽에서 비극을 맞는 엔딩이다. 것도 더욱 심각해져서 노멀엔딩은 선택한 히로인 쪽의 의혹도가 높아서 안 맺어지는 결말로 그치는 반면, 바이올런스 엔딩들은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이 충격에 빠져 얀데레로 각성해버리는 엔딩이다.[16] 즉 이 두 엔딩에서는 일방적으로 나군이 헤어지자는 통보를 하자, 나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던 여친이 배신의 충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다른 여친을 죽이게 되는 참극이 벌어진다.

- 6. 그와 그녀의 소실 (전여친 바이올런스엔딩)
전여친을 카페로 불러낸 나 군. 전여친은 나 군을 만나자마자 어딘가 변한 게 없냐고 물어보지만 나 군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런 것보다 약속 시간에 늦지나 말라고 주의를 주자, 전여친은 공공장소에서 나 군은 속이 좁아서 싫다느니 남의 눈치를 보다니 지금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신경쓰냐느니 온갖 억지를 부리며 마구 소리를 지른다. 보다못한 나 군은 자신의 집으로 전여친을 데려간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전여친에게 네 물건은 전부 다 가져가라고 말한다. 너보다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을 앞으로도 계속 집에 초대할 예정이기에 이제 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나 군의 말에 전여친은 나흘째날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 건 뭐였느냐고 추궁한다. 나 군은 그때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전여친은 '나 군은 사흘째 날까지는 분명히 나를 좋아했다→그러던 나 군이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해서 나를 버린다→이 며칠 새에 나 군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그 여자는 틀림없이 하얀 고양이 씨(현여친)이다. 하얀 고양이 씨는 미인이니까 나 군이 반했을 것이다' 이런 논리를 거쳐서 주인공의 환승 상대가 현여친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극도의 흥분으로 착란 상태에 빠진 전여친은 그 자리에서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나 군은 당장 현여친에게 전화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정확한 이유[17]를 말해주지 않는 바람에 현여친은 나군의 말을 괜한 걱정으로 받아들이고 외출한다. 나군은 다급한 마음에 계속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다행히도 몇 시간 후, 현여친이 나 군의 집 앞에 나타난다. 나군은 인터폰으로 현여친의 모습을 확인한 후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바깥으로 달려나가지만… 사실 인터폰 너머로 보이는 그녀는 현여친으로 변장한 전여친이었다. 이때, 인터폰 너머로 전여친이 긴 생머리 가발을 벗는 모습이 보이는 연출이 꽤나 오싹하다. 현여친에게서 빼앗은 가디건에 피가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여친은 아마... 전여친은 나 군을 기다리며 '없' '애' '버' '리' '겠' '어'[18]라고 독백한다. 엔딩명이 '그와 그녀의 소실'인 걸 감안하면 나군의 운명은….
아니, 애초에 선택지를 잘못 선택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 아닌가. 단지 목숨을 며칠 늘린 것일 뿐 배드엔딩과 다를 게 없다. 역시 얀데레인 전여친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첫날에 공원에서 전여친에게 "있잖아, 만약에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떠봤을 때 전여친은 "음... 역시 없앨지도. 역시 나군하고 바람핀 상대도 같이 없애버리지 않을까? 나군에 대해선 믿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면 여친으로써 바로잡아줘야지." 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었다. 이 엔딩에서의 전여친은 그때 자신이 했던 그 말을 정말로 실행해버린 것이다.

- 7. PRESENT FOR YOU (현여친 바이올런스엔딩)
나 군은 현여친을 카페로 불러낸다. 오랜만에 나군의 얼굴을 봐서 기뻐하는 현여친. 하지만 나군은 뭔가 결심한 듯, 그 자리에서 이별을 통보한다. 현여친은 충격받고 그 자리에 정지된 듯이 멈춰버렸고, 이내 눈물을 흘리나, 곧 정신을 차리고 '내가 싫어진 게 아닌 거지?'라고 묻는다.[19] 나군이 현여친의 말에 긍정하자, 그녀는 그럼 됐다고 말하면서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이유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 나 군에게 현여친은 '나 군을 곤란하게 할 만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이유를 알든 모르든 자신은 나 군만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그날부로 주인공과 현여친은 헤어진다.

그날부터 정체 모를 시선이 계속 나 군을 따라다닌다. 집에 오면 인터폰에 불이 켜져 있고[20], 언제나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 말고는 별달리 이상한 점이 없었고, 전여친처럼 예쁘고 귀여운 여자라면 모를까 나 같은 남자한테 스토커가 붙을 리 없다고 생각한 나 군은 이상한 징조를 계속 무시한다. 당분간은 예전과 다름없는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 이어졌다. 한때는 돌이킬 수 없이 틀어질 뻔했던 전여친과의 관계도 무난하게 회복되었고, 이제는 정말로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전여친이 다른 사람[21]과 먼저 약속을 잡아놔서 나군은 집에 혼자 귀가한다. 여느 때처럼 집 베란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창 밖을 내다보던 나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건너편에서 현여친이 전여친[22]의 머리채를 붙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23] 소름돋는 광경을 목격한 나군은 겁이 나서 베란다 창문을 닫아버린다.

그 뒤, 인터폰을 확인하자 인터폰 화면이 이전과 달리 새하얗다가 갑자기 현여친의 충혈된 눈이 클로즈업되고, 나군은 그것에 깜짝 놀라 뒤로 고꾸라진다. 그 뒤 전여친의 라임 계정으로 메시지가 도착한다. '나군이 좋아하는 거 가져왔어.' 그 아래에는 현여친이 전여친의 리본을 들고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24]

요약하자면 현여친이 전여친을 죽이고 핸드폰을 뺏어서 사진을 보낸 것이다.

기존 스토리 내내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던 현여친이 충격적인 수준으로 무너지는 루트. 전여친의 경우는 애시당초 얀데레라서 누굴 담가버려도 별로 이상할 것 같지 않았던지라 나이스 보트 급의 배드엔딩이 은근히 자연스러웠던 반면, 현여친 엔딩의 경우는 온화하고 헌신적이면서도 지극히 이성적으로 행동해왔던 여자애가 별안간 흑화해서 얀데레로 각성한다는 기막힌 반전으로 인해 가히 충격을 금할 수 없다.

2.5. 8. 고독엔딩 ~ 그리고 모두 사라졌다.


전여친은 심심해서 나 군네 집에 놀러온다. 사전에 연락을 받은 사람이 전여친밖에 없어서 전여친만 온 줄 알았는데, 현여친도 뒤따라 들어오자 나 군은 멘붕한다. 나 군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현여친이 케이크를 떨어뜨려 버려서 케이크는 먹을 수 없게 된다. 사실은 전여친이 나 군네로 놀러오는 길에 블러드 레빗 가게에서 현여친과 우연히 만났고, 둘이 의기투합해서 나 군네서 함께 놀기로 했던 것. 사정을 전해들은 나 군은 세 사람 몫의 새 케이크를 사서 돌아온다.

케이크를 사서 돌아왔더니 전여친과 현여친이 차갑게 굳은 얼굴로 나 군을 맞이한다. 두 사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를 비난하는 듯한 살벌한 대사를 던진다. 나 군은 다 들켰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 앞에서 석고대죄를 하며 그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백한다. 그러나 전여친과 현여친이 한 말은 전부 바퀴벌레에게 한 말이었다. 괜히 찔렸던 나 군이 죄책감에 혼자 자폭해버렸던 것.

나 군은 즉석에서 바퀴벌레를 능숙하게 잡아내지만, 졸지에 거짓말쟁이, 바람둥이, 비위생적인 남자, 바퀴벌레를 다루는 남자 타이틀 4관왕을 수여받고 전여친과 현여친 둘 다에게 절교당한다. 일종의 배드엔딩 겸 개그엔딩. 배드엔딩이기는 하지만 선택지 하나만 잘못 골라도 주인공 목숨이 허무하게 날아가는 이 게임에서는 그나마 주인공의 처지가 꽤 나은 엔딩 중 하나다. 주인공의 행태와 위의 엔딩들의 막장성을 생각해 보면 현실적으로는 이 엔딩이 진정한 해피엔딩 아닐까


[1] 4일차 감옥탈출 실패와 5일차 카페에서를 제외하고는 다 주인공이 죽는다.[주의!]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 가위 끝이 금속인 만큼 인터폰을 통한 감전의 위험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3] 이때, 엔딩 9에서는 놀라서 DVD를 떨어뜨리지만 엔딩 10의 경우는 침착하게 잘 변명한다. 전원 케이블을 소지한 상태일 땐 "추천하고 싶은 DVD가 있는데 보이질 않아서" 라고 둘러대고, 소지하지 않은 상태일 땐 "전원 케이블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서 찾고 있었다" 라고 한다. 후자의 경우는 현여친이 친절하게 케이블 위치를 알려준다. 전원케이블 못 찾아서 이 엔딩 봐버린 플레이어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4] 엔딩 25, 27, 28을 보면 나군의 독백이 나오는 다른 엔딩과는 달리 쇳소리가 일정한 주기로 작아지면서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전여친이 평소에 쇠파이프 등의 철재를 숨기고 다닌다는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다.[5] 그 후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들과 똑같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스킨십에만 집착하는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6] 참고로 이 엔딩의 마지막에 "비참하게 되는 건 내가 아니라 나군이어야 해" 라는 대사를 하는걸 보면, 전여친은 나군에 대한 애정보다는 헤어지더라도 자신이 우위에 서서 헤어지고 싶다는 심리 때문에 헤어지지 않으려 하는 타입의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현여친 해피엔딩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전여친의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는 이 대사. 모 실황자의 말대로 얀데레가 아니라 그냥 얀데루다(…).[7] 이건 열쇠를 안 들고 들어갔을 때의 얘기고, 열쇠를 갖고 들어가도 열쇠는 철창 너머에 떨어진다. 여기서 가져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타임어택에 실패하면 결국 똑같다.[8] 이때, 나군을 때리기 직전에 "이제 됐어. 먼저 나군부터" 라고 한 걸 보아 이러고서 현여친도 쫓아갈 생각이었던 것 같다.[9] 이 부분이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인 게, 단순히 '나'의 존재만으로 전여친이 자신이 나군의 여친이라는 사실이 끝까지 들통나지 않고, 나군이 없다고 30분 후에 라임이 도착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어찌 보면 이 선택지도 대화 도중 오해가 생겨 배드 엔딩으로 직결되는 게 더 현실적이지만, 그래도 게임은 게임이니까.[10] 특히 네 번째 날 감옥탈출 타임어택이 관건이다. 이 파트에서 전여친의 의혹도가 20 이상이 되면 1번 엔딩은 물 건너간다. 의혹도를 20% 이하로 유지하려면 감옥탈출에서 시간을 35초 이상 남겨야 하니 참고. 후반부에는 전여친의 의혹도를 낮출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기에, 만약 이 파트에서 의혹도를 20% 미만으로 유지하지 못했을 경우 전여친의 의혹도를 10% 미만으로 내리는 일은 무슨 짓을 해도 불가능하다.[11] '고르지 않는다' 가 아닌 '전여친을 고른다' 나 '현여친을 고른다' 를 선택하면 7, 6번 엔딩이 뜬다.[12] 맨 마지막에 전여친이 말하는 '아빠'의 정체가 바람 상대다. 엔딩 CG에서 전여친이 귀에 걸고 있는 귀걸이도 바람 상대가 선물해준 물건.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이제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 군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할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로 이 엔딩에서 바람 상대 전용 착신 벨소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루트에서도 이 착신음을 들을 수 있다. 이상한 곳에서 쓸데없이 섬세한 제작진[13] 다만 각각의 루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미래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보기에 따라서 빨간 피어싱은 주인공이 엔딩에서 선물한 전여친의 생일선물이고 정말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 전여친의 아버지로 해석될 여지도 존재한다.[14] 사실 저 표현도 그나마 우리말 버전에서 완화된 표현이다. 원문에서는 대놓고 '하는 거 하나 없는 백수 남편'이라는 뜻의 기둥서방(ヒモ男)이라는 표현을 쓴다.[15] Da Capo(다 카포)는 음악 용어로 '처음으로 돌아가시오'라는 뜻이다.[16] 전여친은 이미 얀데레 기질이 있었지만 그게 더욱 심각해져 결국 나 군과 현여친을 둘 다 살해해버린다.[17] 현여친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하면 현여친과 헤어질까 봐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나군의 잘못된 상황 판단 때문에 현여친은 전여친에게서 대피할 기회를 놓치고 그만….[18] 일어판에서는 'け' 'し' 'て' 'あ' 'げ' 'る'(케시테아게루)라는 표현이 뜨며, 뜻은 우리말 번역판과 같다. 소름 돋게도 우리말 버전에서는 일어판의 입모양을 어느 정도 유용하여 비슷한 입모양을 구사한다.[19] 사실 나군 또한 현여친과의 연애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양다리 생활로 인한 불안정한 연애 때문에 차라리 현여친과 헤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다.[20] 당연히 화면 너머엔 아무도 없다.[21] 정황상 블러디 레빗 커뮤니티 일을 빌미로 현여친이 전여친에게 만나자고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22] 이때 전여친이 죽은 것인지, 기절한 것인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끌려간다.[23] 엔딩 6번에서 나군이 현여친에게 전화할 때, 현여친은 자신은 이래 보여도 꽤 세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이 말대로라면 체구가 작은 전여친은 현여친의 피지컬에 제압당했을 것이다.[24] 리본을 들고 있는 손 너머로 현여친의 신발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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