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교한 꾀나 모략을 쓰지 아니하고 정정당당히 공격하는 방법.2. 설명
전쟁에서 정공법으로 정정당당히 공격한다는 뜻은 송양지인마냥 적에게 쓸데없는 자비를 베푼다는 뜻이 아니라, 정석적인 병법이나 이론에 근거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송 양공의 상황이라면, 병법에 따라 하천을 도하하는 적을 정면에서 공격하는 것이 바로 정공법이다.역사서나 창작물에선 다른 사람이 감히 생각하기 힘든 신묘한 계책을 써서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고, 이에 관심을 가지기 쉬워서 정공법의 가치를 자칫 과소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공법은 특별히 불리하지도, 그렇다고 유리하지도 않는, 군사 전략의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식으로 이미 유리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스노우볼링을 하며 우세를 유지하기 가장 무난하고 적합한 방법이므로, 화려하고 신묘한 날빌 같은 전략 쓰다가 말아먹느니 그냥 변수는 칼같이 차단하고 빈틈은 전혀 내주지 않으면서 적을 압살해버리는 견실한 정공법을 쓰는 게 오히려 가장 쉽고 가장 강하고, 졌을 때 피해도 가장 적은 것이다. 단지 재미가 없을 뿐.
신묘한 계책이 몰라서 당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들어가는 정공법은 알아도 못 막는다. 따라서 역사 속의 진정한 명장들은 이 정공법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능숙하게 사용하였다. 정공법은 보급, 통신, 인사, 전략 전술 등 모든 요소를 원칙에 맞춰 완벽하게 구축한 뒤에 싸우는 것인데, 이는 신묘한 계책을 떠올리는 것보다 더욱 어렵다. 흔히 말하는 '기본을 잘하는게 가장 어렵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신묘한 계책으로 대승을 거둔 역사 속 명장들도 대부분 그 기반에는 이 정공법을 위한 요소들을 최대한 갖춘 뒤에 계책을 활용했다. 물론 이게 되면 그게 제갈량이고 이순신이다. FM은 지키기 어렵기에.
의미를 확장해서 전쟁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사업, 스포츠 등에서도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위에 나온 것처럼 꼼수가 아닌 정석적인 메뉴얼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