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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21:33:37

정의의 사람들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정의의 사람들
Les Justes
파일:알베르카뮈 - 정의의사람들.jpg
작가 알베르 카뮈
국가
[[프랑스|]][[틀:국기|]][[틀:국기|]]
형식 희곡
장르 테러, 테러리즘, 철학, 러시아 혁명
언어 프랑스어
초연 1949년 12월 15일 (프랑스)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1막3.2.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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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e le tuerai. Avec joie!
그를 죽이겠소. 즐거운 마음으로!
1막 마지막에서 칼리아예프의 대사
Les Justes
정의의 사람들

정의의 사람들은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가 1949년에 집필한 희곡이다. 1905년 러시아 제국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혁명당 소속 테러리스트들이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1] 을 암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졌다.[2]

작품은 1949년 12월 15일, 프랑스의 에베르토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초연 당시 출연한 배우로 세르주 레지아니[3]와 마리아 카사레스[4]가 주연을 맡아 공연했다.

개인과 집단 사이, 서로 엇갈린 정의를 섬세하게 묘사해낸 수작이라 평가 받는다. 몇 안되는 카뮈의 희곡 중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고, 공연 또한 비교적 많이 이루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2. 등장인물

혁명은 삶에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그런 혁명이여야 하오.
극의 주인공이자 대공에게 폭탄을 던진 장본인.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시인으로 불린다. 테러리즘의 위험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극이 진행되는 내내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을 거듭해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도로 도덕적이며 삶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는 낭만주의자로,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테판과는 계속해서 대립한다. 도라 둘레보프와는 연인 사이였다. 대공의 마차에 폭탄을 던지는데 성공한 뒤, 체포되어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한다.
최일선이라는 게 있다면, 최후의 순간도 있어요. 우린 후자도 고려해야 해요.
칼리아예프가 교수형 당해 죽기 이전까지의 연인.
조직 내에서는 폭탄을 제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거를 그리워하고 추억에 젖는 이야기를 자주 하며, 늘 칼리아예프를 걱정한다. 평소에는 온화한 성격이지만, 칼리아예프가 죽은 뒤 연극이 끝나갈 무렵부터는 폭탄을 던지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당은 동지에게 대공을 죽이라 명령했소.
카뮈가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
작중 시점으로부터 3년 전,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에 잡혀 있다가 탈주해 스위스로 도망친 전적이 있다. 혁명의 성공을 위해 감정과 윤리를 배제한 채 폭력을 정당화하는 냉혹한 이상주의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5], 동료들과의 갈등 속에서도 혁명을 위한 대의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소!
등장인물들이 속한 혁명 조직의 지도자.[7]
냉철하고 신중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대의를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하며, 동료들의 갈등을 조율하고 혁명의 목표와 폭력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난 테러를 하게는 태어나지 못했소. 동지들로부터 떠나는 게 나을 거요.
전 대학생이자 어린 혁명단원.
조직에서 나이는 가장 어리다.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에 학창시절 교수가 “표트르 대제는 어떻게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했냐”고 묻자 빠꾸없이 “피와 채찍으로 건설했다“라 답하고 대학에서 쫓겨난 전적이 있다. 3막에서 자신은 폭탄을 던질 수 없는 사람이라며 당의 선전부로 가 일하겠다 결심한다.
힌 사람의 죽음과 더불어 많은 것이 사라졌어요.
세르게이 대공의 아내, 미망인.
실존인물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이다. 현실에서 그녀가 그랬듯이 세르게이 대공이 죽고 나서, 부군의 시체 조각들을 직접 수습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남편을 살해한 칼리아예프를 찾아와 용서를 빌게하려 하지만 이에 실패하고 슬퍼하며 되돌아 간다.
난 자네가 용서를 빌도록 도우러 여기에 온거야.
러시아 제국 비밀경찰 소속 경시총감.
테러 직후 체포되어 갇힌 칼리아예프에게 “살려줄테니 동지들을 밀고하라”는 식으로 권유한다. 칼리아예프가 이를 거부하자, 예정대로 칼리아예프의 사형을 집행한다. 그리고 조직을 와해시킬 목적으로 그가 참회하고 있다는 거짓 신문 기사를 내보낸다.
당신은 이제 날 동지처럼 여기고 말할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내가 죄수들 목을 매다는 사람이거든.
칼리아예프가 감옥에서 만난 복역수이자 사형집행인.
사람을 세명 죽여서 감옥에 끌려온 범죄자다. 칼리아예프의 사상에 회의적이며 현실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죄수들 목을 매달 때마다 형량을 1년씩 줄여주는 조건으로 사형집행인 일을 자처하고 있다.
목소리 낮춰. 원래였으면 니들끼리 대화도 못해. 내가 눈감아주고 있는거란 말이야.
칼리아예프가 잡혀온 감옥의 교도관. 칼리아예프의 독방에 포카를 들여보내고 이들을 감시한다. 별 활약은 없이 포카와 칼리아예프가 대화를 나눌 때 마다 목소리를 낮추라는 언급만 한다.

3. 줄거리

3.1. 1막

무대는 사회혁명단 테러리스트들의 아지트.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세르게이 대공을 폭탄 테러로 죽이는 것이다. 먼저 아지트에 있던 도라와 아넨코프는 3년만에 스위스에서 돌아온 스테판과 만난다. 스테판은 도라와 아넨코프에게 3년간 자신이 강제 수용소에 있었다가 탈출했음을 밝히고, 그들 앞에서 세르게이 대공을 죽일 것을 맹세한다. 그때 쯤 또다른 혁명단원 보이노프가 아지트에 도착해 폭탄을 투척할 계획을 설명한다. 이후 약속된 신호가 아닌 다른 신호로 문을 두드리고는 칼리아예프가 등장한다. 칼리아예프는 자신의 신념을 단원들 앞에서 이야기하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테판과 마찰이 생기고 둘은 말다툼을 한다. 이후 도라가 칼리아예프를 위로하고, 칼리아예프는 고뇌하다가 스테판에게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대공을 죽이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3.2. 2막

무대는 거사 당일 테러리스트들의 아지트.
폭탄이 터지는 소리만을 기다리고 있던 아넨코프와 도라. 하지만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거사가 실패한 것이었다. 이후 칼리아예프는 폭탄 투척에 실패한 채 아지트에 돌아온다. 마차에 대공의 조카들이 함께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실패했냐는 단원들의 물음에 “마차에 애들이 타고 있었다”며 항변해 보지만, 이에 분노한 스테판은 “애들 상관말고 죽였어야 했다”며 그와 대립한다. 하지만 다른 단원들은 칼리아예프의 편을 들어주고, 스테판은 이에 미친듯이 분노한다. 단원들의 갈등은 아넨코프의 중재로, 다음에 다시 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마무리된다.
[1]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의 남편(1884년 결혼)이자, 그의 조카가 바로 니콜라이 2세이다.[2] 카뮈는 프랑스 사람이지만, 작품의 배경을 전제주의 시기의 러시아로부터 끌어왔다. 그의 다른 작품인 “계엄령”의 배경은 스페인의 항구도시 카디스인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3] 이반 칼리아예프 扮[4] 도라 둘레보프 扮[5] 2막에서 폭탄을 던지지 못하고 돌아온 칼리아예프에게 어린 애들 따위 봐주지 않고 죽였어야 했다주장하는 장면은 압권.[6] 보리스 사빈코프에서 모티브를 따왔거나, 이반 칼리아예프가 실존인물임을 보았을 때 그 역시 동일인물일 것이다.[7] 국내에 정발 된 대본, 혹은 책에서는 번역마다 수령, 혹은 대장으로 표현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