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모르핀을 가지고 같이 바깥에 나가죠. 사람들이 죽는걸 보면 아주 재미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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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Toppan
1854. 3. 31~ 1938. 8. 17
1. 개요
미국의 연쇄살인범이다.2. 생애
제인 토팬의 원래 이름은 호노라 켈리(Honora Kelley)이며 1857년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 이민자 부모한테 태어난 호노라는 아기일 적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 대신 호노라를 양육하게 된 아버지 피터 켈리는 알코올 중독자에 매우 폭력적인 인물로 이웃들에게 '정신병자 켈리'라 불리던 구제불능의 인물이었다.피터 켈리는 아이 양육과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을 견딜 수가 없었고 1863년 호노라와 언니 델리아를 고아나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수용하는 '보스턴 여성의 집'이라는 곳에 위탁하였다. 그곳에서 2년이 되지 않아 호노라는 입주형 가정부란 형식으로 그곳을 나가 다른 곳에서 살게 되었다.
주인은 매사추세츠 주 로웰의 에브너 토팬이란 사람이었다. 호노라는 정식 입양아로서 입양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주인의 성을 받고 이름도 바꿔 호노라 켈리에서 제인 토팬으로 바뀌게 된다.
호노라는 이 곳에서 가족으로서의 대우를 받았으나 한편으론 천한 하녀 출신임을 자각하도록 대접받았다. 비단 주인집 가족만이 아닌 동네 사람들로부터도 제인은 특유의 아일랜드계 외모 때문에 차별과 조롱, 멸시를 받으며 성장했고, 이 처지는 그녀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대접을 받으며 성장하면 보통 폐쇄적이거나 염세적인 성격이 되기 십상이겠지만, 그녀는 오히려 명랑, 쾌활, 활달하게 자라났다. 주변인들은 그런 그녀를 '명랑한 제인'이라 불렀으나 그것은 겉모습일 뿐, 내면의 그녀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었다. 제인 토팬은 죽을 때까지 항상 거짓말을 하고 살았고, 자신이 질시하는 사람들을 모함하는 소문을 만들어 퍼뜨리기를 좋아했다. 또한 그녀는 방화광이기도 하여, 불을 지르는 것에 성적 쾌락을 느꼈다. 그녀의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는 남을 해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차있었다.
제인 토팬은 이내 자신의 그 욕망을 충족할 방법을 찾아내었다. 병든 이를 돌보는 병원 도우미가 그것이었다. 케임브리지 병원 학교에 입학한 제인은 유능하며 친절하고 쾌활하여 모든 이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한밤중이 되고, 주위에 보는 이가 없을 때면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독약이 잘 듣는지 실험을 해왔다.[1]
이를 시작으로 제인은 개인 간호사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유능하며 친절하고 쾌활한 그녀는 인기 높은 간호사였고, 잡히기 전까지 10년 동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호'업무를 해왔다.[2] 제인은 이 와중에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이라 코너스마저 독살하였다.
살인에 완전히 중독돼버린 제인은 점점 그 빈도도, 그 규모도 늘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1901년 여름, 친구인 올던 데이비스의 오두막으로 휴가를 떠나 저지른 살인에서 그 덜미가 잡히고 만다. 불과 6주 만에 그녀는 데이비스와 그의 아내, 거기에 두 딸까지 모두 죽였다. 온 가족이 몰살당한 이런 사건은 결코 덮일 수 있을만한 일이 아니었고, 제인은 곧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구속된 제인은 '참을 수 없는 성적 욕망'으로 살인을 해왔다고 자백하여 보스턴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자신은 살인에 완전히 중독되었으며 이러한 쾌감은 특히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 그의 몸을 꼭 껴안고 누워있을 때가 한층 강렬한 쾌감을 주었다고 하였다. 자신의 성적 욕망은 갈수록 강해졌으며, 마지막 살인이 된 1901년 여름의 일가족 몰살에도 성적 욕망에 어쩔 수 없이 충동적으로 자신을 내맡겼다고 하였다.
제인은 '도덕적 광기'에 빠졌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제인은 3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사실상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38년, 84세로 왜곡되고 비틀어진 인생을 막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