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23 14:04:10

제호탕

한국의 전통음료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bgcolor=#20B2AA> ㄱ~ㅂ · 경소탕 · 금분탕 · · 녹운탕 · · 두구탕 · 모과탕 · [1] · 배숙 · 봉수탕
생맥산 · 소주온미 · 송화밀수 · 수단 · 수문탕 · 수정과 · 수지탕 · 숙매탕 · · 식혜 · · 쉰다리 ·
ㅇ~ㅈ 암향탕 · · 오미탕 · 옥설탕 · 온조탕 · 원소병 · 유자차 · 자소탕 · 제호탕 · 지황고자탕
ㅊ~ㅎ 창면 · 청태전 ·타락죽 · · 화채 · 해성탕 · 행락탕 · 회향탕
[1] 물에 탄 미숫가루 또한 미숫가루로 칭하는 경우도 많다.
}}}}}}}}} ||

파일:제호탕.jpg
1. 개요2. 유래3. 그 외4. 제조법

1. 개요

醍醐湯

오매육(烏梅肉)ㆍ사인(砂仁)ㆍ백단향(白檀香)ㆍ초과(草果)를 곱게 가루로 만들어 에 버무려 고아낸 다음,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전통적인 청량음료이다.

2. 유래

옛 풍습에서는 음력 5월 단옷날이 되면 제호탕을 마시곤 했다. 날이 더울 때 제호탕을 마시면 더위를 먹지 않고 갈증이 가시며 기분이 상쾌해진다. 궁중에서도 단옷날이면 절식(節食)으로 마시곤 했다. 하필 단옷날에 마시는 까닭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단옷날에 마시면 양기에 시달리는 것을 막고 조갈증(燥渴症)[1]에 시달리지 않게 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원래 제호(醍醐)란 말은 우유로 만든 고급 유제품을 뜻하며, 일반적으로는 버터를 가리킨다.[2] 불교에서는 제호를 부처의 지혜를 가리키는 비유로 사용하여 제호관정(醍醐灌頂, 제호를 정수리에 부음)이란 말은 불법의 지혜로 사람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비유를 전해들은 한자 문화권[3]에서는 실물을 보기 힘든 제호를 '뭔가 시원한 것'으로 연상했는지, 질 좋은 술도 '제호'라 부르기도 하고, 제호관정 역시 시원한 느낌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했다. 아마도 제호탕은 '제호관정'에서 '제호'를 '시원하고 청량한 것'이란 말로 받아들여 붙인 이름인 듯하다. 그래서 정작 우유 성분은 전혀 없는데도 '제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3. 그 외

4. 제조법


이 방법은 비교적 간략화 한 것이다. 전통식으로는 오매육을 비롯한 약재들과 꿀을 섞고 푹 고아 보관해 물에 타서 마신다.


[1] 갈증이 심한 증세. 한의학에서는 당뇨도 조갈, 또는 소갈이라 불렀다.[2] 지방질을 섭취할 기회가 드물었던 고대인들에게 양질의 동물성 지방인 버터는 그 자체로도 가치가 큰 식품인데다가, 현대의 공장 생산이 정착하기 이전의 버터는 우유를 큰 자루에 담고 무려 이틀 내지를 자루를 손으로 흔들고 방망이로 두들겨 패는 중노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귀한 물건이었다. 더군다나 한자 문화권에 처음으로 존재를 알린 버터인 인도식 버터 기(Ghee)는 일반적인 버터 상태에서 또 추가로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므로 더욱 귀할 수밖에 없었다. 인도 문화권에서 이 기가 '오랜 고된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신성하고 존귀한 최고급의 물건 또는 경지' 로 흔히 비유되었던 이유가 되기 충분하며, 이러한 비유와 인식은 불교 문화에서도 이어받아 한자 문화권까지 전해지게 된다.[3] 중국, 한반도, 일본 등[4] 평소에는 착하고 웃음이 얼굴에 붙어 있는 사람이었지만 당시 더위를 먹어 입맛이 없어져,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성격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라 억지로 웃는 것도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