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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0 23:14:47

조랑이의 바람일기

조랑이의 바람일기
장르 판타지, 코미디, 게임
작가 원사운드
출판사 넥슨
연재처 바람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
바람인사이드 카툰 게시판
조랑이의 바람일기

바람의나라: 연 공식 홈페이지
조랑이의 바람:연 일기
연재 기간 (조랑이의 바람일기)
2002. 04. 18. ~ 2005. 09. 21.
(조랑이의 바람:연 일기)
2022. 04. 07. ~ 2022. 07. 14.
단행본 권수 (조랑이의 바람일기)1권 (2003. 12. 04. 完)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조랑이 일행5.2. 기타 등장인물
6. 단행본
6.1. 김군의 바람일기
6.1.1. 줄거리
6.2. 팬더의 바람일기
6.2.1. 줄거리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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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소재로 만든 웹툰.

작가는 원사운드.

2022년 4월부터 완전 리부트를 실시하여 바람의나라 연을 소재로 연재하고 있다. 제목 또한 "조랑이의 바람: 연 일기"로 변경되었다.

2. 줄거리

초보 바람유저 '조랑이'[1]가 팬더, 성문 등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함께 바람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을[2] 다룬 가벼운 내용으로, 바람유저 중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고, 넥슨 측에서도 바람일기 속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서 NPC로 등장시켜 캐릭터 아이템[3]을 뿌리는 이벤트도 벌였다.

3. 연재 현황

웹툰 작가 원사운드바람의 나라 홈페이지에서 2002년 4월 18일부터 2005년 9월 21일까지 3년 5개월 동안 총 219화를 연재했다.[4]

연재가 종료되고 얼마 동안은 바람의 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지만, 홈페이지가 리뉴얼과 동시에 사라져버렸다. 다행히도 한 유저가 미리 수집해놓은 만화들을 정리해 따로 조랑이의 바람일기 팬사이트를 만들었으니[5] 생각나는 사람들이라면 찾아가서 봐도 좋을 듯. 이 홈페이지 말고도 옛날 바람의 나라 추억 커뮤니티인 바람인사이드 '카툰' 게시판에 전편이 공개 되어있다.

2003년에는 인기에 힘입어 1권짜리 단행본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작중 언급을 참고하면 판매량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상술했듯 2022년 4월부터 본작을 리부트하여 바람의나라: 연을 소재로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 구작과는 달리 한 회당 4컷 만화이며, 게임의 특징이나 플레이할 때의 꿀팁을 주로 다룬다.

4. 특징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바람이지만, 이 만화가 연재될 당시는 거의 국민게임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던 구버전 리즈시절에 연재된 물건인지라, 신버전 이후로 시작한 유저들은 잘 모르는 당시 바람 속 시대상[6]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깨알 같은 재미.

원사운드의 데뷔작이며, 작가는 이 만화를 연재할 시절에 고등학생이었다. 링크. 때문에 초반 에피소드는 그림판으로 그린 듯 작화가 어설프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체나 배경처리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원사운드를 있게 한 작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데, 실제로 원사운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 태반이 다 이 만화를 접한 게 계기가 됐기 때문. 원사운드라는 이름은 몰라도 '조랑이 작가'라고 하면 '아~' 하고 알아본다.[7] 바람일기 연재 당시에도 작가는 원사운드라는 필명을 썼지만 그냥 조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작가 본인도 애착이 있는지 주인공들을[8] 가끔씩 다른 만화에 까메오로 출연시키기도 한다.

원사운드는 바람일기 연재 종료 후 넥슨클래식 RPG를 다룬 만화를 잠시 연재했는데 여기에 나오는 바람의 나라 관련 에피소드들[9]은 어떻게 보면 바람일기의 추가 에피소드인 셈.

이 웹툰의 의의를 요약하자면, 게임 소재 웹툰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랑이의 바람일기가 끝물일 무렵 넥슨에서는 로리엘의 바람잡는 만화라는 새 작품을 연재하기 시작했지만 이 작품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대중들의 호응은 좋지 않았고, 결국 4화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중단되었을 정도였다.

또한 이 웹툰은 만화 그 자체의 역사 속에서도 또다른 의의를 가진다. 바로 말풍선 바깥에 또다른 대사를 적는 기법을 최초로 활용한 만화라는 것. 등장인물의 속내를 따로 표현하기 위한 의도였는데, 이 부분이 의외로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이 웹툰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것이다.

5. 등장인물

5.1. 조랑이 일행

5.2. 기타 등장인물

6. 단행본

2004년도에 국내 게임툰 중에서는 최초로 단행본출간됐다. 웹상에서 연재되지 않은 번외편인 김군의 바람일기, 팬더의 바람일기 두 편이 추가로 실려있다. 그런데 판매량이 생각보다 낮았는지 이후 작중에서 판매량으로 자학개그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왔다.

6.1. 김군의 바람일기

바람의나라에 입성한 전사 캐릭터인 김군[43]이 조랑이의 파티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 모든 이야기는 김군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비매너 유저와의 체류 시비가 문파 대 문파의 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점점 커져가는 갈등구도가 인상적이며, 마지막에 두 문파가 벌이는 공성전은 거의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정상전쟁의 프로토 타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친다. 메인 빌런 나악당이 공성전에 합류하는 등, 메인 스토리의 등장인물이 모두 등장하며 조랑이의 바람일기 스토리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6.1.1. 줄거리

김군은 평소에 바람일기를 즐겨보는 조랑이의 팬이었고, 같은 서버에서 우연히 조랑이를 만나게 되어 팬이었다며 파티에 끼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귀찮아진 조랑이는 김군의 레벨이 너무 낮다는 핑계를 대며 일주일 만에 지존이 되어서 오면 받아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김군은 주변 사람들에게 일 주일 안으로 지존 만들기 쉽냐고 물어보는 등 열정을 드러내고[44] 급기야 진짜 일 주일 만에 지존을 만들어서 조랑이 앞에 나타났다.[45] 경악하는 조랑이는 덤.

그런데 지존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군이 한 번 트러블에 말린 적이 있었다. 체력이 다해 유령이 되었다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체류당할 위기에 놓였던 것. 체류를 하는 사람은 본편에도 나왔던 여우눈 전사[46]였고, 당황한 김군은 비켜달라고 했지만, 여우눈 전사는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로 김군을 갈궜다.[47][48] 마침 지나가는 고렙 유저 순대소금이 나타나서 김군을 도와주려 하고, 여우눈 전사는 자신의 체류가 실패할 위기에 처하자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여우눈 전사 : 나 초혼[49] 당기면 울 문파 사람들이 가만 안 있을텐데?
순대소금 : 너희 문파가 뭔데?
여우눈 전사 : 후후후... 진짜 모르냐? 바로 "바람짱" 문파다!
순대소금 : 하... 이름도 유치하고 너같은 놈 있는 문파 별로 안 무서워.(초혼비무 시전)
여우눈 전사 : 흑... 복수할 테니 각오해라!(도망)

그렇게 김군은 아이템을 되찾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듯 싶었지만, 여우눈 전사의 말이 마음에 걸렸던 순대소금은 자신의 여동생인 진아를 찾아가고, 바람짱 문파에 대해 물어본다.
진아 : 바람짱 문파? 걔네 우리 서버 문파 중에서 제일 세잖아. 진짜 걔네 맞아?
순대소금 : 응.
진아 : 걔네들 무지하게 비매너인데... 걔네가 복수한다 그랬다고?
순대소금 : 응.
진아 : 아이템 맡아줄 테니 새 아이디 만들어와...

진아 뿐만 아니라 순대소금의 지인들까지 그야말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완전히 난리가 났다. 바람짱 문파는 자신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유저가 있으면 그 유저를 끝까지 추적해서 괴롭히는 악질이자 사이버 일진이었던 것.[50] 곧 상황을 깨닫고 겁을 먹은 순대소금은 곧 진아에게 이끌려 일단 김군이 있는 조랑이의 파티원으로 합류한다.

같은 시각, 여우눈 전사는 바람짱 문파의 문주를 직접 찾아가서 "순대소금이란 놈이 그랬다"며 복수를 해 줄 것을 호소한다.[51] 문주는 완전히 눈이 돌아가 "그냥 애들 풀어서 때되면 체류하라 그러고 마음대로 괴롭히라 그래"라고 얘기하면서 본격적인 보복을 준비한다.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나악당까지 바람짱 문파에 합류한다.[52]

그런데 사건의 모든 전말을 들은 조랑이는 오히려 "까짓거 우리도 문파 만들면 될 거 아냐!"라고 소리치며 정면으로 맞서자고 이야기한다. 조랑이의 패기에 파티원들은 모두 기가 차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조랑이는 한 사람당 1000만전씩 걷어서 진짜로 문파를 창설해버린다. 그 직후 바람짱 문파원 중 한 명이 조랑이 앞에 나타나서 5000만전만 내면 용서해주기로 했다며(...) 문주의 말을 전하지만, 조랑이는 오히려 문파원의 면전에다가 선전포고를 해 버린다.[53]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된 조랑이 일행은 순대소금의 친구인 "양념간장"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양념간장 역시 나름 평판이 좋은 문파에 속해있었고[54], 그대로 조랑이네 문파와 연합하면서 어느 정도 세를 불리는 데 성공한다.[55]

한편 게임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정모를 할 정도로 단합력이 강했던 바람짱 문파는, 공성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OX퀴즈 이벤트에 참여한다. 그리고 문파원 전체가 PC방 한 곳을 아예 전세 내서[56] 역할 분담까지 한 후 퀴즈 이벤트를 아예 장악하려 시도했다.[57] 그런데 하필이면 같은 이벤트에 조랑이네 문파도 참여했고, 그렇게 바람짱 문파원과 조랑이네 문파원이 처음으로 조우한다. 일찍 조랑이를 탈락시켜서 엿을 먹여버리자고 문파원들은 단합을 하지만, 조랑이는 신들린 찍기 실력으로 살아남으며 문파원들을 멘붕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8번 문제에서 바람짱 문파원들이 모두 탈락할 동안 혼자 문제를 맞힌다.[58] 그렇게 조랑이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커진 바람짱 문파원들은 서버에 흩어져있는 모든 문파의 문주들에게 뇌물을 먹여 공성전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된 상황. 그렇게 공성전 당일이 되자, 바람짱 문파원들은 조랑이네 문파가 그 누구의 편도 없이 털레털레 나타날 것이라며 비웃고, 나악당 역시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조랑이가 서버 내의 문파들을 모두 이끌고 압도적인 우세로 바람짱 문파의 성을 급습한다.

사실 조랑이는 순전히 자신의 말빨로 뇌물을 먹은 문주들을 설득해서 바람짱 문파를 배신하게끔 유도했고[59][60], 자신들의 편에 끌어들여 일제히 쳐들어갔던 것. 당연히 이길 줄 알고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하고 있던 바람짱 문주까지 후다닥 공성전에 합류하고, 바람짱 문파는 그래도 오랫동안 쌓아왔던 단합력으로 쳐들어온 문파들을 압박한다.

제한 시간 내에 옥좌를 차지하는 팀이 이기는 공성전. 바람짱 문주는 성의 주인답게 옥좌를 차지하고, 자신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문파원의 도움을 받아 여유있게 버텨나가지만, 하필이면 조랑이가 갑자기 옥좌 앞에 나타나는 바람에[61] 체력 회복 마법이 대신 조랑이에게 걸려버리고[62], 회복 마법을 받지 못한 바람짱 문주는 그대로 리타이어당하고 만다.

그 직후 옥좌를 넘겨받은 사람은 성문. 원래 조랑이네 문파원 중 최고참이 성문이라 성문이 전반적인 문파원의 행동을 조율해줘야한다. 그런데 그 성문이 옥좌에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되니 순대소금이 대신 나서서 문파원을 다잡고 공격을 버텨나간다. 이 때 잠시 분위기에 압도당해 버로우를 탔던 김군은 자신도 지존이라며 길을 뚫을테니 지나가라고 소리치지만, 나서기도 전에 전체공격을 맞고 리타이어당하고 만다.

그 후에는 공성전이 종료된 시점으로 바뀌고, 김군은 후일담을 이야기한다. 공성전 종료 2분 전 성문 역시 다구리를 못 이기고 옥좌를 내주며 리타이어당했지만, 마지막 수 초를 남겨놓고 게임에 렉이 걸려 다들 우왕좌왕하는 사이 조랑이가 옥좌를 차지했다는 것. 어떻게든 공성전은 조랑이네 문파의 승리로 종결되었으며, 바람짱 문파는 성을 잃고 다른 유저들의 비난에 못이겨 결국 빤쓰런하고 은신했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조랑이는 문파 운영이 힘들다며 독단적으로 문파의 운영을 양념간장에게 넘긴 후 그렇게 받은 6000만전을 먹튀했다는 것 또한 설명한다. 결국 문파 개설비를 낸 진아, 민아, 팬더, 성문, 순대소금만 호구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63][64]

6.2. 팬더의 바람일기

단행본에서 김군의 바람일기 바로 뒷부분에 수록된 에피소드로, 조랑이의 파티원인 팬더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에피소드이다. 그러나 팬더는 주인공이 아니고, '고은달'이라는 신규 유저가 조랑이의 파티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설명하는 관찰자의 포지션에 있다.

김군의 바람일기가 비매너 유저들을 정의구현하는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을 강조했다면, 팬더의 바람일기는 용무기를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친구 간의 우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조랑이의 바람일기 시리즈 중 가장 분량이 긴 단일 에피소드이다. 김군의 바람일기는 스케일이 크긴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다른 제목으로 나눠져 있는 반면, 팬더의 바람일기는 별도의 제목없이 에피소드가 쭉 이어지기 때문이다.

6.2.1. 줄거리

바람의나라 신 버전이 봉황 서버를 통해 시범 서비스가 되던 시기에 팬더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신 버전의 그래픽에 적응하려 한다. 여러 곳을 할 일 없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고은달이라는 닉네임의 여성 캐릭터가 "곰돌씨"라고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게 된다. 귀찮아진 팬더는 애써 무시하고 고은달을 따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고은달은 계속 쫓아오고 급기야 비영사천문을 썼는데 같은 곳으로 쫓아오고야 말았다. 경악한 팬더는 어떻게 알고 쫓아왔냐며 고은달에게 따지는데 고은달은 너무도 해맑게 "찍었어요."라고 대답하고, 팬더는 더욱 기가 차서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왜이렇게 불러대냐고 따지는데, 은달이 쫓아온 이유는 사람도 아닌 곰[65]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해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그 후 고은달과 말을 튼 팬더는 조랑이에게 고은달을 소개해주는데, 고은달은 게임 치고는 너무도 진지하게 자기 소개를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은달이구요, 직업은 주술사, 레벨은 28, 부여인입니다... 나이는 38...

순간 조랑이와 진아, 민아는 잘못 봤나 싶어 채팅창의 스크롤바를 다시 올려볼 정도로 충격을 제대로 받는다. 심지어 고은달은 슬하에 아이가 둘 있으며,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 보낸 이후 심심해서 바람의 나라를 시작한 전업주부였다. 자신의 부모님뻘되는 사람이 파티원으로 들어온 것이 불만이었던 조랑이는 시종일관 고은달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까칠하게 군다. 고은달 역시 스트레스를 받아 똑같이 화를 내기 시작하고, 급기야 팬더가 직접 이 둘을 중재하게 되고 만다.
조랑이 : 아줌마 그게 아니라니까? 내가 오른쪽에 키패드 누르는 거[66]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어!
고은달 : 아니, 안된다니까? 그리고 너 자꾸 아줌마라고 하는데 자꾸 이러기야?
조랑이 : 그럼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하지 대체 뭐라 그래?
(중략)
팬더 : 자, 자, 잠깐만 있어봐. 싸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달님[67]은 NumLock 키셨어요? 안 키시니까 마법이 안 나가죠. 키고 하세요.
고은달 : 네.
팬더 : 그리고 조랑이 너, 계속 그렇게 막말하고 그러면 안 돼.
조랑이 : ...

위와 같은 식. 처음에는 둘이 안 맞았지만, 그래도 팬더의 노력으로 은달 역시 파티원에 녹아든다.

그런데 어느 날, 조랑이가 사자후 비서를 써서 온 서버에 다 들리도록 "끼아아아아아아악!!"하고 소리를 질러댄다. 놀란 파티원이 조랑이를 찾아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 조랑이는 완전히 미쳐버려서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상태였다. 봉황서버에서 마련했던 "용랑제오봉[68]"을 잃어버렸다고 조랑이는 어렵게 말을 꺼내고,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을 안 파티원은 어떻게든 조랑이를 위로하고 도와주려 애쓴다.[69]

그렇게 정신을 겨우 차린 조랑이는 천천히 용무기를 잃어버리기 전의 상황을 되짚어본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다시 접속해보니 용무기가 갑자기 없어져있었음을 기억해낸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어 의아해던 바로 그 때...

고은달이 용랑제오봉을 들고 조랑이의 앞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용무기를 은달이 들고 있는 것을 보자 조랑은 아예 쾌재까지 부르며 고은달을 추궁하기 시작하고, 고은달은 자신도 누군가가 맡아달라고 해서 맡아준 것 뿐이라며 항변한다. 그러자 조랑은 이제는 애들한테까지 거짓말을 하냐며 오히려 은달을 도발하고, 은달 역시 팬더가 말리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를 내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든다.
고은달 : ...게임 얼마 해 보지도 않은 사람한테 너무한거 아니에요? 들통날 거짓말을 제가 왜 해요? 신고하세요! 신고하면 되잖아!
(중략)
조랑이 : ...그래. 그럼 그게 내 거라고 밝혀지면 뭐 해줄건데?
고은달 : 네년 정액비 1년치를 대주마!
조랑이 : 좋아! 만일 내가 틀린거면 바돈 100만원을 주지!

그렇게 조랑이네 파티는 운영자 계정으로 직접 메일을 보내서 해당 사건을 추적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뒤, 운영자는 해당 용무기를 추적한 결과 같은 아이템이 맞으며, 다른 분께 드린게 이동된 것이니 당사자에게 직접 경위를 물어보라고 답변한다. 당장 운영자가 답변한 "다른 분"은 지금 같이 있던 파티원 중에서는 없었던데다가 조랑이가 아무리 지존을 찍어봤다고 해도 새로운 서버에서 만든 새로운 캐릭터로 짧은 시간 안에 용무기를 얻는다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팬더는 어떻게 용무기를 얻게 된 거냐고 조랑이에게 물어본다.

어느 정도 사건 해결의 여지가 보이자 조랑이는 지금까지 숨겨와서 미안하다며, 지금 파티원 말고도 새롭게 알게 된 지인이 두 명[70] 더 있다고 말한다. 이 두 명은 새로운 캐릭터로도 금방 지존을 찍고 승급을 이루어 낼 정도로 고수였고, 조랑이는 이 둘과 같이 사냥을 하면서 쌓은 친분으로 용무기를 받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조랑이가 받은 용무기는 지인 A가 게임 규정을 위반해서 만든 복사 아이템이었고, A는 조랑이가 보는 앞에서 직접 아이템을 복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광기의 웃음을 짓기도 했다. 곧 운영자에게 걸려서 복사 아이템은 회수되었고, A는 아이템이 갑자기 사라지자 멘붕하여 다짜고짜 원래 있던 용무기를 들고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A는 조용히 게임에 접속하고 원래 용무기를 조랑이에게 주면서 이 용무기를 B에게 전해주고, B에게 이렇게 추한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는 말도 전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A와 원래부터 절친이었던 B는 일방적으로 잠수타놓고 다른사람 통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끝인 줄 아냐며,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얼굴 보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말하며 용무기를 받지 않는다. 심지어 B는 이깟 거(용무기) 하나 때문에 뭐하는 짓이냐고 역정을 내는데, 사실 B는 희귀한 고급 아이템보다도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겨, 용무기는 상관하지 않고 늘 게임에 접속한 채 A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71]

조랑이의 위로로 마음이 풀린 A는 B와 게임 바깥에서 만나서 감정을 풀기로 하고, 마침내 조랑이와 A, B가 현실에서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비록 겨울에 찬바람을 한 가득 맞은지라 인상을 가득 찌푸린 상태에서 만나는 바람에(...) 서로 오해를 하고 몸싸움까지 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감정을 풀고 B가 용무기를 끝까지 안 받겠다고 하여 용무기를 계속 조랑이가 갖게된 것이었다.

이렇게 조랑이의 썰을 들은 파티원들은 혹시 그 지인 A, B 중 한 명이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72] 조랑이는 그러면 쪽지를 남겨놓았을 것이라며 딱히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팬더는 여기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팬더 : 그런데 조랑아... 지금 봉황서버 신 그래픽으로는 아직 메일 알림표시 안 나오거든?
조랑이 : 뭐라고?...(쪽지함을 스스로 열어보고) 어라, 진짜 편지 있네?
성문, 진아, 민아, 팬더 : 이 멍청아!!!!!!!!!!

쪽지는 지인 A가 남겨놓은 것이었고, "B와 가까운 사람을 알아내서 그 사람 편으로 용무기를 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고은달은 B의 아이디를 듣더니 "그거 우리 아들내미 아이디인데?"라고 의아해한다. 즉, 고은달은 아들을 통해 바람의나라를 알게 되었고, A는 B의 모친인 고은달에게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고은달에게 용무기를 전달한 것이었다. 실제로 A의 닉네임과 고은달에게 용무기를 준 캐릭터의 닉네임이 같은 것을 확인함으로 인해 사건은 해결되고, 실제로 같은 용무기가 맞았기에 고은달은 조랑이의 정액비를 1년 간 내주기로 했다.

7. 여담



[1] 실제로 작가가 연서버에서 키운 아이디명으로, 작가의 분신격 캐릭.[2] 일부 에피소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도 있다.[3] 조랑이 열쇠고리, 조랑이 풍선 등.[4] 외전까지 포함하면 총 270화.[5] 원사운드넥슨 바람의 나라 운영팀에게 게재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6] 사라진 체류호박논쟁, 등장인물들이 정액제 요금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점 등등. 때로는 연재 시점보다 더 한참 전의 소재가 나올 때도 있다.[7] 그래서 현재 원사운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넷상에서 그가 그린 만화를 보고는 '이거 옛날에 조랑이 그린 사람이 그렸나요? 딱 그 그림체인데'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8] 주로 조랑, 성문, 팬더, 나악당.[9] 등장인물도 조랑이 일행이 그대로 나온다.[10] 해당 등장인물 소개 칸에 적혀있다. 이름의 모티브가 "홍랑"이 아닌 "조랑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말씨라는 성이 실제로 있는 성도 아니거니와, 캐릭터 이름 자체가 조랑이이므로 사실 성의 존재 자체는 의미가 없다.[11] 그런데 이렇게 저지른 일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오히려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 특히나 비매너 유저와 충돌해서 조랑이가 나서면 100% 조랑이네 파티의 승리로 종결된다(...). 주인공 보정에 의한 작중 최강자.[12] 구버전 당시 만렙인 99레벨을 뜻하는 은어.[13] 예전엔 캐릭터 생성 시 성별에 따라서 외모가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 시절엔 긴 생머리의 남캐라던가 수염 덥수룩한 장거한 얼굴의 여캐를 만들 수도 있었다. 조랑이 캐릭터와 만화에서 가끔 남자들을 오빠라고 부르는 말 때문에 작가가 여자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 실제로 작가가 남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 에피소드의 인지도까지 더해지면서 작가의 별명이 조랑오빠가 되었다.[14] 그러나 조랑이가 넷카마라는 식으로 혼동을 하면 안되는 것이, 작가가 조랑이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는 별개의 실제 유저가 따로 있으며 그 유저가 조랑이 캐릭터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만화의 기본 설정이다. 따라서 조랑이 캐릭터가 사실 남캐였다고 한들, 게임 바깥의 플레이어 역시 실제 여성으로 묘사되므로 조랑이는 여성 캐릭터가 맞다.[15] 2000년대 초반에는 월 2~3만원 가량의 정액비를 내야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16] 참고로 이 캐릭터가 소개될 때 성문은 기본영어가 아니야.라는 말이 나오는데 당시만 해도 독자들 중 성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전통있는 영문법교재인 성문영어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17] 외전인 김군의 바람일기 편에서 조랑이네 문파가 최초로 창설되는데, 이 때 바람짱 문파를 상대로 공성전에서 최초로 승리한 바가 있었다.[18] 결국 상대 문파의 문주 나백수(4차 승급자인 현자였다.)와의 일기토에서 졌지만 조랑이네 문파를 하드 캐리한 것은 분명하다.[19] 지금은 3차를 넘어서 널리고 널린 4차승급자지만, 연재 당시는 격수 체력 200만 정도면 100위권 랭커였을 정도로 경험치 올리기가 힘들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오제와 반고를 때려잡고 4차승급 퀘스트를 깰 정도면 충분히 고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20] 말풍선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복선이 있었다.[21] 조랑이에게 처음 게임을 가르쳐주던 캐릭터는 사실 신규 캐릭터였던 것.[22] 바람 유저라면 다들 알겠지만 생긴 건 판다라도 사실은 이다.[23] 도적도 타인에게 시전가능한 기원마법이 있긴 있다. 다만 그 수치가 겨우 200에 불과한 천공의기원이다.[24] 게임 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아예 동굴에 사는 곰으로 묘사된 것을 보면, 연재를 하면서 일종의 설정상 허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플레이어가 곰 마냥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하기에 그냥 곰처럼 묘사했고, 이것이 게임 캐릭터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을 거라는 추측이다.[25] 2000년대 당시에 캐릭터의 체력이 0이 되면, 그 캐릭터는 유령이 되어 사망처리가 되면서 가지고 있던 금전 전액 + 사망시에도 떨구지 않는 옵션이 달려있는 일부 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아이템을 사망한 장소에 떨궜다. 그래서 아이템의 주인이 부활을 하러 성황당에 간 사이 제3자가 아이템을 강탈하기 위해 아이템 위에 서 있는 경우가 빈번했다. 초반 30분 동안에는 '"죽은 자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아이템 습득이 되지 않지만, 30분이 지나면 아이템을 먹을 수 있게 되었기에 이렇게 서 있는 행위를 체류라고 지칭했다.[26] 단행본 후일담에 따르면 작가 본인이 비중이 낮은 캐릭터의 설정들을 자주 까먹어서 그렇다고. 그러나 사용하는 기술을 보면 일단은 주술사가 맞긴 하다.[27] 여자라서 같이 파티하던 남자 중 한 명에게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28] 투명구두는 도삭산 상점에서 1000만에 팔고있다. 당연하지만 내구도가 절반 이하가 아닌 이상 500만에 파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29] 그래도 민아에 비하면 양반이며, 대놓고 민폐를 끼친 적은 없다. 상술했듯 민아처럼 실제 플레이어도 여성이다.[30] 2022년 현재는 파트2 등장인물 소개란 자료가 유실되어 찾을 수 없지만, 실제 레벨 82라는 설정이 그대로 있다면 해당 회차를 기준으로 조랑이네 문파원 중에서 유일하게 지존이 아닌 멤버가 된다![31] 게다가 팬더와 마찬가지로 조랑이가 주로 체력 회복 셔틀로 데리고 다녀서 독자들에게도 도사로 가끔 오해받는다.[32] 사투리를 쓸 때 "~이소"라는 어미를 쓰는 것으로 보아 창원시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33] 조랑이의 팬이어서 조랑이의 파티원이 되려고 했으나 귀찮았던 조랑이가 레벨이 너무 낮다고 말하며 떨쳐내려고 했고, 김군은 일주일만에 지존 레벨을 찍으며 끝내 파티원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의 에피소드는 후술.[34] 조랑이의 지인 중에서 가장 레벨이 높다. 또한 바람짱 문파와의 공성전 당시 멤버로 합류한 정황도 있다.[35] 조랑이의 말에 따르면, 게임회사 직원을 사칭해서 모친을 압박했다고 한다. 게임상에서 자녀분이 문제를 일으키니 교육해달라는 식으로...[36] 여우눈 전사도 있지만, 이쪽은 뭐 하나 밝혀진게 없으며 그냥 중간에 등장하는 떨거지였다. 나악당과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가 김군의 바람일기에서야 같은 바람짱 문파원으로 엮였다.[37] 바람짱 문파의 일원이며, 김군의 아이템을 체류하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문파 공성전의 빌미를 제공했다.[38] 작가가 조랑이 캐릭터로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조랑이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별도의 여자 플레이어를 따로 설정해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39] 보통 삐죽머리 오너캐를 '원군'으로 가르마 오너캐를 '원사운드'로 만화상에서 필요에따라 분류해 그렸으나 다시 원군 캐릭터와 원사운드란 필명으로 통일.[40] 이는 원사운드 만화의 오랜 필수요소이자 전통아닌 전통이다. 사실상 조랑이의 바람일기 시절부터 정립이 된 것.[41] 이것이 작가가 동생을 이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 되었다. 이 이후로 작가는 절대로 동생을 이기지 못하는 캐릭터가 되었다.[42] 몇 년 후 단행본에서 동생 본인이 테일즈위버의 몹을 잡는 그림을 그리면서 갈아탔다고 후일담으로 밝혔다.[43] 상술했듯 본명은 김철이다.[44] 물론 사람들은 당연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2000년대 초반으로 승급은커녕 지존 만들기도 쉽지 않았던 시기였다.[45] 잘 때 빼고 계속 게임만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투리 시간까지 아껴가며 사냥을 해서 경험치를 쌓은 것. 조랑이를 향한 김군의 진정성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46] 상술했듯 플레이어의 본명은 '상지'로 추정되며, 단행본에서는 캐릭터의 이름이 케케케로 소개되었다.[47] 사투리를 쓰는 김군이 "비켜주이소..."라고 하자 했던 말이 가관이다. "당신 초보지? 누가 체류하다가 비켜주냐...?"[48] 당시 김군은 레벨이 낮았고, 그래서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을 일이 없는데도 이런 것이다. 이 상황을 묘사하며 나오는 멘트가 "초보 것 체류하는 사람 초보밖에 없다."이다. 타인의 위에 올라서고자하는 것이 목적인, 그냥 체류를 위한 체류를 한 셈.[49] 초혼비무. 3차승급한 전사인 검황의 기술로, 기술을 시전한 상대를 자신의 앞으로 당겨올 수 있었다. 그래서 체류를 당하는 사람들이 검황이 있으면 최후의 구원책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50] 상술했듯 작중 배경이 2000년대 초반이고, 게임이 무료화가 되기도 전이다. 이 시기에 바람의나라는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신규 게임에 밀리며 유저가 많이 빠져나가 모든 서버의 동시접속자를 다 합쳐도 1만 명이 채 안 될 때였다. 산술적으로 서버 하나 당 동시접속자가 평균 600~700 명 정도이니, 바람짱 문파의 문파원 수를 대략 50명 정도로만 잡아도 한 개 서버는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51] 이 때 게임 속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직폭력배들이 아지트에 모여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52] 본편에서 조랑이와의 현피에서 처참하게 깨진 이후 게임을 접었다가 복수심에 불타 바람짱 문파를 수소문하고 가입했다.[53] 이 장면은 언뜻 보면 조랑이의 눈치없는 허세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어찌보면 조랑이의 파티원이 내세울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했다. 문파 만드는 것을 조금만 참았다면 그냥 돈만 뜯기고 넘어갔을 것 같지만, 작중 묘사된 바람짱문파 특성상 돈은 돈대로 뜯고 쓰레기짓은 쓰레기짓대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54] 그렇지만 바람짱 문파만큼 단합력이 강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양념간장이 조랑이의 파티원에게 자신의 문파를 소개하는데, 매너게임을 중시한다고 말하기 무섭게 체류를 한 문파원이 있다는 고발이 들어오고, 문파원 간의 유대를 강조하기 무섭게 부문주와 문주가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하러 오라고 직접 양념간장을 압박한다. 어찌보면 다른 문파가 전혀 견제를 못해줬기에 바람짱 문파가 설치고 다닐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55] 이 시점에서 조랑이네 문파가 단순한 초보자옷 일행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당장 파티원이 문파를 몇 분 안에 개설할 정도로 금전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성문과 순대소금이 당시 기준으로 희귀했던 3차 승급 이상이었고 조랑이 본인도 지존이었으며 새로 합류한 김군도 지존이었다. 또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바람짱 문파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저항하고자하는 명분이 생겼으므로 지인들 중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4차 승급자 향기 또한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조랑이의 파티원 역시 게임을 한 짬이 어느 정도 있어서 쪽수는 밀릴지언정 바람짱 문파 앞에서 최소한 존버라도 할 수 있는 스쿼드였다고 볼 수 있다.[56] 바람짱 문주가 문파원을 뒤에 두고 PC방을 빌려달라고 사장을 압박하는데, 그 포스가 가관이다.[57] 타자가 빠른 문파원 몇 명이 네이버, 다음 등 검색 엔진을 돌리고, 발이 빠른 문파원이 검색 결과를 바로바로 전달해준다. 한편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답이 있으면 전 문파원이 절반으로 갈라진다. 당시 OX 문제가 최소 8번까지 있었으므로, 이 중 검색 안되는 문제가 3개 있다고 쳐도 최소한 32명이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말이 된다(...).[58] 조랑이가 당연하다는 듯이 틀려보이는 답으로 가자 바람짱 문파원 전체가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반대쪽으로 간 것이 화근이었다.[59] 설득의 내용은 뻔하다. 바람짱 문파가 워낙 또라이들이니 똑같이 또라이짓으로 갚아주자, 이번 참에 돈은 돈대로 받고 바람짱 문파를 통수쳐서 마음 편하게 게임하자 등등...[60] 문주들은 처음에는 돈 받고 배신하자니 양심에 찔리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미 그들도 바람짱 문파의 만행에 치를 떨었기에 결국 조랑이를 따라나가는 것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사필귀정.[61] 조랑이의 운이 대단히 좋은 것이, 다른 문파의 문파원이 싸우는 동안 조랑이는 여유있게 옥좌 앞에서 어슬렁거린다. 전체 공격 말고는 개별 공격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것.[62] 어찌보면 회복 담당 문파원의 트롤링이다. 그렇지만 그 트롤링을 유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조랑이의 능력이 평가절하될 이유는 없다.[63] 묘사된 정황을 보면 조랑이가 몰래 양념간장과 이야기를 하여 다른 파티원이 모르게 돈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마지막 컷에서 나머지 파티원이 조랑이를 뒤에서 일제히 노려보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돈을 다시 돌려주기는 한 모양이다.[64] 이 시점 이후 게임이 패치가 되며 공성전의 형태가 바뀌었다. 최후의 1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일존장 전투도 이 패치와 함께 도입된 것. 아무리 뽀록승이라지만 공성전 승리의 경험이 있는 조랑이는 봉황서버로 이동한 본편의 시점에서 파티원과 다시 한 번 문파를 만들고 공성전에 도전하게 된다.[65] 다른 서버에 있던 본캐를 따라 미리 레벨을 올려놓고 곰으로 변신한 상태에서 다닌 듯하다.[66] 마법을 쓸 때 단축키 쓰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67] 고은달이 파티원으로 들어오자 팬더가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붙여준 애칭.[68] 2000년대 초반 바람의나라 게임 전체에서 최상급무기로 평가받던 용무기의 일부였다. 직업과 업그레이드 정도에 따라 '용O제N봉'의 식으로 네이밍되었으며, 조랑이가 언급한 용랑제오봉은 주술사용 용무기의 5번째 강화판이었다.[69] 이 와중에 민아는 혹시 목도[75]의 이름을 용무기처럼 바꿔놓고 그걸 잃어버렸다고 하는거 아니냐며 조랑이에게 물어보러갔다가 되레 얻어맞았다(...).[70]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 편의상 A, B라고 칭함.[71] 썰을 듣는 순간 진아와 민아는 울음을 터뜨렸고, 팬더 역시 왜 우냐며 빈정대다가 끝내 같이 울었다.[72] 상술하지는 않았지만, 조랑이는 지인 A, B와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할 정도로 서로를 신뢰하고 있었다.[73] 이 승리의 의의가 큰 것이, 서버를 장악하고 악행을 일삼던 바람짱 문파를 격파하여 서버에서 사실상 축출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규모가 작아 존재감이 없던 다른 문파들을 규합하고, 비매너 유저들을 응징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조랑이 일행의 행적 중 가장 영향력이 큰 행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74] 단순히 엄청난 돈을 써놓고 공성전에서 이기지 못해 조랑이 일행이 비참해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긴 하지만, 사실 그들의 역량은 여기서도 빛났다. 이 당시 상황은 바람짱 문파전 당시보다도 더 열악했는데, 바람짱 문파는 기존 서버에서 맞닥뜨린 반면 나백수 문파는 파티원 전체가 봉황 서버로 이동한 상황에서 만났다. 당연히 조랑이 일행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했으며, 심지어는 양념간장, 순대소금과 같은 인맥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문파를 만들 정도로 경험치와 재산을 모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데, 최초 공성전 당시에 조랑이와 팬더가 몰래 성 안으로 잠입해 상대 문파원을 기습하는 등 작전 또한 치밀했다. 이미 공성전을 이긴 경험을 살려 자신들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끝까지 출혈을 강요했다는 점에서 졌잘싸라는 말 이외에는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