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8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실종된 조슈아 매덕스(당시 18세)가 2015년 철거중이던 집 근처 한 별장의 굴뚝 속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사고.당시 경찰은 현장 조사 끝에 사고사로 결론을 지었지만, 단순 사고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이후에도 꾸준히 재수사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사고이다. 즉, 공식적인 결론으로는 단순 사고로 인한 사망이지만, 후술할 내용을 감안하면 미제 강력범죄 사건으로 간주될 수도 있을 정도의 사고다.
2. 사망자 조슈아 매덕스
조슈아 버넌 매덕스(Joshua Vernon Maddux)는 1990년생으로, 실종 직전까지 콜로라도 주의 한 집에서 이혼한 아버지 및 두 누이와 함께 지내왔다. 형도 한 명 있었지만 2006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살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평소 자연을 사랑하며 작곡 및 집필 등 예술 분야에서 소질을 보여주었고, 학교 성적도 뛰어났다고 한다.2008년 3월 8일, 산책을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조슈아는 그대로 행방이 묘연해졌고, 아버지 마이크는 3월 13일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하필 가출이 잦은 십대 후반의 남자였기 때문인지 경찰에서는 강력범죄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실종으로 빠르게 간주해버렸는데, 이게 후술할 의혹을 낳는 결과를 만들어 버렸다. 처음부터 형사 사건으로 간주하여 초동수사를 시작했으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었을 일.
3. 사망자 발견 및 사건 종결
조슈아가 실종된 지 7년의 시간이 흐른 2015년, 그가 실종된 동네 근처의 어느 숲속 별장을 재개발을 위해 철거하던 인부들이 굴뚝 안에서 변사체 한 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시체는 굴뚝 통로의 좁은 공간에 끼어 있었으며 엉덩이와 머리가 아래로 향해 있고 발과 두 팔이 위로 향해 있는, 허리가 접힌 상태로 발견되었다.사실 예전에도 집주인이 가끔씩은 빈 집의 상태를 확인하러 들렀다고는 하는데, 주인의 증언으로는 이상한 냄새를 느낀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설치류 등 동물이 죽은 시체 냄새인줄 알고 자세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벽난로 입구가 가구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치우고 조사할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이후 검시관이 동원되어 진상 파악 및 수사에 나섰다. 일단 시체에서 별다른 외상의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시체가 너무 오래돼 더이상의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고, 해당 별장도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라 제대로 된 자료를 수집하기 곤란하였다. 결국 조슈아가 별장 밖에서 굴뚝을 통해 집안으로 진입하려다 사고사를 당한 사건으로 종결되고 말았다.
사건 조사가 종료된 이후 해당 지역의 재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되어, 현재는 해당 별장은 흔적조차 남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4. 의문점
- 별장의 주인에 의하면, 해당 별장은 숲속 별장이다보니 야생동물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굴뚝 외부에는 철망 등을 이용한 진입 차단 처리가 되어있었다고 한다. 그 상태로는 사람의 진입은 확실히 불가능한데, 조슈아의 사체 발견시 해당 시설물이 뜯겨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있었는가의 여부는 정작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약 이 부분에 손상이 없었다면 경찰의 조사결과는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고, 조슈아가 실내에서 그 쪽으로 진입했다고 봐야 하는데 여전히 사고가 맞다면 막혀버린 벽난로 입구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 외부에서 진입하다가 사고를 당했으면 그가 입었던 옷은 모두 시체와 함께 발견되어야 하지만, 하의가 잘 정돈된 상태로 집안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큰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실 이 부분은 타살로 보기에도 이상하다. 그래서 해당 공간에 두 명 이상의 인원이 성관계를 목적으로 진입했다가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딱히 이루어지지 않은 걸로 보인다.
- 상식적으로 남의 빈집에 침입하려면 창문을 깨거나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고 굳이 지붕에 올라가 굴뚝을 타는 모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물론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거나 약물을 하고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기는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 역시 발견된 적은 없다.
- 벽난로를 막아둔 가구는 해당 위치에 일반적으로 위치할만한 책장이나 장식장같은 것이 아니고, 부엌에서 떼어낸 무거운 식탁(정확히는 서양식 키친 바. 한국에는 아일랜드 식탁이라고 알려진 물건이다.)이었다고 한다. 즉 일반적으로는 부자연스러운 가구 배치였음에도 집주인이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다. 다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해당 집이 오랫동안 임대되었다가 관리가 끊긴 집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는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조슈아가 스스로 굴뚝 위에서 진입해 사망했다기보다는, 타인에 의해 사망한 뒤 해당 위치에 넣어졌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가구로 벽난로 입구를 막았다고 보는 것이 확실히 더 자연스러운 상황. 하지만 현장 재개발 등으로 이미 증거가 대부분 사라져버린 건 둘째치고, 경찰이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재수사에 들어갈지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