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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4-23 04:13:51

조슈아 에드닉

조슈아 에드닉
파일:mosaC9Bo0c.png
신분 에드닉 가문의 차남
나이 23세 (7월 8일생)
175cm
포지션 수 (受)
성우 강호철
가족 사항 아버지: 윌리엄 에드닉
형: 오스카 에드닉
동생: 에드워드 에드닉
제레미 에드닉

1. 소개2. 과거3. 관계4. 캐릭터5. 여담

1. 소개


▲ 조슈아 에드닉 샘플 보이스 (CV. 강호철)
그런 걸.... 기억해?
이젠 모르겠어.
자길 미워하지 말아 달라는 사람을 계속 미워하는 건 어려워…….
여긴 안 돼.
방으로 가자.

발매 6일 전 카운트다운 영상 - 조슈아

에덴의 너머의 등장인물이자 공략캐릭터. 포지션은 수 only. 성우는 강호철.
에드닉 가문의 차남. 아버지 윌리엄 에드닉을 닮은 형제들과 달리 어머니 조세핀 마리아 에드닉을 쏙 빼닮았다. 세속에 별로 관심이 없고 무덤덤하고 처연한 얼굴을 하고 있어 감정 변화를 보는 것이 드물다.

유년기의 사고 때문에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알렉스가 애쉬 그로브에 돌아왔을 즈음에는 지팡이가 없어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재활 훈련을 했지만, 끝내 온전히 걸을 수는 없게 되었다. 어렸을 적에는 승마가 특기였지만 지금은 다리 때문에 승마를 하지 못 하는 대신 마구간의 말들을 돌보고 있다.[1] 다리가 불편하지만 이를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은 없다. 다만 자신 때문에 마차를 꺼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족들이 외출할 때도 혼자 집에 남는 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입 밖에 내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뭔가를 원하는 것 같지도 않고 사람들과 동떨어진 인상을 준다. 오스카가 없을 때는 아버지나 형을 대신해서 호스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로 딱 정해진 말만을 할 뿐 주도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생각은 없다. 말수가 적고 좀처럼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아서 저택의 사람들도 조슈아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버지에게 헌신적이지만 윌리엄은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는 듯.

알렉스는 조슈아를 잔잔하고 깊은 호수에 비유한다. 물이 잔뜩 튀어 오르길 기대하며 돌을 던져도 그저 삼켜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는 호수의 수면을 떠올리며, 그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근본적인 욕망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조슈아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알렉스와 조슈아는 윌리엄 에드닉에 대한 공통된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애쉬 그로브에 돌아온 이상 빠르던 늦던 조슈아와 과거에 대한 화제를 꺼낼 수 밖에 없다고 여기고 있다.

2.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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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가 가장 바라는 것은 아버지 윌리엄 에드닉의 사랑.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고 그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어렸을 적 아버지는 언제나 두 살 연상의 오스카를 우선으로 대우했고, '그 사건' 이후로는 제레미를 끔찍히 아껴왔다.

어렸을 적 조슈아는 승마에 뛰어났고 말을 무척이나 아꼈다. 그 중에서도 '레이디' 라는 이름의 말을 가장 좋아해서 성심을 다해 돌보곤 했다. 어느 날 사냥을 하던 남작은 마부에게서 조슈아의 말이 튼튼하다는 말을 듣고 레이디를 타 보겠다고 한다. 처음에는 걱정하고 염려하던 조슈아도 남작이 칭찬하는 말에 기뻐하며 레이디를 넘겨 주었다. 그러나 남작은 레이디가 느리다며 심한 채찍질을 했고 놀란 레이디가 남작을 떨어뜨리려 하자 격노하며 말을 죽이려 한다.

이에 슬퍼하는 조슈아를 돕기 위해 알렉스는 남작에게 레이디를 살려주거나, 조슈아를 배려해서 어디 먼 농장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식으로 돌려서 말해달라고 청원한다. 그러나 남작은 내 자식을 어떻게 교육할지는 내가 결정한다면서, 오히려 알렉스에게 건방지다며 심한 매질을 한다.[2] 이를 본 조슈아가 아버지를 말리기 위해 알렉스를 때리지 말아 달라고 매달렸으나 더더욱 분노한 남작은 부지깽이로 조슈아의 다리를 내려쳐 조슈아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당시에는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조슈아는 혼자서 일어날 수도 없을 만큼 중태였고, 그 때문에 아무도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조슈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조슈아가 베스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었고, 조슈아는 베스의 마지막을 배웅하지 못한 것을 마음에 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자신의 다리 부상 때문에 오스카와 알렉스의 불화가 벌어지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오스카에게 알렉스의 잘못이 아니라고 감싸려 했지만, 오스카의 명령에 의해 휠체어에 태워져 방을 나가게 된다. 이후 알렉스와 연락하지 말라는 오스카 때문에 왕래가 끊긴 후로는 저택에서 나날이 말수가 줄어가며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스카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알렉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괜찮다면 조슈아에게 몇 자 써달라고 부탁했지만, 알렉스는 그 편지를 읽어보지도 않았다.

즉 조슈아는 과거의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나 베스를 미워하거나 원망한 것은 아니었으며, 베스를 존경하고 좋아했고, 도리어 알렉스가 자신을 미워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조슈아는 자신이 걸을 수 있게 되면 형과 알렉스의 사이가 좋아져 언젠가는 화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필사적으로 재활했다. 알렉스가 다시 돌아오는 날까지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으나 끝내 온전하게는 되지 못 했다. 그런 스스로에게 더욱 낙담하고 실망하여 조슈아는 나날이 말수가 줄어가고 속내를 표현하지 않게 되었다.

3. 관계

3.1. 아버지

넌 항상 이런 아이였어.
얌전한 듯 보여도 중요할 때에 내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이었지..

조슈아는 아버지의 애정과 관심에 굶주려 있다. 윌리엄의 애정은 언제나 조슈아의 몫이 아니었기 때문. 어릴 때 남작은 장남인데다 자신과 닮은 아들인 오스카를 특별히 아꼈고 사냥에 자주 동행시켰다. 사냥감을 모는 솜씨는 엇비슷하고, 심지어 승마 기술은 더 뛰어났음에도 조슈아보다 오스카를 추켜세우며 칭찬했다. 그리고 오스카가 기숙 학교로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는 제레미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아왔다.

과거 윌리엄은 언제나 장교 아들이 갖고 싶다고 말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 정황상 장교가 될 인물은 조슈아였다. 오스카는 군인이 되더라도 작위를 물려받아야 했기 때문에 결국 돌아와야 했고, 에드워드는 어렸던 데다 몸이 약했었고, 당시 제레미는 태어나지도 않았기 때문. 윌리엄은 종종 오스카, 조슈아를 사냥에 동행시키며 사격과 승마를 훈련시키기도 했고 조슈아에게 말을 잘 돌보았다며 칭찬하기도 하는 등 내심 조슈아가 장교가 되길 바랐지만 조슈아가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로 희망을 버린 듯 하다.

조슈아를 보는 윌리엄의 시선에 '자신이 실수로 망가뜨린 것이 알짱거리는 것'에 불쾌함을 느끼는 것 같다는 묘사가 있다. 조슈아가 다리 때문에 힘들었던 것 만큼 성치 못한 조슈아를 바라보는 윌리엄 역시 그 사건을 줄곧 떠올리게 되었을 테니 조슈아에 대한 감정이 좋고 편할 리가 만무하다. 윌리엄은 그런 불쾌한 언사를 대놓고 드러내는 성정이고, 그럴 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조슈아의 태도에 애교가 없다며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또한 네 형제 중 유독 조슈아만이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 조세핀을 많이 닮아서 남작은 형제 중 조슈아에게 더 냉랭하다. 조슈아를 볼 때마다 과거의 과오와 본처에의 악감정을 동시에 대면하게 되는 셈이니 윌리엄으로서도 조슈아를 아낄 수 없는 이유가 충분했던 셈이다.

오스카 루트에서 형이 어울리지 않는 혼담으로 불행해질까봐 염려하여 아버지를 설득하는 조슈아에게 남작은 오히려 악담을 하는데, 왜 오스카나 제레미처럼 굴지 못 하냐고, 너는 어릴 때부터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다며 재활 훈련이며 홈스쿨링이며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싫은 소리를 한다. 그러다 적반하장으로 자신이 흠씬 패서 망가트려 놓은 아들의 다리를 조슈아 탓으로 돌리는 말에 발끈한 조슈아가 아버지는 어떻게 그리 쉽게 거짓말을 하시냐고 따지다가 뺨을 맞는다. 본인 루트에서 조슈아가 아버지에게 칭찬받기 위해 정략 결혼에 이용당할 결심까지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윌리엄은 소리 없이 책망하는 듯한 조슈아의 초연한 눈빛 때문에 더욱 조슈아에게 모질게 굴어 버리고, 마음이 가라 앉으면 곧 후회하길 반복하는 듯 보인다. 아예 애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나을텐데 아버지가 눈앞에서 대놓고 제레미를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니 완전히 희망을 놓지도 못 하고 묵묵히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살며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한다.

조슈아 루트의 최후반부를 보면 윌리엄도 조슈아에게 마냥 악감정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던 듯, 조슈아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알렉스에게 농락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총을 겨눌 정도로 분노한다. 그간 조슈아가 벌인 기행이 평소 아들의 성정 답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문스럽게 여기던 차 조슈아가 서재에서 알렉스와 정사를 나누는 것을 보고 알렉스에게 협박 당했으리라 짐작한 남작이 알렉스를 온실로 불러 내 담판을 지으려던 것.

조슈아가 알렉스 앞을 막아서자 "왜 이런 놈을 감싸는 거냐"며 호통을 치지만 조슈아는 저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남작님이 살인자가 될 까봐 염려하는 거라는 알렉스의 주장에 목소리가 누그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알렉스를 죽인다면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날까지 평생 원망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결국 알렉스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내일까지 떠나 달라고 부탁한다.

로렌스 루트에서는 "남작을 원하지 않느냐"는 알렉스의 제안에 넘어가 은밀히 알렉스와 결탁한다. 남작이 특별히 아끼는 아들 오스카와 제레미를 잃고 나면 남겨진 아들은 너 하나 뿐이라고, 그러다 남작이 열병에 걸려 시력이라도 잃게 된다면 아버지는 평생 네 곁에서 너만 보고 살 것이라는 알렉스의 말에 무언으로 수긍하고 그 계획을 돕는다. 평소 좋아하던 형 오스카나 애증의 제레미를 없애고, 그토록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말에도 곁에서 아버지를 독점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수수방관 하겠다는 것을 보면 윌리엄을 향한 조슈아의 감정이 결코 일반적인 범주의 효심은 넘어섰음을 알 수 있다. 숨겨진 얀데레 로렌스 배드엔딩에서는 그 계획이 현실이 되어 가든파티를 기점으로 저택에 엄청난 스캔들이 일어나 에드닉 가문의 구성원은 윌리엄과 조슈아 단 둘만 남기고 모조리 몰살되었다.

3.2. 제레미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관련해서 제레미에게도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다.

알렉스와 첫 경험을 가진 뒤 조슈아는 한동안 몸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살롱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묻자 평소 답지 않게 얼굴까지 붉히며 동요한다. 그러나 그 이유가 자신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몸이 안 좋아 제레미의 성가 독창을 들으러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추궁임을 확인받자 낙담한다.

그리고 알렉스의 <부탁> 때문에 제레미의 뺨을 때리자 아버지는 진노해 조슈아의 뺨을 후려치며 제레미에게 사과하라고 호통을 쳤고, 조슈아가 왜 그랬는지 이유조차 알려고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제레미를 때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 조슈아도 아버지의 그런 태도 때문에 "그럼 때리세요" 라고 초연하게 반응해서 더 큰 화를 입을 뻔 했지만 황급히 막아 선 오스카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알렉스는 하마터면 과거와 똑같은 일을 당할 뻔 했지 않았냐며 조슈아의 트라우마를 건드린다.

오늘 안에 형과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던 제레미가 조슈아를 만나러 비오는 날 마구간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자 결국 테오도어와 알렉스가 가서 제레미를 업고 돌아왔는데, 실은 조슈아 역시 직접 찾으러 나갔다가 흠뻑 젖었지만 주치의 모리스나 사용인도 모두 제레미의 안위만 걱정하고 정작 조슈아의 존재는 눈치채지도 못 했다.[3] 그리고 제레미를 병간호 하느라 갖은 신경을 다 쓰던 조슈아는 제레미의 방에서 눈을 감고 기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버지가 오직 제레미를 위해서만 저럴 거라는 것을 자각하고 상실감을 느낀다. 눈을 뜬 제레미는 조슈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조슈아는 넌 잘못한 거 없다고 답한다. 형이 나를 오래 전부터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제레미에게 조슈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방을 나온 조슈아는 '저 애를 미워하는구나' 하는 알렉스의 말에 이젠 잘 모르겠다고, 자기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는 사람을 계속 미워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테오도어 루트에선 어머니 조세핀이 제레미의 잔에 독을 타는 걸 목격하고도 자신이 대신 마셔버린 걸 보면 마냥 미워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3.3. 알렉스

사실 조슈아는 알렉스에게 처음부터 마음이 있었다.
형 오스카가 알렉스를 기민하게 경계한 것과 달리 조슈아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호되게 겪은 인물임에도 저택에 돌아온 알렉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일절 보이지 않았다. 늦은 밤 자신의 방에 불쑥 찾아온 알렉스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고, 과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알렉스에게 사실 자신은 엘리자베스를 좋아했고 그런 누이를 가진 너를 부러워 했었다며 베스에 대한 좋은 감정을 털어 놓는다. 웃으면서 기쁘다고 대답하는 알렉스에게 얼굴을 붉히며 슬쩍 손을 겹쳐 잡으려 했던 것만 봐도 조슈아가 알렉스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알렉스는 조슈아와 연애나 하자고 애쉬 그로브에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호의로 다가온 조슈아에게 "난 이제부터 이 저택을 철저하게 부숴 버릴거야. 이해해 줄 거지?" 라며 찬 물을 끼얹는 알렉스의 본심과 살벌한 복수 계획에 조슈아도 냉랭해진다. 그리고 알렉스는 그 계획을 중지하는 대신 조슈아에게 이 집안의 '에드닉' 이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 하나를 골라서 산 제물로 삼으라고 요구한다. 아버지 윌리엄, 형 오스카, 동생 에드워드와 제레미 한 사람 한 사람을 언급하며 합당한 이유를 들먹이지만 꿈쩍도 안 하던 조슈아는 끝내 알렉스의 진의를 깨닫고 씁쓸하게 웃는다. 알렉스가 처음부터 이 집안의 또 다른 에드닉, 바로 조슈아 자신을 내정했으면서 일부러 선택의 여지를 주는 척 몰아갔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알렉스는 조슈아가 누군가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선택을 하느니, 차라리 자신을 포기해버릴 성격이라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 조슈아가 스스로 깨닫도록 했다. 대신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조슈아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다. 조슈아가 알렉스의 <부탁>을 세 가지 들어주면 알렉스의 입김이 닿은 사용인들은 모두 일을 그만두고, 빚을 반으로 탕감해주고, 알렉스는 다시는 이 저택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알렉스가 저택에 머무는 동안 애쉬 그로브를 파멸시킬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은 관용의 대가로 자연스럽게 몸을 요구한다.

그리고 점차 시일이 흐르면서 조슈아는 오히려 알렉스와의 관계를 원하고 즐기는 기색을 보인다. 알렉스에게 '괜한 실랑이를 벌이면 피차 피곤해질 뿐이니 그럴 시간에 즐기는 게 낫지 않냐,' 네 방으로 가자는 등 먼저 유혹을 하기도 하고, 알렉스의 위에 올라 타 적극적으로 애무하며 같이 가자고 하는 등의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 모습으로 평소의 조용하고 금욕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처연한 색기를 뿜어댄다. '나랑 하고 싶은 거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 나는 거절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조슈아는 알렉스에게 내심 마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슈아의 말 레이디를 구해주고, 조슈아에게 호감적인 선택지를 고르며 정상적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면 최후반부 알렉스가 남작에게 살해당할 뻔한 상황에 닥쳤을 때 조슈아가 알렉스의 앞을 막아선다. 자신의 죽음으로 조슈아에게 또 다른 트라우마를 안겨줄까 염려한 알렉스가 물러나라고 부탁하지만 조슈아는 "넌 이제 내게 부탁할 수 없어. 그러니까 이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거야" 라며, 알렉스의 선택지가 개입할 여지도 없이 자발적으로 알렉스를 지키려 한다. 알렉스를 잃지 않기 위해, 그토록 흠모하는 아버지를 거역하고 그동안 꾹 참아왔던 심정까지 토해내며 필사적으로 막는 조슈아 때문에 결국 윌리엄도 총구를 내린다. 그리고 알렉스가 조슈아의 손을 잡으면 조슈아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인 적 없는 얼굴로 수줍게 웃으며 알렉스의 키스를 받는다.

4. 캐릭터

파일:조슈아에드닉03.png
▲ 무심코 웃음을 터트린 조슈아에게 넋이 나간 남정네들

의외로 유혹(?)에 능한 듯 하다....
테오도어 루트 중 식당에서 투닥거리는 알렉스와 로렌스를 보고 무심코 웃음을 터트리는데, 그 모습에 로렌스가 얼굴을 붉히고 알렉스마저 순간 넋이 나갈 정도였다. 일순 어색해진 분위기에 곧장 평소대로의 얼굴로 돌아오긴 했지만 로렌스는 조슈아씨는 웃으니까 훨씬 좋으시다고 극찬했고 알렉스는 속으로 저택에 돌아와 처음으로 본 조슈아의 웃음이라며 놀란다. 그리고 이 웃음을 본 후 알렉스는 저도 모르게 조슈아를 의식하게 되어, 가든 파티에서 조슈아가 독을 마시고 혼절하자 낯빛이 달라질 정도로 동요한다. 마침 조슈아의 웃음을 본 날이었는데 이런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며 안타까워 했을 정도. 제레미 루트에서 오스카가 독을 마셨을 때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혀를 찰 뿐이었는데 유독 조슈아에게는 복수와 상관 없이 개인적으로 마음을 쓰는 기색을 보인다.

심지어 로렌스 루트에서 로렌스가 오스카를 "귀엽다"고 했을 때도 알렉스는 아직 앳된 티가 남아 있는 에드워드나 제레미, 하다못해 조슈아도 아닌 오스카를 귀엽게 여기는 로렌스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조슈아 역시 알렉스와 몇 살 차이나지 않는[4] 성인 남성임을 생각하면 나이와 관계 없이 알렉스가 (조슈아 공략루트가 아닌데도) 내심 조슈아를 귀엽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알렉스가 테오도어에게 살해 당하는 배드엔딩에서는 하다못해 오스카나 조슈아의 손에 죽고 싶었다며 아쉬워 할 정도. 총살 플래그가 있는 오스카와 달리 조슈아는 누구를 죽일 성품이 아니고 실제로 죽음과 관련된 엔딩도 없는데 조슈아에게 살해 당하길 바라는 알렉스의 소망은 괴이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조슈아는 메이페어 가에서 아들 뻘의 젊고 잘생긴 남자들과 끊임없이 추문을 뿌리고 다니는 어머니 조세핀을 유일하게 닮은 아들이기도 하다. 알렉스의 <부탁>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그간 이성 경험이 거의 없었음에도) 캐서린 호크를 유혹해 불과 일주일 만에 형의 혼담을 빼앗고 결혼 상대가 되기도 한 것을 보면, 타고난 미모도 있겠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매력적으로 굴 수 있는 듯. 엔딩 올클리어 특전 <애쉬 그로브의 비일상>에서는 다리가 좋지 않은 것을 핑계로 휘청이며 알렉스의 품으로 쓰러지는 능숙한 유혹술을 선보인다. 로렌스는 핸디캡마저 모에 요소로 사용한다며 감탄했고, 에드워드는 내 형이지만 완전 속 보인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부러우면 해보시던가. 본인 루트 해피엔딩에서 알렉스에게 수줍게 앙탈을 부리는 듯 알렉스의 키스를 받아들였던 것을 보면, 과거의 트라우마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풀어진 성격으로 남자 꽤나 후렸을지도 모른다()..

5. 여담



[1] 동생 에드워드는 어차피 말도 못 타는데, 자기가 사용인도 아니고 왜 저런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 한다.[2] 이 사건 때문에 알렉스도 어깨에 큰 부상을 입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흉터가 남아있다. 대부분의 H씬에서 알렉스가 옷을 벗지 않는 이유.[3] 이때 알렉스는 조슈아를 수건으로 닦아 주거나 그냥 모른 척 하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데, 조슈아의 상황이나 연출이 무척 처량맞아서 도무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다..[4] 현 시점에서는 불과 두 살 아래, 과거편에서는 한 살 아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