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宗教2世, ruby=しゅうきょうにせい)]일본의 사회 현상 중 하나.
2. 상세
2010년대 중후반에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대 기준으로 '종교 2세(宗教2世)'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컬트 2세(カルト2世)'라는 표현도 병용된다. 넓게는 모든 종교 신자의 2세 이후를 지칭하지만 보통은 사이비 종교 또는 신흥종교 신자의 2세 이후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과 관련된 문제를 '종교 2세 문제(宗教2世問題)' 또는 '컬트 2세 문제(カルト2世問題)'라고 한다.모태신앙과 비슷하게 들릴 수 있으나 종교 2세에는 출생한 후에 부모 등 보호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또는 반강제적으로 종교에 들어가거나 개종하는 경우까지 포함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모태신앙(母胎信仰)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으며 이 단어로 검색하면 한국의 기독교 관련 정보나 한류 관련 정보가 상위에 등장한다.
미국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Second-Generation Religious Cult'와 같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개신교나 가톨릭이 주류인 한국에서는 '이단 2세'로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PK(기독교) 문서도 참조하면 좋다.
3. 문제점
모태신앙 문서에 서술된 문제점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모태신앙이 소위 인정된 종교 내에서 발생하는 가족과 개인간의 갈등이라면 종교 2세는 특히 이단 및 사이비 종교 관련해서 심화된 문제라고 볼 수 있다.일본은 종교의 자유(信教の自由)가 일본국 헌법에 의해 법적으로 보장되고 특히 종교와 관련해서는 부모와 자식간의 가치관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소위 무슨무슨 신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자유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다시 말하면 모태신앙이 가진 기본적인 문제인 자녀에게 신앙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고 부모의 신앙을 강요하며 그것이 민주주의로 보장한 자녀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것에 의해 발생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1] 게다가 이러한 문제에 더불어 이단과 사이비 종교의 막장 행각까지 합해져 그 자녀들은 성장 과정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이를 버텨내고 사회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그 상처를 쉽게 잊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행히 이겨내고 살아가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했을 경우 심각한 범죄로까지 발전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종교 2세 문제는 종교적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사회적 문제로도 작용한다.
4. 실제 사례
- 2019년에는 일본 TBC에서 '컬트의 실태'라는 이름으로 심층 보도를 했는데 이 방송에는 컬트 2세였던 20대 여성이 출연(영상)하여 부모로부터 신앙 강요를 받았으며 저항하면 구타당했고, 심지어 헌금을 위해 매춘 강요까지 당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방송 시점에는 이미 탈퇴한 상태였지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인간불신에 빠졌다고 한다.
- 2022년 7월 8일에 일어난 아베 신조 피살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종교 2세에 해당하며 그의 범행 동기 중 하나를 이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5. 관련 기사
- 2018년에는 10년 이상 사이비 종교 및 피해자 문제를 다뤄 온 언론인 스즈키 에이토[2]가 작성한 종교 2세에 대해 다룬 기사가 일본 시사 주간지 AERA에 게재되었다. 이 매체에서는 2021년에 '컬트 2세로 태어나'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를 통해 종교 2세 당사자들의 고뇌를 알리기도 했다.
- 2022년에는 일본의 시사지 중앙공론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컬럼을 게재하였다.
- 한국의 종교 관련 매체인 월간 현대종교가 '일본 컬트 2세의 갈등과 고뇌'라는 제목으로 2회에 걸쳐 심층 기사를 낸 적이 있다.
- 몇몇 한국 언론에서는 한국판 종교 2세인 '이단 2세' 문제를 다룬 기사를 내기도 했다. # # # #
6. 미디어
- 2009년에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 등장하는 아오마메가 이 사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2020년에는 이 문제를 소재로 한 별의 아이라는 영화(배우 아시다 마나 주연)가 개봉했다.
- 2021년에는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각각 2월 9일, 5월 10일, 5월 28일에 특집 방송으로 다루었다.#
- 종종 종교 권유를 위해 방문하곤 하는 사람의 집에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의 자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 고난을 겪은 작가의 자전적인 만화다. 대한민국에도 한국어로 일부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소개 기사
- MILGRAM의 등장인물 모모세 아마네도 종교 2세로 교리로 인한 처벌이라면서 사람을 죽여서 밀그램의 죄수가 되었다.
7. 여담
[1] 이 때문에 자녀가 실제로 그 종교의 신앙을 갖지 않더라도 피해가 발생한다. 부모가 신앙을 강제하면서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자녀에게 떠넘기기 때문이다.[2] '대략 일간 컬트 신문'이라는 블로그 형태의 매체를 운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