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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09:42:48

중언부언



1. 개요2. 어록

1. 개요

고사성어
두번 말씀 되풀이할 말씀

같은 말이나 이미 한 말을 자꾸 되풀이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은 지양해야 할 나쁜 수사법으로 여겨지지만, 너무 과도하지 않고 적당히 되풀이하는 것은 의미를 강조하고 글이나 연설의 분량을 채우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연설이나 강의처럼 실시간으로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는 듣는 사람이 내용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느정도는 반복적인 내용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술논문이나 보고서, 공문 등의 철저하게 실용적인 문서의 경우 글의 효율성이 중시되기에 중언부언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문학성이 있는 글에서는 반복적인 문장이 나올 수 있다. 꼭 실제 문학작품 뿐만 아니라 연설이나 에세이, 대중을 대상으로 한 학술 교양서적 등의 일반적인 산문에서도 어느정도의 문학성은 필요하다.

글이나 연설에 있어서 무조건 내용을 알차게 하고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만이 중요하고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건 무조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글이나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내용으로 채우려 하다 보면 자칫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쓸데없는 사족이 많아져 글이 산만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중심이 되는 주제나 핵심적인 내용을 지나치지 않게 적절한 수준으로 반복하는 것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의 요지를 강조하여 잘 전달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반복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최대한 중언부언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수사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식이 동의어유의어를 이용해 단어와 표현을 뜻이 비슷한 다른 표현으로 대체해서 말하거나, 요약해서 한번, 뜻을 풀어서 다시 한번 말하는 등의 패러프레이징을 하는 것이다.

2. 어록

(마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대체로 남에게 무엇을 빌리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신용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중언부언하게 마련이다……
거지꼴의 허생에게 선뜻 거금을 빌려주는 변 씨에게 식솔들이 이유를 묻자, 변 씨가 한 말. 허생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