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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워드 휴즈가 제작 및 연출했으며 대사 장면은 제임스 웨일이 연출했다. 진 할로우, 벤 라이언 출연.
휴즈는 비행사 해리 패리와 함께 공중전 장면들을 계획했다. 스턴트 비행사인 폴 맨츠가 마지막 장면의 스턴트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하자 휴즈는 직접 조종에 나섰는데, 추락하여 두개골에 금이 가고 얼굴을 수술 받아야 했다. 촬영 중 총 3명의 스턴트 비행사와 1명의 정비사가 사고로 사망했다.
무성영화로 촬영을 시작했으나 도중 <재즈 싱어>(1927)가 개봉되며 유성영화 수요층을 가파르게 생성하자 1년 반 후 휴즈는 영화를 유성으로 바꾸기로 했다. 원래 기용됐던 노르웨이 출신 그레타 니슨[1]이 심한 억양 때문에 잘리면서 진 할로우가 대신 뽑혔다.
그렇게 제작에 3년(1927-30)이 들었다. 때문에 초창기 유성영화 중 가장 흥행한 축에 속하지만 제작비를 280만 달러나 들여 수익은 보지 못했다.
진 할로우는 분량이 얼마 되지도 않고 이전 출연작들에선 단역 범주의 활동이 전부였음에도 할로우의 잠재력에 기대를 건 휴즈의 지시로 이름이 포스터에 일순위로 올라갔다. 휴즈의 예상대로 이 영화를 통해 할로우는 스타로 부상했다.
흑백영화지만 화면 일부 혹은 전체가 단색 혹은 총천연색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으며, 이는 할로우의 경력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컬러 촬영분이다.
"편한 걸로 갈아입을테니까 놀랄 준비 하세요."[2]라는 할로우의 대사가 당대엔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배급.
2. 예고편
3. 줄거리
모범생 로이 러틀리지(Roy Rutledge, 벤 라이언 분)는 바람둥이인 형제 몬티(Monte)와 함께 영국 육군 항공대(Royal Flying Corps)에 징집된다. 영국 상대로 싸우기 싫다고 말하던 같은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생 카를(Karl)은 독일 제국 해군에 차출, 해군 항공대의 체펠린 비행선에 배치된다.
로이는 정숙하다고 믿고 있는 귀족 영애 헬렌(Helen, 진 할로우 분)을 먼티에게 소개 시키는데, 헬렌은 바로 먼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유혹한다. 몬티는 결국 이에 응한다.
트라팔가 광장에 폭탄을 떨구는 게 목적인 해군 비행선의 정탐용 바구니에 탄 카를은 고의로 비행선을 물 위로 이끌어 폭탄이 무용지물 되게 한다. 영국 육군 전투기들이 이 비행선을 막기 위해 나타난다. 그중 한 대는 로이가 조종하고 몬티가 사격을 맡고 있다. 비행선의 고도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행선의 함장은 바구니를 비행선에 연결한 밧줄을 잘라 카를을 희생시킨다.
독일군 기관총 사수에 의해 격추된 로이와 몬티는 불시착하고, 홀로 남은 영국군 비행사가 자신의 전투기로 독일 비행선에 돌진해 비행선은 불길에 휩싸인다.
곧 로이와 몬티는 노획된 독일 육군 폭격기를 타고 독일군의 군수품 창고에 잠입해 파괴하는 임무에 자원한다. 그러나 독일 육군의 비행 중대 "비행 서커스단(the Flying Circus)"을 이끄는 붉은 남작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에게 격추 당해 붙잡히고 만다.
살기 위해 아는 걸 다 불어버리려는 몬티를 로이가 쏴죽이고 로이는 처형 당한다. 로이의 희생으로 영국의 공격은 성공적으로 시작된다.
4. 여담
- 주인공을 맡은 벤 라이언은 오늘날엔 잊혀졌지만 193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주연급 스타다. 1940년대 초 인기가 급감하자 영화 연기를 떠나 라디오극에 전념하면서 20세기 폭스 임원으로 일했다. 그가 임원 시절 발굴한 스타 중의 하나가 마릴린 먼로로, 예명도 라이언이 지어주었다. 먼로와의 첫 만남에서 먼로가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진 할로우의 재래"라고 평했다고 한다.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2005년작 영화 에비에이터 초반에 이 영화를 만들려는 하워드 휴즈의 분투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