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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1. 어쩌다보니 지아와 결혼하다(1화 ~ 9화)
학창시절에는 키도 작고 성격도 소심했지만 지금은 그런 과거가 전혀 연상되지 않을 만큼 키도 크고 다부진데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민철은 어른들에게서 빨리 장가를 가라는 잔소리를 듣고 있어 고생하고 있는데, 하필 설날이라 더욱 잔소리를 들었다. 급기야 조금 전에 엄마가 결혼정보회사까지 가입시켰을 정도로 민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몸 관리에 진심인데, 명절 음식이 칼로리 높다는 이유로 집 밖에서 닭가슴살을 먹다가 흡연장에서 지아를 발견한다. 자신을 소개하지만 지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눈치였고, 열심히 과거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던 중 지아가 기억을 해냈는지 깜짝 놀란다. 지아의 반응을 보고서 지금의 모습이 과거와 그렇게나 달라졌는지 의아해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묻다가 결혼 문제로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지아가 조용히 이 이야기를 듣고서는 연애도 아닌 결혼을 제안한다. 민철은 그 이야기가 솔깃하게 들려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게되고, 지아는 서로의 처지가 같으니 가볍게 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민철은 지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바로 결혼을 추진해버린다. 양가에서도 결혼을 넙죽 받아들이고 결혼식에 신혼여행까지 척척 진행된다.
신혼여행을 끝내고, 두 사람은 민철의 자취방을 신혼집으로 삼기로 한다. 결혼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민철은 지아가 담배를 끊을 것을 첫 번째로 요구한다. 담배 냄새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지아가 담배를 끊는 것을 거부하는 바람에 담배를 피게 되면 냄새만은 빼고 들어오기로 절충하게 된다. 이 첫 번째 요구사항은 민철이 예전부터 지아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암시인데, 지아와 재회하던 날 담배 냄새를 그렇게 싫어한다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지아에게 다가가 닭가슴살을 먹고, 다 먹고도 지아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구사항은 '쥐'를 괴롭히지 않는 것인데, '쥐'는 바로 민철이 기르는 검은 고양이였다. 이 요구사항은 지아가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데,지아가 이름을 이렇게 지은 이유를 문득 궁금해하자 고양이가 쥐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하고 황당한 대답을 한다. 어이없어진 지아가 그러면 '나는 닭발을 좋아하니까 내 이름은 한닭발이 되는 것이냐'라고 반응한다. 마지막으로 불만이 생기면 바로 말하기로 요구하고, 이 역시 지아가 수용한다.
퇴근 길, 담배를 피면서 자신을 기다리는 지아를 발견한다. 지아는 민철이 늦는 듯 해서 마중을 나왔다가 담배를 피고 있었고, 늦는다는 말을 하지 않아 화가 났던 것이다. 민철은 사실 지아가 자신이 전화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지아에게 놀자고 전화를 하면 지아가 피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앞으로는 전화를 해도 된다는 답을 듣는다. 이 역시 민철이 지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근거로 작용하게 된다. 지아와 관련된 일을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서 육하원칙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닭발을 좋아하니까 내 이름은 한닭발'이냐는 지아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닭발 쿠폰을 선물로 보낸다. 이 역시도 민철이 지아를 좋아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기억하고 챙겨주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근거가 되었다.
1.2. 집들이와 우연한 첫 키스(10화~15화)
식사를 마치고 '소수연 과장의 리퀘스트' 시간이 있었는데, 첫 키스가 언제냐는 물음에 5살, 어린이 집이라고 대답해버린다. 지아가 당황해하자 유치원 시절 지아의 별명이 '뽀뽀귀신'이었을 정도로 뽀뽀를 많이하고 다녔고, 그때가 첫 키스였다고 말해버린다. 지아는 그게 언제적 이야기냐며 부끄러워하며 화를 낸다. 이로써 민철은 지아와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고, 이는 좋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아를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는 추측은 거의 확실시되었다. 게다가 집들이 내내 비록 지아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아를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는 사실이 수연을 통해 드러났다.1.3. 지아와 운동을 시작하다(19화~23화)
1.4. 첫 데이트와 그 후(24화~28화)
1.5. 지아와의 진실게임(32화~37화)
지아와 영화 《갤럭시 전쟁》을 관람하러 갔지만 영화는 심각하게 재미가 없었다. 지아는 집으로 돌아와서 재미없는 영화의 찜찜한 여운을 없애기 위해 다른 영화를 시청한다. 민철에게는 다른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민철은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을 선택한다. 민철이 이때 감자 튀김마냥 오이 스틱과 당근 스틱을 꺼내어 먹기 시작하고, 지아도 함께 야채 스틱을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를 세 펀 정도 보다가 그만 지아가 쓰러지듯 잠에 들고, 민철의 무릎을 베게 된다. 그리고 본인도 잠에 든다.지아가 먼저 일어났는지 소리가 나고 민철도 일어난다. 지아는 다급히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혹시나 잠결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민철은 영화 내용만 읊는다. 지아가 갑자기 발가락으로 민철을 찌르는 장난을 치기 시작하고, 민철은 발 마사지로 반격한다. 지아가 크게 아파했지만 태연하게 발 마사지를 계속한다. 지아가 스트레칭 이야기를 했을 때부터 뭉친 근육이 신경쓰였다고 한다. 민철은 어릴 때도 지아에게 종종 안마를 해주곤 했는데, 솜씨가 좋은지 지아가 시원해한다. 그러다 지아가 유독 아파하는 부위를 세게 건드리게되고, 지아가 놀라서 급히 일어났다가 키스하기 직전 분위기와 자세가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갑자기 지아의 발에 쥐가 나는 바람에 분위기가 깨져서 키스를 하지는 않는다.
다음 날 민철이 출근할 때 정말로 자기가 자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는지 재차 묻는다. 민철은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던 듯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고, 이후로 지아를 눈에 띄게 피해다니기 시작한다. 결국 며칠 째 서로 거의 소통하지 못하다가 상우의 전화를 받고 어느 술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술에 잔뜩 취해 잠든 민철과 곤란해하는 상우를 발견한다.
1.6. 지아의 취업 준비
1.7. 어머니의 방문(45화~54화)
1.8. 지아와 연애 시작(55화~58화)
어머니를 보낸 뒤, 지아는 좋아하는 척 속이려 고생하느니 차라리 그냥 확 사귀어버려서 더 진짜 결혼처럼 연기하자는 아주 솔직하지 못한 고백을 한다. 민철은 더이상 그런 복잡한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고, 지아에게 벽치기까지 해가며[1] 간단명료하게 좋아하니까 사귀는 것으로 하자는 고백을 한다. 언제부터 좋아하게되었냐는 지아의 물음에, '언제부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버리고, 자칫 예전부터 지아를 좋아했다는 것을 들켰을까봐 잽싸게 말실수라고 둘러댄다. 지아는 믿을 수 없다며 5초 이내로 키스해달라고 요구하는데,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하는 장소가 다름아닌 엘리베이터이기 때문에 민철은 당황한다. 지아가 바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데 누군가 엘리베이터로 들어오고 만다. 두 사람의 분위기를 눈치채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려하자 지아가 강하게 부정하며 엘리베이터에 타게 만든다. 그렇게 흐지부지 연애가 미루어지는 줄 알았는데, 민철이 지금부터 5초를 세자는 톡을 보낸다. 지아가 동승하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라며 질겁하고 만류하지만 민철은 굴하지 않고 키스를 해버린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다.1.9. 지아의 데이트 신청(64화~69화)
지아와 연애를 시작한지 2주차, 두 사람의 일상은 늘 그렇듯이 흘러간다. 민철이 방 안에서 게임을 하자, 지아가 다가와 오랜만에 어릴 때처럼 함께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재미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오늘 안에 지아가 민철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면 민철이 지아의 소원을, 그러지 못하면 지아가 민철의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까지 건다. 민철은 자신이 이기면 조깅을 함께 하자는 조건을 거는데, 지아는 민철의 말이 농담이냐고 물을 정도로 당황하지만 민철은 운동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승부에서 조금도 지아를 봐주지 않고, 10판 째 연전연승을 거둔다. 자존심이 상한 지아가 자신이 이길 때까지 게임을 하려 하고, 그럼에도 4시가 다 되도록 승리 한 번을 가져오지 못해 민철을 놓아주지 않는다. 지아는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민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민철의 무릎에 마주보며 올라 앉아 민철의 눈을 가려버리고, 나름 본인도 게임 화면을 보지 않고 게임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민철도 과열되어 지아를 레슬링하듯 뒤로 넘겨서 시야를 확보하고, 지아는 민철이를 꼬집어가며 이기려고 용을 쓴다. 기어이 지아가 승리를 하고, 민철은 부당하게 졌음에도 지아가 무진장 이기고 싶을 정도로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에서 지아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지아는 소원으로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대망의 데이트 날, 민철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지아보다도 일찍 집을 나선다. 그리고 약속 시간 5분 전, 머리도 깔끔하게 치장하고 옷도 새로 장만하여 아주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1.10. 민철의 위로와 그날 밤(73화~77화)
다소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갑자기 비가 오자 민철은 지아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우산을 들고 지아를 찾아온다.귀가 후, 민철은 지아를 재우려 애를 쓴다. 유튜브를 보며 정체 모를 행동을 따라하는데, 민철이 시도하고 있는 것은 '최면'이었다. 민철은 지아가 신경쓰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었다. 과거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잘못한 것이 없고, 말 못할 과거 따위는 없기 때문에 도착한 과거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달래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철은 지금 지아를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아를 믿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철이 잠든 밤, 잠에서 깨어난 지아가 민철의 방에 찾아와 민철을 뒤에서 껴안는다.
1.11. 진짜 부부가 되다(78화~80화)
그동안 암시가 매우 많았지만 마지막으로 지아를 어릴 때 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함으로써 예전부터 지아를 좋아해왔다는 추측은 사실이 되었다. 지아에게 진작 고백하지 않은 것을 줄곧 후회해왔다고 한다.2. 2부
2.1. 무인도 표류기(81화~)
장인의 환갑 생일이 곧 다가오고, 생일을 어떻게 챙길 지 고민하던 찰나, 어머니가 대회 우승 상품으로 해외여행권을 얻게 되어 이 여행권을 민철 부부와 사돈을 위해 선뜻 양도해 준다. 그렇게 지아와 장인•장모를 데리고 해외 여행을 떠난다.네 사람이서 요트를 타고 바다 항해를 나서서 낚시를 즐긴다. 지아만 홀로 참여하지 않고 표정도 좋지 않자 지아의 기분을 풀어주려 기습 키스를 해준다. 이번에도 인터넷을 보고 따라했다고 한다. 지아 역시 민철에게 답키스를 해주려던 그때, 큰 파도가 몰려오고 선장이 대피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민철과 지아는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배 높이를 훌쩍 넘는 파도에 휩쓸려버린다.
- [ 유료 회차분 ]
- 82화
정신을 차려보니 지아와 함께 외딴 무인도에 표류되어 있었다. 지아가 정신을 차리기 전,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지아는 정신을 차린 뒤, 이 이야기를 듣고서 해외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본인 때문에 부모님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한다. 민철은 자신과 지아 둘 다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예시로 들며 부모님 걱정을 하는 지아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생존에 늘 진심인 민철 답게 체온 유지부터 애를 쓴다. 불을 지피기 전, 햇빛에 달구어진 돌을 이용해 몸을 덥힌다.
83화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초를 다져 피부에 발라준다. 물을 끓이지 않고 먹으면 자칫 병균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해 가장 먼저 불을 지피기 위해 지아와 무던히도 애를 쓴다. 불을 지피고 나자 더위가 심화되어 민철은 아예 웃옷을 벗어버리고, 지아는 그럴 수 없어 원피스 앞섶을 잡고 바람을 부치고, 그도 부족해서 머리를 묶어버리는데 이때 드러나는 살과 목선 때문에 제대로 긴장한다. 황급히 시선을 피하고, 지아가 이런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벌레 핑계를 댄다. 지아는 벌레가 싫다며 치마를 휘적거리는데 다리를 보고서는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는지 물을 찾아보겠다는 핑계를 들며 자리를 피한다.[2] 진정시키던 도중, 지아의 비명 소리를 듣고 황급히 달려간다.
84화
지아 앞에 독사가 나타나 지아를 노리고 있었다. 민철은 바지를 벗어 팔에 두르고 독사에 물릴 때를 대비한다. 독사가 입을 벌리며 지아에게 달려드는 순간 바지를 둘둘 두른 팔을 대어 독사를 저지하고 바다에 던져 수장시킨다. 위기에 처하자 민철이 구해준다. 민철은 혹여나 지아가 독사에게 먼저 물렸을까봐 불안해하다 이성을 잃고, 지아가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지아는 자신을 지켜준 민철에게 감동해서 안아주는데, 그때부터 민철이 무언가 이상해진다.
두 사람은 물을 찾아내고, 쓰레기가 퇴적된 곳에서 재료들을 찾아 텐트를 치고 컵까지 찾아낸다. 생존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마련되자 처음으로 목을 축인다. 그날 밤 민철과 지아는 함께 꼭 살아돌아가자고 약속한다.[3]
텐트 안에서 민철은 지아와 무언가 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한다.
85화
무인도에서 또 다른 첫날밤을 치를 것처럼 분위기가 잡혔지만 사실 바깥에 몰려온 짐승을 함께 처치하려했던 것 뿐이었다.
다음날 좋은 컨디션으로 일어난듯 했지만 무리하지 말라는 지아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긴장이 풀려 쓰러진다.
86화
몸이 안좋았지만 지아를 살리는 것이 훨씬 중요했던 나머지 열이 펄펄 끓는 지경까지 악화됐어도 티 하나 내지 않았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도 일을 하려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지아가 '나는 널 걱정하면 안되냐',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이냐'라며 화를 낸다. 그제서야 민철이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을 알게 되어 휴식을 취하게 된다.
[1] 지아를 설레게 할 목적은 없었고 그냥 가까이서 보고 말하려고 한 행동이었다.[2] 위기 상황에 따른 일시적 혈류량 증가 때문이라며 자기 부정을 하는 것을 보아 그냥 설레고 긴장한 정도가 아니라 흥분 수준이라서 자리를 피해버린 것이다.[3] 이때 별똥별이 떨어지며 소원이 이루아질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