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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어쩌다보니 천생연분)/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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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1. 어쩌다보니 민철과 결혼하다(1화 ~ 9화)1.2. 집들이와 우연한 첫키스(10화~15화)1.3. 과거의 직업(17화~18화)1.4. 민철과 운동을 시작하다(19화~23화)1.5. 첫 데이트와 그 후(24화~28화)1.6. 연애 고민이 풀린 상우와 마주치다(30화~31화)1.7. 민철과의 진실게임(32화~37화)1.8. 취업 준비, 그리고 연주와의 재회(38화~44화)1.9. 시어머니의 방문(45화~54화)1.10. 민철과 연애 시작(55화~58화)1.11. 다시 글을 쓰다(61화~62화)1.12. 지아의 데이트 신청(64화~69화)1.13. 대학 시절의 일(70화~73화)1.14. 민철의 위로와 그날 밤(73화~77화)1.15. 진짜 부부가 되다(78화~80화)
2. 2부
2.1. 무인도 표류기(81화~)

1. 1부

1.1. 어쩌다보니 민철과 결혼하다(1화 ~ 9화)

가장 큰 명절인 설날, 명절 음식을 홀로 만든다.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탓에 집안의 골칫거리 취급을 받고 있어 명절 음식을 도맡아 하고 있었던 것이고, 부모님은 손주들의 영상을 보고 또 본다. 이때 먼저 출가한 동생 지민이 가족들을 데려오고, 지민에게 같이 일하자며 살벌하게 앞치마를 건넨다. 그러나 부모님에게 양아치 근성이 어디 안간다며 되려 지아를 꾸짖고, 게다가 제부마저도 지아에게 화를 내는데, 지민이 셋째를 임신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홀로 일하는 것이 싫으면 어서 결혼을 해서 집을 나가라는 입장으로 일관할 뿐이고, 자신 빼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소외감을 느껴 담배를 피러 흡연 구역으로 향한다.

눈치 없이 좋은 소식을 전한 지민이 얄미워서 지민을 향해 험담을 퍼붓고 있을 때 닭가슴살을 먹고 있는 웬 이상한 남자가 지아에게 아는 척을 한다. 지아는 남자를 한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남자는 자신을 진민철이라고 소개한다. 이름과 소개를 듣고서 그제서야 누군지가 떠올랐는데, 지아는 깜짝 놀라 까무러친다. 왜냐하면 어릴 때만해도 민철은 왜소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데다 체구와 성격 때문에 학급에서 약간 겉도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민철은 덩치도 좋고 어쩐지 자신보다 더 멀쩡해보였다. 그래서 차마 허세를 떨지 못한다. 민철은 그동안 열심히 산 듯 했으나 어른들에게서 빨리 장가를 가라는 잔소리를 듣고 있어 고생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게다가 조금 전에 결혼정보회사까지 가입시켰을 정도로 민철을 괴롭히고 있었다. 지아는 자신의 상황이 민철의 상황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즉석에서 연애도 아닌 결혼을 제안해버린다. 지아가 가볍게 던진 말에 민철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을 해버린다. 그렇게 정신을 차려보니 신혼여행까지 하고 있었다.

신혼 여행지에서 처음으로 민철의 특이한 패션 취향을 알게되어 경악한다. 그 실체가 아래와 같기 때문이다.
파일:진민철 패션 센스1.jpg 파일:진민철 패션 센스2.jpg
이것도 처음에는 왼쪽과 같이 입고 나왔다가 지아의 잔소리를 듣고 다시 제대로 입는다고 입은 것이 오른쪽이었다. 결국 직접 옷을 골라주는데, 골라준 옷과 같은 디자인으로 7세트를 주문하려 해서 매우 괴로워한다.

1.2. 집들이와 우연한 첫키스(10화~15화)

5살 때 어린이집에서 뽀뽀귀신으로 불릴 정도로 뽀뽀를 자주했다고 한다.

영화를 만족스럽게 본 지아는 함께 영화를 보고 즐겁게 대화하하는 지금 이 시간이 데이트처럼 느껴져서 수줍어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급히 이동하는 어떤 사람에게 심하게 치이고, 떨어지는 지아를 민철이 받아주다 그만 얼떨결에 첫키스를 해 버린다.

1.3. 과거의 직업(17화~18화)

마카롱을 사러 외출했다가 집들이를 했을 때 방문했던 민철의 회사 직원과 마주친다. 그 사람이 먼저 지아에게 아는 체를 하고, 지아는 어색하게 받아주고 집으로 가려한다. 그때, 그 사람이 지아를 '불타는 닭발'이라고 부르고, 지아는 크게 놀란다.

사실 지아는 데뷔하자마자 대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는 로맨스 소설가, '불타는 닭발'이었고, 민철의 회사 직원은 연주의 동생, 최상우였다. 지아가 연주의 집에 종종 찾아갔고, 그 때 지아의 얼굴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지아를 알아본 것이었다. 지아는 '불타는 닭발' 자체를 모르는 척하며 시치미를 떼 보지만 상우가 지아의 작품 제목까지 줄줄 읊는 바람에 더이상 부정하지 못한다.

최연주는 지아의 대학 친구로, 모두가 지아에 대해 별의 별 말을 떠들고 다닐 때 유일하게 지아를 지지했던 친구다. 연주는 지아보다 훨씬 먼저 소설가의 꿈을 갖고 여러 공모전에 응모하고 다녔고, 지아는 연주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주었다. 지아는 연주가 글을 쓰는 것이 재밌어보였고, 심심풀이로 공모전에 함께 글을 응모했는데, 연주가 아니라 지아가 대상을 받게 되었다. 이때 지아의 작품 이름은 《뜨거운 건 여름이기 때문일까》였다. 연주는 해당 공모전에서는 낙선했지만 얼마 안가 다른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했다. '불타는 닭발'이라는 필명에는 연주와 함께 공모전을 준비할 때 함께 먹던 음식이 닭발이어서 그렇게 짓게 되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는데, 설마 당선되리라는 생각에 그 이름을 고집했다가 '불타는 닭발'로 필명이 굳어진 것이었다. 이후 차기작으로 《안비서가 안되기 왜 안돼》를 출품했지만 지금은 소설가로 활동하지 않는다.

모든 사실을 시인한 뒤, 상우와 한 카페에 들러 상우의 연애 상담을 해주게 된다.

1.4. 민철과 운동을 시작하다(19화~23화)

어느날 민철이가 지아에게 살이 쪘냐고 물어보지만, 사실 이는 쥐에게 살쪘냐고 물어본 것을 발음 때문에 착각한 것이었다. 그동안 지아가 민철이 출근한 사이 쥐에게 츄르를 비롯한 간식을 계속 줘왔기 때문이지만 지아는 날이 추워지다보니 지방이 축적된 것이라는 듯 둘러댔고, 민철은 지아를 달리 의심하지 않는다. 여느날과 같이 민철을 출근시키고 홀로 남아 쥐가 살이 찐게 아니라며 현실을 부정하지만 쥐를 한번 들어보자마자 자신의 잘못을 수긍한다. 어쩐지 살이 찐 쥐의 모습과 배달 어플 VVIP인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이고, 몸무게를 재 보는데, 지아도 쥐처럼 몸 무게가 훌쩍 늘어있었다. 또다시 체중계 고장을 핑계로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옷을 시험삼아 입어보는 순간 옷이 찢어지고, 충격을 받은 지아는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1.5. 첫 데이트와 그 후(24화~28화)

1.6. 연애 고민이 풀린 상우와 마주치다(30화~31화)

영화관에서 우연히 상우를 다시 보게 되는데, 상우의 뒤편에 온몸을 가린 여성이 있었고 지아의 눈을 피하려 애쓰고 있었다. 상우의 연애 고민이 잘 풀린 듯해 보인데다 사람들의 시선을 유달리 의식하는 것을 보건대 사내연애임이 틀림없었다. 지아는 상우를 짓궂게 놀리듯 응원해준다.

1.7. 민철과의 진실게임(32화~37화)

신작 영화를 먼저 보고 스포일러를 해주는 집안의 문화대로, 지민이 영화 《갤럭시 전쟁》을 지아에게 스포일러하려하자 핵심 스포일러가 나오기 전 전화를 끊고 민철과 함께 신작 영화를 보러 영화관으로 간다.[1] 그러나 영화는 심각하게 재미가 없었고, 지민이 지아도 재미없는 영화를 보게 만들려고 일부러 스포일러를 한 것만 같아 약이 오른다. 집으로 돌아와서 재미없는 영화의 찜찜한 여운을 없애기 위해 다른 영화를 시청한다. 민철에게는 다른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민철도 함께 영화를 보게 된다. 민철이 이때 감자 튀김마냥 오이 스틱과 당근 스틱을 꺼내어 먹기 시작하고, 지아는 이 광경에 황당해하지만 얼마안가 본인도 당근 스틱을 집어먹으며 영화를 본다. 그렇게 영화를 세 펀 정도 보다가 그만 잠들어버렸는데 일어나보니 아예 민철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다.

지아의 소리에 민철도 덩달아 깨고, 황급히 일어난다. 다급히 일어나는 모양새가 괜히 멋쩍어서 스트레칭을 한 척 연기한다. 민철의 말로는 무려 1시간 동안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다고 한다. 혹시나 잠결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민철은 영화 내용만 읊는다. 표정을 보아도 아무 일이 없는 것 같았지만 민철의 표정 변화는 운동을 하자고 제안할 때가 아닌 이상 크지 않아서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결혼도, 영화 관람도, 키스도 모두 자신이 먼저 했다는 것을 깨닫고, 혼자만 민철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는 것일까봐 자존심이 상한다. 싱숭생숭함을 달래려 발가락으로 민철을 찌르는 장난을 치다가 아주 아픈 발 마사지로 반격을 당하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시원하게 잘 만져주었는데, 어쩌다 또 아픈 부위를 건드려버리고, 급히 일어났다가 키스하기 직전 분위기와 자세가 만들어진다. 갑자기 지아의 발에 쥐가 나는 바람에 분위기가 깨져서 키스를 하지는 않는다.

씻으면서 방금 전 일을 떠올리는데, 키스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왠지 민철이 싫어하는 느낌이 아니었던것 같았고, 내심 그 상황에서 민철이 먼저 키스를 해줬다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그때, 입을 다시다 오이 맛을 느껴버린다. 지아는 오이에서 쓴맛을 느끼기 때문에 오이를 못 먹는데도 오이 맛이 났고, 두 사람은 영화를 볼 때 분명 야채 스틱을 먹었다. 지아가 잠결이라도 오이를 먹었을 리는 없으니 오이를 먹었던 민철이 자기가 자고있는 사이에 키스를 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다음 날 민철이 출근할 때 정말로 자기가 자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냐고 물어보는데, 민철이 눈에 띄게 허둥대는 것을 보아 민철이 키스를 했음을 확신하고 민철을 놀려주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민철이는 지아를 눈에 띄게 피해다니기 시작한다. 결국 며칠 째 서로 거의 소통하지 못하다가 상우의 전화를 받고 어느 술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술에 잔뜩 취해 잠든 민철과 곤란해하는 상우를 발견한다.

1.8. 취업 준비, 그리고 연주와의 재회(38화~44화)

민철을 회사로 보내고 집안일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보고 크게 굳어진다.

사실 지아는 일하지 않는 프리랜서라기보다 일할 필요가 없는 프리랜서이다. 더 이상 소설가로 활동하지는 않지만 출판 소설의 인세로 워낙 큰 돈을 벌었고,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더 불려내었기 때문에 금전럭인 문제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지아가 투자한 곳의 주가가 폭락하고, 폭락에 나름대로 대처를 해보았지마노 지아가 주식을 매도하면 바로 주가가 상승하고,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지아는 민철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주식 앱을 보느라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민철을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아 갑작스레 닥친 금전 문제에 대해 함구한다. 결국 민철에게서 애인이 생겼다는 오해를 사고 만다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게 되고, 민철은 자신이 지아의 생활비를 충당해주려한다. 하지만 지아는 민철에게 많은 책임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돈 문제는 각자 해결하는 게 맞다고 거절한다. 대신 민철의 진심어린 응원[2]을 받는다. 다음 날, 면접을 보러 가게 되고 민철이 응원 인사를 받으며 나간다. 그런데 길을 건너던 중 지아를 향해 화물 트럭이 달려든다.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렸는데, 쓰러지긴 했어도 다행히 다친 곳은 하나 없었다. 보호자에게 연락하라는 의료진의 말에 습관적으로 엄마에게 연락하는데, 엄마는 지금 지아의 보호자는 민철이니, 민철에게 전화를 했어야한다고 말해준다. 그 이유는 '보호자'라 함은 당장 자신을 위해 달려와줄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화를 끊자마자 사전에서 '보호자'를 검색해보고, 엄마의 말이 맞음을 받아들이지만 민철과 자신이 서로의 보호자라는 사실이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데 지아가 민철에게 전화를 해보지도 않았는데 민철이 어떻게 알았는지 응급실로 뛰어들어온다. 민철은 근처에 있던 가해자를 발견하고 몰아세우는데, 그 순간 지아는 처음으로 민철의 무서운 표정을 목격한다.

수액을 맞으며 잠시 병원 내를 돌아다니다 영득을 만나게되고, 영득은 지아를 목적지까지 태워주려 한다. 영득은 지아의 정장 차림새를 의아해하고, 지아는 면접을 보기 위해 정장을 입었다는 설명을 해준다. 영득은 지아가 그간 벌어들인 돈이 얼마나 많은 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것에 놀라워한다. 지아는 영득이 혹여 돈을 벌고 싶다면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라고 말할까봐 먼저 손가락 욕을 하며 방어를 한다. 영득은 글쓰기 대신 카페 일을 소개시켜준다. 영득에 의하면 카페 사장이 돈이 많아 수입이 짭잘하다고 하며, 영득과 카페 주인이 꽤나 친한지 본인에게 연락하면 카페 면접 날짜를 잡아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에서, 영득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영득에게 빚을 지는 건 자존심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민철이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 병원으로 달려왔을 때와 같은 차림새였는데, 평소 퇴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대였기 때문에 자신이 걱정되어서 마중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동을 받는다. 기분이 너무 좋아진 나머지 민철에게 강아지처럼 달려가 등 뒤에서 끌어안고 조잘거린다. 민철의 반응은 어쩐지 떨떠름했는데, 조금 뒤 두 사람을 바라보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느끼고 그 이유를 알아챈다. 멋쩍어서 민철에게서 떨어지려하는데 오히려 민철이 지아를 꽉 끌어안아준다. 지아가 휴대전화를 무음모드로 해놓는 바람에 민철의 전화를 받지 못했고, 그게 민철의 걱정을 샀던 모양이었다. 지아는 민철을 더 걱정시키는 것이 영득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것보다 더 싫었고, 영득에게 연락을 취하기로 한다.

그리고 대망의 카페 면접날, 돈이 많다던 카페 주인은 만나게 되는데, 다름아닌 지아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현재 잘나가는 로맨스 소설 작가, 연주였다.

1.9. 시어머니의 방문(45화~54화)

학창 시절 양아치로 불릴 만큼 질풍노도의 시기를 파란만장하게 보낸 편이다.

마침내, 민철의 좋아한다는 진심어린 고백에 키스까지 나누면서 본격 커플로 발전하게 된다.

1.10. 민철과 연애 시작(55화~58화)

1.11. 다시 글을 쓰다(61화~62화)

1.12. 지아의 데이트 신청(64화~69화)

민철과 연애를 시작한지 2주가 넘었지만 두 사람의 일상은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로맨틱한 구석이 없고 홀로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지금의 민철이도 분명 좋지만 그래도 연인다운 무언가를 해보기 위해 고민을 하다 게임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사실 지아의 목적은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표면적으로는 재미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오늘 안에 지아가 민철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면 민철이 지아의 소원을, 그러지 못하면 지아가 민철의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까지 걸어두었는데, 이는 민철이에게 이겨서 데이트 약속을 잡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런 지아와는 달리, 민철은 정말 눈치 없게도 자신이 이기면 조깅을 함께 하자는 조건을 걸어버린다.

1.13. 대학 시절의 일(70화~73화)


1.14. 민철의 위로와 그날 밤(73화~77화)

1.15. 진짜 부부가 되다(78화~80화)

민철이 결혼 반지를 선물하며 결혼해달라 얘기한다. 이미 결혼을 했지만 결혼을 해달라는 말의 의미는 더이상 계약 부부 사이가 아닌 진짜 부부 사이를 일컫는다.

2. 2부

2.1. 무인도 표류기(81화~)

아빠의 환갑 생일이 곧 다가오고, 생일을 어떻게 챙길 지 고민하던 찰나, 시어머니가 대회 우승 상품으로 해외여행권을 얻게 되어 이 여행권을 지아 부부와 부모님을 위해 선뜻 양도해 준다. 그렇게 민철과 부모님을 데리고 해외 여행을 떠난다.

네 사람이서 요트를 타고 바다 항해를 나서지만, 지아는 낚시를 좋아하지도 않고 배멀미와 컨디션 저하로 낚시를 즐기지 못한다. 지아의 마음을 눈치챈 민철이 장인, 장모가 있던 말던 기습 키스를 해준다. 키스를 받았을 때는 부끄러웠지만 용기내서 자신도 민철에게 답키스를 해주려던 그때, 큰 파도가 몰려오고 선장이 대피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지아와 민철은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배 높이를 훌쩍 넘는 파도에 휩쓸려버린다.

[ 유료 회차분 ]
82화
정신을 차려보니 외딴 무인도에 표류되어 있었고, 민철의 안경을 발견하고서는 민철이 사라졌을까봐 불안에 떤다. 다행히 민철의 생사는 금방 확인했지만 부모님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해외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본인 때문에 부모님을 잃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휩싸인다. 민철은 이런 지아에게 꼭 무인도에서 빠져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지아는 조금은 안심하게 된다. 생존에 늘 진심인 민철 답게 체온 유지부터 애를 쓴다. 불을 지피기 전, 햇빛에 달구어진 돌을 이용해 몸을 덥힌다.

83화
민철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초를 다져 피부에 발라주려 한다. 지아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지만 자외선이 노화의 적이라는 민철의 설득에 못이겨 해초팩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른다. 민철은 물을 끓이지 않고 먹으면 자칫 병균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할 정도로 생존 지식이 많았다. 가장 먼저 불을 지피기 위해 민철과 무던히도 애를 쓴 끝에 불을 지피는 데 성공한다. 불을 지피고나자 더위가 심화되어 민철은 아예 웃옷을 벗어버리고, 지아는 그럴 수 없어 원피스 앞섶을 잡고 바람을 부치고, 그도 부족해서 머리를 묶어버린다.

민철은 물을 찾아보겠다며 나서자 지아는 민철과 동행하려한다. 민철은 어렵게 피운 불을 누군가는 지켜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홀로 물을 찾아 나선다.

조금 뒤 지아가 비명을 지른다.

84화
지아 앞에 독사가 나타났던 것이다. 자극하지 않도록 천천히 피하려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물리기 일보직전이던 때에 민철이 나타나 옷으로 보호한 팔을 입에 갖다대고, 그곳을 물자마자 독사의 몸통을 잡고 바다에 던져 수장시킨다. 민철은 멋지게 지아를 구해놓고서도 혹여나 지아가 독사에게 먼저 물렸을까봐 불안해하다 이성을 잃는다. 지아가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나서야 진정한다. 지아는 자신을 지켜준 민철에게 감동해서 안아주는데, 그때부터 민철에게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물을 찾아내고, 쓰레기가 퇴적된 곳에서 재료들을 찾아 텐트를 치고 컵까지 찾아낸다. 생존에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마련되자 처음으로 목을 축인다. 그날 밤 민철과 지아는 함께 꼭 살아돌아가자고 약속한다.[3]

텐트 안에서 민철은 지아와 거사를 치를 것 같은 자세를 취한다.

85화
사실 연애 선언 후 둘은 무엇을 할지 몰라 조금 어색해졌고, 관계가 제자리걸음이었다. 진짜 부부가 되고 나서도 정체 상태가 지속되었다. 지아는 민철이 이 기회에 큰맘을 먹었다는 상상을 하고 그 자리에서 민철과 스킨십을 할 마음의 준비를 재빠르게 마치지만, 민철이 지아에게 바짝 다가온 이유는 사실 바깥에 몰려온 짐승을 함께 처치하자는 신호를 보내려했던 것 뿐이었다. 혼자 김칫국을 마셨다 크게 실망한 지아는 한숨도 못 잔다.

지아는 유독 열심히하는 민철이 어쩐지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고, 민철의 행동들이 설마 위기를 이용해 자신과 가까워지려는, 일명 '흔들다리 효과'를 이용한 속셈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서 괜히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는데, 뜬금없이 민철이 지아를 더이상 속이지 못하겠다고 시인하고서 쓰러지고 만다.

86화
민철은 열이 펄펄 끓는 지경까지 몸이 악화되었고, 더이상 민철에게 기댈 수는 없었다. 민철에게 뭐라도 먹이기 위해 먹거리를 구하러 나서는데 민철은 지아를 만류한다. 민철이 지아를 살려서 보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안위는 조금도 챙기지 않았다.

결국 지아는 속상함에 '나는 널 걱정하면 안되냐',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이냐'라며 화를 낸다. 그렇게 소리치고 나서야 민철의 고집을 꺾을 수 있었다. 지아는 아내님만 믿으라며 큰소리를 치고 텐트 밖을 빠져나온다.

자신만만하게 큰소리를 쳤지만 식물 채집은 더뎠다. 퇴적지에서 게 몇 마리를 찾아내어 잡으려하지만 하필 또 큰 파도가 치고, 게 어획에 실패한다. 과거 자신의 인생에서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것들을 떠올리며 서러워하던 그때, 황당하게도 두바이 초콜릿 프로틴을 발견해낸다.

지아는 무인도에서 구출된 훗날, 이날 일을 신이 있다면 이것은 근육 신의 은총일 정도로 기막힌 행운이었음을 회고한다.



[1] 상우 커플을 만난 날이다.[2] '에너지 주입'이라고, 민철과 지아가 어릴 적 응원하고픈 상대의 귀를 잡아 당기며 '에너지 주입'이라고 외치는 놀이를 해줬다.[3] 이때 별똥별이 떨어지며 소원이 이루아질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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