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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1:45:14

진베


じんべえ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드라마

1. 개요

아다치 미츠루가 빅 코믹 오리지널에 부정기 연재했던 청년만화.[1].
아버지와 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권 완결이다.
국내 정발판은 2002년에 아마코믹스에 진배란 이름으로 발간.[2]
이후 2007년에 대원에서 진베라는 이름으로 원본의 명칭 등을 그대로 살려서 다시 발간했다.

2. 줄거리

대학시절 명골키퍼였으며 현재는 수족관 관리원으로 듬직한 체격에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진베는 아내 없이 딸인 미쿠와 둘이 살고 있다. 미쿠는 아내 리카코와 그녀의 전남편 미야시타 사이에서 난 딸로 8년간의 결혼 생활 후 이혼한 리카코가 4년 후 진베와 재혼하게 되면서 부녀지간이 된 것이다.(당시 미쿠의 나이는 12살로 중학생) 진베는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리카코와 결혼했지만 그녀와 함께 한 시간은 고작 1년 2개월하고 14일 뿐. 그녀가 죽고 3년이 지난 지금 30대 후반의 진베와 고등학생이 되어 사춘기를 맞이한 딸 미쿠가 피 한방울 안섞인 부녀로 살아가고 있다.

진베는 친딸이 아님에도 미쿠를 쫓아다니는 고교 축구부 스트라이커에게 지기 싫어 골키퍼 특훈을 하거나 친구들과 스키장에 가는 미쿠를 몰래 쫒아가 지켜주는 등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다. 미쿠 역시 진베를 위하는 똑똑한 딸로 종종 알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하다. 미쿠의 친아버지이자 큰 부자인 미야시타는 미쿠를 데려가길 원하지만 진베는 단호한 태도로 이를 거부한다.

그러다 갑자기 미야시타가 건강이 나빠져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며 미쿠가 진베의 곁을 떠나 미야시타에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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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야시타는 시한부가 아니었고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를 안 진베는 미쿠에게 사실을 밝히지만 뜻밖에도 그녀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진베의 곁을 떠나 친아버지 곁으로 간 것은 본인의 의지였던 것.

실망한 진베의 앞에 다시 나타난 미쿠. 그녀는 이제 이전과는 다른, 아버지와 딸이 아닌 남자 대 여자로서 진베와 둘이 되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3. 평가

혈연은 아니라 해도 법적으로는 엄연히 아버지와 딸인 두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를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담담한 터치로 담아냈다.

혈연은 아니지만 남매간의 애정을 다룬 미유키와 함께 아다치 미츠루의 논란이 되는 2대 작품.
아다치 미츠루를 스포츠 만화가로만 아는 독자가 보면 충격이겠지만, 미유키와 함께 아다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만화이다.[3]

뚜렷하게 결말을 내는 것이 아닌, 미쿠가 한 여자로서 진베에게 다가가는 장면에서 끝을 맺는 여운이 남는 마무리가 특징.
이후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는 오직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진다.

다만 친아버지 미야시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딸의 아버지가 허락하면 된다
라는 독백으로 볼 때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일본에 비해 보수적인 윤리관을 지닌 한국의 독자들 중에는 부녀간의 사랑이라는 주제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또 흡입력있는 전개에 빠져 둘이 잘되기를 바라게 되는 이율배반적인 번뇌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던 듯.

4. 드라마

파일:후지 테레비 로고.svg 후지 테레비 월요일 밤 9시 드라마
1998년 3분기1998년 4분기1999년 1분기
보이 헌트진베오버 타임

1998년에 후지 테레비에서 드라마화되어 게츠쿠 시즌에 전 11화로 방영되었다. 진베 역에는 타무라 마사카즈, 진베의 딸 미쿠 역에는 마츠 타카코, 그 외에 쿠사나기 츠요시, 타카시마 레이코, 모리모토 레오 등이 출연했다.

다만 원작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이밖에도 원작에는 나오지 않은 많은 인물과 사건이 등장한다.

원작이 1권짜리인만큼 드라마화하기에는 분량이 모자라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화된 설정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는데 이미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이후에 딸이 된 탓에 실제 부녀로 지낸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원작과 달리 세살 때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장기간 함께 했음에도 아버지인 진베에게 연정을 품는 미쿠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듯.

1998.10.12 - 1998.12.21까지 매주 월요일 9시에 방송되었으며 평균시청률은 15.9%였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른 미쿠 레이카(未来玲可)라는 14세 중학생 가수가 뮤직 스테이션 첫 무대에서 海とあなたの物語를 불렀는데, 음정이 불안불안하더니 멘붕하면서 데뷔무대가 그대로 은퇴 무대로.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싱글은 30만장도 넘게 팔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곡은 J-POP의 레전드 코무로 테츠야가 프로듀스한 곡인데다가 일본의 황금시간대 드라마였던 게츠쿠의 라인업이자 무려 아다치 미츠루 원작 진베의 메인 타이틀 오프닝 곡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라마 내내 나오는 푸쉬를 받았다. 그런데 라이브가 완전히 시망급이었으니... 결국 미쿠 레이카 본인도 정신적인 중압감때문에 눈물을 터뜨렸고 실제로 노래를 듣는 청중에게도 심한 고역이었다고 회고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일이 거의 전례가 없어서 아직도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1]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청년만화. 미유키는 연재했던 잡지인 영 선데이가 그 당시에는 소년만화 대상 만화 잡지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이때의 잡지 이름은 소년 빅코믹. 나중에 1987년 청년만화 잡지로 수위를 높여서 새로 리뉴얼한 것이 이 영 선데이다.)[2] 주인공의 진베김진배로, 딸 미쿠미현으로 창씨개명.[3] 아다치의 전 작품이 가족같은 익숙한 관계에서의 연애, 금기에 대한 연애를 지속적으로 그렸다. 미유키는 혈연 아닌 남매간의 연애, 터치는 남매같은 소꼽친구의 연애, 슬로우스텝은 교사와 제자간의 연애, 러프는 원수집안의 아이들의 연애, 일곱빛깔무지개는 결국 또 혈연이 아닌 남매간의 연애, 그리고 징베에서 혈연이 아닌 부녀간의 연애. 그리고 지금 연재중인 MIX 역시 혈연이 아닌 남매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미유키나 징베의 경우 그 사랑이 메인 테마이고, 다른 작품들은 스포츠든 뭐든 다른 뭔가가 있을 뿐이다. 엄청난 파장이 있었던 미유키와 같은 시도를 했던 일곱빛깔 무지개를 보면 아다치가 이런 금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출해내는 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