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집 없는 아이(Sans Famille[1])는 프랑스의 작가 엑토르 말로가 1878년에 발표한 소설로 원본은 총 2권으로 구성되었다.2. 등장인물
- 레미(Rémi)
이 작품의 주인공. 본래는 제롬과 바르브랭 부인의 자식인 줄 알고 자랐지만, 가정 형편이 크게 어려워지면서 제롬이 레미를 비탈리스에게 팔아넘기는 것으로 레미가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제롬 바르브랭(Jérôme Barberin)
레미의 양아버지.[2] 프랑스 파리에서 목공으로 일하던 사람으로 걸핏하면 레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막장 인간으로 다리를 다치게 되자 사장에게서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소송을 걸게된다. 소송이 길어지자 변호사비를 대기 위해 아내에게 집의 재산인 소를 팔아버리고 레미를 내다 버리라 했지만, 결국 소송에서 지고 빈털터리가 된다. 고향인 프랑스의 시골 마을인 샤비뇽으로 내려오자마자 레미가 아직 집에 있는걸 보곤 보육원에 팔아먹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떠돌이 악사인 비탈리스에게 레미를 팔아버린다. 후반부엔 죽었다고 언급된다.
- 바르브랭 부인
제롬의 아내로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레미를 때리고, 학대하는 제롬보다는 선량해서 레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줬지만 제롬을 거역하면서까지 레미를 함께 할 수는 없어서 결국 비탈리스가 레미를 데려가게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레미는 그동안 자신을 길러준 은혜를 잊지 않아서 후반부에 다시 바르브랭 부인을 찾아가 소를 사준다.[3]
- 비탈리스(Vitalis)
원숭이인 졸리쿨 장군과 3마리의 개인 카피, 제르비노, 돌체와 함께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음악이나 연극 공연 등을 하는 노인. 제롬에게서 레미를 산 사람이지만 그래도 제롬과는 다르게 레미에게 잘 대해주는 편이다. 레미에게 하프 연주하는 법과 글을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줬다.
그러다가 포(Pau) 라는 도시에서 길거리 공연이 불법이라느니 개에게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냐니를 두고 시비를 터는 경찰관이 레미를 거칠게 대하려는 것을 말리다가 그만 2달이나 구치소에 갇히게 되었다. 이것 때문에 레미와 동물들은 전부 아사 직전까지 갔다가 강가를 떠도는 유람선인 '백조호'의 선주인 밀리건 부인과 그녀의 아들인 아서를 만나서 간신히 구조되었다.
얼마 후, 간신히 구치소에서 풀려난 비탈리스는 백조호에 있던 레미를 데려가서 다시 공연을 하기 위해 떠돌다가 야영 도중 지독한 눈보라 때문에 졸리쿨 장군은 폐렴으로 죽고, 제르비노와 돌체가 늑대의 습격으로 죽게 된다. 카피를 제외하면 극단에서 큰 역할을 하던 동물들을 죄다 잃게 된 비탈리스는 더 이상 레미를 데리고 있을 수 없게 되어 옛 친구인 가로폴리에게 레미를 맡기려고 했지만, 가로폴리가 너무 포악하여 도저히 가로폴리 밑에 레미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비탈리스는 하는 수 없이 레미를 데리고 파리로 향했지만, 얼마 후 야영에서 지독한 추위 때문에 얼어죽고 말았다.
비탈리스가 죽고 나서 그의 정체가 사실 유명한 이탈리아 가수인 카를로 발자니였다는 게 밝혀졌다.[4]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진 카를로는 작은 공연장에서 가수 일을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해서 결국 신분을 숨긴 채 방랑하게 된 것이었다.
- 졸리쿨 장군(Joli-Cœur)[5]
새빨간 군복을 입은 원숭이. 비탈리스 유랑 극단의 간판 스타로 '졸리쿨 장군의 하인'이라는 이름의 연극도 있을 정도다. 1권 극후반부에 야영 도중 눈보라 때문에 폐렴에 걸려서[6]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죽었다.
- 카피(Capi)[7]
흰 삽살개.[8] 이름에 걸맞게 비탈리스가 키우는 개들 중에서 가장 영리해서[9] 개들의 대장 노릇을 한다. 레미가 비탈리스에게 팔려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첫 야영에서 비에 젖고, 추워서 서글프게 울고 있던 레미에게 따뜻하게 다가와준 덕분에 레미는 떠돌이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비탈리스가 데리는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끝까지 살아남아서 레미와 함께 한다.
- 제르비노(Zerbino)[10]
검은색 개. 초중반부에 비탈리스가 구치소로 끌려가서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여 고기를 도둑질하여 레미와 나머지 동물들이 떠돌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1권 극후반부에 야영 도중 늑대의 습격으로 죽게 된다.
- 돌체(Dolce)[11]
영국 태생의 개. 3마리의 개들 중에 유일한 암컷이다. 하지만 카피와 제르비노와는 다르게 스토리에서 뭔가 중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권 극후반부에 야영 도중 늑대의 습격으로 제르비노와 함께 죽었다.
- 밀리건 부인(Mrs. Milligan)
강가를 떠도는 유람선인 '백조호'의 선주다. 비탈리스가 체포당하고, 동물들과 남은 상태였던 레미가 외롭게 하프를 치는 것을 보면서 그를 백조호에 데려왔다. 그런데 사실은 이 사람이 레미의 친어머니였다.
- 아서(Arthur)
밀리건 부인의 아들이며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그러다가 밀리건 부인이 레미를 백조호에 데려오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었다. 최후반에 레미가 친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레미와 재결합한다.
- 가로폴리(Garofoli)
비탈리스의 오랜 친구이자 구빈원을 운영하는 사람. 하지만 성격이 너무 포악해서[12] 레미를 가로폴리에게 맡기려는 비탈리스가 질색을 하면서 그냥 계속 자기가 데리고 다니게 할 정도다. 그러다가 비탈리스가 죽고 나서 경찰이 레미를 구빈원으로 데려다줄 때, 비탈리스의 정체가 이탈리아의 유명헌 가수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후 그는 구빈원의 소년을 때려죽인 혐의로 철창 신세가 되었다.
- 마티아(Mattia)
비탈리스가 죽고 홀로 서기를 하던 레미가 파리 교회의 근처에서 발견한 소년이고, 레미와 같은 12살이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친척인 가로폴리에게 맡겨졌다. 원래 마티아는 가로폴리의 구빈원 출신이었지만 가로폴리가 감옥에 가면서 구빈원의 아이들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는데 우연히 레미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마티아는 레미에게 자기도 극단 일을 하고 싶다고 하였는데, 레미는 떠돌이 신세가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지 알기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마티아의 설득에 그를 데리고 '레미 극단'을 꾸렸다.[13] 다행히 마티아는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도 잘 연주했고, 서커스단에서 익혔던 마법이나 트릭들을 활용하면서 극단 흥행에 나름 큰 도움을 준다.
- 포(Pau)의 경찰관
비탈리스 극단이 포라는 도시에서 공연을 할 때, 다짜고짜 비탈리스에게 길거리 공연이 불법이고, 개에게 입마개를 끼우지 않았다는 등, 각종 시비를 건 경찰관. 본명은 나오지 않았다. 굉장히 권위적이고, 자기 과시적인데 비탈리스에게 시비를 걸던 중에 레미가 끼어들다가 레미를 때리려고 한 것을 비탈리스가 막으려고 하였다. 허나 비탈리스는 공무집행 방해로 구치소로 끌려가면서 극단의 수입원이 막힌 레미와 동물들이 아사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1] 이걸 영어로 해석하면 Without Family, 즉 가족 없이 라는 뜻이 된다.[2] 애초에 제롬이 레미를 데려온 이유도 불순했다. 제롬이 처음 레미를 거둬들였을 때, 레미는 비싼 옷을 걸친 상태였고, 이것 때문에 제롬은 언젠가 레미의 친부모가 나타나면 꽤 많은 액수의 양육비를 뜯어낼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3] 극초반부에 살림살이가 궁핍하여 제롬이 소를 판 적이 있었다.[4] 작중 그의 정체에 관한 복선이 제법 많이 언급된다. 극단 동물들 이름이 전부 이탈리아식인 것, 과거 나폴리의 왕 뮈라를 알현했다는 비탈리스의 대사, 가로폴리와 싸우고 헤어질 때 가로폴리의 마지막 말 등등... 거기다 졸리쿨 장군이 폐렴에 걸렸을때 그를 치료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불렀는데, 굉장히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5] 예쁜 마음이란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번역판에 따라 이름이 '졸리칼', '졸리쾨르', '죠리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다만 비탈리스가 이탈리아 출신이고, 그가 키우는 동물 모두 이탈리어어에서 따온 이름이기 때문에 졸리쿨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6] 그 시기에 하필 늑대들이 습격하는 바람에 제르비노와 돌체가 죽고 말았다.[7] 두목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이탈리아어판에서는 카피타노(Capitano) 라는 이름으로 번역된다.[8] 번역판마다 품종이 달라진다.[9]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수금하는 역할을 보통은 카피가 한다.[10] 멋쟁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번역판에 따라 이름이 '젤비노'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11] 상냥하다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12] 가로폴리는 구빈원의 아이들을 노동 착취하고 있었는데 돈을 벌지 못하는 아이를 굶기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채찍으로 때리기까지 한다.[13] 이때 레미의 곁에는 카피만 남은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