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08:23:54

첨상

1. 틀니의 교정 방식 중 하나2. 우러러 보며 생각하다라는 뜻의 단어

1. 틀니의 교정 방식 중 하나


틀니가 헐거워져 착용감이 불편해질 경우 내면을 덧대어 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는데, 직접법은 큰 문제가 아니라 치과 내에서 가지고 있는 재료로 즉시 덧대는 방식이고, 간접법은 그 보다는 조금 문제가 클 때 아예 기공소에다가 맡겨서 덧대는 방식이다.
검색하면 대부분의 결과를 차지할 정도로 치의학에서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실상은 사전에 없는 말로, 더할 첨과 모양 상을 합쳐서 치과의사들끼리 만들어서 쓰는 단어로 보인다.

2. 우러러 보며 생각하다라는 뜻의 단어

瞻想
볼 첨()과 생각 상()으로 이루어진 단어로, 문맥에 따라서 우러러 보다라는 의미가 강하게 나타날 때도 있고, 그리워하다라는 의미가 강하게 나타날 때도 있다. 국어 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는 단어이긴 하지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실상 사장된 표현이라, 그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한자의 향연으로 이루어진 고문서들을 읽어야 한다.(……) 다행히 시대와 기술의 진보 덕분에 현재 한국어로 의미가 해석된 글도 찾아 볼 수 있다.
瞻想政勤即拝 恵牘謹審至沍 攻駒起居連得勝重区区仰慰
十分聞作試行当寒 奔会殊覚奉念 示事頃已
해석: 사모하는 마음 간절하던 차에 은혜로운 편지를 받아 삼가 겨울 날씨에 몸이 편하심을 살피니 우러러 십분 위로가 되었습니다.
출처: 충무공 이순신

秋氣日凉 伏惟 柱笏餘味 不堪飄然 盖不必 待五臺 皆骨 而已爽襟韻耶 憧憧瞻想 此時正切 而奈此守 株之難動何 咄歎咄歎
해석: 가을 기운 서늘한데 홀(笏)로 턱 괴고[1] 지내시는 중에 훌훌 떠나시니, 굳이 오대산(五臺山)이나 개골산(皆骨山)이 아니더라도 이미 마음은 상쾌하시겠지요? 마음속 그리움은 이때가 절정인데 그루터기만 지키고[2] 움직이기 어려운 저는 어찌합니까? 한탄스럽고 한탄스럽습니다.
출처: 한국고문서자료관

末由自運於江路 坐此瞻想 祗益悲像而已
해석: 강로(江路)를 스스로 운행할 길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러러 그리워하며 그저 더욱 슬피 상심하고 있을 뿐입니다.
출처: 한국고문서자료관



[1] 여기서 턱을 괴다라는 표현은 "세속 일에 얽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풍도"를 이른다. 라고 한다.[2] 융통성 없이 어리석고 고지식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