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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단역. 배우는 김수로.단역이지만 임팩트가 크다. 행적으로 볼때 서북청년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 인물 때문에 전쟁으로 인한 형제의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좌우 이념을 떠나 인간이 어디까지 피에 굶주리고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그 극한을 보여줬다.
2. 작중 행적
중반부에 등장. 1.4 후퇴 후 서울에 도착한 진석이 집을 찾고 있을 때 보도연맹 목록에 기제된 양민들을 체포해 가는 모습으로 잠시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영신과 진석이 재회할 즈음 재등장해 영신에게 "아가씨가 김영신이요?" 라고 묻고, 이에 영신이 맞다고 대답하자 "잠시 조사할 게 있소." 라며 영신을 다른 반공 단체들과 함께 체포해간다. 진석이 저항하자 그도 빨갱이 첩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체포해 조사실로 따로 보낸다.이정자, 정국섭, 김영신.
그리고 영신을 포함한 네 명을 처형 구덩이 앞에 세운다. 하지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리고 달려온 진태가 그에게 총을 겨누며 허튼 짓 하지 말라고 막아서면서 민간인 학살 작업은 잠시 저지된다. 청년단장이 영신의 부역 경력을 하나하나 읊다가, '그럼 굶어죽냐'는 영신의 항변[1]에 말을 잃는 모습은 백미. 한편 조사실로 끌려가던 진석 역시 품에서 만년필을 꺼내 방첩요원을 제압하고는 그 요원을 인질로 끌고 현장에 달려온다. 진석이 진태에게 영신을 데리고 탈출할 것을 재촉하자, 다른 우익청년단원들과 함께 영신이 정조를 더럽혔다고 주장하며 진태를 흔든다.피난 안간 이유도 다 그런 거 아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저년 데리고 여기서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는 날엔 니들도 빨갱이.
그 이 혼란을 틈타 양민 둘이 탈출을 시도하자 다른 대원들이 발포하면서 현장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다른 양민들도 탈출하거나 대원들과 맞서 싸우는 난장판에서 진태와 격투를 벌이다 나가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저년 데리고 여기서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는 날엔 니들도 빨갱이.
진태는 그 사이 영신을 데리고 현장을 벗어나려 하지만, 다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난 그는 자기 손에 든 총을 빼았으려는 양민을 쏴죽이고, 또 방해되는 양민을 하나 더 총살하고는 진석에게 이끌려가던 영신에게 두 발[2]을 쏘아 그녀의 목숨을 빼앗는다. 이후 확인사살을 위해 영신에게 가다가 분노한 진석이 주먹을 날려 그를 쓰러트린 다음, 땅바닥에 그의 머리를 계속 찍어버렸다. 그 뒤 형제가 군인들에게 제압돼 끌려감으로서 이후의 등장은 없다. 아마 보도연맹 학살이 연합에 의해 중단된 후, 다른 청년단원들과 함께 전쟁터에서 전사했거나 군법재판에 넘겨졌을 수도 있다. 아니면 진석이 머리를 계속 찍을 때 아무 저항도 없는 걸 보면 이때 머리에 큰 충격을 입어 죽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