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순정 만화. 작가는 BLACK BIRD로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한 사쿠라코지 카노코 사쿠라코지 카노코.2. 줄거리
의문의 괴한에게 부모님을 잃고 집안이 무너지자,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유녀가 되기로 결심한 아카네. 유곽에서 바람둥이로 유명한 젊은 고리대금업자와의 만남이 아카네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작중 무대가 되는 요시와라는 일본 에도 시대 막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공창이다. 일본에서 '무가(武家)의 여식'이라고 하면 한국으로 치면 사대부 영애라는 의미와 비슷한데 그런 사람이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제 발로 창기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설정.다만 조선에서 집안이 몰락하여 관노가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처럼 일본에도 몰락한 무가의 여식이 요시와라의 유녀가 되는 경우도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 본작 중에도 이런 케이스가 등장한다.
3. 발매 현황
Sho-Comi의 별책 베츠코미(ベツコミ)에서 2015년부터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Betsucomi 플라워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2020년 2월 12권이 발매되며 완결되었다.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를 통해 정발되었다. 2022년 4월 완결권인 12권이 발매되었다.
4. 등장인물
4.1. 주역
- 나가쿠라 아카네(15세)
무가인 나가쿠라 가의 외동딸. 갑작스럽게 괴한에 의해 양친을 잃고 집안이 무너지자,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자진하여 요시와라의 유녀가 된다.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
집안의 부흥과 복수를 위해 소스케의 진심을 외면하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나,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마지막에는 집안을 부흥시키진 못하지만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마츠자카야의 양녀가 되어 소스케와 결혼 후, 아이 둘을 낳는다.
- 오우미야 소스케(20세)
큰 고리대금업자[1]의 후계자. 장발 머리[2]와 다혈질에 무가를 싫어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아카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도 무가의 딸인 아카네에게 모욕을 주고 그 모습을 즐기려 드는 거라고 생각이 되었으나,
사실 원래는 하급 무사의 아들이었지만, 5살 때 가난하고 무능력한 친아버지가 8살 밖에 되지않은 자기 친딸(소스케의 친누나)을 팔고 12살이 된 자신까지 남창가에 팔릴 뻔 하자 지금의 양아버지에게 입양된다.[3]
그 후로는 재능이 꽃피어 양부의 가게를 번성하게 만든다. 요시와라를 제집처럼 드나드는데, 직업상 접대를 위함도 있지만 유녀가 된 친누나를 찾기 위해서. 동침도 안 하면서 오이란과 대면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퍼붓는데 자신의 누나의 기량이 보통 유녀에 머무르진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대외적으로는 이런 소스케의 모습에 바람둥이로 소문 나있다.
아카네의 본가에서 이용한 업자가 오우미야였기에 유녀가 되기전부터 아카네를 알고 있었던 듯.[4]
사쿠라코지 카노코의 남주인공답게 초장부터 여주인공에게 단단히 반해 대시하지만[5]
초반에 소스케의 제멋대로 구는 태도와 무가를 싫어한다는 소문에 아카네가 오해한데다, 복수심과 사명감에 가득 차 있던 아카네로부터 번번이 거절 당했다. 하지만 끝없는 어택 끝에 마음을 확인하는 데는 성공. 다만 복수가 성공하면 아카네는 무사 집안의 규수로 돌아가고 아무리 부자라도 일개 후다다시인 자신과는 절대 인연을 맺을 수 없으므로 참고 있다.
자신과 이어질 수 없다는 현실뿐만 아니라, 자신의 복수에 위험하다며 끌어들이기를 거부하는 아카네에게, 스스로 이용대상이 되기를 자처 했었지만, 유곽에서 벗어나 마츠자카야의 양녀가 된 아카네와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4.2. 아카네의 주변 인물
- 카야시마 세이지로
아카네의 전 약혼자. 차남이었기 때문인지 아카네와 혼인해서 처가의 데릴사위가 될 예정이었으나 아카네의 집안이 무너지고 두 사람은 파혼된다. 유곽에서 아카네에게 다시 한번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나 나가쿠라를 쫓던 과정에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하고 소스케가 그를 찾아가면서, 아카네가 복수를 위해 유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아카네를 위해 복수를 돕게 된다.
그러나 사실 그는 아카네의 부모님을 죽인 범인이었다.
자신의 실체를 안 아카네의 아버지가 파혼 신청을 하자, 그 날 밤, 아카네의 부모님을 살해한다. 아카네에게 모든 사실이 들키고도 아카네에게 집착하고, 체포되어 끌려가던 중에도 아카네에게 "역귀" 라는 말을 남기고 처형 당했다. 그러나 한동안 아카네에게는 저주처럼 역귀라는 말이 맴돌았다.
- 리이치(24세)
나가쿠라 가문을 모시던 하인 카미야의 아들. 아카네와는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자라온 사이다. 원래 이름은 카미야 리이치로.
나가쿠라 가문이 몰락하자 출가했으나, 아카네가 유녀가 되자 그 자신도 유곽의 직원이 된다. 서글서글한 인상을 지니고 모두에게 호의적으로 보이지만, 진심을 다하여 충성을 바치는 것은 아카네뿐이고 나머지는 도구에 가깝다. 눈치가 빨라 유카리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진즉에 알아챘지만, 그 마음에 전혀 응답해주지 않는 매몰참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유카리가 "당신을 위해 이용당한 여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겠지, 나는 리이치 평생 당신 마음에 남을 거야" 라며, 자신의 마음에 남기 위해 아무 대가없이 상급귀족의 첩이 되겠다고 말하자, 리이치는 "제가 졌습니다" 라고 말한다.
결국 유카리와 이어지진 않았지만 유곽에서 벗어나 오우미야에 시집간 아카네를 계속 모시게 된다.
- 나가쿠라
아카네의 친아버지. 감찰관으로 결벽하기로 유명하다고 정도로 부정함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동딸 아카네에게는 아주 엄격한 아버지였으나 딸의 행복을 위해 아카네의 마음을 생각해서 세이지로를 골랐다.
어느 날 갑자기 부인과 함께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그의 집안은 몰락한다.
사실은 세이지로의 집안의 실체를 알고, 세이지로와 아카네의 약혼을 파혼시켰는데, 그 사실은 안 세이지로가 그 날밤, 아카네의 부모님을 살해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벤 세이지로를 보고 "그래도 아카네는 네 손에 벗어날테니 다행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세이지로는 그 말에 이미 파혼된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된다.
4.3. 유녀
- 아사케노 오이란(23세)
아카네의 선배 유녀. 천녀처럼 아름답기로 유명한 NO.1 유녀. 아카네가 가게에 팔려왔을 때 후배로 넣어주려는 가게 주인의 권유를 냉정하게 거절하지만, 소스케가 들이닥쳐 한바탕 소동을 벌이자 느닷없이 받아들이기로 말을 바꾼다. 순진한 아카네를 놀리는게 취미인 짖궂은 성격에 엄격하고 기가 센 성격의 소유자[6] 상인의 아내가 되어 낙적돼서 떠난다[7]
- 유카리(15세)
아카네와 마찬가지로 오이란의 후배 유녀. 노래도 악기도 뛰어나다. 얼굴도 굉장히 아름답다고 묘사된다.
순진한 미소와 달리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8] 현재 아카네를 경계하는 중[9]
무가의 딸로 곱게 자란 아카네와는 대조되는 굉장히 가난한 산골마을 출신으로 추정되며, 때문에 6살 때 팔려오면서 처음으로 쌀밥을 먹었을 정도로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유곽에서 화려한 옷차림의 유녀들을 보고 극락같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유곽이 지옥같다고 하지만, 평생 자기 이름조차 쓰지 못하고 굶어죽을지도 모르는 비참한 생활에 비하면, 화려한 옷을 입고 자기 재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유녀 생활이 차라리 극락같고, 그쪽이 진짜 지옥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네와 리이치 사이를 눈치채고 미묘하게 압박해오지만, 이후 보이는 모습으로 보아 리이치를 좋아하는 듯하다.
한편 아카네를 제치고 상급귀족의 첩이 될 기회를 얻지만, 자신에게는 목석 같으면서도 아카네에게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이는 리이치로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리이치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 아카네 일행이 다이묘 신도(유카리에게 반한 상급귀족)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데, 유카리는 그 사실을 알고, "당신을 위해 이용당한 여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겠지. 나는 리이치 평생 당신 마음에 남을거야" 라며 리이치로의 마음에 남기위해 아무 대가 없이 스스로 아카네를 돕기 위해 다이묘 신도(상급귀족)의 첩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다이묘 신도가 장군의 딸과 갑자기 정략결혼을 하게 되면서, 낙적이 무산되자 오히려 안심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은 한 남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반대로 남자들이 자신을 두고 경쟁하는 삶을 원한다며 미유키노 오이란이 되어, 요시와라의 최고 자리에 오른다.
- 아오이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밝은 성격과 애교로 빠른 속도로 자시키모치[10]까지 오른 유녀. 18세. 아카네가 자신이 빌린 고케츠쇼[11]를 찾아주며 친해졌다.
본래 이세야라는 큰 가게의 아가씨였지만, 가게가 망해 부모님은 자살하고 그녀 자신은 빚 대신 팔려와 유녀가 되었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수 있어서 마냥 불행한 건 아니니, 아카네에게도 정부든 뭐든 즐거움을 찾으라 조언해주는 등 아카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으나, 아카네의 원수와 자신의 집이 망한 이유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자 사키치와 돕기로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키치와 동반자살을 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아카네를 포함한 모든 유녀들은 항상 밝게 웃던 그녀가 자살할리가 없다며 크게 슬퍼한다.
4.4. 기타 인물
- 사키치
아오이의 정부. 과거 이세야의 직원이었고 이전부터 아오이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다가가지 못했다[12] 아오이가 유녀가 된 후 월급을 모아 아오이를 만나러 왔지만, 손끝 하나 댈 엄두조차 못 내는 모습이 답답해서 아오이가 먼저 덮쳤다고 한다(...).
아오이와 다음 해에 같이 살기로 약속하고, 가끔 아오이가 좋아하는 단 간식을 보내준다. 아카네의 부탁으로 이세야와 나카무라 가문의 비리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아오이와 갑작스럽게 동반자살을 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 미츠하시
소스케의 지인인 고위 관리. 무가를 싫어하는 오우미야지만 두 사람은 꽤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다.
신조에게 손을 댄 적 있을 정도로 가벼운 성격으로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소스케에게 아카네의 사정을 들었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없으면 돕지 않겠다고 한다. 미츠하시 자신의 정적이기도 한 나카무라를 처치하기 위해 소스케와 아카네를 돕기로 한다.
- 나카무라
아카네의 본가인 나가쿠라 가문과 아오이의 본가인 이세야 가게를 무너뜨리고 아오이와 사키치를 죽인 장본인. 나카무라 가문은 괭이밥 무늬가 상징이다.
뇌물을 받아먹거나 각종 악행을 저지른 탓에 처형을 선고받았지만 아카네의 부모님을 죽인 일과는 무관해서, 그의 처형은 아카네의 가문 복원이 되지 않았다.
- 마츠자카야
아사케노 오이란의 단골손님인 꽃중년(?) 부자. 큰 목재상을 운영중이며 인맥이 넓고 의협심이 강하다. 미츠하시와 마찬가지로 소스케의 지인이며 자신의 정적인 나카무라를 무너뜨리기위해 아카네를 돕기로 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하게 한마디하는 모습이 무척 무섭다(...).
결말에 아카네를 양녀로 삼아 소스케의 아내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
- 마키무라 켄쇼
실력있는 의사지만 아사케노의 미모에 넋 놓거나 대놓고 여자를 밝히는 등, 가벼워보이는 인물.
사실 정체는 감찰관의 직속 밀정으로, 본명은 마키무라 카타모리. 의사는 위장된 신분이지만 의술을 할 줄 아는 것은 사실이다.
나가쿠라를 쫓던 과정에서 유곽에서 조사를 하던 중에 아카네의 복수를 알게 되면서 서로 동료가 된다.
결말에 여전히 의사와 밀정을 하고 있으며, 출세해서 성에서 직무를 맡게 되었는데, 소스케와 결혼한 아카네를 찾아와서 덩분간 만나기 힘들 거라며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1] 정확히는 후다사시라 하는, 무사가 급료로 받는 쌀을 현금으로 바꿔 빌려주는 직업이다. 본편에서는 표현이 어려워 고리대금으로 표현한다고.[2] 현대 기준으로 보면 그냥 산발머리지만 작중 시대는 촌마게를 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장발 취급. 당시 상류사회에 맞지 않는 모습이지만 이 모습을 하는 이유는, 연재 잡지인 베츠코미에 촌마게 금지령이 있기 때문이다(...). 정발판에서는 변발로 번역.[3] 입양 전의 성은 아키츠.[4] 아카네가 유녀가 되기 2년전에 나가쿠라 가를 방문했을때 아카네를 보고 첫눈에 반했었다. 당시 아카네는 세이지로와 약혼한 사이였는데 오우미야가 촌마게를 하지 않은, 굉장히 독특한 차림새였음에도 불구하고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세이지로에게 직행해서 아카네에게 첫눈에 반한 소스케는 굉장히 절망했었다. 그렇게 바로 옆을 스쳐갔지만 아카네는 오우미야와 이후 재회(이 작품의 초기)할 때까지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후에도 소스케는 아카네에게 아카네의 본가가 오우미야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말해도 여전히 무가 시절에 소스케를 본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5] 1화부터 낙적(유녀를 가게로부터 사 들여 기적에서 빼는 행위, 거의 모든 유녀들의 꿈과 같아, 모두들 아카네를 부러워 했었다.)을 시켜주려고까지 했다.[6] 아카네에게 친절하던 유카리가 갑자기 아카네를 괴롭히자, 말리기는 커녕 "드디어 유카리가 널 인정했구나" 라며 유카리가 아카네를 라이벌로 인정한 거라며, 누가 이길지 기대된다면서 오히려 재밌어한다(...)[7] 소스케는 한때 자기 누나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사케노는 소스케를 보고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손님이 될 게 아니라면 오지말라고 매정하게 내쫓았지만, 사실 소스케가 그렇게 찾아다니는 친누나가 맞았다. 아카네는 남매라는 사실을 보니 아름다운 미모와 기가 세지만 굳은 신념, 짖궂고 엄격하지만 다정한 성품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만 아사케노는 마츠자카야를 좋아하면서도 그의 낙적을 거절하면서까지 소스케의 누나란 걸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아무리 오이란이고, 소스케가 받아준다 해도 유녀라는 더러운 처지인 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아카네를 후배로 받아들인 것도 소스케가 자신을 잊게 해줄 수 있는 상대여서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소스케에게 알리지 않았다[8] 다만 천성이 나쁘거나 남을 무자비하게 괴롭히는 성격이 아니고, 유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생존방침인 듯[9] 그래도 나중에는 아오이의 죽음에 충격받은 아카네가 좋아하던 간식을 가져다주거나, 아카네가 낙적 전에 임신한 것 같자, 리이치로와 아카네를 따로 불러서 빨리 의사를 찾아가라며 조언한다[10] 자신의 방을 갖고 그 곳에서 손님을 받는 유녀.[11] 겐지 이야기의 해설집.[12] 아오이의 부모님의 눈을 피해 서로 편지만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