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야마 미나코 / 築山三奈子 / つきやま みなこ | |
인물 설정화 | 작중 모습 |
하세쿠라 레이,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동급생으로, 첫 등장 당시 신문부의 부장이다. 1년 뒤에는 부장 자리에선 물러난다. 여동생은 야마구치 마미, 손녀는 타카치 히데미.
머릿속에 학생들 70여명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고, 산백합회 임원들의 신상정보도 달달 외고 있다. 관심있는 사안, 특히 산백합회 임원들과 관련된 사안의 경우, 지나칠 정도로 폭주하여 조그맣고 단순한 추측성 사실로도 장문의 기사를 신나게 써낸다. 문제는 이게 제대로 된 기사가 아니라 사실을 왜곡, 날조, 누락한 찌라시라는 점. 하지만 미나코의 소설 쓰는 실력이 꽤나 훌륭해서, 산백합회를 동경하는 릴리안 여학원 학생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그 파급력으로 인해 학교가 발칵 뒤집힌다.
미즈노 요코와 사토 세이 등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이 고등부 1학년일 때까지만 해도 <릴리안 학보>는 이런 연예기사 같은 삼류기사를 쓰지 않는 평범한 학교신문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증언을 보면, 진짜로 미나코가 신문부에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변한 걸지도 모른다.
황장미 혁명 당시엔 신문부에서 멋대로 비극적인 미담으로 포장한 사건에 감정이입한 많은 1학년들이, 시마즈 요시노를 따라해 그랑쇠르(언니)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랑스러운 세월 전편에서는 토리이 에리코의 아버지와 오빠들을 애인으로 오해, 특종에 눈이 먼 나머지 그것을 소재로 여러 남자들과 원조교제하는 여고생이 나오는 소설인 <옐로 로즈>를 써내는 대형사고를 친다. 제보는 끌어모았지만 사진 같은 제대로 된 증거가 없었던 탓에, 명목상 소설로 써냈다. 거기에 주인공의 이름은 에리코의 아나그램 수준인 시마이 리에코(島居利江子).[1]
덕분에 에리코는 학원장실로 불려갔고, 아버지와 오빠들도 학교로 찾아온다. 학교로부터 호출을 받고 달려온 것은 아니고, 릴리안 여학원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는 친척이 <릴리안 학보>를 에리코네 집에 팩스로 보내줘서, 딸바보인 에리코 아버지가 그걸 읽게 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들이 아닌 다른 남자 캐릭터의 존재를 보고 의아해서, 아들들을 이끌고 릴리안 여고로 쳐들어온 것이다. 학교에도 에리코의 데이트 현장 목격 제보는 있었지만 아버지ㆍ오빠들과의 외출임을 알아서 그냥 묻어두려고 했는데, 미나코가 쓴 <옐로 로즈>로 인해 이상하게 터져버린 것.
물론 미나코도 당연히 불려갔다. 미즈노 요코로부터 "에리코가 퇴학당할지도 모르잖아?"라는 이야기를 들은 미나코는 "그러려고 쓴 것은 아니었어요."라고 울먹거린다. 그러나 그 와중에 우연의 일치로 자신이 스토리 전개상 가상으로 만든 4번째 남자[2]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혼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살짝 흥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가시나무 숲 사건이나 산백합회와 하나데라 학원 고등부 학생회의 만남 등에서도 호시탐탐 특종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산백합회에선 경계, 요주의 인물로 이 사람과 얽혀선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이 임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그 천사 같은 토도 시마코도 곤란하다고 한숨을 쉴 정도. 그래도 미나코의 열정과 산백합회와 일반 학생들과의 교류를 원한 미즈노 요코의 생각이 일치하여, 발렌타인 이벤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리고 본인도 자기가 요주의 인물이라는 것을 아는지, 선대 장미님들의 졸업식 날에는 그동안의 민폐를 사과하다가 눈물이 펑펑 나와서 도망가고 만다.
기삿거리를 모으는 취재력과 열정은 놀라워서, 3학년 여름엔 수험으로 일선에서 은퇴한 상태인데도 산백합회와 장미 쇠르의 동향을 현 신문부장인 여동생 야마구치 마미 이상으로 빠삭하게 꿰고 있어서, 마미는 "미나코 언니에게는 기사를 모으는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있어요."라고 말할 정도이다. 돌려 말하면, 미나코는 쓰레기 기사만 모은다는 뜻.
성격은 매사에 적극적이면서도 헛점도 많고 알기 쉬운 성격으로, 후쿠자와 유미와 꽤 비슷하다. 그래서 한 학년 위임에도 유미와 대등한 레벨에서 대화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기사를 쓰기 위해 매번 무리수를 두긴 하지만, 일부러 나쁜 사건이 터지길 바란다던가 하는 꼬인 사람은 절대로 아니다. 발렌티누스의 선물 전편에서 발렌타인 이벤트 전에 유미가 사치코에게 혼나고 울어버렸던 때는 이벤트 당일 '이벤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는 핑계를 들면서 유미가 괜찮은지 묻고 챙겨주었으며, 레이니 블루 당시 유미가 오가사와라 사치코를 두고 마츠다이라 토코와 갈등을 벌이고 있을 때 자기 친구의 사례를 들어가며 '직접 행동을 해야지, 그냥 언니가 자신을 위해 움직여주길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당시 사건의 경과를 보면, 이때 유미가 미나코의 조언대로 먼저 사치코에게 다가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매우 적절한 조언이었지만, 유미가 듣기만 하고 수행을 못해서…
후일 단편집 인 라이브러리에서 나온 그 친구의 사례를 보면 이러하다. 한 마스미(伴眞純)는 외부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전철로 통학하면서, 아침마다 같은 칸에서 항상 보던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학생 시라카와 야스코(白川寧子)에게 호감을 품었다. 그래서 마스미는 어려운 수험을 치러 릴리안 여고로 진학하는데, 다리를 다친 같은 반 친구인 미나코의 책가방을 들어준다고 미나코와 등하교를 같이하게 되면서, 늘 타던 전철 칸을 잠시 바꿔 야스코를 보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미나코의 다리가 다 나아서 마스미가 원래 전철 칸을 이용하게 되면서 야스코를 다시 만났을 때, 야스코는 이미 하야시 아사카(林朝香)라는 1학년생과 쇠르 서약을 맺은 후였다. 문제는 실은 야스코도 마스미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으나, 갑자기 마스미가 전철 칸을 바꾸면서 마스미가 릴리안 여고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그래서 마스미와 외모가 비슷했던 아사카를 마스미로 착각하고, 아사카와 먼저 쇠르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 후 야스코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마스미와 바람을 피운다. 아사카는 이 사실을 진작 알고 있으면서도 참고 또 참다가, 야스코의 졸업식 날 야스코에게 로자리오를 투척하면서 the end.
여기서 마스미와 야스코가 엇갈리게 된 원인은 미나코가 다리를 다쳐, 한동안 마스미가 미나코와 함께 등교해야 했기 때문. 기사를 쓰지 않았는데도 문제를 일으켰다. 이쯤 되면 악의 축.
3학년 여름 이후엔 대학입시 문제로 신문부 일선에서 은퇴했으나, 매번 산백합회의 사정을 캐내고 싶어 근질근질해하는 모습을 등장할 때마다 보인다. 마미는 "그럼 지금이라도 릴리안 여대 우선입학을 하세요!"라고 비꼬는데 "그럴 수 있었으면 진작에 그렇게 했지."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릴리안 여대에 원하는 학과가 없거나 우선입학할 성적이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졸업 직전에는 하세쿠라 레이와 오가사와라 사치코에게 역으로 스토킹, 인터뷰를 당하며 뜻하지 않은 개인 면담의 시간을 갖는다.
여담으로 스토킹과 비밀조사가 업임에도, 변장은 매우 못한다. 사복에 비니모자도 쓰고 안경까지 썼는데 바로 타케시마 츠타코가 알아보고 인사할 정도. 그리고 소설의 삽화와 애니메이션의 화풍이 이상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캐릭터로, 원작에선 쾌활하고 푼수같은 이미지에 호구, 동네북 속성인데 애니에선 상단의 이미지처럼 아주 쿨해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성우 연기도 미묘하게 저 작화를 기준으로 해서 얼핏 모르고 보면 차분하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보일 정도. 코믹스에서는 애니처럼 무표정한 인상은 아니지만 눈매가 날카롭고 눈썹이 짙게 그려져서 언뜻 포니테일을 한 남캐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