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도 미상
춘추시대의 인물. 그의 성씨인 치구는 복성이다.
동해 가에 살았고 용맹함으로 천하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한 번은 신령한 냇가를 지나면서 하인에게 말에 물을 먹이게 했지만 하인은 이 곳에서 말에 물을 먹이면 말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 했다.
그래도 치구흔은 말에게 물을 먹이도록 했으며, 말이 죽자 치구흔이 그 샘으로 들어가 교룡 2마리, 용 1마리를 죽이고 나왔다. 뇌신이 나타나 공격하자 열흘 밤낮을 싸운 끝에 왼쪽 눈을 잃었다.
요리가 와서 자신을 꾸짖고 떠나자 모욕당했다고 여긴 치구흔이 밤 중에 요리를 찾아갔는데, 치구흔이 칼을 요리의 목에 겨누면서 죽을 죄를 세 가지 댔다. 첫째는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을 모욕한 것, 둘째는 저녁에 대문을 잠그지 않은 것, 셋째는 잠자면서 방문을 잠그지 않은 것이라 했다.
그러나 요리가 치구흔이 못난 점으로 첫째는 와서 인사하지 않은 것, 둘째는 칼을 빼들고서도 찌르지 않은 것, 셋째는 먼저 칼을 들이대고 나중에 말을 한 것이라면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독약으로 죽이는 것뿐이라고 하자 치구흔은 천하에서 내가 미치지 못하는 자는 오직 이 사람뿐이라면서 칼을 거두고 떠났다.
1.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