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七 | 顚 | 八 | 起 |
일곱 칠 | 엎드러질 전 | 여덟 팔 | 일어날 기 |
1. 의미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남. 실패를 거듭하여도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상황에 맞춰 '(n)전(n+1)기'로 응용해서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顚 대신 轉(신자체는 転)으로 써서 七轉八起라고 한다.[1]
2. 유래
사실 따로 고사(故事)가 없어서 고사성어가 아니라 사자성어다.[2] 원래 한국과 중국에는 없던 말이며, 일본에서 쓰보우치 쇼요(坪内 逍遥)가 1885년 저술한 당세서생기질(当世書生気質)이 출전(出典)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오래된 단어도 아닌 불과 130여년된 단어다. 중국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많이 오해하고 있다. 또한 성경의 한 권인 잠언 을 보면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잠언 24:16)라고 쓰여있어, 솔로몬의 지혜로움이라 하는 잠언에 써있는 것이 유래라고 볼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130년이 아닌 훨씬 오래 전부터 쓰인 말이라고 볼 수 있다.이 성어와 관련해서 "일곱 번 넘어졌는데 어떻게 여덟 번 일어날 수 있느냐"는 반문이 따라다닌다. 일곱 번 넘어졌으면 일곱 번 일어나는 게 논리에 맞지 않는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애초 서 있는 상태라야 넘어질 수 있어 起부터 시작하므로
起1→顚1→起2→顚2→起3→顚3→起4→顚4→起5→顚5→起6→顚6→起7→顚7→起8
가 되므로 논리상 맞다고 설명하는 것이 보통. 顚은 실패하는 것, 起는 도전하는 것을 비유하므로, "도전1→실패1→도전2→실패2→....→실패7→도전8"으로 봐도 7전 8기가 맞다. 3. 성경
כִּ֤י שֶׁ֨בַע׀ יִפֹּ֣ול צַדִּ֣יק וָקָ֑ם וּ֝רְשָׁעִ֗ים יִכָּשְׁל֥וּ בְרָעָֽה׃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잠언 24장 16절
성경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잠언 24장 16절
4. 용례
스타크래프트 2의 저그 프로게이머인 어윤수가 2019년 3월 3일, 일곱 번의 준우승 끝에 IEM Season XIII - Katowice에서 치른 여덟 번째 결승전에서 우승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국민일보에서 어윤수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어윤수의 일대기를 여덟 개나 되는 사자성어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중 여덟 번째가 칠전팔기(七顚八起)이다.인터뷰 소감은 포기하지 않았더니 우승하더라.
일본 쇼와 시대의 대표적인 유명 가수인 나카모리 아키나의 데뷔까지의 일화가 칠전팔기에 들어 맞는다. 데뷔하기 전, '스타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의 고배를 두 번 마셨다. TV 오디션만 두 번이고, 그 전에 있는 예선 대회에서는 다섯 번이나 떨어졌다고 한다. 다 하면 7번 떨어지고 8번째에 붙은 셈.
시험에 수년간 지원하여 결국 합격한 고시 낭인도 칠전 팔기의 사례에 들 수 있다.
KBO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 7차례 도전해서[3]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뒤 8번째 도전인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칠전팔기 그 자체를 보여줬다.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였던 '댄 젠슨'은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와 1000m 경기에 4회 연속 출전하여 연속된 불운에 고개를 떨구어오다 본인의 8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가 된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따냈다. 영상
2017년 NACCP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독려하며 덴젤 워싱턴이 언급했다. "(if you) Fall down seven times, Get up eight"
대한민국의 축구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의 가사에도 인용되어있다.
일본의 J-POP 가수 나나오아카리의 노래 중 이 성어에서 유래한 七転七起(칠전칠기)[4]라는 곡이 있다.[5]
빈대 가족의 짠돌이 100계명중 수칙 하나가 '7번 망가지면 8번 고쳐라'다.
[1] 훈독으로 읽어서 七転び八起き(ななころびやおき=나나코로비야오키)라고 읽는다.[2] 일반적으로 관련된 유래가 있는 것은 고사성어라 하고 없는 것은 사자성어라 분류한다.[3] 1982, 1984, 1986, 1987, 1990, 1993, 2001년에 진출.[4] 그러나 이쪽은 칠전칠(七)기다. 아마도 노리고 만든듯.[5]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의 이름도 뜩같이 칠전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