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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4:17:09

침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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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캠핑용 침낭
2.1.1. 여름용 침낭2.1.2. 겨울용 침낭
2.2. 군용 침낭2.3. 유아 침낭2.4. 우주 침낭2.5. 애견 침낭
3. 이용
3.1. 대여3.2. 수선3.3. 침낭 커버3.4. 침낭 라이너3.5. 슬리핑 백 포켓3.6. 침낭 속 충전재, 필
4. 관리 방법5. 세탁 방법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寢囊[1]. 천과 천 사이에 깃털이나 을 채워 넣고 자루 모양으로 만든 침구이다. 주로 캠핑할 때 쓰인다. 혹은 집안에서도. 주로 겨울에 이용된다.

미국식 영어로는 Sleeping bag, Bed roll, Bivouac sack[2], 영국식 영어로는 Bug bag이라고도 한다.

침낭이 생긴 이유는 전쟁 때문이다. 원래는 전쟁 때 담요나 이불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휴대와 보관의 용이함을 위해 점차적으로 담요를 이어 침낭과 비슷한 형태가 되었고 거기에 솜이 들어가 지금의 침낭이 되었다.

비박용 침낭(bivouac sack)은 침낭(sleeping bag)처럼 단열이 되지 않지만 방풍 및 방수 기능이 있기 때문에 풍속 냉각으로 바람에 의해 증발 건조되는 과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열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캠핑할 때 비상 대피소 역할로 챙겨가곤 한다.

파일:nYWUbqN.jpg

2. 종류

모양에 따라 크게 사각형과 머미형으로 분류되어 있다.

2.1. 캠핑용 침낭

캠핑할 때 사용하는 침낭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보편적인 침낭. 가격대는 상당히 다양한 편으로 싼 물건은 오픈마켓 등지에서 삼만 원 아래에 구할 수 있지만 비싼 물건은 100만 원을 호가한다. 아웃도어 관련 물품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성능 향상 정도와 비교하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무게와 보온능력에 따라 비싸지는게 보통.

2.1.1. 여름용 침낭

파일:external/shopping.phinf.naver.net/6931709561.20130604124250.jpg[3]
여름용 침낭은 대체로 싸고 얇은 편이다. 대개 1~3만 원대 침낭이라면 여름용 침낭이다. 보통은 사각형이 많다.

2.1.2. 겨울용 침낭

파일:external/www.kovea.co.kr/1162110203_372646_500.jpg[4]
뻔데기
겨울용 침낭은 대체로 내한성과 보온성이 중시되어 두껍고 비싸다. 이런 이유로 미라형이 많다. 저가형 기준 5만원 이상의 가격의 침낭은 겨울용 침낭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실내에서만 사용한다면 모를까 평상복에 한국의 가을 새벽 추위조차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본격적인 동계 침낭의 경우 아무리 낮게 잡아도 30만원 대 이상이며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는 등산가들이 가져가는 침낭도 당연히 이런 종류 중에서도 고급형 침낭이다. 이런 침낭은 쉽게 40~50만원, 진짜 탐험가를 위한 고산 원정용은 백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저가형은 크고 무거운 솜이나 없던 천식도 만들어 준다는 분쇄 깃털을 사용하고 고가형일수록 더욱 더 가볍고 부피도 적으면서도 방한성도 탁월한 충전재를 사용한다.

구매 시 Comfort / Lower / Extreme 온도로 구분하는데 한국 시장 기준으로는 각각 쾌적/하한/내한 온도라 칭한다. 쾌적한 수면을 원한다면 컴포트 온도를 기준으로 침낭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갑자기 가격이 1~10만원 대에서 30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지만 동계 캠핑에서는 히터 같은 장비들은 보조 장비 일뿐. 궁극적으로 수면의 온도를 보장해 주는 것은 한기를 차단해주는 매트와 침낭이기 때문에 극동계에 낮은 가격대의 침낭을 사용하면 뼈아픈 경험을 겪을 수 있다.

2.2. 군용 침낭


파일:군용 침낭.jpg

군대에서 침낭은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군인들의 마누라다. 군장을 싸서 어딜 가도 같이 가야 하고 어딜 가도 내 몸을 덥혀준다. 여름이 다가오면 모포와 포단으로 갈아탔다가 다시 찾는다. 여름이 되어도 계속 침낭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는데 착용감이 좋아서, 부대가 여름에도 추운 동네에 있어서, 몸이 차서 모포로는 추워서, 모포보다 개기 쉬워서,[5]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군용 침낭은 대체로 '국방색'이라 불리는 녹색 계열의 회색인 것이 특징이다. 둘둘 말아 군장에 단단히 결속시키며, 대개 동절기에는 내무반에서도 이불 대용으로 덮고 자는 경우가 많다. 부대마다, 사람마다 덮는 방식은 제각각인 듯. 평범하게 침낭 쓰듯이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침낭 지퍼를 채우지 않고 이불처럼 덮는 사람, 매트리스처럼 깔고 지퍼 대신 모포를 따로 덮는사람 등 다양하며, 부대에 따라서는 그 위에 모포를 덮기도 한다. 아래쪽에 끈이 달려있어 돌돌 말아 올린 다음에 결속할 수있다. 벨크로보다 낫다.

대부분의 침낭이 그렇지만, 군용 침낭은 부피가 특히 큰 편이어서 둘둘 말아 보관용 커버에 넣는 것이 꽤 어렵다. 특히 이등병들은 기상과 동시에 훈련 등의 상황이 걸리는 경우에는 군장 싸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침낭 정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군용 침낭은 오래될수록 솜이 수축하여 얇아지기 때문에, 침낭 정리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면 오래되어 얇아진 침낭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B급 침낭 부터는 상당수가 지퍼가 맛이 간 상태라 좀 튼실해도 지퍼가 안 올라가거나 아예 올릴 수 없는 것도 많다.

한편 군용 침낭에는 대부분의 육군 군필자들이 사용했을 본체와 보관용 커버 외에도 방투습용 얼룩무늬 외피와 민무늬 내피가 포함되어 있다. 외피는 판초우의와 같은 비닐 소재로 되어 있지만 판초우의보다는 얇고, 내피는 그냥 천 소재로 되어 있다. 야외에서 훈련을 할 때에는 이러한 외피와 내피를 침낭 본체에 부착한다. 침낭을 초도보급 받으면 이러한 부속품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돌려 쓰는 군용품 특성상 신병이 침낭을 보급받을 때쯤이면 이런 부속품들은 사라지고 없기 일쑤이다. 침낭은 어지간해서는 새로 보급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군필자들은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 전역하지만 대대 또는 연대급 부대의 보급병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오래된 침낭들은 대개 역사가 느껴지는 각종 관등성명들이 침낭피나 침낭에 그득그득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웬만한 사람은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그러려니 하고 태연히 덮고 자게 된다.
그도 그럴게, 가끔 새 침구류가 보급되곤 하는데 그것의 촉감이 기존에 사용하던 A급과도 차원을 달리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스틸당하지 않도록[6] 잘보이는곳에 대놓고 크게 주기할 수 밖에 없게된다.

군용 침낭은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 즉 침낭 사용 시기 전과 후에 사단 보수대대 또는 군지사 보급대대의 세탁소대에서 세탁을 하는데, 세탁기 1개당 대략 침낭 7~8개를 한꺼번에 세탁한다. 이 때, 세탁이 끝나고 탈수기로 옮기게 되는데 군용 침낭은 민수용 침낭보다 부피도 크고 오리털 등이 아닌 화섬솜이 들어있기 때문에 물을 머금은 침낭은 그야말로 돌덩이에 필적하는 무게를 자랑한다. 세탁임무를 맡은 보급병과 그를 따라간 작업병은 아주 죽을 맛. 또한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세탁소대의 마당에서 자연 건조를 시키는데, 부대 인원수에 따라 침낭 백여 개 이상을 주렁주렁 널어놓으면 꽤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세탁한 침낭은 다시 동절기가 오기까지 창고에 짱박혀서, 또는 개인 관물대 위에서 보관된다. 물론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알아서 자대에서 세탁기로 돌려야 하는 곳도 결코 적지 않다. 코인 건조기로는 잘 마르지도 않아서 빨고 나면 마를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

군용침낭 역시 군납 비리로 얼룩져 있다#. 객관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13만 원 정도의 견적이 나오는 침낭을 17만 원[7] 이상의 납품가에 조달하고 있다는 것.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따져 보면 이 정도의 가격이 나온다는 소리일 뿐, 현재 민수용 침낭들은 소재 기술의 발달로 훨씬 좋은 소재를 낡은 소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군용 침낭의 성능은 민수용 5 ~ 10만 원대보다도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혹한기 훈련까지 가지고 가는 침낭이 사실상 민수용 아웃도어 매장에서 여름 ~ 간절기용 정도로 지폐 한두장에 파는 제품보다 더 무겁고 성능은 비슷하다.[8]

이동과 야영을 하지 않는 해군과 공군은 침낭이 지급되지 않는다. 이들은 이불을 사용한다. 심지어 훈련소에서도 모포가 아니라 따뜻한 이불을 쓴다.

2.3. 유아 침낭

파일:Wtg9xQ7.jpg 응애
신생아의 경우 아직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기 때문에 손과 발 부분을 봉합한 침낭이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유사한 제품으로는 '아기 우주복'이 있다.

2.4. 우주 침낭

파일:external/cdn.theatlantic.com/AP071102026946%20(1).jpg
우주비행사들은 선실에 붙여놓은 침낭에서 자야 하며 서서 자야 한다.[9] 특수한 침낭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꽁꽁 묶어서 못 나오게 막아서 잔다. 무중력에 몸이 제멋대로 떠다녀 우주선의 중요한 설비들을 건드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고정시킬 때는 주로 허리 부분과 무릎 부분 기준 위나 아래를 벨트로 고정시킨다고 한다. ISS는 직사각형 개인침실이 배당되어 민감한 장비를 건드릴 일은 없지만 침낭은 여전히 사용한다. 승무원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2.5. 애견 침낭

파일:mhuHQVh.jpg
몸집이 작은 강아지의 체구에 맞게 제작된 침낭으로 보통 침낭과는 달리 오고 갈 일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출입이 쉽게 제작되어 있다.

3. 이용

기간이 1박 이상인 캠핑을 갈 때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침낭의 크기는 자신의 키보다 30cm 정도 큰 것이 좋으며, 폭도 어깨너비 이상이어야 여유가 있어 불편하지 않다. 내부 구조는 목과 어깨 부분, 침낭 발 부분 등의 여유 공간에 보온용 튜브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좋다.

겨울 침낭이 여름 침낭보다 대체로 비싸다. 여름 침낭과 겨울 침낭은 체급부터 다른데, 계절에 상관 없이 아무 침낭이나 들고 갔다간 지옥을 맛보게 된다.

육군으로 가면 한 번쯤 쓰게 되는데, 빵빵해서 묶기도 힘들 정도의 A급에서부터 끈이 하나 날아가고 솜도 다 죽어있는 폐급까지 천차만별이다. 이걸 가지고 병영부조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훈련이라도 나갔다간 계절 막론하고 써야 하는데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신박한 물건.

텐트에서 잘 때 있다면 상당히 편리하다. 불량품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장점을 살펴보자면 겨울철에 가벼운 티 하나를 입어도 될 정도로 엄청 따뜻하고, 자면서도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편리하다. 또한 개인의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에 평소에 '이게 4인 텐트야??' 하면서 2~3명이 누워 자던 텐트가 침낭과 함께 들어가면 4인 텐트가 딱 좋다.

침낭에는 지퍼가 달려있으며 지퍼를 풀면 침낭이 이불처럼 넓게 펴진다.

3.1. 대여

침낭이 워낙 고가의 물건이다 보니, 캠핑을 자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 그럴 때는 침낭을 대여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캠프장에서 캠핑을 한다면 대개 대여가 가능하니 미리 연락을 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싼 가격에 침낭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증금은 다시 돌려받을 수 있으니 적은 돈으로 캠핑이 가능하다. 고가 브랜드 침낭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오리털 충전재가 쓰인 대여 침낭이라면 하룻밤 자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2. 수선

사용 중 부주의로 구멍이 나거나 지퍼가 망가지는 등 훼손되었을 경우에는 비싼 침낭 버리긴 아까우니 수선을 하는 편이 좋다. 일단 국내 침낭 브랜드는 판매 업체나 본사에 의뢰하여 제품을 수선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 회사인 경우, 우리나라에 공식적인 A/S 센터가 없어 사후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구매전에 미리 A/S 센터가 있는지 알아보고 구매하면 좋다.

3.3. 침낭 커버

침낭에 겉가죽을 한번 더 씌우는 걸 외피라 한다. 일반적으로 텐트 안에서의 결로에 의한 이슬이나 습기가 침낭에 닿아 우모가 오염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된다. 또 보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비박시 사용하는 것과 텐트 안에서 사용 하는 것으로 구분 가능하다. 고가의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외피부터 방수 기능만 있는 저가 폴리에스테르 소재까지 다양하다.

추운 겨울에 텐트 없이 여러 밤을 보내야 하는 경우 침낭외피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보온성을 떨어뜨린다. 텐트에 결로가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따뜻한 침낭 공기와 외피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결로가 생기고, 그게 바로 침낭으로 옮겨가며, 이것이 쌓일수록 침낭의 성능이 저하됭다.[10] 고어텍스 등의 소재로 만들면 낫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안타깝게도 고어텍스가 습기를 배출하는 속도가 결로가 생기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습기를 막는 방습 레이어를[11] 침낭 안쪽에 배치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VBL이라고 한다. 습기가 차는 것은 똑같지만 이 습기가 따뜻한 상태이기 때문에[12] 적어도 차갑지는 않다는 것이 포인트다. 다만 VBL 제품을 따로 내놓지는 않는 회사가 많아[13] 대형 쓰레기봉투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텐트가 없는 비박에서는 비비색이나 침낭 커버가 필수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외부환경과 습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세팅에 유리한 것이 합성섬유 침낭이다. 군용이 다운을 쓰지 않는 이유.[14]

3.4. 침낭 라이너

침낭의 착용감을 개선하고 내부 온도를 올리기 위해 사용된다. 5~20도 정도까지는 내피 사용으로 내한능력을 올릴 수 있다. 응용하면, 여름철에 두꺼운 침낭을 쓰기 애매할 때 담요+내피 조합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람이 잘 때는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아야 하는데 내피를 통해서 이런 온도 범위를 좀 더 관리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

또한 사람 몸과 맞닿아 있어 오염되기 쉬운 침낭 내부를 쉽게 세탁할 수 있어 청결 유지가 간편하고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침낭은 세탁시 성능이 저하되므로 가급적 세탁하지 않아야 하는데, 내피를 사용하면 오염원을 침낭에서 격리하여 관리할 수 있다.[15]

일반적으로 투습이 되는 따뜻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나, 장기 혹한기 캠핑/비박의 경우 습기 이동이 불가능한 VBL 내피를 사용하기도 한다.[16]

군대에서 여름에 분출되는 포단도 사실 침낭 라이너의 한 종류다. 판초우의와 결합해 여름용 침낭으로 쓸 수 있는 병영물자인셈.

3.5. 슬리핑 백 포켓

파일:CKN3MzU.png
침낭을 넣는 주머니다. 보관용과, 패킹용이 있는데 보관용은 침낭 내구성을 헤치지 않게 넉넉한 사이즈에다가 통기성이 좋은 원단으로 되어 있고, 패킹용은 짐을 쌀때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침낭이 겨우 들어가는 사이즈에다가 거기서 더 압축하기 위해 잡아당겨서 고정하는 끈이 각 방향대로 달려있고, 원단이 튼튼하다.

3.6. 침낭 속 충전재, 필


최고급 침낭의 경우는 오리털또는 거위털이 들어가며 보통 구스다운이 덕다운에 비해 좋다. 싸구려 침낭에는 파쇄깃털, 그냥 나일론 내지는 플라스틱류[17]로 만든 솜이 들어간다.[18]

합성섬유는 보통 다운 제품보다 훨씬 무겁고 압축도 안되는 등 기본 성능은 매우 떨어지지만, 침낭이 젖어도 물기만 짜면 약 50 ~ 70%의 보온 성능을 유지할 수 있고, 등짝처럼 사용자의 무게로 눌리는 지점으로 들어오는 냉기가 다운에 비해 적고[19]. 물빨래가 가능하고 건조가 빨리 되는 등 다운에 비해 유지관리나 신뢰성이 뛰어나 패킹 사이즈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오토캠핑 또는 짐을 사람이 어깨로 지고갈 필요가 없는 형태의 극지방 원정에서 선택적으로 운용된다.[20]

다운 필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으며 압축률도 높아 반대로 펼쳤을때 잘 부풀어 오른다. 따라서 배낭에 넣어다니는 장비로서 매우 우월하다고 여겨진다. 다만 젖었을 때 문제가 커지는데, 다운은 젖으면 보온력이 없어지고 물을 짜내고 건조하기 힘드므로, 젖은 다운 침낭에서 잤다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일반 캠핑이 아닌 날씨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침낭을 사용할 때는 배낭을 물에 떨어트린다거나, 눈밭에서 침낭쓰고 버티는데 눈이 녹아서 스며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젖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이 잘때 몸에서 자연스레 땀이 나오므로, 처음 하루는 괜찮아도 오랫동안 원정을 계속하면 침낭 성능이 떨어지다 못해 충전제 안에 얼음 조각이 사각거리는 지경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침낭 외피를 방수재로 쓰거나, 내부에 속 커버를 덧씌워서[21]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원정용 다운 침낭은 기본적으로 방수, 발수능력이 탁월한 소재의 내, 외피를 만들고 다운 자체에도 발수 처리를 한다. [22]
또한 다운은 압축률이 좋지만 뭉쳐둔 채로 오래 방치하면 숨이 죽는 일이 생기므로 장기 보존시에는 펼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 기능 하는 준수한 다운침낭은 비싸다.

4. 관리 방법

사람의 몸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고 외부도 각종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관리를 해 주는것이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세탁을 하지 않는다면 뒤집어서 햇빛이 잘 드는 볕에서 일광건조를 시켜주자. 최근에는 구스 다운 침낭이 많이 출시되는데 캠핑을 갈 때는 부피를 줄여서 가져가기 때문에 손상이 될 여지가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침낭이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박스나 커다란 부직포 이불가방을 구해서 넣도록 하자. 압축팩을 이용해도 되지만 기왕이면 최대한 구김이 덜 가는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박스에 넣는다면 좀이 슬지 않도록 좀약이나 숯을 넣도록 하자. 습기 제거제까지 넣으면 금상첨화. 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껴지면 냄새 제거제를 뿌리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5. 세탁 방법

패딩 침낭이라면 다운 침낭에 비해 세탁기 세탁이 조금 더 손상이 덜 간다. 어디까지나 '덜' 간다는 것이지, 너무 자주 돌리면 얄짤없이 외피가 손상되거나 패딩도 빠지거나 보온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망사 망이 있다면 거기에 넣고 울빨래 설정으로 돌리고 가운데에다 두고 세탁하면 원심력에 의해 한쪽으로 몰릴 수 있고, 세탁 후에 복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손세탁을 한다면 다운 전용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담가둔 다음 손으로 살살 주물러서 빨자. 그 전에 얼룩이 있다면 비벼서 제거하기 보다는 세탁 전에 클리너로 먼저 지우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억지로 물기를 짜지 말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올려두어 어느정도 빠지길 기다리자. 더 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다면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겨 건조를 하고 이후 다운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손으로 쳐주거나 흔들어준다.

6. 여담

7. 관련 문서


[1] 잘 침, 주머니 낭[2] 프랑스어가 어원인 bivouac은 한국에서 비박으로 알려져 있으며 줄여서 bivvy, bivy, bivi, bivv라고 하기도 한다.[3] 출처: 다나와[4] 출처: 코베아 제품 소개[5] 모포의 경우, 2명이 양쪽에서 서로 잡아주면서 접지 않으면 각을 잡기가 힘들다.[6] 보급 갯수가 애매하기 때문에 도둑맞기 쉽다.[7] 70만원, 100만원 등 현역병 사이에서는 충격적인 소문이 돌 정도다.[8] 혹한기에 안전한 침낭은 실험으로 인증된 세계 표준 검증품들의 경우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컴포트 온도 -15도 이하, 내한온도 -30도 이하 정도고 이 정도면 에어컨 아래 자리라거나 부대가 좀 추운 곳에 있다고 내무반에서 덮어쓰고 자면 열사병으로 죽을 수 있다. 즉, 좋게 말하면 국군 현용 보급 화섬솜침낭은 하계 ~ 간절기 사용이 가능할 만큼 은근 만능이란 얘기지만 나쁘게 말하면 고급 브랜드제도 아닌 놈이 고작 13만원 견적인 것을 20 ~ 30만원에 납품된단 것이다![9] 단, 우주에서는 중력의 영향이 없어서 눕는 것과 서는 것의 차이가 없다.[10] 하루, 이틀 정도는 단순히 두꺼운 침낭을 쓰는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의 비교적 장기간 외박을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11] 어떤 종류의 습기도 통과할 수 없는 방수층이다.[12] 당연히 침낭 안에 있으니 그렇다.[13] 마케팅적으로 '투습'을 강조하는데 이에 반하는 측면도 있고, VBL 제품의 필요성은 동계에 장기간 비박이나 캠핑을 전제로 하는데 '놀러 가는' 사람들이 이런 환경에 일부러 노출될 일도 없다. 시판되는 VBL 제품들도 크게 호평받지는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싶다.[14] 군용 침낭 브랜드 광고에 꼭 들어가는 것이 경계중인 사수가 침낭을 덮어쓰고 맨땅에 엎드려 있거나 타프 밑, 설동 등에서 누워있는 것이다 오염이나 습기에 민감한 재질로는 꿈도 못 꿀 일[15] 침대에서 매트리스를 세탁(!)하는게 아니라 침대보만 교체•세탁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16] 인체는 항상 습기를 방출하는데, 따뜻할 때는 이 습기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만 추울 때는 침낭 안쪽에서 결로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침낭의 성능이 저하된다. 하루이틀은 괜찮지만 오래 지속되면 지속적으로 침낭의 보온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어차피 습기 맺힐거면 외부 공기와 닿아서 차가운 것보다는 내부에 가둬서 따뜻한 상태가 낫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 VBL이다.[17] 의류 제작이 가능한 플라스틱이 따로 있다. 음료수를 담는 데 사용하는 페트병과 축구 유니폼이 같은 재질이다. 천연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저가형 침낭은 보통 저질 폴리에스터로 만들지만 고급제품의 경우는 프리마로프트, G-로프트, 신슐레이트 같은 비싼 고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지고 가격도 오리털과 비슷하게 올라간다.[18] 동물 보호론자들 또한 새들을 혹사시키는 소재 대신 합성 충전재를 선호해서 비건 제품이라고 마케팅하기도 한다.[19] 이런 장점은 압축이 잘 되지않는 단점과, 같은 부피일 때 다운보다 보온성이 좋다는 징점에서 복합적으로 기인한 것이다.[20] 특수 코팅된 발수 원단이 개발되기 이전의 옛날, 장기간의 원정에서 다운충전 침낭은 고려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었고 극지방이나 산악 원정에서도 털가죽이나 합성섬유를 썼다[21] 하루이틀 정도는 천 내피로 운용이 가능하고 장기간이 될 경우 비닐처럼 아예 수분이나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는 내피를 쓴다.[22] 일부 제품은 다운을 방수 원단 챔버에 넣고 챔버가 침낭 외피와 분리될 수 있게 만들어 땀이나 수증기가 침투해도 다운까지 가지 않고 외피와 다운챔버 사이의 공간에 맺혀 습기가 차더라도 챔버를 침낭에서 분리해 물기나 얼음을 탈탈 털어내면 되는 형식의 제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