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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0:59:31

카발라

히브리어 קַבָּלָה
라틴 문자 Kabbalah
Cabbala
Kabala
Qabbālâ

1. 개요2. 상세3. 음존재 (아인 소프 오르)4. 관련 용어5. 문헌6. 관련된 번역 서적7. 외부 링크
7.1. 한글어7.2. 영어7.3. 일본어

1. 개요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라는 호칭 자체는 11세기의 철학자 솔로몬 이븐 가비롤(아비케브론), 또는 13세기의 카발리스트인 바야 벵 아쉐르가 만들었다고 추정되지만 유대인의 신비교의 자체는 그 이전부터 있었다.[1] 그외에 캅발라라고도 읽을수 있다.

2. 상세

모세솔로몬을 시조로 주장하여 유대인들끼리 구전으로 전승하는 신비교의다. 여러모로 동양밀교 전통과 비슷한 면이 있다. 카발라의 경전은 조하르라고 한다.

유대인들과 랍비들은 카발라를 유대교 경전인 토라 연구의 일환으로 취급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신비학은 정통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 정통 카발리스트의 견해이며 화이트브라더후드의 옴람 미카엘 아이반호프를 마스터로 여기는 카발라를 정통으로 본다. 그리스도교에 카발라를 접목시키던 시도도 있으나, 전통 유대교 카발라와는 꽤나 다르며 서양 카발라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편이다.

현재[2] 카발라는 정통인 유대 카발라를 비롯해서 불가리아의 페테르 되노프, 옴람 미카엘 아이반호프를 마스터로 여기는 카발라가 정통으로 존재한다. 나머지는 정통이 아니며 21세기 이후 온갖 문제를 일으키면서 와해되었다.

가톨릭을 비롯한 주류 그리스도교 종파에서 인정하는 미카엘 등 몇몇 대천사가 아닌, 메타트론이나 무수한 천사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여기에서 출발했다. 세피로트의 나무를 다루는 것 또한 카발라 쪽 문헌이다. 사실상 현대 오컬트와 서브 컬쳐에 등장하는 뭔가 대충 아브라함 계통 느낌이 나는 컨텐츠들은 99.9% 카발라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

3. 음존재 (아인 소프 오르)

기본적으로는 현현하지 않는 3계(The Three planes of unmanifestation or The Three Veils of Negative Existence-비현현의 삼계, 혹은 음존재의 세 베일이라고 지칭)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이것이 현현하는 4단계(또는 양존재계라고 지칭)로 수렴하면서 세상이 구성된다는 것을 기반으로 삼는다.

현현하지 않는 3계는 인간의 관념으로 판단할 수 없는 세계며, 000, 00, 0이라는 세개의 용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파일:Aleister Crowley - The book of Thoth_0288.jpg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토트의 서 중 일부. 그림에선 아인이 0, 아인 소프가 00, 아인 소프 오르가 000이라 되어있다.
하지만 또 다른 알레이스터 크로울리의 책 777 을 보면 아인이 000, 아인 소프 오르를 0으로 표시하기도 하였다.

즉, 체계에 따라 반대로 아인을 0, 아인 소프 오르를 000으로 표기하기도 한다는 것.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유대교 카발라에서는 0,00,000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유대교 카발라가 아닌 헤르메스학(헤르메틱 카발라 체계)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이며, 유대교 카발라에서는 저런 개념이 없다. 하지만 유대교 카발라 랍비의 말에 따르면, 유대교 카발라에서 저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렇게 이해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한다. 세 개의 단계다 라는 것을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즉, 세 음존재 모두 공(0, nothingness)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 Three kinds of zero 라고도 한다. 이는 도가의 도(道), 불가의 공(空), 헤르메스학의 아카샤(에테르) 등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존재를 성립케 하는 비존재를 의미한다. 관념계와 물질계를 통틀어 현현계, 혹은 존재계라고 칭하는데, 이때 존재계의 만물은 모두 자신의 상대자를 지니고 있다.[4] 그러나 음존재는 그러한 존재계 이전의[5] 상태로써 만물이 서로의 상대자로 분화되기 전의 상태이다. [6]

세 음존재를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총 18자이며, 이것은 현현하지 않는 3계의 18베일을 나타낸다.

그 다음 찜쭘(צמצום)이라는 개념이 있으며 이것은 흔적이라는 뜻인데, 현현하지 않는 3계의 힘이 현현하는 4단계에 남긴 영향을 나타낸다. 성서출애굽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는데, 이것이 침줌의 대표적인 예.
주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여기 내 곁에 자리가 있으니, 너는 이 바위에 서 있어라.
__내 영광이 지나가는 동안 내가 너를 이 바위 굴에 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덮어 주겠다.
그런 다음 내 손바닥을 거두면, 네가 내 등을 볼 수 있을 것[7]이다.__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 출애굽기 33:21~23
비어있는 공허처럼 보이는 아인의 일부는 후퇴하여, 그 흔적이 아인 소프가 되면서 힘을 잃는다.
또 아인 소프의 일부가 후퇴하여, 남긴 흔적이 아인 소프 오르가 되면서 다시 힘을 잃는다.
아인 소프 오르의 일부가 후퇴하여 남긴 흔적은 아인에 남긴 흔적으로 들어가 케테르를 통해 말쿠트로 들어가서 다트에 의해 인간의 인식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
결국 찜쭘에 의한 번개의 길의 현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하늘에서 이루신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다이다.
케테르에서부터는 세피로트의 나무에 자세히 나와있다.

4. 관련 용어

5. 문헌

6. 관련된 번역 서적

7. 외부 링크

7.1. 한글어

7.2. 영어

7.3. 일본어



[1] 에제키엘이 본 환시에서 따와 메르카바 신비주의라고 한다.[2] 이 '현재'는 미스티컬 카발라의 서술이니,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태임을 감안해야 한다. 적어도 50년은 지났다.[3] 그 외에도 에노키안 마법이나 아브라멜린 체계 등이 오컬트에선 큰 입지를 지니고 있으나, 서브컬쳐에선 잘 다뤄지지 않거나 카발라와 동일시되는 굴욕을 겪는다.[4] 우리가 어떤 것을 정의내릴 때, 그것에 반대되는 것의 존재도 동시에 정의내려지는 것이 그 때문이다.[5] 시간적 개념이 아니다. 시간은 명백한 현상으로써 인간의 정신이 고차원적 영역을 한 번에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영역을 인간이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유사한 개념으로서 시간적 과거를 의미하는 이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6] 간단한 예로 하나의 수레가 있다고 하자. 수레는 그저 하나의 수레일 뿐이지만, 내가 수레의 어느 한 부분을 바퀴라고 부르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수레가 아니라 바퀴와 바퀴 아닌 것의 결합이 된다. 여기서 전체로서의 수레가 음존재에, 각 부품의 구분은 양존재에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즉 음존재는 이름붙여지지 않은, 구분되지 않은, 규정되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7] 여기서 등과 얼굴은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