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술탄국 말엽 바라나시 출신의 힌두 사상가 겸 시인으로, 1398 ~ 1518년까지 무려 120세까지 살았다. 애초에 종교와 복잡한 의례에 비관적이었던 카비르는 자아를 내려놓고 선을 행해야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설파하였고, (자신이 생각한) 힌두교와 이슬람의 비윤리적인 악습을 모두 비판하였다. 사후 추종자들은 카비르 판트라는 종파를 설립하였고, 매년 카비르 자얀티 축제로 그를 기리고 있다. 성지는 그의 사망지인 마가르에 있다. 카비르의 사상은 후일 시크교를 창시하는 구루 나나크에게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