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문 배경
녹서스 최고의 명문가 중 하나인 뒤 쿠토가에서 태어난 카타리나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았다. 여동생 카시오페아가 어머니로부터 뛰어난 정치적 수완을 물려받은 반면 카타리나는 아버지 뒤 쿠토 장군의 전투력을 쏙 빼 닮았다. 이를 일찌감치 파악한 장군은 딸이 어렸을 때부터 검을 배우도록 했다. 무분별한 잔인함이 아니라 극도의 정확함으로 목표를 처치하도록 가르쳤다. 아버지 휘하엔 많은 제자가 있었고, 지도자로서 아버지는 가르침엔 엄격하고 칭찬엔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당연히 카타리나의 어린 시절에 (그걸 어린 시절이라 부를 수 있다면) 친절이나 휴식 같은 단어가 끼어들 틈 따위는 없었다. 눈만 뜨면 궁극의 비기를 연마하고, 지구력을 시험하고, 손기술을 단련하고, 고통을 참는 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약제상들을 돌며 훔친 독을 매일 조금씩 섭취했다. 마치 자신의 몸이 독성 시험기인 듯 다양한 독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독에 대한 내성도 키웠다. 깊은 밤이 찾아오면 아무도 모르게 높은 탑을 기어오르며 훈련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고 싶었다. 제국의 영광을 위해 또한 왕을 섬기기 위해, 그 동안 감춰둔 능력을 증명해 보일 기회를 간절히 바랐다. 이미 여러 차례 군을 이끌고 서쪽으로 침입을 시도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다시 한 번 다음 진격을 준비하던 그 날 밤, 아버지로부터 직접 첫 번째 암살명령이 내려왔다. 목표는 상대군의 병과 장교로 드미트리우스라는 이름의 일개 하급장교였다. 카타리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수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고된 훈련을 하며 이 날을 기다렸건만! 검을 휘두를 힘조차 없어 보이는 자를 상대로 그 동안의 노력과 인내를 낭비하라니! 참을 수 없던 카타리나는 독단적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적의 병영에 몰래 잠입해 잠들어 있는 사령관의 목을 베었다. 그녀의 움직임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오늘의 성공이 녹서스에 찾아올 승리와 영광의 날을 앞당기리라.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되리라. 하지만 그녀의 판단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두가 잠든 새벽녘, 광분한 드미트리우스가 상관의 복수를 위해 카타리나 아버지의 숙영지를 급습했다. 장군의 호위병을 포함해 수십 명의 녹서스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카타리나의 아버지도 겨우 빠져 나왔다. 아버지의 분노는 깊고도 서늘했다. 그는 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아버지와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최고의 암살자는 인정도 칭찬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아버지는 그녀에게 침묵으로 가르쳤다. 최고의 암살자는 상관의 총애나 칭찬을 받고자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수치스러워 견딜 수 없던 카타리나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처음 맡았던 임무를 완수하리라 다짐했다. 드미트리우스의 숨을 끊어 그가 진 빚을 받아낼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지러웠다. 복수를 한다 한들 과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어째서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까? 그 때였다. 카타리나의 등 뒤로 소리 없는 발걸음이 다가오고 있었다. 죄책감과 복수심에 빠져 경계를 늦춘 카타리나가 암살자의 존재를 눈치챘을 땐 이미 그의 칼 끝이 그녀의 왼쪽 눈을 지나간 뒤였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한쪽 눈을 완전히 잃을 뻔 했다. 그는 카타리나의 죄를 묻기 위해 뒤 쿠토 장군이 소규모 암살단에서 차출한 풋내기 암살자였다. 앞이 어두워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카타리나는 순식간에 검을 손에 쥐고 반격에 나섰다. 수년 간의 혹독한 훈련 덕분에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여섯 시간 후 카타리나는 드미트리우스를 처치하고 그 증표를 아버지에게 가져왔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사실 반역도 생각했었다고. 그러나, 정말 죽도록 인정하기 싫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자신에 대한 암살명령은 옳은 결정이었다. 그녀는 한 번 실패했다. 암살자나 딸로서 뿐만 아니라 녹서스인으로서도 실패했다. 그리고 모든 실패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녀는 아직도 생생한 왼쪽 눈의 상처를 손가락으로 쓸어 내리며 자신의 얄팍한 욕심 때문에 다른 이들이 목숨으로 치러야 했던 대가를 생각했다. 카타리나는 아버지의 총애를 잃었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아버지는 그녀가 있던 자리에 다른 이를 앉혀 훈련시킬 것이다. 단지 그녀를 모욕하고 벌주기 위해. 하지만 카타리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로 맹세했다. 그녀가 언제나 바라왔던 대로 조국을 위해 온 몸을 바쳐, 치명적이고 위협적인 살상무기가 되어 녹서스를 지킬 것이다. |
2. 칼날에 새겨진 전언
차가운 돌바닥 위로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뒤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나를 본 것 같았다. 옆으로 난 문들을 지나쳐 넓은 복도를 뛰어갔다. 앞쪽에 돌로 만든 아치형 입구가 보였다. 저기를 통해 막사를 나가야 했다. 순간 정찰 부대가 나타나 입구를 막았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나는 뒤돌아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더 많은 병사가 나타나 내게 달려들었다. 손가락이 근질거렸지만, 숫자가 너무 많았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암살자에게 검이란 여러 무기 중 하나일 뿐이다.' 그 남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서 새겨진 목소리였다. '목표를 인지하고, 주변을 파악해라. 모든 것이 암살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는 방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전리품 보관실인 모양이었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방 안에는 뒤쪽 복도로 이어지는 옆문이 달려 있었다. 뒤에서는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나무문을 부수려고 하고 있었다. 문이 단단해서 도망갈 시간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순간—
나무 쪼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도끼가 문을 뚫고 들어왔다. 앞에 있던 문도 열리면서 병사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숫자가 너무 많다. 대비도 잘되어 있다. 이들은 내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병사들은 녹서스와 같은 색의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트리파릭스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가문의 인장을 달고 있었다. 전력에는 자신이 있었는지, 훈련보다는 꾸미는데 시간을 쓴 모양이다. 귀엽기도 해라.
나는 칼을 뽑았다.
앞에서 다가오던 병사들이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간격을 넓히면서 무기를 들었다. 부서진 뒤쪽 문을 통해 들어온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훈련받은 대로 동그랗게 나를 둘러쌌다. 앞에는 여섯, 뒤에는 일곱.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더 재미있는 법.
그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빠르게 생각하고, 더 빠르게 움직여라. 계획을 세우고 전투에 돌입해라. 전투가 시작되면 본능에 몸을 맡겨라.'
단검 하나를 공중에 던졌다. 단검이 사슬을 끊자 천장에 달려있던 샹들리에가 뒤쪽 병사들 위로 떨어졌다. 병사 두 명이 쓰러졌다. 떨어진 샹들리에의 양초가 꺼지면서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자 병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렸다. 나는 가장 가까이 있는 병사에게 달려들어 옆구리에 단검을 찔러 넣었다. 병사는 비명을 토했다.
단검을 뽑아 다시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를 향해 던졌다. 마지막 샹들리에가 떨어지자 방안이 캄캄해졌다. 동시에 앞에서 돌진해오는 병사를 뒤쪽에서 달려들던 다른 병사 두 명 쪽으로 밀어버렸다.
혼란에 빠진 병사들의 비명이 석실 안을 가득 채웠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식별도 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건 필요 없었다.
'적이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적응해라. 그들의 직감이 엇나가게 만들고, 본능으로부터 배신당하게 해라.'
나는 몸을 숙인 채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처음에 던졌던 단검을 집어 들고 다른 병사를 베어 넘겼다. 적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 멍청이들! 바로 저기 있잖아!"
남아있던 병사들이 휘청이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눈을 감고 집중했다. 두 번째 단검이 어디에 있는지 느껴졌다. 나는 뛰어올랐다.
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병사들은 소리를 질렀다. 나는 병사들 뒤에 착지해 단검을 집어 들고 회전하며 그들의 발목을 노렸다. 병사 셋이 쓰러지면서 놀라움과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적의 비명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나는 단검을 거꾸로 들고 뛰어올랐다. 그리고 비명을 지른 병사 위에 올라타 제압한 후 공중제비를 돌아 뒤로 착지했다. 병사가 쓰러지는 동시에 나는 양손에 쥐고 있던 칼을 다른 병사 두 명에게 날렸다.
그 순간 창 자루가 내 머리를 가격했다. 나는 움찔하며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를 휘청하게 만든 병사는 요란한 동작으로 내 심장을 향해 창끝을 힘껏 내질렀다. 나는 다시 뛰어올라 아까 던졌던 단검 하나를 손에 쥐었다.
도끼가 내 옆구리를 노리고 날아들자 나는 단검으로 겨우 공격을 막아냈다.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에 귀가 먹먹했다. 나는 뒤로 휘청이며 물러섰다. 거대한 몸집의 남자가 도끼를 다시 들어 올렸다. 나는 남은 단검을 향해 뛰어올랐다. 다른 병사가 철퇴를 휘둘렀다. 내가 몸을 뒤로 빼며 피하자, 철퇴는 내 팔을 긁고 지나가 다른 병사에게 명중했다. 철퇴에 긁힌 팔에서 피가 흘렀다.
나는 뒤로 물러서 쪼그려 앉았다. 앞에는 아직 쓰러지지 않은 병사 네 명이 간격을 두고 서 있었다. 쓰러진 병사 중 몇몇은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모두 어둠 속에서 눈을 가늘게 뜬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제 내 단검의 위치를 파악하는 법을 알아낸 듯하다.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마라. 구석에 몰린 암살자는 죽는다.' 나는 출구를 찾으려고 눈을 굴렸다.
그때 '그 여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옆문으로 들어온 여자의 양옆에는 석궁을 든 경호원 둘이 있었다. 여자는 한 손에는 횃불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채 건방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둠 속에서도 그녀가 내뿜는 자신감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병사들도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 표적이었다.
"이것 참 실망스럽네. 이렇게 형편없는 암살자를 보내다니... 트리파릭스도 급하긴 한가 봐." 여자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말로는 나를 비웃었지만, 바깥에서는 증원 병력이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나를 과소평가했으나 지금은 병력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았다.
내가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걸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
'궁지에 몰렸을 때는 도망쳐라. 정면으로 표적에 맞서지 마라. 목격자가 있을 때는 표적을 절대 제거하지 않는다.'
나는 미소 지으며 그녀의 눈을 노려봤다. "잘 가, 지휘관."
나는 단검을 위로 던졌다. 내가 뛰어오를 거로 생각한 경호원들은 단검을 향해 석궁을 발사했다. 그리고 앞에 있던 병사 네 명이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단검이 공중에서 도는 동안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한 바퀴, 두 바퀴.'
나는 돌진해오는 병사들 사이로 표적을 향해 다른 단검을 던졌다. 병사 하나가 표적 앞을 가로막자, 단검이 병사의 흉갑에 박혔다.
'세 바퀴, 네 바퀴.'
나는 병사에게 달려들어 단검을 밀어 넣었다. 병사의 뒤집힌 눈에서 충격과 고통, 공포가 느껴졌다. 내 뒤로 다른 병사들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놀랄 만한 속도였지만, 나보다는 한참 느렸다.
'다섯 바퀴, 여섯 바퀴.'
지휘관이 뒤로 물러서며 칼을 들었지만, 놀라서인지 몸놀림이 굼떴다. 나는 단검을 뽑아 들고 앞으로 달려들었다. 다른 한 손으로 지휘관의 머리채를 붙잡고 목을 향해 단검을 그었다.
'일곱 바퀴, 푹.'
경호병은 나를 향해 석궁을 발사했지만, 나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석궁에서 발사된 화살은 표적의 가슴에 적중했고, 나는 땅에 박혀 있는 단검 옆에 착지했다. 내 한 손에는 피 묻은 단검이, 다른 한 손에는 표적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놀란 표정을 한 채 얼어붙어 있었다.
표적의 몸이 쓰러지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얼어붙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머리를 병사들에게 던졌다.
"대장군 스웨인 님께서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신다."
증원 병력이 문을 통해 들어왔다. 나는 병사들의 경악과 분노에 찬 비명을 음미했다.
'정면으로 표적에 맞서지 마라. 목격자가 있을 때는 표적을 절대 제거하지 않는다.' 남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목소리가 전보다 작아진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버지, 저는 이제 당신의 암살자가 아닙니다. 저는 당신이 정한 그 나약한 규칙들을 넘어섰습니다.
나는 단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 앞에 있는 병사들을 노려봤다. 공포는 어떤 단검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이 광경을 똑똑히 봐라. 그리고 소문을 퍼트려라. 나는 단순한 암살자가 아니다.
나는 녹서스의 의지 그 자체다.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단검을 들어 올리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살인쯤이야 나한테는 일도 아니니까.
3. 칼날의 이름
해당 문서 참고.4. 구 배경
군국주의 국가 녹서스의 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강인한 아이를 길러 내고 남편이 전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카타리나처럼 천성적으로 아이를 기르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녹서스의 뒤 쿠토 장군의 슬하에서 태어난 카타리나는 동생이 호들갑을 떠는 드레스나 보석, 장신구보다는 아버지의 검에 더 관심이 갔다. 어릴 때부터 동생과 싸울 때면 피에 대한 묘한 욕망이 드러났고,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는 아버지는 기꺼이 딸의 살인본능을 발전시켜 주었다. 녹서스 최고의 암살자들의 지도하에 훈련을 마친 카타리나는 아이오니아와의 전쟁에서 첫 암살 임무를 수행했다. 극악무도한 검술과 단도술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임무에서 사악한 칼날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이후 계속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데마시아와의 전쟁에서 영웅으로 불리던 가렌과 대결을 벌인 사건이었는데, 사이온의 유해를 가렌의 선봉대원으로부터 빼앗으면서 둘의 라이벌 관계가 시작되었다.전쟁이 불필요해지고 불안정한 평화가 뿌리를 내린 발로란에서 카타리나는 폭력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전사들의 마지막 싸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찾았다. 어떤 이들은 카타리나가 녹서스의 뜻을 받들고 자기 가문에 전쟁의 명예를 가져다주기 위해 리그에서 챔피언의 길을 선택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그녀는 모든 이들이 존중하고, 매도하기도 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경외하는 피비린내 나는 칼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녹서스의 사악한 칼날은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독거미, 블랙 위도우와도 같다." - 전장에서 소규모 접전 후에, 데마시아의 힘 가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