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애니메이션 |
1. 개요
메이드 인 어비스의 등장 유물 내지 및 개발품. 하얀 호각 여명경 본도르드가 만든 최고의 역작 중 하나다.효과는 다름 아닌 심계 6층의 상승부하를 대상자 대신 받아 어비스의 축복만을 전가해 주는 희대의 발명품이다. 카트리지는 본도르드의 실험에 사용한 나나치와 미티의 사례를 보고 개발했다. 다만 카트리지의 효과는 오직 본도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듯 하다.
2. 진실
- 혐오주의[열기/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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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슈카의 회상에서 드러난 카트리지를 만드는 과정 머릿속 내용물과 척추 중간까지, 그밖에 며칠분 소비기한을 버틸 수 있는 내장
그것만 남겨두고 다른건 전부 산 채로 깎아내버리는거야
'짐'이 되는 손발이나 필요없는 내장, 살점과 뼈… 눈이나 귀 등을 비롯한 얼굴 전면부터 아래턱…
저주에 방해되는 감각기관은 전부 잘라내버려
그렇게 철저하게 깎아내서 작아진 '그것'을 다시 살점과 가죽으로 감싸서 뼈 대신 이 상자에 담는거지
이게 녀석이 '카트리지'라고 부르는 물건의 정체야
나와 미티가 당했던 실험의 산물…
약물로 황홀감과 공포심을 조작당해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고통받는 저주막이용 고기방패 [1]
- 메이드 인 어비스 34화, 나나치의 회상
어비스의 저주만을 전가받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아래의 재료들과 해당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카트리지의 원재료는 인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본도르드가 키운 양자들이다.
이런 천인공노할 물건의 원안은 나나치와 미티였는데, 나나치와 정신적으로 매우 가까웠던 미티가 의지의 힘으로 나락의 저주를 견뎌내서 나나치가 오로지 축복만을 받아 그 상태가 되고, 미티가 오로지 저주만을 받아 변이했던 것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 상승 부하는 본디 저주 뿐만 아니라 축복도 같이 내려주는데, 본도르드는 그 저주를 카트리지에게 떠넘기고 축복만 받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법을 찾아낸 것이다.
카트리지를 만들기 위해선 저주에 방해가 되는 감각기관은 물론이고 제작시 재료가 될 생명체의 뇌와 척추, 폐 등을 비롯한, 말 그대로 생명만 유지할 정도로 최소한의 핵심 장기들을 제외한 장기들과 신체를 모조리 절개한다. 팔다리 등의 없어도 사는 신체는 당연하며, 얼굴도 코 아래는 완전히 뜯어내버리고 안구도 적출, 두개골까지 상하로 절개해서 뇌를 드러낸다. 한마디로 카트리지로 만들어버린 시점에서 도저히 회생 불능. 말 그대로 숨만 쉬게 할 수 있는 구조라서 그냥 두어도 며칠 후면 죽는다.
그리고 이걸 물병같은 입구가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통 속에 넣어놓고 써먹는데, 본도르드가 백팩 형태의 휴대가 가능한 장치를 장착하여 리코 일행과의 전투에서 써먹는다.[2] 결국 이 카트리지들은 죄다 저주받이 신세가 되다가 사망한다. 말 그대로 일회용 고기방패나 다름없는 신세.[3] 이때 도저히 못 써먹을 지경이 되면 이게 튕겨나가면서 체액으로 추측되는 질척한 뭔가가 통의 구멍에서 흘러나온다.[4]
2인 1조의 방식으로 한 명은 축복만을 받아 상승 부하를 무마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5] 나머지 한 명은 저주만을 받게 되는데[6], 저주를 받는 쪽에서 자기가 죽지 않고 끝까지 견뎌야 축복을 받는 쪽이 축복만 받게 할 수 있다. 죽지 않고 견디는 것은 순수히 인간의 의지에 달려있고, 그 의지의 원천은 두 사람 간의 강력한 유대 관계와 이를 만들어줄 감정, 즉 사랑에 해당한다.
본도르드는 일부러 자신과 2인 1조 식으로 강력한 애정에 기반한 유대관계를 맺기 쉬운 대상들로써 아이들을 골랐고,[7] 그 중에서도 더욱 그런 식으로 꼬셔넘기기가 쉬운 고아라던가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8]를 주로 골랐던 걸로 보인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정말 애정넘치고 모범적인 아버지 행세를 하며 아이들을 사실상 자길 위해 어떤 위험부담이든 감내할 수 있는 존재로써 길들여왔다.
결론적으로 서로 간에 사랑이라는 유대감이 없으면 카트리지는 만들 수 없거나 만들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오랜 기간에 걸쳐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쌓을 수 없는 감정이라 할지라도, 본도르드는 그저 1회성 소모품에 지나지 않을 카트리지를 만들기 위해서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며[9], 한사람 한사람마다 그렇게 해야 만들 수 있는 카트리지를 몇 개 씩이나 만들었다. 만드는 방식을 놓고 보면 주로 비윤리적인 면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지극히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 본도르드의 어비스를 향한 집념과 탐구심이 얼마나 광적인지를 보여주는 장치라 볼 수 있다.
결국 본도르드에게 있어서 사랑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관점에 따라서는 단순히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일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더욱 악질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애초에 본도르드의 유어 워스가 자기 자신의 신체였음을 고려해보면 결국 자신의 목적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건 없다고 봐야 할 놈이다.
유어 워스와 카트리지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지만[10] 본도르드는 카트리지에서 유어 워스를 얻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1] 별개로 이미 선례가 있었으니(...) 차라리 자기 자신을 카트리지로 만드는게 낫지 않냐고 리코가 비판하지만, 본도르드는 자신을 호각으로 만든 시점에서부터 본도르드의 정신은 더 이상 생물이 아니라고 판단돼서 유감이라고 한다. 즉, 가능했다면 진즉에 자신을 갈아넣었을 것이다.
3. 이름이 등장한 재료
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었으나 이름이 밝혀진 아이만 서술한다. 레시마, 타기리, 트레이티아, 노페로는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4권 속표지에서 얼굴이 나온다.[1] 극장판에서는 서순이 조금 바뀌어서 3번째 줄은 사라지고 고기방패 → 실험의 산물 → 카트리지의 정체 순으로 좀더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2] 카트리지는 최대 5개까지 들어가며, 도저히 써먹을 수 없을 정도로 저주를 많이 받게되면 백팩 장치에서 알아서 튕겨져나간다.[3] 본도르드가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레시마라는 아이가 카트리지 째로 절벽으로 튕겨져 나갈때 본도르드가 하는 말이 압권인데, "마음이 상냥했던 저의 걸작이었습니다. 장래의 꿈은 공주였었죠.". 카트리지 안에서 신체개조로 인한 통증과 저주로 인한 고통으로 꼴이 말이 아니었을 것이고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져 죽었을 것이 분명한데 고작 한다는 말이 걸작이었다.[4] 통의 안쪽이 살짝 보이는데 내장을 연상시키는 연조직이 얼핏 보인다. 극장판에서는 이게 꾸물거리면서 움직이기까지 해서 더욱 충격적이다.[5] 본도르드와 연관되어 만들어진 수인형 말로들은 보통 이 쪽이다. 수인화라는 신체 변형이 이뤄지긴 하지만 이성과 언어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오히려 신체능력도 강화된다.[6] 이 경우 몸이 제대로 망가져서 형체도 뭉개진다.[7] 경험도 적고 사고관도 단순한데다 맹목적인 애정에 고파있을 가능성이 큰 아이들이 속여넘겨서라도 애정어린 유대관계를 맺기가 쉽기 때문인듯.[8] 푸르슈카가 이 예시.[9] 원작자 츠쿠시 아키히토는 본도르드는 적어도 자신이 실험에 이용한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카트리지로 써먹은 아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과 사랑이라는 유대감 쌓기를 정말로 실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10] 애당초에 카트리지가 유어 워스를 연구하던 도중 번뜩 떠오른 방법이기 때문이다.[11] 하지만 재료가 된 아이가 본도르드 외에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생기자 유어 워스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