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킹덤하츠 시리즈에 등장하는 월드 중 하나. 《Kingdom Hearts II》에서 처음 등장한다.카리브해의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저주받은 해적들이 활개치는 살벌한 세계.
2. 킹덤 하츠 II - 포트 로얄
번역 | <colbgcolor=#8db4df> 포트 로얄 |
일본명 | ポートロイヤル |
영문명 | Port Royal |
출연작 | 《Kingdom Hearts II》 |
원작 |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 |
2.1. 소개
킹덤하츠 시리즈 최초의 실사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월드. 캐리비안의 해적, 정확히는 2003년 제작된 1편 '블랙펄의 저주(Curse of the Black Pearl)'가 원작이다. 월드명인 '포트로얄'은 원작 영화에 나오는 항구 도시의 이름.
실사 영화를 구현하다보니 이 월드 한정으로 섬세하고 실제적인 CG가 쓰였다. 때문에 이전까지 나왔던 애니메이션 원작의 아기자기한 월드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 제작진의 영혼을 갈아넣은 듯한 CG 퀄리티는 당시로선 상당한 수준. 개발을 맡은 스퀘어 에닉스 도쿄 제작팀은 꽤나 즐기며 만들었다는 것 같아서 인터뷰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월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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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토리
디즈니 캐슬의 이변을 해결한 소라, 도날드, 구피, 그리고 지미니는 스산한 항구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게 된다. XIII기관이나 하트리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항구 쪽으로 내려가보니 피트와 수상쩍은 해적 바르보사가 있었다. 바르보사의 부하 해적들은 공격이 먹히지 않는 불사의 존재들이었지만 달빛을 받자 해골로 변하는데, 이 때 피트의 말실수로 해골들의 약점이 '마법'이란걸 알게된 일행은 불사의 해적을 퇴치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라진 해적들을 추적한다.
이 와중 하트리스에게 공격받던 윌 터너와 만나는데, 그는 바르보사에게 납치당한 엘리자베스를 구하고 싶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해군의 배 '인터셉터 호'를 훔쳐 바르보사의 블랙펄 호를 추적하려던 자칭 '캡틴' 잭 스패로우까지 합류하면서 일행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인터셉터 호를 타고 바르보사의 블랙펄 호가 있을 죽음의 섬으로 향한다.
섬에 도착한 후 윌과 잭이 선봉으로 떠나지만 돌아온건 윌과 엘리자베스뿐이었다. 윌은 해적따윈 신용할 수 없다며 잭을 두고 일행과 함께 섬을 떠나지만 추적해온 블랙펄 호에 따라잡혀버리고, 바르보사가 찾던 '저주를 풀 피를 가진 자'가 윌인 게 밝혀져 끌려가게 된다. 블랙펄 호에서 잡혀있던 잭과 함께 죽음의 섬으로 돌아가는 일행. 바르보사는 불사의 존재였지만 잭이 치명상을 입힌 순간 윌이 저주를 풀어버리면서 인간으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허무한 죽음을 맞게 된다. 잭은 블랙펄 호를 되찾고, 윌은 엘리자베스와 재회했으며, 소라 일행은 해적들을 하트리스로 만들려던 피트의 야망을 저지해 모두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기뻐하게 된다.
얼마 후 다시 들른 포트 로얄에서 저주받은 해적들과 싸우는 잭을 목격한 소라 일행. 엘리자베스의 말에 의하면 누군가가 죽음의 섬에서 저주받은 금화를 도로 꺼냈다는 것이다. 윌이 해군과 함께 조사하러 갔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엘리자베스는 잭과 소라를 고용해 블랙펄 호를 타고 죽음의 섬으로 가기로 한다. 항해 중 인터셉터 호에서 발견된 윌은 검은 코트를 입은 사내가 섬의 금화를 가져간 뒤 자신들을 습격했다고 전하고 기절한다.
이 때 금화 상자와 함께 XIII기관의 일원, 룩소드가 모습들 드러내는데...
룩소드는 금화 상자를 돌려주겠다고 말해놓고 상자에서 금화 네 개를 빼돌려 수하 노바디들에게 나눠주고 블랙펄 호로 일행이 타고 있는 인터셉터 호를 공격한다.
일행이 정신을 차렸을 땐 죽음의 섬에 표류한 상태. 잭은 하트리스의 영향으로 저주를 받고 있었지만 소라, 도날드, 구피는 외부 세계의 존재이기에 저주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행은 섬의 사방에 흩어진 노바디를 퇴치하고 금화 네 장을 모아 엘리자베스가 가져온 블랙펄 호를 타고 포트 로얄로 돌아온다. 금화를 다 모아도 잭 저주는 풀리지 않은 상태. 저주를 풀기 위해선 XIII기관에 의해 금화의 저주 그 자체가 하트리스화한 '그림 리퍼'를 쓰러트려야했다.
그림 리퍼기 쓰러질 때 해방된 마음을 탈취한 룩소드는 흡족해하며 사라진다. 이런 무의미한 일의 반복을 막기 위해선 XIII기관의 본거지를 치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는데, 잭이 도와준 일의 보상으로 소라의 키블레이드를 달라고 요구한다(…). 한 번 쥐어주긴 하지만 금방 소라에게 돌아오는 걸 보며 잭은 언제고 부하를 데리고 키블레이드를 빼앗아줄테니 그 땐 모두가 자신의 부하가 되어야한다고 선언한다.
2.3. 특징
포트 로얄의 월드맵 |
이동 방식은 평소처럼 필드간 필드 이동이지만, 그보다 상위 필드는 100 에이커의 숲처럼 지도 형식으로 나오는 포트 로얄의 월드맵을 통해 바로 이동하는 방식.
필드를 잘 보면 달빛이 비추는 곳과 아닌 곳으로 나뉜다. 하트리스나 노바디를 상대할 때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불사의 해적들은 달빛이 비치는 장소에서 해골로 변하고 이 때만 불사 속성이 풀리므로 달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파악해두는 편이 원활한 전투에 도움이 된다. 또 언데드로 변한 해적들은 물리 공격엔 꽤 강한 편인데 반해 일행이 사용하는 마법 공격에는 엄청나게 취약하다. 여기엔 마법이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힘'이라는 설정이며, 비슷한 이유로 소라 일행은 금화의 저주에 걸리지 않는데, '외부인'이기 때문에 이 세계의 룰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이 월드의 전투 BGM으로 원작 영화의 유명한 OST 'He's A Pirate'의 어레인지 버전이 쓰여 원작 영화를 본 팬들은 전투 중 텐션이 자연스럽게 오른다는 평이다. 또 원작 영화의 중요 소재인 '저주받은 금화'도 아이템으로 등장해 전투 후 전리품으로 얻을 수도 있고, 전투 도중에 뺏거나 뺏기는 미션도 나온다.
이 곳에 등장하는 보스 하트리스 그림 리퍼(Grim Reaper)는 금화의 유무에 따라 통상의 모습과 저주받은 모습으로 바뀐다. 상단에 소라가 갖고 있는 금화, 상자 속의 금화(882개), 그림 리퍼가 흡수한 금화 이렇게 세 개의 수치가 뜨는데 땅에 흩어지거나 그림 리퍼가 흡수한 금화를 빼앗아 상자 속에 전부 돌려놓아야 한다. 882개의 금화를 전부 돌려놓으면 그림 리퍼는 무적 상태에서 통상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이 때 총 공격을 해서 쓰러트릴 수 있다. 이 하트리스는 금화의 저주 그 자체이기도 하며, 금화에 서린 사람들의 욕망과 원념을 XIII기관이 하트리스화했다고 한다.
2.4. 등장인물
2.4.1. 잭 스패로우
K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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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Sparrow / ジャック・スパロウ |
- 성우 : 히라타 히로아키[3] / 제임스 아놀드 테일러[4], 제레드 버틀러
- 원작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3) - 잭 스패로우 (조니 뎁)
해적선 '블랙펄 호'의 전 선장. 부선장이던 바르보사에게 배신당해 블랙펄 호를 빼앗긴 채 무인도에 버려진 과거가 있다. 그래서 자기 소개를 할 때 유독 '캡틴'을 강조한다. 부를 땐 캡틴을 꼭 붙여주도록 하자. 해군의 배 '인터셉터 호'를 훔쳐 바르보사와 블랙펄 호를 쫓으려 할 때, 엘리자베스를 구출하려 달려오던 윌과 소라 일행에게 포기하라고 오지랖을 떨며 첫 등장한다. 이전에 감옥에서 구출해줬으니 배를 태워달라는 윌의 정중한 협박(…)을 듣고 인터셉터 호에 태워준다.
악인은 아니지만 딱히 선인도 아니며 목적이 뭔지 종잡을 수 없는, 속을 알기 힘든 성격. 소라는 해적과 해적선에 대해 로망 섞인 동경을 갖고 있었으나, 이 사람과 만난 후 "해적은 믿을 수 없어."라는 말을 종종 하게된다.[5] 근데 구피의 말에 의하면 소라와 잭은 묘하게 닮았다고. 해적답게 진귀하고 값진 물건을 보면 갖고 싶어하는데, 나중에 일행을 도와준 대가로 키블레이드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포트 로얄에서 유일하게 파티에 합류하는 캐릭터지만 강제성은 없으므로 교체가 가능하다. 사실 진행하다보면 파티에 들어왔다 빠졌다를 반복하므로 굳이 잭을 파티에 끼우지 않더라도 스토리 진행하는덴 문제 없다. 무기는 해적검으로[6] 고정이며, 성능은 특별한 것 없이 무난한 편. 세계관 특성상 '마법'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대신 폭탄을 사용한다. 근데 적으로 나오는 해적들도 폭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전에선 이 폭탄이 잭이 던진 건지 적들이 던진 건지 구별이 힘들다. 그냥 폭탄이 보이면 무조건 피해주자(…).
언젠가 부하들을 데리고 소라의 키블레이드를 빼앗을테니, 그 때는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자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근데 이게 농담이 아닌게 잭은 키블레이드 계승 의식을 치렀다!! 키블레이드라는게 이론상으로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점에서 잭은 최소한의 기본 조건은 갖춘 셈이다. 실제로 구피는 "잭이라면 언젠가 키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라고 발언하기도...
후속작인 킹덤 하츠 III에선 이미 크라켄에게 먹혀 저승에 갇혀있다가 똑같이 저승에 갇혀있던 소라 일행과 재회. 블랙 펄을 바다로 끌고 오는데 성공한다. 이후 하트리스와의 싸움 끝에 낙오된 소라 일행의 앞에 홀연히 등장한다. 그런데 잭의 발 밑에 주기적으로 게가 떨어지는데, 사실 이 잭 스패로우는 환영. 이 잭 스패로우는 소라 일행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그들만의 배를 구해다 준 뒤, 게 때로 변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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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윌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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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Turner / ウィル・ターナー |
풀네임은 윌리엄 터너(William "Will" Turner). 고아인데 어릴 적 난파당해 표류하던 걸 스완 부녀에게 구해져 포트 로얄에서 대장간 일을 배우며 자랐다. 자신을 구해준 엘리자베스 스완을 연모하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던 중 엘리자베스가 바르보사에게 납치된걸 목격하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하트리스라는 괴상한 괴물들에게 가로막혔을 때 자신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소라, 도날드, 구피와 만나게 되며, 함께 '캡틴' 잭 스패로우의 인터셉터 호에 승선한다. 이 때의 발언을 보면 이전 잭을 감옥에서 탈출시켜준 적이 있다고.[8] 엘리자베스를 구출 한 후 자신이 해적 빌 터너의 아들이자 저주를 풀 핵심 인물임을 깨닫고, 이 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바르보사를 처치하는데 일조한다.
자기 입으로 "내가 싸움 좀 하는 편인데"라고 발언하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실제로 파티 합류 캐릭터도 아니고, 서포트 캐릭터도 아니어서 전투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 중 잭의 뒤통수를 멋지게 갈겨버리는 장면을 보면 대장장이 답게 팔 힘은 좋은듯. 뒤통수 건도 그렇고, 일행이 인질로 잡혔을 때 바르보사와 협상 조건에 잭 스패로우만 쏙 빼놓는 등 잭에 대한 취급이 은근히 박하다. 이 부분은 윌이 고마움의 표시로 악수하려 할 때 잭이 때리는 줄 알았다며 움찔거리는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비꼬기도 했다.
바르보사를 처치한 뒤 얼마 후, 저주받은 자들이 다시 생겨나자 조사를 위해 해군을 이끌고 죽음의 섬으로 간다. 그 사이 일행이 포트 로얄에 방문하는지라 두번째 에피소드에선 엘리자베스보다 더 비중이 적다. 나중에 등장할 때도 금방 기절하는 꼴 사나운 모습을 보인다. 처음엔 히로인을 구출하러 가는 역할이었는데 스토리가 흐를 수록 이 쪽이 더 붙잡힌 히로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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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엘리자베스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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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Swann / エリザベス・スワン |
- 성우 : 유미바 사오리 / 일라이자 슈나이더 (Eliza Schneider)
- 원작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3) - 엘리자베스 스완 (키이라 나이틀리)
스완 총독의 외동딸. 과거 난파당한 윌 터너를 구해준 뒤로 인연을 맺었다. 아름답고 교양있는 숙녀처럼 보이지만, 실은 왈가닥 아가씨. 포트 로얄에 처음 방문했을 때 듣게되는 비명소리의 장본인으로 빌 터너의 혈육으로 오해받아 바르보사에게 납치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선 원작과 큰 차이가 없는 전형적인 붙잡힌 히로인 역할이지만, 오리지널 내용이 꽤 들어간 두번째 에피소드에선 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소라 일행과 잭을 휘어잡고 저주받은 섬으로 끌고가는 늠름하고 용감한 의뢰인으로 변모하였다. 잭 왈, "난 윌을 동정해."
XIII기관에게 한 방 먹은 일행에게 블랙펄 호를 이끌고 오기도 하는 등, 여장부 기질이 다분하다. 원작 반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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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헥터 바르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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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ossa / バルボッサ |
- 성우 : 조 하루히코 / 브라이언 조지 (Brian George) [9]
- 원작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3) - 헥터 바르보사 (제프리 러시)
블랙 펄 호를 이끄는 해적 선장. 과거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에서 부선장을 맡고 있었지만 잭을 배신하고 블랙펄 호를 빼앗아 선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 후 아즈텍의 금화의 저주를 받아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불사의 몸이 되어버리자 저주를 풀기 위해 흩어진 금화를 모으는 한 편, 저주를 푸는데 필요한 빌 터너의 혈육을 찾아다녔다. 엘리자베스가 가지고 있던 윌의 금화를 보고 빌 터너의 딸이라고 착각해 그녀를 납치한다.
저주받은 해적들을 이끌고 있으며, 피트와도 손을 잡아 하트리스 군단의 도움을 받았다. 불사의 몸이란 점을 이용해 잭 스패로우를 궁지로 몰아넣지만 저주를 이용해 치명상을 피한 잭의 재치와, 바르보사가 총에 맞은 순간을 노려 저주를 해제한 윌 터너의 기지로 목숨을 잃는다. 이 때의 단말마가 일본판의 경우 "오오 저주가..."라는 평범한 대사지만, 북미판에선 원작의 유명한 "I feel...cold."로 바뀌어 훌륭한 원작 재현을 하였다.
킹덤 하츠 III에서는 역시나 부활. 원작과 마찬가지로 잭과 동맹을 맺지만, 하트리스와 손잡았던 전적이 있었던 탓에 잭에게 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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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여담
문제의 그 장면 |
처음 이 월드를 구상했을 때 콘셉트으로 잡은건 '로져 래빗'. 실사 영화에 애니메이션풍 캐릭터를 등장시켜 캐릭터간 갭을 주기 위해 기존 캐릭터들의 모습엔 조금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킹덤하츠 시리즈는 다양한 월드, 다양한 캐릭터들간의 황당한 조합이 하나의 재미인 만큼, 갭이 큰 조합도 즐겨주길 바랬다고.
실사 영화가 원작이니만큼, 리얼한 표정이 아니라면 재미없다고 생각한 노무라 테츠야는 이 부분을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덕분에 캐리비안의 해적 측의 캐릭터들은 대사에 따라 입이 움직이는 고유 모션까지 새로 만들고 피부 질감도 일일이 체크하는 매우 정밀한 작업이 필요했다. 특히 눈의 리얼한 움직임을 위해선 텍스처 작업만으론 한계가 있었기에 눈의 내용물을 전부 따로 따로 만들기로 해서 모션 담당 스태프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굴렸다고(…).
원작처럼 '카메라를 들고 이동해가며 찍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 워크에 가끔 흔들리는 효과가 들어갔다. 또 이벤트 무비 중 식사 장면의 음식들은 원작 영화와 구성이 똑같다는 쓸데없는 완벽함까지 발휘되었다. 제작팀이 뽑은 의외의 복병은 '동전'. 캐릭터 비율이 틀리다보니 캐리비안 캐릭터들에 맞춰 동전을 만들면 기존 캐릭터들이 들었을 때 동전이 너무 작아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상황에 따라 매번 동전 비율을 틀리게 조정해야 했다고.
개발 도중 도중에도 원작 배우들이나 관련자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고, 완성 후 디즈니 측에서도 "우왕 굳"이란 반응을 보였기에 개발팀의 텐션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한다. 이렇게 고생을 해서인지 패미통의 개발 스탭 인터뷰[10] 당시 기자가 '가장 인상적인 월드'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스탭 세 명[11] 다 포트 로얄을 뽑았다.
《KH II》엔 또 하나의 실사 영화 원작의 월드 스페이스 파라노이드가 등장하는데, 거기까지 너무 리얼하게 만들면 포트 로얄에서 받은 임팩트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 파라노이드 캐릭터들은 킹덤하츠 캐릭터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잭 스패로우는 게임 내 회화에선 '잭'이라 불리지만 파티창 같은 시스템 관련 쪽에선 '스패로우'으로 표시된다.[12] 할로윈 타운에 잭이 한 명 더 등장하기 때문인데, 성을 뺀 채 이름만 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시리즈 특성상 제법 희귀한 케이스라 하겠다. 참고로 킹덤하츠 시리즈에서 잭(Jack)이란 이름을 가진 캐릭터는 총 세 명. 나머지 한 명은 캐슬 오브 드림의 잭.
이 곳에 있는 보물상자에서 소환수 피터 팬 & 팅커 벨 콤비를 얻을 수 있는데, 해적과 관련있는 캐릭터란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적' 콘셉트이 겹치는 까닭인지 네버랜드는 인기가 많은 월드임에도 불구하고 《KH II》엔 출연하지 않았다.
3. 킹덤 하츠 III - 더 캐리비안
<colbgcolor=lightgray,#2c2c2c> 일본명 | ザ・カリビアン |
영문명 | The Caribbian |
출연작 | 《킹덤 하츠 III》 |
원작 |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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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월드 특징
의태된 소라 일행 |
월드 게임성은 어쌔신 크리드 4의 게임성을 빼다박은 수준인데, 아틀랜티카 같은 수중 월드가 아님에도 지상도, 물 속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걸 보여준 킹덤하츠 3의 진화된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배를 타고 조종하며 AC4와 같은 해상전을 즐길 수 있고 대형 선박 하트레스의 경우 적 배에 올라타서 다시 지상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등 어쌔신 크리드 4를 해본 적 있는 유저라면 즐거운 웃음이 날 정도로 뛰어난 재현도를 보여주는 퀄리티다.
여기에 일정 지역을 스테이지식으로 오가며 진행하는 기존의 킹덤 하츠 시리즈의 월드들과는 달리 준 오픈 월드 수준으로 넓은 바다를 배로 항해하며 하나의 월드라고 하기엔 많은 수준의 섬들을 오가며 탐색하거나 하얀 게를 모아 배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종반부에는 블랙펄 호를 얻는 것 역시 가능해 그 사기성 짙은 명성을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얻을 수 있는 소환수로 에리얼이 있으며, KH2에서 해적 관련으로 피터 팬 & 팅커 벨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것과 비슷하게 이번엔 바다를 무대로 하는 콘셉트끼리 엮어주었다.
스토리에 대해선 반응이 영 좋지 않다. 애초에 배경이 된 영화인 3편은 2편을 보지 않은 이상 처음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영화인데, 2편을 건너뛰고 3편을 배경으로 삼아 스토리가 진행되니 구멍들이 너무 뻔히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3편은 2시간 48분이라는 시리즈 사상 최장길이의 분량을 자랑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 역시 늘어지는 부분 없이 급박하게 흘러가는데, 이런 작품을 고작 1시간 정도 분량으로 압축해서 전개한 탓에 중요한 설정마저 컷신 내 대사로 대충 때우고,[13] 분량 조절 실패로 인해 원작에 있었던 캐릭터 대부분이 잘려나가는 참사까지 발생해[14] 제대로 된 몰입이 힘들어졌고, 그나마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잭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중이 지나치게 적어 비판을 받았다.
여담으로 해당 세계관에서 해역 내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던 크라켄을 영국 해군이 데비 존스에게 그의 심장을 두고 협박하여 영화 초반부에 처리해버린 것과 달리 본작에서는 그런 이벤트 자체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었는지(...) 최종 결전 시점에까지 생존하여 소라 일행을 위협하게 된다.
3.2. 등장인물
킹덤하츠 3에서 새롭게 추가된 등장인물을 서술함. 포트 로얄에 출연한 등장인물들은 그대로 나옴.3.2.1. 티아 달마
Tia Dalma / ティア・ダルマ |
- 성우 : 타카노 우라라 / 레슬리 밀러
- 원작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6) - 티아 달마 (나오미 해리스)
3.2.2. 조샤미 깁스
Joshamee Gibbs / ジョシャミー・ギブス |
3.2.3. 커틀러 버켓
Cutler Beckett / ベケット |
- 성우 : 요코지마 와타루 / 믹 윙거트
- 원작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6) - 커틀러 버켓 (톰 홀랜더)
3.2.4. 데비 존스
Davy Jones / デイヴィ・ジョーンズ |
4. 관련 문서
[1] 원작 영화에선 스펠링이 'parlay'로 나온다. 올바른 표기는 'Parley'인데, 단순 오타가 아닌게 1편부터 후속작까지 계속 이렇게 표기되었다. 공식 확답이 없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킹덤하츠 북미판에선 원작 영화의 애매한 표기 대신 'Parley'란 표기를 쓰고 있다.[2] 보리라는 뜻이다.[3] 조니 뎁 전담 더빙 성우다.[4] 스타워즈 클론전쟁 3D에서의 오비완 케노비의 성우로 알려져있다.[5] 그러나 킹덤 하츠 III에서 여전히 해적을 좋아하는 걸 보면 믿을 수 없는 해적은 잭 한정인걸지도?[6] 생긴걸로 봐선 아마 커틀러스. 일본 판에선 '해적의 검'(パイレーツソード = Pirate's Sword)라고 표기한다. 북미판 명칭은 'Skill and Crossbones'인데 졸리 로저에 흔히 그리는 뼈를 교차한 해골 마크(Skull and Crossbones)의 패러디인 듯.[7] 일본판 더빙 버전과 동일한 캐스팅이다. 참고로 윌 터너의 유년기 성우는 록서스의 성우인 우치야마 코우키인데 캐리비안의 해적 일본 개봉일이 2003년 8월이므로 2005년 12월에 발매한 《킹덤하츠 II》에 캐스팅되기 훨씬 전의 출연작이 된다.[8] 원작 영화에선 엘리자베스가 바르보사에게 끌려간 후, 자신을 탈옥시켜주면 블랙펄 호가 있는 곳으로 데려주겠단 잭의 말에 혹해서 감옥에서 꺼내준다.[9] 호주판에서는 제프리 러시가 직접 더빙했다.[10] 패미통 No.896 (2006/02/17) 수록[11] 애니메이션 디렉터 칸도 타츠야(神藤辰也), 이벤트 디렉터 오카 쇼(岡勝), 아트 디렉터 하세가와 이케다(長谷川朋広).[12] 북미판에서는 캡틴(Captain)으로 표시된다.[13] 대표적인 예시로 바르보사 일행이 잭을 구하러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건너뛰고 잭을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스토리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해적 연합 측 사정은 사실상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후반부 티아 달마=칼립소가 노여워하며 해적 연합과 데비 존스 어느 쪽의 편도 들어 주지 않은채 거대화한 후 게로 변해 바닷속으로 사라져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버리는, 영화의 마지막 결전의 환경이 조성되는 배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 통째로 생략되었다. 게다가 이렇게 압축시킨 월드 스토리의 절반 가량조차 원작과 전혀 상관이 없는 오리지널 파트로 메워져버렸다.[14] 게다가 이 잘린 캐릭터들 중에는 먼저 언급한 해적 연합의 주요 인물들은 물론 데비 존스의 노예가 된 윌의 아버지 빌 터너까지 포함되어있다. 윌 터너가 오로지 아버지인 빌 터너를 데비 존스로부터 되찾아오기 위해 2, 3편에서 활약한 효심 지극한 인물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설정 붕괴나 다름없는 상황.[15] 조샤미 깁스를 연기했던 배우가 직접 더빙했다.[16] 시그바르의 성우이기도 하다.[17] 이쪽은 룩소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