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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45:31

쾌타지존

快打至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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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스템3. 스토리4. 캐릭터5. 기타

1. 개요


1993년 PC로 발매된 대전 격투 게임. 기동 운영체제는 DOS. 대만의 C&E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해외 수출명은 Super Fighter. 유럽의 몇 국가에는 Fatal Encounter로 발매되었고, 한국에는 스트리트 카운터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1990년대 초는 전세계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2가 히트하고 있을 무렵이었으며, 너도 나도 대전액션게임을 만들려는 풍토가 만연하던 시기이다. 정확히는 알수 없으나 PC로 발매된 거의 최초의 오리지널 대전액션게임일 가능성이 있다.[1]

전체적으로 게임의 인상, 캐릭터 구성, 등장하는 기술등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아류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해외 발매제목인 Super Fighter마저 약자로 SF가 되는 등 거의 노골적인 편. 다만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스프라이트 자체를 카피해서 만든 게임들과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스프라이트들은 직접 제작한 게임이기에 의의가 있다. 다만 그 덕분에 전체적으로 프레임 수가 굉장히 떨어지고 동작이 딱딱 끊어진다. 대체로 3프레임 안에서 모든 동작을 소모하고 있다. 게다가 사용되는 음성은 엄연히 스파2의 음성을 도용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혐의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그와 별개로 격투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 과장을 좀 섞어서 90년대 초엔 이렇게 PC로 대거 진출한 양질의 대만게임이 일본이나 미국의 게임마저 위협하며 돌풍을 일으켰을 정도.

http://www.superfighter.net/
해외 수출 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이트다. 해당 버전은 보스 3인도 기본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해당 사이트에서 PLAY THE GAME이라는 글자를 클릭하고 Download Super Fighter Special Edition이라는 글자가 뜨면 클릭해서 다운받을 수 있다.
여담으로 오프닝에서 위도우라는 캐릭터가 사람을 끔살하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므로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시스템

시스템은 이동키 8방향에 펀치, 킥의 2버튼 체제이다. 요즘 PC게임들과는 다르게 8방향 입력체계인것이 특징. 즉, 전방 점프는 ↑+→로는 발동하지 않고 오직 ↗로만, 후방점프는 ↖로, 앉아 가드는 ↙로 발동된다. 필살기입력까지도 이런 체계를 쓰고 있다. 그래서 간단히 장풍을 쓰려고 해도 정커맨드로 ↓↘→를 정확히 입력해줘야 한다. 거기다 ←→ 또는 ↓↑도 약간 저축해야 발동되고 2버튼 동시누르기 기술도 있어서 조작이 꽤 까다로운 편이다.

기본기 버튼이 2개에 근원거리 변화도 없기 때문에 캐릭터당 가진 기본기는 겨우 6개 뿐이다. 덕분에 기본기 공방은 턱도 없고 대개는 필살기만 무작정 입력하면서 대전하는 경향이 대부분. 그런주제에 각 캐릭터 필살기 수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이상이라서 대전감각이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기본 8명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고, 보스 캐릭터로 3인의 캐릭터가 등장해 총 11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3인의 보스 캐릭터는 대전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2] 기본 8인의 캐릭터로 1인 모드를 클리어 하면 각자의 엔딩이 비쥬얼 씬으로 나오는 등 그런대로 구색을 맞추려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3. 스토리

한 거대 마약상 하나가 세계를 정복할 야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일명 레드맨이라 불리는 그는 자신이 사탄의 환생이라고 믿으며 신의 주민인 현 인류를 지구에서 모두 쓸어버리겠다는 목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중국 권법을 포함한 수많은 무술을 익힌 광인들은 레드맨의 야망에 동조하며 측근으로써 활약하게 된다.

레드맨은 그 뒤 즉각 강하면서도 거친 거한과 "스파이더 레이디"라고 불리는 영국의 암살자를 자신의 부하로 받아들여 자신의 인류에 대한 증오를 전이시킨다. 이렇게 구성된 악의 조직은 각국의 수뇌부를 암살하는 테러행위를 벌이며 점점 활동영역을 늘려간다.[3] 그 결과 세상에는 대 혼란이 오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패닉에 빠지고 모든 사람들이 공포심에 질려서 종말만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인류를 저버리지 않았다. 8명의 용감한 전사들이 레드맨이 주최한 격투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대회의 승자는 조직의 최고간부 지위에 오르며 세상에 희망을 줄지 절망을 줄지 결정할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과 권력, 이상에 미친 레드맨과 그의 부하들은 애당초 그 권리를 넘길 생각이 없었다. 아무도 레드맨과의 대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정도로 장황한 배경 스토리가 있지만 실제로 게임에는 별다른 세기말적 분위기는 돌지 않는다. 스토리를 읽어보지 않고서는 이게 세상의 종말을 다룬건지 알기 힘든 정도.

4. 캐릭터

캐릭터의 이름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내수와 외수가 모두 다르다. 왼쪽이 내수, 오른쪽이 외수용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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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발차기가 사정거리가 길고 2연타를 먹이며, 전체적인 기술이 파워풀하면서 빠르기 때문에 컴퓨터들끼리의 대전에선 다른 캐릭터들과 붙을 시 거의 항상 이긴다.
초필살기로는 ↓↘→↓↘→+P 난무류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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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필살기로는 ←↙↓↘→+K로 발동하는 돌진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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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필살기로는 ←저축→+P+K로 발동하는 Swirling Bach + Powerful Shockwave가 있다

5. 기타

개발원인 C&E는 아직까지도 대만에 남아 있는 회사이나, 게임 사업은 오래 전에 접었다.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 이 게임의 팬이었다는 Brandon Cobb이 세운 슈퍼 파이터 팀. Brandon은 게임 제작과 관련되어있던 대만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녔으며 그래픽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결국 C&E의 사장까지 만나 저작권을 넘겨받은 것이다.

삼국지 무장쟁패 시리즈는 사실 이 게임의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다른 대만 회사 팬더 엔터테인먼트로 건너가서 제작한, 사실상 이 게임의 배다른 형제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같은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한 탓에 당연히 코드가 비슷했는데 C&E가 이 점을 들어 팬더 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해버렸고, 팬더는 합의금을 내고 무마했으나 이게 큰 타격이 되어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망해버렸다. 이 게임들 역시 슈퍼 파이터 팀이 다른 회사로 팔려나간 저작권을 사와서 이제 쾌타지존과 함께 배포하고 있다.

슈퍼 파이터 팀에서는 저작권을 얻은 게임들을 윈도우용으로 다시 만들고 파생 게임을 만들기도 했는데 그 결과 발매된지 15년이 지난 2008년에 느닷없이 스핀 오프 작품인 슈퍼 파이터 블록 배틀이 모바일용으로 발매되었다. 슈퍼 퍼즐 파이터 2 X와 판박이. 피쳐폰용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세대에는 보기가 힘들다. 이외에도 이 게임을 좀더 업그레이드한 스페셜 에디션도 2013년에 만들어져 무료로 배포되었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것들은 윈도우용이라고 되어 있는 건 업데이트된 도스용 프로그램을 DOSBox를 이용해 돌리게 해주는 것이고, 스페셜 에디션은 엔진으로 M.U.G.E.N.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이미 원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크게 기대하지는 말자.

그 외에 플래쉬판도 존재하지만 그나마 안좋은 게임 시스템을 더 깎아먹은 괴작이다. 플레이 해보는건 말리지 않지만... 이건 독일에서 다른 팬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때 저 슈퍼 파이터 팀의 공식 사이트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나 너무 질이 좋지 않아서인지 도로 내려버렸다.(…)

한국의 정영덕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개조해서 만든 개조버젼이 있다. 제목은 당당하게 스트리트 카운터 2. 그래도 엔진의 차이 때문에 조작감면에서 훨씬 더 나으며, 11인 전 캐릭터를 모두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제작자가 만든 오리지널 한국 캐릭터 한(Han)도 포함되어서 총 12명의 캐릭터로 증가. 정작 이 캐릭터는 극한류 캐릭터의 카피이며 음성도 료 사카자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정체를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로.

그외 또 다른 개조 버전이 있는데 이름하여 "쾌타지존 2".
등장 캐릭터들의 이름이 모두 이상하게 바뀌어버렸으며[9][10], 격투시 나오는 BGM이 새로운 것으로 수록되었는데 다른 게임의 BGM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BGM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부인지 일부인지는 몰라도 격투시 나오는 BGM들이 오리지널 BGM은 아닌 듯 하다. 게다가 배경이 하나 밖에 없어서 항상 같은 장소에서 격투가 벌어진다.
게임 속도, 키 설정, 공격력, 방어력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모드도 제공되며, 게임 BGM을 감상할 수 있는 파일이 첨부되어 있는데, 그 파일에 들어가면 본 게임은 대만의 쾌타지존을 개조한 것으로 어쩌구 하며 간단한 개조 게임 소개와 더불어 제작진 명단[11]과 게임 개조를 하며 남긴 소회와 사과가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1인 모드로 게임을 시작해서 상대를 모두 쓰러뜨려도 엔딩이 나오지 않고 최초 오프닝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1] 1992년에 격투풍운이라는 게임이 대만에서 나왔다.[2] 선택창에서 대문자로 SUPER FIGHT를 입력해서 소리가 나면 성공. 숫자키1,2,3으로 선택.[3] 특히 오프닝에서 스파이더 레이디가 수뇌부 한 명을 끔찍하게 참수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 이를 방증했다.[4] 외수판이 아니라 한국판에서만 이 이름으로 변경.[5] 한국판에서만 국적이 한국으로 발매.[6] 한국판에서는 김대치(Kim Dai Chi)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7] ABO타입 표시는 없이 그냥 RH-[8] 이후 미국웹에서는 이렇게 표기하기 뭣해서인지 레드맨(홍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9] 잔-> 찐빵, 불릿-> 신대리, 포후앙-> 김바보, 프랭크-> 닭대가리(...), 란-> 밥맛, 김태극-> 싸이코(...), 오나마루-> 전투모기(...), 사로루코프-> 도다리IQ, 위도우-> 독개구리(...), 인디언 죠-> 똥파리 등등 제작진이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캐릭터들의 이름을 모두 희화화 하여 바꿔버렸다. 여담으로 전투모기로 개명 당해버린 오니마루의 승리시 나오는 대사는 "내가 호구로 보이냐? 하하하"[10] 위에서 소개한 오리지널 한국 캐릭터도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나마 정상적인 이름으로 나온다[11] 개조에 참여한 제작진은 약 8명 정도이며, 당시 자신을 중학교 2학년 생 게임개발자로 소개하며 게임 제작 서적까지 출판했었던 중학생도 제작진 명단에 들어있다. 2020년 기준으로 40대 초반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