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거울전쟁 시리즈의 등장인물. 거울전쟁 시리즈의 악녀이자, 벨리프 쇼링과 함께 양대 히로인 중 하나. ABD 1228년생. 별명은 '화염과 프로미넌스, 개폐와 해지의 마법사'[1]. 흑마술파의 창시자이며 대마술사이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초반 시리즈에서 비중있게 등장하던 인물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에서도 유일하게 언급이 되고 있는 여마술사이다. 거울전쟁 시리즈의 상징과 같은 인물.2. 본편 이전
패로힐 서부대륙의 마법 중심지 고르굴에서 태어났다. 여자 이름 같지 않게 뭔가 아스트랄한 분위기가 나는 성씨 '쿨구레루'가문의 딸로 태어났는데, 이 가문은 저주받은 피라는 낙인이 찍혀있었다. 그녀의 선조인 '쿨구레루 카라노로드'가 패로힐 대륙 전체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흑마술사로 악명을 떨쳤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녀의 부모는 딸을 낳은지 얼마 안되어 추방되었으며, 어린 그녀는 고르굴 장로회 의장 '하스프 캘러'의 보호 아래에 성장한다.[2]데스모네는 한동안 쿨구레루가 어떤 가문이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마법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천부적인 마법실력이 점차 눈을 떠가고,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주받은 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데스모네는 마음 한 구석에 그 '저주받은 피'가 가진 무거운 짐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구석에 잠자고 있었을 뿐 훌륭한 스승들의 가르침과 그녀 나름대로의 지적이고 현명한 성품에 통제되고 있었다. 데스모네의 마법 실력은 쿨구레루 가문의 후손답게 매우 독보적이었고, 덤으로 가문의 풍족한 재산에 힘입어 원하는 마법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30이 넘어서야 받는 마법사 칭호를 19살의 나이로 따게 된다. 이때까지만해도 그녀는 단지 촉망받는 재능과 엄청난 학구열로 빠르게 실력을 쌓는 마법사일 뿐이었다.
3. 작중 행적
3.1. 거울전쟁: 악령군
리네크로 힐 유령도시 사건도 어쩌면 재능있고 젊은 마법사였던 데스모네에게는 그저 스쳐가는 사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리네크로 힐의 유일한 생존자이며 자신과의 피할 수 없는 애증관계를 맺게 될 벨리프 쇼링을 구조한 순간부터, 그녀는 이 일에 끝없이 깊게 말려들고 만다.[3] 이 때부터 민스트의 마법기사 글렌 주드와 함께 그녀는 어린 성령사 쇼링의 보호자가 되었으며, 고르굴 장로회에 쇼링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이 어린 성령사에게 도움을 주려 많이 노력했다.하지만, 쿨구레루가 감당해야 할 진실의 무게는 너무 무거웠다. 패로힐의 나머지 도시국가들은 그저 리네크로 힐을 자신들의 수중에 두려는데에 급급했고, 이를 적절하게 이용한 카라드 하트세어는 '탐사대'라는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자신을 찾아온 국가대표들에게 부적절한 거래를 제안한다. 결국 각자의 출신국을 대표하는 12개국 탐사대원들은 모두 자신들과 국가의 이익에 따라 부적절한 거래를 승낙했고, 하트세어는 이 틈을 타 세력을 더더욱 확장하기에 이른다.
안타깝게도 데스모네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카라드의 제안은 그녀가 평소에 연구하던 주제이고 쉽사리 시도하기 어려운 대규모 봉인마법을 리네크로 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장로회 역시 이후 리네크로 힐로의 세력 확장을 기도하여 데스모네의 선택을 지원했다. 물론, 데스모네의 마음은 편하지 못했다.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소녀 성령사의 소원 하나 들어주지 못한데다, 자신의 봉인 마법이 가져올 결과[4]가 너무나도 클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얼마 안 가 패로힐의 군사강국 소들린과 고르굴 장로회가 리네크로 힐 봉인 해제후 통치권을 가진다는 계약을 했음을 알게 되고 본의 아니게 연루된 자신의 목숨을 소들린에게 위협받으면서 결국 그녀의 정신적 갈등은 절정에 달한다.[5]
자신이 행한 마법이 낳은 윤리적 갈등과 도시국가들이 비극적인 사태를 자신들의 뒷거래에 이용하는 모습에 정신적 괴로움이 절정에 달한 데스모네는 이 더러운 뒷거래와 권모술수들을 없앨 목적으로 '마법에 의한 인간 개체 연결 보완'을 기치로 내세우고 자신의 선조가 사용하던 흑마술을 부활시켜 마술과 계략으로 통일된 세상을 꿈꾸기에 이른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실이자 고르굴 최후의 마법타워인 레인보우 타워 중 퍼플 문 타워를 부숴뜨려 소들린에서 파견되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던 지마 데콘과 고르굴의 반대파 마법사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자신의 마법으로 파괴된 퍼플 문 타워 뿐 아니라 예전에 사라진 나머지 레인보우 타워 6개[6]를 모두 부활[7]시키는 초유의 마법을 감행함으로써 고르굴을 완전히 장악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힘과 카리스마로 자신의 연금술 스승인 노마술사 라미레스 코운티시리터와 휘하 연금술사들을 자신의 참모로 편입시키고 자신을 키워준 은인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배신하기도 한 장로회 의장 하스프 캘러와[8] 모교 프로미테레 아카데미를 없애버렸다.[9] 장로회 측에서도 반격을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강력한 흑마술을 보유하고 참모 마술사진들을 구성한 막강한 세력을 가진 데스모네를 이길 순 없었고 반격은 진압되고 오히려 고르굴만 황폐해지고 말았다.[10][11]
더러운 뒷거래와 권모술수들을 없애겠다는 그녀가 패로힐에서 급격하게 세를 불렸던 방식은 정작 철저하게 음모와 계략으로 점철되어 있다. 주로 포섭하던 세력들은 특히 기득권에 의해 배제되던 세력들
당시 동부대륙에 위치한 프레이드는 악령군에 대한 소식을 듣긴 했었지만, 흑마술파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던 상태였다. 데스모네는 힐리와 라미레스를 통해 프레이드 내부의 강경파 소환사들과의 계약을 맺고자 했고,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비밀리에 접촉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헬카의 소환사 툴핀 래리와 일단의 소환사들이 악령군에 대항하는 연합전선 구축에 대한 계약의 대가로 미르의 드래곤들을 물러나게 하였고, 데스모네는 이후 소환사들을 계약을 빌미로 소환사들을 흑마술파 지원에 동원하게 된다. 한마디로 소환사들은 잘못된 계약에 코가 꿰어도 단단히 꿰인 것이다.[16][17][18]
미르에서 건너와 악령군과 함께 쌍으로 동부대륙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저스티 해방부대의 급습을 받게 되고[19], 쿨리아 호수로 '저스티 해방부대'를 유인해 이곳에서 해방부대 리더 4인방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해방부대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힌다. 이때 매지네이션의 마법사이며 자신의 가문과도 악연이 깊은 라크리스 운터라프를 처음 만난다.
쿨리아 호수의 승리 이후 그녀는 다시 마술 연구 특히, 자신과 자신의 선조가 갈구했던 '갈라타델 미러'의 힘에 대해 연구한다. 마침내 타워 정상에서 자신의 분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데스모네는 이 거울이 분신을 만들어내고 다른 차원과 연결을 시켜준다는 점을 파악했지만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미스테리한 물건인만큼 이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고자 한다.
그 후 그녀는 조용히 흑마술파의 모든 권한을 스승이자 책사인 연금술사 라미레스 코운티시리터와 초기 멤버 중 한명인 환술사 리루아 힐리에게 위임하고 자신과 잘못된 계약을 맺은 소환사들의 지도자 툴핀 래리를 데리고 '빛의 섬'으로 연구를 하러 떠난다.
3.2. 거울전쟁: 은의 여인
설정집을 보면 빛의 섬에서 돌아온 그녀의 눈빛은 더 잔혹해지고, 더 슬픔에 찼다고 한다. 빛의 섬에서 갈라타델 미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쿨구레루 가문의 안 좋은 역사와 오래 전부터 계속된 라크리스 가문과의 불편한 관계, 갈라타델 미러에 대한 비밀 등을 안 결과라고 서술된다.
툴핀 래리와 함께 빛의 섬에서의 연구를 마친 후 배를 타고 글레어 항구 일대에 도착했다. 그 후에 가디언 로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할 준비를 했는데 마침 그 때 빛의 섬에서 귀환한 승객 중에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더글러스 치프턴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녀를 막아섰으나 쿨구레루에게 상대가 되지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가디언 로드를 통해 파나진 일대로 향한 쿨구레루는 파나진 근처에 있는 마을을 하나씩 자신의 지배하에 넣기 시작했고, 자신이 떠난 몇 년 간 대륙의 정세가 어떻게 됐는지 알기를 원했던 그녀는 주위의 악령군과 해방부대 병력을 처리하고 안텐스 타워에 접근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신수사 스툼추와 소환사 피렌디아, 성령사에서 이제는 성기사가 된 벨리프가 있었다. 처음에는 해방부대를 모두 제거하고 타워에 들어가려 했지만 벨리프를 보더니 이 생각을 접고 그냥 미르로 돌아가기로 했다.
미르로 가기 위해서는 민스트를 통과해야 했는데 하필 이곳의 악령군 때문에 방해가 되었고 길을 가는데 방해가 되는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쿨구레루는 민스트 마법기사들의 잔존세력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레이스 그리너와 협력해 악령군을 처리한 쿨구레루는 마중나온 라미레스와 재회했고 다시 미르로 돌아온다. 이 당시에는 갈라타델 미러를 이용해 개방한 갈라타델 게이트의 영향 때문인지 미르의 서틀라 타워 일대의 기후가 변해 눈으로 덮여 있었다. 쿨구레루는 툴핀 래리와 함께 타워 안으로 들어가 거울을 보기로 했고, 그 동안 주위의 방어를 라미레스와 신참 요마술사에게 일임했다. 그녀가 타워로 들어가 있는 동안 카인 제틀링과 마기사들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왔고 라미레스는 쿨구레루를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마기사들은 그녀가 타워에서 나오기 전까지 타워 주위의 악령군과 해방부대를 처리하는데 협력했고, 라미레스 카인 제틀링이 주위의 적들을 모두 처리할 즈음에 쿨구레루가 돌아왔다. 마기사 카인 제틀링은 흑마술파의 수장인 쿨구레루에게 협력을 요청했으며 쿨구레루는 이를 받아들여 악령군과 싸우기 위해 출병했다.[20]
그녀가 마싱가나로 출전한 동안, 민스트에 있는 흑마술파 본진에 아리에니르의 인첸터들이 쳐들어왔다. 라미레스는 이에 맞서 싸우며 흑기사 이자비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지원하러 온 이자비와 함께 공격을 가한 인첸터와 인첸터들의 수장인 네인 피리스를 격퇴했다. 그리고, 그 때에 맞춰서 돌아온 쿨구레루에게 라미레스가 이를 보고하자 그녀는 인첸터들이 중요한 수비 유닛인 가고일을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계산에 넣지 않은 마술사들'이라는 점을 들며 관심을 표했다.
이후, 쿨구레루는 서틀라 섬에 자리를 잡고는 악령군이 대부분 장악한 서부대륙 대신에 동부대륙을 장악하고자 했으며, 특히 민스트를 두고 해방부대와 자주 격돌하였다. 악령군의 수장이 된 사울리안이 옛 주인 카라드의 유지를 찾아 활보하고 다니는 동안, 해방부대는 흑마술파를 공격했다가 격퇴된 아리에니르의 인챈터들을 받아들인 뒤, 흑마술파와 악령군 때문에 엉망이 된 아리에니르를 수복하였다. 이후 쿨구레루가 동부대륙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민스트를 어렵게 점령한 뒤[21] 포위망을 형성하였다. 이에 쿨구레루는 소환사 툴핀에게 병력을 보내 민스트를 수복하고자 했고 툴핀은 흑마술을 이용해 많은 병력을 민스트로 이동시킨 뒤, 해방부대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줄기차게 민스트 포위를 반대하던 네인 피리스와 인챈터들은 흑마술파의 반격이 시작되자 해방부대를 버리고 전장을 이탈해 버렸고[22] 벨리프 쇼링과 해방부대는 프레이드 방면으로 달아났다.
쿨구레루 데스모네는 수복한 민스트에 부대를 주둔시켰고, 툴핀의 공격으로 인해 인챈터들이 전장을 이탈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곧 인챈터들[23]이 먼저 접선해 오리라는 걸 예측하고는 기다렸으며 정말로 네인 피리스와 인챈터들이 텔레포트 마법진과 소형 팔라니아 수정까지 비치한 해방부대를 암습해 가면서 찾아왔다. 네인 피리스는 자신들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쿨구레루가 그 대가를 요구하자, 네인 피리스는 '은의 여인'인 벨리프 쇼링을 잡아 바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이후 네인 피리스와 인챈터들은 프레이드로 퇴각하기 위해 파나진의 레드 로드로 향하던 벨리프와 은의 부대를 속여 '쉬어 간다'는 명목으로 공터로 이끌어 지체시켰고 그 틈을 타 툴핀 소환사와 흑기사 이자비가 흑마술파 군을 이끌고 급습해 벨리프 쇼링을 생포하였다. 그러나 소들린에 지원요청을 갔던 해방부대의 전사 파인트 롤과 정령사 레디쉬 앤이 급습을 가해 벨리프를 코페라리아 사막 일대로 데려가 버렸다. 이 때 네인 피리스는 길길이 날뛰며 인챈터를 끌고 나가 벨리프를 잡으려 했으나 쿨구레루가 그것을 만류했다. 네인은 쿨구레루에게 '네가 방해한다면 너도 없애주겠다.'고 협박하지만 쿨구레루는 그 미약한 힘으로 자신을 어찌할 수 있겠냐고 비웃으며 도망간 벨리프에 대한 수색전을 준비하였다. 쿨구레루는 네인과 함께 병사들에게 마법을 걸어주며 지휘하고 있었고 어느 새 주위의 악령군과, 벨리프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지원 나온 칼 3세의 소들린 군대의 방해를 뚫고 추격해 온 흑마술파 군대에게 따라잡힌 벨리프가 인챈터들과 흑마술파 군대에게 잡힐 뻔하자, 텔레포테이션 마법을 사용해 벨리프와 롤, 그리고 앤을 구출해 주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변했느냐, 그 강한 힘이면 사울리안과 악령군을 없애고 데빌스 게이트도 닫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항변하는 벨리프에게 '저주받은 피의 힘이 깨어났고 나는 예전에 내가 아니며, 나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라고 받나치고는 자신이 벨리프를 풀어주는 것은 '내가 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벨리프, 당신에게 주는 작은 감사'라고 말하며 '다음에 만나면 우리는 적이다.'라는 엄중한 경고를 덧붙였다..[24]
달아난 벨리프 일행이 소들린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안 산맥 부근으로 이동하자, 프레이드에 남아 있던 네인 피리스는 인챈터들을 이끌고 추격에 나섰다. 이러한 시기에 쿨구레루는 자신이 흑마술파의 본거지로 삼은 미르의 써틀라 타워에 들어갔고, 빛의 섬에서 알아낸 갈라타델 미러의 또 다른 기능을 이용해 무수한 자기 자신을 복제한 거울 분신들을 데리고 나왔다.[25] 쿨구레루는 이 복제된 거울 분신들과 함께 써틀라 섬을 공격해 온 하이네가 이끄는 악령군을 격퇴했다. 그 후에도 쿨구레루의 거울 분신들이 만들어져 흑마술파의 세력 확장에 기여했고, 이를 계기로 흑마술이 바퀴벌레처럼 패로힐 대륙 전체로 퍼져 나갔다.
네인 피리스가 벨리프를 생포한 후, 흑마술파의 지휘관급 인물들이 모두 모여 벨리프를 죽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26] 그러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롤, 앤과 함께 칼 3세가 이끄는 소들린 군대가 프레이드로 진입했고, 소들린 군대가 격퇴당하자 뒤를 이어서 글렌 주드와 엔젤 나이트들이 나타나 공격했지만 흑마술파 군대의 반격에 패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벨리프 쇼링의 화형이 집행되었고, 벨리프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대신 파나진의 해방부대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 네인 피리스는 이를 비웃으며 그런 약속을 지킬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쿨구레루가 이를 제지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을 지킬 것을 보장했다. 네인 피리스는 이에 항의했지만 쿨구레루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냐고 따지자 별 수 없이 뜻을 접었다. 하지만, 벨리프 쇼링의 죽음은 확정되었는지라 '이제야 발뻗고 잘 수 있겠어'하며 기뻐했고, 툴핀 래리는 그런 그녀를 지독한 인간이라며 혀를 찼다.[27]
그 후로 그녀는 써틀라 타워에 올라가 그 곳을 자신의 근거지로 삼고 무수한 거울 분신들을 이용하여 대륙의 통제를 꾀했으며 거울 분신들이 이끄는 흑마술파와 사울리안이 지옥에서 불러낸 악령군 사이에 '어둠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쿨구레루는 5대 원소의 신들과 접촉하기 위한 마력 비축을 위해 영구 동면에 들어갔다.[28]
3.3. 거울전쟁: 신성부활
17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동면하면서 힘을 비축 중이던 진짜 쿨구레루 데스모네는 현재 행방불명된 상태이며 그녀가 있었던 서틀라 타워와 신성도시 미르는 사제들의 기원에 응답한 5대 원소신의 힘에 의해 봉인되었다. 또한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 활동중인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분신이라는 사실은 잊혀지고 비밀에 붙여졌으며 분신의 비밀을 발설하려는 자는 아예 반란분자로 찍혀 마기사들에게 붙잡혀간다. 신성부활 : 흑마술파의 프롤로그 역시 이 분신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으로 시작한다.현재 흑마술파 내의 거울 분신들은 서로 담당 분야와 업무를 나누었으며 더 이상 예전처럼 '쿨구레루'의 이름을 내세우며 전면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공통적으로 거울 분신들은 자신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쿨구레루 데스모네를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흑마술파 내의 거울 분신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자신들을 구별하는 코드네임과 별도로 별칭을 만들었으며 흑마술파 내에서는 마치 단일의 존재인 것처럼 '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흑마술파를 통괄하는 이 '퀸'들은 의식 동화 마법을 통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의식 동화의 정점에는 복제 쿨구레루 1호인 '빅 시스터'가 존재한다. 빅 시스터는 정해진 날에 '회합'이라는 것을 열고 퀸들이 모아온 정보나 시행한 업무 등을 보고 받는 형태로 이 거울 분신 집단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서로 공을 세우려고 다투기도 하고, 공적에 따라 서열이 바뀌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직접 싸우거나 흑마술파에 해가 되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대기 중인 멤버까지 포함해서 현재 퀸들은 최소 200명(!)이 넘게 존재한다고 한다. 일단, 등장한 퀸들의 넘버링을 보면 최소한 3000번대까지 존재한다. 즉, 빅시스터가 복제한 퀸들이 최소 천 단위가 넘는다는 이야기.
참고로 무리하게 나서지 않는 이유로 작중 흑마술파에 있어서 거울 분신 하나하나가 소중한 자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소멸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을 피하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이제 더이상 퀸들을 못 만드는 것은 아니고 화이트 퀸 중 한 명인 '사막장미'의 말에 따르면 미르의 봉인후에도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퀸을 만드는 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은의 여인 악령군 마지막 미션에서 복제 쿨구레루들이 원본과 같은 공격력, 방어력 수치 등을 보여준 것처럼 원본과 대등한 성능까진 아닌 것 같고, 현재 만들어지는 퀸들은 이전보다는 확연히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복제 쿨구레루 1호인 '빅시스터'는 원본의 성격과 능력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그 후부터 복제를 진행함에 따라 점점 원본과 다른 성격, 능력을 가진 퀸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즉, 넘버가 1호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원본에 근접하고 멀어질수록 성능이 떨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등장한 퀸들 중 오리지널 쿨구레루처럼 화염마술이 특기인 퀸이면서 흑룡 사다니가 '싸우는 솜씨가 일품'이라며 능력을 높이 평가한 퀸은 '화염의 여제' 한 명 뿐이고, 그 외의 대다수 퀸들은 어둠 속성의 마술을 주로 쓰며, '창백한 등뼈'는 드물게 물의 마술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쿨구레루 본인이 복제에 관여하지 않고 빅시스터 혼자서 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처음에 써틀라 타워에서 만든 퀸들을 제외하고 쿨구레루 본인은 그 이후로 빅시스터와 함께 복제를 진행했고 50명도 안되는 숫자까지만 복제하고 자취를 감췄으며, 그 이후의 퀸들은 대부분 빅시스터가 자기 자신을 복제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500번대 이전의 퀸들은 제대로 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예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업무를 퀸 혼자서 처리하는 것은 무리인데다, 퀸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퀸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임무를 대신 할 '그림자'를 뽑는다. 이 그림자는 말 그대로 '퀸의 대행자'로서 퀸과 정신동화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퀸이 지시하는 일을 수행한다. 그러나 흑마술파를 쿨구레루 데스모네 그 자신이 아닌 거울 분신들이 통치하고 있다는 게 흑마술파 인원들에게 알려지면 대단히 혼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퀸들은 자신의 그림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게 '금제의 마술'을 걸기도 한다. 그러나 그림자끼리는 퀸들에 대한 정보교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29]
공교롭게도 오랜 시간 있었던 복제로 인해 일종의 변종(變種)들이 생겨났는데 그들이 이른바 '화이트 퀸'이라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두운 색의 로브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존재하는 빅 시스터 휘하의 퀸들과는 달리 대체로 하얀 복장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두건을 쓰지 않거나 헤어 스타일을 다르게 하는 등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빅 시스터의 퀸들도 성격이 제각각이지만 화이트 퀸들은 그것이 훨씬 두드러져 보이며 빅 시스터의 의식 동화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성격도 제각각이다. 무엇보다도 화이트 퀸과 빅 시스터의 퀸들은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빅 시스터는 화이트 퀸들을 '반역의 무리'처럼 바라보고 있다.
이 화이트 퀸이라는 모티브는 과거 '은의 여인' 이후를 다룬 모바일 게임 '롤과 앤의 모험' 등장한 바 있다. 다만, 해본 사람이 거의 없고 제작사도 팬들이 줄기차게 요구해도 롤과 앤의 모험 스토리를 알려주고 있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이 게임의 스토리에서도 쿨구레루와 모습과 복장이 똑같으나 하얀색으로 등장하였으며 아마 화이트 퀸의 설정은 '롤과 앤의 모험'의 설정을 일부 되살린 것으로 생각된다.[30] 사막장미 여왕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화이트 퀸들은 비록 흑마술을 사용하고 스스로를 흑마술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존중하며, 지금도 일부 퀸들은 화이트 퀸으로 태어나며 드물지만 소수의 블랙 퀸들은 화이트 퀸의 자질을 갖고 태어나고 이런 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화이트 퀸들로 바뀌어 간다고 한다.
빅 시스터는 이들을 반역자로 간주하고, 이들과 접촉한 사실만으로도 반역으로 간주하지만 퀸들은 귀한 자산이라서 변질되었다고 죽이기에는 아까우니 불순한 퀸들은 기억을 소거하고 새로운 번호를 붙여 다시 내보낸다고 한다. 사족이지만, 피렌디아 노틴의 파나틱 파나진은 이유는 언급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화이트퀸과 협정을 맺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빅시스터가 반역한 퀸들을 아예 죽이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끔은 반역 혐의가 있는 퀸을 빅시스터가 흡수(!)하기도 하는데, 화이트 퀸으로 변해가는 블랙 퀸을 흡수하는 것은 빅시스터에게도 영향을 주는지라 그건 함부로 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은방울 메아리', '굵은 여우비'도 이런 퀸들의 일종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은방울 메아리'의[31] 그림자였던 시로이오 사막 도둑길드의 길드장 앨런 뷰는 화이트 퀸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어 보인다. 사막장미는 자신들 같은 화이트 퀸이 태어나는 것을 볼 때 자신들의 어머니인 쿨구레루 본인도 자신의 이상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판에서 언급되길 작중시점에서는 30명 정도의 퀸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대기중인 멤버까지 200명이라고 했으니 170명 정도는 위의 그림처럼 수정에 보관된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상에서 흑마술파 플레이어는 거울 분신들 중, '쿨구레루 1403' 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퀸 '철의 장막'의 그림자로서 활동하게 되며 임무를 수행하면서 온갖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보게 된다.
빅 시스터 스테이지 테마음악도 있다. 쿨구레루 데스모네 오리지널의 성격과 능력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압도적인 존재로부터 도망치는 스테이지의 긴급하고 처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쿨구레루 데스모네의 전용테마곡은 '은밀한 분노', '구원의 면사포'다.
문렙 테티스가 해방부대의 배신자인 히메니티 도프스의 몰수된 재산을 확인하고 인수인계할 때 나오는 언급을 보면, 복제 쿨구레루인 퀸도 그 힘은 막강해서 비록 원본에 못미치긴 해도 일대일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술법사는 없다고 봐야 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다만, 파나틱 파나진이 발굴한 고대 골렘이 해방부대 측에 가세하자 조용히 그림자와 물러나는 걸 보면, 해방부대 리더 여러명을 추풍낙엽처럼 털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던 카라드나 원조 쿨구레루에게는 확실히 못미치는 것 같다. 일단, 소설의 묘사나 언급을 보면 해방부대의 리더급 인물이나 악령군쪽 네임드보단 강해보이지만 근소하게 강하다는 느낌 정도의 실력으로 묘사된다.
쿨구레루가 여러명이라는 건 흑마술파에서도 극비사항이었으나 갈수록 숨기는 게 어려워지고 있으며 해방부대도 사실을 알아차렸다. 악령군이야 이미 은의 여인 악령군 마지막 미션 이후 계속 알고 있었고. 그러나 이 사실을 까발려봤자 이미 대비책을 마련해둬서 별로 흑마술파에 타격은 못줄거라고 하며 실제로 은빛여우가 대비책은 준비해뒀고 슬슬 사실을 알리는 쪽으로 방침을 바꾸는 걸 검토중이라고 소설에서 말했다.
4. 여담
- 거울전쟁: 신성부활에서 흑마술파 여캐가 상점에서 구할 수 있는 '쿨구레루의 그림자 세트'가 있는데 착용하면 쿨구레루 데스모네와 흡사한 코스튬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 그림자 세트의 고유 무늬는 쿨구레루 분신들 중 808호 퀸 '잠수부'의 복장과 일치한다. 다만 잠수부는 얼굴을 가린 베일에 닻 형태의 무늬가 있지만 그림자 세트에서는 나비 모양의 무도회 가면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1] 반지의 제왕 속 요정어로 쿨구레루는 '황적색 마법의 군주' 라는 의미이며 Cul(황금빛 적색) + gul(마법) + heru(군주)의 조합이다. 발음은 '쿨굴헤루'에 가깝지만 편의상 쿨구레루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름 의미로 보면 초기 설정부터 화염 마법을 사용하는 인물로 결정된 듯.[2] 부모의 추방은 소설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으나 게임 발매 후 스토리 설정에 나온 그녀의 일기에 부모의 추방이 언급된다.[3] 하지만 이미 벨리프 쇼링을 구하기 전 강한 마법의 힘을 이미 모스틱 사막으로부터 느끼고 있었다.[4] 결계 내부의 공간을 외부 공간과 완벽히 차단하여 공기와 수분의 흐름까지 막기 때문에 건물은 침식하고대지는 화폐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소설에 나온다.[5] 소들린이 지마 데콘을 시켜서 봉인마법이 끝난 직후 자신들의 야합에 반발한 쿨구레루 데스모네를 암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묘사된다. 쿨구레루의 일기장에서 아주 격한 반응을 담은 멘트로 글을 쓴걸 보아 가뜩이나 벨리프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죄책감에 각 국가들의 더러운 진실 그리고 목숨마저 위협받는 바람에 저주받은 피가 각성하며 그마나 중립적이고 선한 인격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 이때인듯 하다.[6] 이 무사가 쿨구레루를 죽이려 한 것이 그녀의 저주받은 피가 각성하고 폭주한 계기가 되었다. 소설의 내용을 보면, 그가 맡은 임무는 '쿨구레루가 협조하면 살려두고, 그녀가 리네크로 힐의 처리에 협력하기를 거부하면 죽이라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쿨구레루는 '리네크로 힐의 문제는 리네크로 힐의 생존자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야합에 동참하기를 거부했고, 이때문에 지마 데콘이 죽이려 들었다.[7] 이 마법이 실행된 직후에는 환영에 가까운 상태였으니 쿨구레루의 마력이 점점 강해지며 완전하게 부활된 것으로 묘사된다. 어차피 사람들은 전설의 건물들이 온전하게 부활한것으로 보였으니 감히 확인할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8] 일기 내용에 따르면 그녀의 부모를 사지로 추방하는 걸 주도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부모의 원수이기도 하다.[9] 소들린과 야합해서 리네크로 힐의 처리에 방해가 되니 쿨구레루 데스모네를 없애버리자고 결정한 것은 하스프 캘러와 장로들이니 이들이 당한 것은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하스프 캘러도 쿨구레루가 프로미테레 아카데미가 있는 자리에 레드 선 타워를 세우는 의식을 거행할 때 피하지도 않고, '내가 저 아이의 피가 가진 망령에 불을 지펴줬구나'하며 완전히 넋을 빼고 앉아 있었다. 그렇게 타워가 만들어지는곳에 휘말려서 사망[10] 사실 이 과정에서 데스모네는 고르굴의 국수주의적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원래 고르굴 자체가 상당히 콧대 높은 도시였는데, 위대한 고르굴의 건설이 또 다른 표면적 목표로 등장했고, 레인보우 타워의 부활 역시 그러한 일환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실제로 이 레인보우 타워들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환상에 가까운 상태로 부활한 것이었다.[11]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중앙광장 일대를 제외한 고르굴의 나머지 지역들은 전부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성부활에서 데빌 전직 퀘스트를 주는 악마NPC 엘레벨의 말에 따르면, 데몬들이 데빌로의 승격을 이곳에서 한다고 한다. 고르굴은 160년 동안, 악령군의 영역이 되었거나, 아니면, 악령군과 흑마술파의 분쟁지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쿨구레루가 라스필과 대화할 때 '재건중에 있다'고 언급한 것을 봐서 이 사건 이후로 손을 대기는 했었던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신성부활이 출시되기 전에는 고르굴에 대해서 그 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지라 자우버라케 공략전에서 쿨구레루와 라스필 사이의 대화에서 언급된 이후 고르굴이 어떤 상황인지는 자세히 나온게 없었다.[12] 특히, 모스켓은 일반 도둑길드와 달리 사채와 마약, 매춘, 도박, 밀매, 사기 등의 마피아급 범죄활동을 하는 집단인 '데저트 웨쓰'에게 '통치권(다시 말해 세금이다.)의 2할을 넘긴다.'는 조건으로 제휴, 그들을 앞세워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우두머리인 대도 앨런 코울과 그의 동거녀인 프레티 뷰, 프레티 뷰가 자신이 만든 약물로 거대해지고 흉폭해진 개미/거미/전갈까지 흑마술파 병력으로 편입하여 세력을 강화했다.[13] 서부대륙은 게임상으로 그 과정이 직접 묘사되지만 동부는 거울전쟁 소설에서 스카르 루스피와 스카르 골드맨 사이의 대화에서 언급된다[14] 다만, 고르굴의 연금술사들과 은의 여인에서 합류한 마싱가나의 마기사들은 사회의 양지에서 공인받는 합법적인 존재들이었다. 소설 내용에 따르면 심지어 마기사들은 마싱가나 사회의 주류였다. 무기와 방어구의 제조와 유통으로 먹고 사는 마싱가나에서 무기/방어구로 쓰기 부적합한 재료에 마법의 힘을 불어넣어 실전 사용이 가능한 도구로 만드는 일을 하기 때문에 입지가 높았다. 과거 리네크로 힐 탐사대 중 아리에니르 대표 앵글러 스캇이 마기사이기도 했다. 심지어 아예 중립을 표방하던 이들이 흑마술파로 넘어가게 된건 악령군의 침략과 리더인 카인 재틀링의 마법 취향 때문. 사실, 환술사도 처음부터 음지의 인간들이었던 것은 아니다. 거울전쟁 악령군 흑마술파 미션에서 나오는 설명과 쿨구레루와 리루아의 대화에 따르면 이들도 처음에는 양지에서 자우버라케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연금술사들의 기여한 것에 업적이 못 미쳐서 빛을 보지 못했고, 또한 공을 연금술사들이 독점하여 이에 소외 및 불만을 갖게 되어 음지세력화하게 되었다고 한다.[15] 아주 오래 전에 다른 차원의 세계에 사는 요정 인간들이 가져왔다는 거울. 이 갈라타델 미러가 바로 시리즈 명칭의 유래가 된다. 물론 사실 등장비중은 맥거핀이 아닌가 할 정도로 비중이 극히 작긴 하지만 사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악역 세력들이 이 거울의 힘을 빌려서 모종의 음모를 꾸민다는 점에서 내면적인 비중은 결코 작지가 않다. 후술하겠지만 쿨구레루 데스모네는 이 거울을 결국 제대로 사용하는데 성공한다.[16] 다만 흑마술파에 들어간 것은 어디까지나 프레이드의 소환사들뿐이며, 파나진의 소환사들은 해방부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파나진의 소환사들이 해방부대의 일원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하기 시작한 것은 저스티 부대가 쿨리아 호수 전투에서 전멸한 이후이며, 그전에는 해방부대와는 별도로 파나진 및 프레이드에서 스툼추 젝틀러가 이끄는 프레이드의 소환사들과 협력하여 악령군과 싸우고 있었다.[17] 거울전쟁 세계관에서 소환사들은 원래 성직자에 가까운 존재이다. 당장 게임 속 해방부대 소환사 전직테크가 성령사-소환사이다. 즉, 신에 가까운 생물과 교류한다는 특성상 이들은 마술사가 아닌 성직자이며 그들의 힘의 원천은 흑마술과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실제 게임상에서도 이들이 비록 마술사 계열로 들어가 있어도 생산 가능한 흑마술파 병력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한편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건 계약에 관해서는 목숨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는 소환사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었다. 신적 존재들의 힘을 직접 빌리는 이상 이들에게는 계약이 곧 힘의 원천이었고 타인들과의 계약 역시 이들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되었다. 비록 잘못된 계약이라하더라도 그 계약을 소환사들이 마음대로 파기하는 순간, 신뢰로 먹고 사는 소환사들의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한다.[18] 다만, 툴핀 래리가 '갈라타델 미러의 안위는 소환사들의 권위를 결정하는 계약 준수보다 우선한다.'라고 말한 것을 보아 정말로 중요한 물건이라는 것이 암시되었고, 은의 여인을 통해 갈라타델 미러가 성령계, 악령계 등 기타 이세계의 존재들을 패로힐 대륙에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19] 쿨구레루가 잠시 부재한 상황에서 벌어진일로 급습이 치명적이었는지 돌아온 그녀가 평소답지 않게 당황해하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쿨구레루 부재동안 이들을 막은건 흑마술파로 전향한 큐셀드였는데 그가 사망하면 흑마술파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나온다.[20] 쿨구레루가 마기사들의 중립 표방에 대해 언급하자, 카인 제틀링은 이런 시대에 중립은 아무 소용이 없으며 악령군이 마싱가나 지하에까지 쳐들어와서 살 곳을 잃었기 때문에 마싱가나의 악령군을 몰아내주면 흑마술파에 가입하겠다고 제안하였다.[21] 민스트는 미르가있는 써틀라 섬과 라이징 비알라 브릿지로 이어진 관문도시였기 때문에 흑마술파 정규군이 잔뜩 존재했고, 해방부대의 민스트 공략은 정말 큰 모험이었다. 그리고 글렌 주드를 위시한 엔젤 나이트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여지없이 패배했을 것이 자명했다.[22] 네인 피리스는 폐허가 된 민스트에 주둔하면 서틀라 섬의 흑마술파 군대와 그린랜드의 악령군 사이에서 포위되어 섬멸될 수도 있음을 이유로 들며 민스트 공격을 반대했다.[23] 사실, 네인 피리스는 '우선은 벨리프에게 의탁하되 쿨구레루가 대륙으로 돌아오면 흑마술파로의 전향을 고려해본다'고 길드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은의 여인 부대의 도움을 받아 아리에니르를 탈환했으나 그녀와 결별하고 전선을 이탈했으니 향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새롭게 의탁할 세력이 필요했다.[24] 이 미션의 이름이 '방관 뒤에 숨은 갈등'이다. 이미 저주받은 피의 힘으로 인해 정신이 붕괴된 쿨구레루지만 적어도 벨리프 쇼링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잠시나마 보였다.[25] 아마도 갈라타델 미러에 접근하면 나타나던 대칭형의 거울의 파수꾼들을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26] 사실 벨리프가 다시 생포되는 시점에서 네인 피리스가 '프레이드에서의 재밌는 이벤트'를 운운하는 것으로 보아 '벨리프의 죽음'은 이미 오래 전에 결론난 것으로 보인다.[27] 이것이 쿨구레루가 벨리프에게 배푼 마지막 인정이자 인간적인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준 일이기도 하다. 남택원 대표가 '쿨구레루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은의 여인'까지만입니다. 여러분은 신성부활에서 색다른 쿨구레루의 모습을 보게 되겠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모습이 아니라 일종의 시스템같은 모습으로써의 쿨구레루일 것입니다.'고 했으니 더 이상의 인간적인 모습은 볼 일이 없을 것 같다.[28] 이자비는 복제 쿨구레루들이 탄생했을 때 신이 되고 싶은 거냐고 목적을 물어봤는데, 긍정도 부정도 안했다. 다만, 신이 되는 게 목적이더라도 그 목적을 이루는 것도 그녀에겐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게임과 소설 등에서 언급되길 패로힐의 편린이라 불리는 타워 같은 존재들이나 신적인 존재들은 인간세계의 일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거나, 혹은 못한다는 듯한 내용이 나온다. 신성부활에서 불의 신도 악령군 주인공에게 '넌 죽지 못하는 몸으로 영원히 패로힐을 지켜보기만 해야한다는 게 뭔지 모른다'고 말한 걸 감안하면, 신이 되는 순간 행동에 심한 제약이 생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녀가 이걸 아는지는 모르지만...[29] 물론, 상대가 그림자라는 것을 모르면 불가능하다.[30] 당시 하얀 복장의 쿨구레루에 대한 설명에서 분리된 쿨구레루의 선한 면모라는 언급은 있었다.[31] 소설에서 해방부대 주인공이 소들린 공략전에 참여했을 때 마주쳤던 퀸이 그녀라는 게 밝혀졌다. 또한, 강신고렘을 만드는 일을 반대하며 2366호 '붉은 가지'와 대립했다고 한다. 넘버는 763호라고 한다. 참고로 붉은 가지도 신성부활 파트1 말기쯤에 빅 시스터의 눈밖에 나서 그녀에게 흡수되거나 기억을 소거하고 초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