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트루퍼즈의 등장인물로, 각 베이스에 소속된 학생들, 그 중에서도 훈련받은 엑스 트루퍼즈를 양성하는 기관 아카데미의 국장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브렌 터너의 아버지인 로렌스 터너, 청림적 출신의 무녀 세르카와 같이 EDN-3 행성에서 발생한 스브리마톰을 막아낸 스타더스트 봄즈의 일원, 허나 그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몸의 반을 기계화하였다. 서멀 에너지를 자유롭게 다루는 능력자들인 엑스 트루퍼즈의 양성 및 서멀 에너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 인물로, 항상 웃는 얼굴과 너그러운 인품으로 학생들과 교관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는 신사적인 성격, 말버릇은 '충분하군(結構)'.
하지만...
그 정체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으며, 모든 일의 흑막이자 최종 보스. 편입한 브렌 터너가 타고 있던 수송기를 공격한 것도 그의 지시였으며, 긴기라의 전투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쥬리의 탑승기 바니 바니를 고의적으로 폭주시켜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테크 베이스와 프론티어 베이스의 교관들에게 비밀 지령을 내려 아크리드의 생태 연구를 가장해 뒤쪽으로는 스브리마톰을 일으키기 위한 서멀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집결시킬 수 있는 아크리드의 유전자 개량을 도모하는 등. 인위적으로 스브리마톰을 일으키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인다. 엑스 트루퍼즈 역시 그런 개량화된 아크리드에게서 대량의 서멀 에너지를 모아 행성의 이변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할 목적으로 양성된 것. 토착민족들이 이주민들을 적대시하는 이유 역시 그가 뒤에서 개인 군대를 이용해 그들의 생활 터전 및 그들의 체내에 담긴 서멀 에너지를 빼내기 위함이었다. 즉 몰래 살육을 자행하고 있던 셈.
행성 간 전이장치인 메비우스 시스템도 그런 서멀 에너지를 대량으로 받아들여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워크 게이트 형태로 구성된 건축물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모로는 브렌 일행이 카테고리 G급 아크리드를 모두 쓰러트리고 스브리마톰에 충분한 서멀 에너지가 모이는 것을 확인한 그는 비밀리에 양성한 개인 군대를 풀어 이용가치가 없어진 베이스 내 학생들을 몰살시키려고 했으나. 잘 훈련된 아카데미 학생들과 교관들의 활약에 의해 저지. 이후 테크 베이스를 우주선으로 만들어[1] 날아온 브렌 일행을 덤덤히 맞이한다.
그가 스브리마톰에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회상에서 일부 밝혀지는데 스브리마톰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에너지와 동화한 로렌스 터너와. 스브리마톰이 다른 행성으로 이전할 수 있는 생명에너지의 지표라는 것을 세르카에게 들은 그 역시 스브리마톰과 융화해 신세계로 가고 싶어했었다.
진상을 들은 브렌 일행에 의해 한번 쓰러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메비우스 시스템과 동화 가능한 기체. 제니스를 꺼냈고, 브렌이 방심한 사이 티키를 붙잡는다. 이 과정에서 티키에 빙의한 세르카의 설득을 듣게 되지만 그는 그 설득을 무시하고 티키를 스브리마톰 속으로 던져 티키를 에너지와 웅화시킨다.
최후의 유언은 "세르카,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거였군. ...충분하다."
[1] 테크 베이스는 원래 초기 이주민들이 사용한 항성간 우주선이었다.[2] 크라이스는 로렌스와 달리 엑스 트루퍼즈로 각성하지 못했고, 도중에 입은 상처가 컸던 것도 한 가지 이유이기도 했다.[3] 다섯개 손가락이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