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크리쳐 클로저 Closer | ||
[1] | ||
이명 | 클로저(Closer) | |
능력 | 무기 사용 | |
무기 | 팔 블레이드 | |
체력 | 보통-높음 | |
등장 작품 | 〈사일런트 힐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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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등장 크리처.2. 상세
사일런트 힐 3편을 대표하는 크리처로, 클로저는 악몽에서 깨어난 헤더 메이슨이 센트럴 스퀘어 쇼핑 센터, 즉 현실에서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는 크리처다. Boutique Marguerite 옷가게에서 여성의 시신[2]을 뜯어먹고 있다 헤더에게 권총으로 사살당하는 것이 클로저의 첫 모습. 클로저는 센트럴 스퀘어 쇼핑 센터와 브룩헤븐 병원,[3] 레이크 사이드 놀이동산, 교단의 교회에서 등장한다.3. 작중 등장
클로저는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모두 느리기에 가장 상대하기도, 피해다니기도 쉬운 크리처이면서도 방심하는 순간 단 일격에 헤더를 죽어버리는 매우 위험한 크리처이다. 그 이유는 클로저의 무시무시한 공격력 때문. 클로저는 거대한 팔 한쪽(오른팔)을 전방으로 '퍽'하고 내지르는 일반 패턴과 팔 속에 숨겨놓고 있던 날카로운 칼날을 뽑아든 왼팔로 전방을 힘차게 찌르는 특수 패턴을 사용한다.[4] 두 패턴 모두 모션이 크고 공격속도가 느린지라 일부러 맞아주기도 힘들다. 하지만 한 방이라도 맞았다면? 그 순간 얘기가 달라진다. 클로저는 공격속도가 느린 대신 한방 한방이 묵직한 편인데, 그 공격력 만큼이나 놀라울 정도로 헤더를 다운시킬 확률이 높게 잡혀 있다. 이 다운 판정이 굉장히 넓어서, 앞서 언급한 더블 헤드의 도약공격이나 놈바디의 몸통박치기와 달리 후방피격이 아닌 전방피격만으로도 헤더를 다운시킬 정도다. 그리고 클로저는 다운되어 넘어져 있는 헤더를 공격하는 유이한 일반 크리처이며, 클로저는 다운된 헤더에게 무조건 특수 패턴을 사용한다.[5] 이 특수 패턴은 너스의 리볼버 권총에 버금가는 흉악한 공격력을 자랑하기에 사실상 클로저에게 쳐맞고 다운됐다면 하드 이상 액션 난이도에선 그냥 죽었다고 보면 된다.[6]
이러한 흉악한 공격력과 더불어 권총 한 탄창은 우습게 맞아주시는 튼튼한 체력 때문에 클로저는 어지간하면 무시하고 지나치는 편이 더 많은 크리처다. 하지만 일단 공격모션이 너무 크고 느려서 막기는 커녕 좌우 무빙만으로도 대처가 가능한지라 일단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얘만큼 잡기 쉬운 호구도 없다. 그저 클로저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근접 무기로 공격하기만 하면 된다.
레이크 사이드 놀이동산에서부터, 클로저에게 인세인 캔서의 세번째 공격처럼, 자신의 두 팔을 앞 뒤로 흔들며 전방위에 소량의 피해를 입해는 추가 패턴이 추가된다.
4. 상징
클로저의 상징성은 클로저의 신체부위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우선 클로저의 머리를 주목하자. 클로저는 긴 원통형의 머리와 여성의 성기같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오나홀을 연상케하는데, 바로 헤더 메이슨의 성적욕구를 의미한다. 헤더의 나이는 17살. 이는 헤더가 이성에 한참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며,[7] 섹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도 동시에 강간과 원치 않는 임신[8]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계속 언급했듯이 헤더의 자궁엔 신이 잠들어 있다.[9]다음은 클로저의 몸통, 정확히는 옷이다. 사일런트 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알레사 길레스피가 생전에 입고 있던 보라색 블라우스와 똑같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클로저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인 거대한 팔을 보자. 사일런트 힐 1편을 플레이해봤다면 어디서 많이 봤을 것이다. 알레사의 방에서 볼 수 있는 알레사가 그린 괴물 그림. 참고로 해당 그림은 1편과 3편 모두 알레사의 방에서 등장한다. 3편이 나오기 전, 알레사의 그림을 보고 팬들은 거대한 손을 가진 거구의 괴물을 보고 알레사가 친모 달리아 길레스피에게 당한 학대를 의미한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학대 트라우마가 있는 어린이들이 어른을 묘사할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손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때리기 때문. 3편이 발매되면서 이 추측은 바로 클로저를 통해서 사실로 밝혀진다.[10] 즉, 클로저의 거대한 양 손은 달리아가 알레사에게 가한 학대와 그로 인한 알레사의 트라우마를 상징한다. 놀랍게도, 센트럴 스퀘어 쇼핑 센터에 이면세계와 안개세계를 불러온 클로디아 울프 역시 아버지 레너드 울프의 학대 속에 고통받는 유년시절을 보냈다.[11]
세상은 증오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만이 있었다.
한 남자[12]가 태양에 영원한 고통을 없애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뱀을 제물로 바쳤다.
한 여자[13]가 태양에 기쁨을 알려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갈대를 제물로 바쳤다.
간절한 기도 덕분에, 두 사람 사이에 신이 태어났다.[14]
신은 시간의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세상을 낮과 밤으로 나누었다.
신은 인간을 증오와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자, 그들의 영생을 없앴다.[15]
인간들을 구원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낸 신께선 곧 돌아오실 것이란 말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
한 남자[12]가 태양에 영원한 고통을 없애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뱀을 제물로 바쳤다.
한 여자[13]가 태양에 기쁨을 알려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갈대를 제물로 바쳤다.
간절한 기도 덕분에, 두 사람 사이에 신이 태어났다.[14]
신은 시간의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세상을 낮과 밤으로 나누었다.
신은 인간을 증오와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자, 그들의 영생을 없앴다.[15]
인간들을 구원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낸 신께선 곧 돌아오실 것이란 말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이토 마사히로는 트위터를 통해 클로저의 머리에 새겨진 한자, 南無妙法蓮華経를 공개했다.[16] 이는 사일런트 힐 3편의 핵심 키워드인 신의 부활과 구원, 즉 윤회전생을 의미한다. 교단(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교리 속에 등장하는 신에 대해 한번 간략히 읽어보자.
사일런트 힐 1편에서, 달리아 길레스피를 주축으로 한 성녀 종파는 신의 부활을 위해 고작 7살이었던 알레사 길레스피를 제물로 바쳤다. 의식은 성공해 알레사의 자궁에 신이 깃들었고 7년 후, 알레사가 임신과 출산이 가능해지는 나이(14살)가 되자 달리아는 마침내 신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한다. 허나 해리 메이슨에 의해 신은 죽어버린다. 알레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자신의 영혼으로 한 아기를 탄생시킨다. 해리는 이 아기를 친딸처럼 여기며 17년 동안 정성스레 키웠다. 이 소녀가 바로 헤더 메이슨이다. 사일런트 힐 3편에서, 클로디아 울프는 신의 부활과 구원(낙원)을 위해 알레사의 영혼에서 태어난 소녀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클로디아는 헤더의 자궁에 잠들어있던 신을 깨우는데 성공하고 신은 헤더의 자궁 안에서 헤더의 증오와 공포, 고통을 받아먹으며 성장하기 시작한다. 부활이 임박했을 때, 헤더는 신을 토해내고 클로디아가 대신 신을 낳는다. 그리고 태어난 신은 헤더에게 죽는다. 이렇듯, 사일런트 힐 1편과 3편은 신의 부활과 죽음, 새로운 부활과 또다른 죽음이라는 윤회와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다.[17]
사일런트 힐 3편에서, 윤회전생은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된다. 발티엘이 돌리는 벨브,[18] 환기팬,[19] 회전목마[20] 등.
더블 헤드가 알레사와 헤더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크리처라면, 클로저는 사일런트 힐 시리즈 그 자체를 상징하는 크리처라고 할 수 있겠다.
5. 기타
- 클로저는 2편의 맨더린(Mandarin)과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맨더린의 상징성[21]은 클로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게임 디자이너 이토 마사히로는 트위터를 통해 맨더린과 클로저는 서로 비슷한 존재(외형)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일런트 힐의 기괴한 힘은 특정 인물과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이어지기도 한다.라는 이면세계의 독특한 설정 때문이다. 즉, 제임스 선덜랜드가 바라본 모습(맨더린)과 헤더 메이슨이 바라본 모습(클로저)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결국 둘은 같은 존재라는 뜻[22]이다.[23] 다만 이는 이면세계의 기괴함을 어필하는 요소로서 급하게 추가된 설정인 듯한데, 그도 그럴 것이 일전에 이토 마사히로가 클로저의 외형을 맨더린과 닮게 제작하게 된 계기로 '사람들이 2편에서 맨더린을 죄다 지나치기만 해서 너무 속상했다.'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어서(...).
[1] 해당 모션은 본편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삭제된 모션이다.[2] 2편의 안젤라 오로스코의 모델링을 재탕한 것으로 헤더가 악몽에서 깨어나는 햄버거 가게에서 뒤통수만 나오는 옆 테이블의 손님 역시 안젤라의 모델링이다.[3] 옥상에서만 등장한다. 난이도에 따라 최대 3마리까지 등장.[4] 일반 패턴은 전방을 팔로 툭! 하고 시크하게 휘두르는 듯한 모션이라면, 특수 패턴은 팔을 뒤로 쭉 내뺀 후 사력을 다해 전방으로 푹! 하고 찌르는 모션이다.[5] 헤더가 클로저 이외의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다운되어 있어도 특수 패턴으로 공격한다.[6] 특수 패턴에 공격당하면 헤더는 사망할 때 내뱉는 비명을 지르며 다운된다. 처음 당한 플레이어들이라면 절로 헉! 소리가 나올 정도.[7]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다던가, 패션 잡지에 관심을 가진다던가(브룩헤븐 병원), 방에 남자 가수의 포스터가 붙어있다던가(데이지 빌라 아파트).[8] 스플릿 웜의 상징이 바로 이것이다.[9] 생리를 은어로 Bloody Moon이라고 쓰는데, 이것과 관련된 퍼즐이 센트럴 스퀘어 쇼핑 센터에 등장한다. 바로 스플릿 웜으로 통하는 쇼핑 센터 3층의 문. 심지어 문에 적힌 붉은 글귀 역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스플릿 웜 항목에서 후술한다.[10] 3편으로 넘어오면서 알레사의 괴물 그림이 조금 수정되었는데, 대놓고 클로저를 연상시키게끔 수정되었다.[11] 최종보스인 신의 근접 패턴 역시 손으로 후려치기이다. 클로저의 상징성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신(사일런트 힐 시리즈) 참조.[12]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남자.[13] 인류의 기쁨을 위해 기도하는 여자.[14] 인간이 신보다 먼저 존재하는 독특한 교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5] 죽음이라는 것을 통해 영겁의 증오와 고통에서 해방시킨 것. 위의 시간의 흐름을 언급한 문장도 마찬가지라고(노화로 인한 죽음).[16] https://twitter.com/adsk4/status/322373929924710400[17] 사일런트 힐 4 더 룸에서 윌터 설리반이 어머니로 부르는 존재 역시 결국 교단에서 말하는 신과 다름없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4편도 이 순환에 포함될 수 있겠다.[18] 발티엘 항목에서 후술.[19] 알레사의 방에서 교단의 교회의 최심장부로 향하는 기나긴 복도 끝에 위치한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환기팬은 그 거대한 크기와 함께 '신과의 최종보스전 직전에 등장'한다는 점과 맞물려 윤회전생이라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오브젝트다. 이 외에도 이면세계의 센트럴 스퀘어 쇼핑 센터 2층에서 헤더가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환기팬이 있는데, 이 환기팬은 헤더가 화장실과 빵집에서 입수한 표백제와 세정제를 혼합하여 독가스를 생성해 나방을 죽이고 이를 환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나방은 사일런트 힐 2편에서 메리 선덜랜드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나온 바 있는데, 죽음과 부패를 상징한다. 헤더는 독가스에 나방이 죽도록 환기팬을 꺼버리는데 이 역시 매우 상징성있는 연출. 애당초 화면이 환기팬에 고정되어 있다.[20] 알레사의 기억 항목에서 후술.[21] 간략히 설명하자면, 맨더린은 제임스 선덜랜드가 아내 메리 선덜랜드를 살해한 죄책감과 자신의 죄를 외면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제임스의 자기합리화와 현실도피를 상징한다. 맨더린이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한 채, 끝이 '안보이는' 심연의 낭떠러지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22] 혹은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라는 뜻.[23] 해당 설정은 삼각두와 발티엘에게도 해당된다. 삼각두의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쇳덩이를 제외하면 두 크리처의 외형이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발티엘 항목에서 후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