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키보드 배틀이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용자들 간의 논쟁을 의미한다. 키보드 배틀을 일으키고 참여하는 사용자를 키보드 워리어라고 부른다. SNS가 발달됨으로써 인터넷 사용자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키보드 배틀이란 SNS나 온라인 게임 등에서 각종 이유로 발생하는 (주로 장문의) 말싸움이다. 원인은 정치적 의견 차이, 특정 상황에 대한 의견 차이, 단순 감정 싸움 등으로 다양하다.
유튜브 댓글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주로 오픈채팅과 디스코드에서 키배가 자주 일어난다. 옾챗은 정지사유가 엄격하고 강력하지만 디코는 신상유포가 아닌 이상 신고해도 아무런 재제가 없으며 외국 회사라 아청법이 아닌 이상 고소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옾챗보다 디코가 채팅 수위가 높다. 디스코드에는 "키배전용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냥 소통이 아니라 키배를 벌이기 위해 디코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면 되겠다.
2. 역사
키보드 배틀은 2000년대에 들어 급격하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형태는 다르지만 고대에도 키보드 배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말싸움이 존재했는데 사이가 나쁜 나라의 왕끼리 서신을 보내 도발했던 것이 그 예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에도 할 일 없는 빈곤 노인, 노숙자들이 탑골공원, 굴다리에서 대낮부터 술에 쩔어서 정치 얘기로 쌈박질을 일삼았다.
이처럼 옛날에도 말싸움은 있었다. 하지만 문자로 기록하지 않는 이상 발화 즉시 사라지는 음성 언어의 특성과 발달하지 못한 통신 매체 때문에 흔적이 남지는 않았다. 시간이 흘러 21세기에 인터넷과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말보다 문자를 통해 말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통신망이 깔린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인터넷은 그 개방성을 더했다. 말싸움의 흔적을 제3자가 찾아보기 쉽게 된 것이다.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하기 위해 쓰는 입력 장치가 키보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로 이 말싸움을 키보드 배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020년대부터는 디시인사이드나 유튜브에선 키배가 시작되면 선근필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긁?, 누칼협 등 가성비 댓글만 남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저등한 사람에 한해 일어나는 문제로, 후술할 논리적 오류에 착목했을 경우 이는 아예 무마되게 된다.
3. 키보드 배틀에서 주로 저지르는 실수
4. 키보드 배틀이 발생하는 원인
4.1. 가치관 차이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살다 보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개방된 공간인 인터넷에서는 특히 만나기 쉽다.그러나 서로 가치관이 다른건 어느 한쪽이 혜안이 없거나 그 가치관이 백폐구존하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관 차이로 격론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게 틀리다곤 할 수 없다.
4.2. 자존심 싸움
양자(兩者) 혹은 다수(多數) 간의 감정, 자존심 싸움 때문에 벌어진다. 그 목적은 주로 상대방에게 굴욕감을 안겨줌으로서 쾌감을 얻기 위함이다. 사실 어그로는 개인이 일방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도발하는 행위이므로 두 단어간 의미에 차이가 있다.일반적으로 키보드 배틀은 상대방을 공격하거나[1] 약오르게 하려다가 발생한다. 다만 흔한 오해와는 달리 양 쪽 다 공격을 하려고 하기는 보다는 어느 한 쪽이 강렬한 적의를 갖는 경우가 많다. 선공을 당한 쪽은 자기 변호에만 임하더라도 혹은 도중에 빠져나가더라도 혼자 남은 악플러가 계속해서 모욕적인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어떤 현명한 대처로도 키배를 피하기는 어렵다.
정리하자면 토론 문화의 부재로 요약할 수 있다. 서로가 의견이 다른 것이나 심지어 호불호가 다른 것 조차 상대의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셈인데, 충분히 바쁜 사람들 조차 짬을 내서 키배에 골몰하는 경우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한량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일축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의견이 다르면 지나가야지, 왜 반대되는 댓글을 다는가?' 와 같은 사고 방식은 단순히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4.3. 문해력 부족
단어는 다의로 통하는 경우가 많고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논리에서도 외견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변증을 하지 않고 직관만을 한다면 서로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동류의식을 못느끼고 거기에다 배격을 가해 서로 싸우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문제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현시대에선 거의 부조화 감소가 진행 중이며, 오히려 높은 문해력을 위해 단어를 암기하는 경우가 잦아 인터넷이 처음 들어오던 전보다 문해력등 언어능력이 발달하는 사람도 있으나 소수인 편.
보통 국평오라는 멸칭으로 문해력이 낮거나 어불성설,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사람들을 주로 일컫는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특성상, 금수저, 고학력 등을 자기 증명 하기는 힘들며 특히나 키배중이라면 더욱 그러한데, 인터넷 문화에 익숙치않거나 말투에서 티가 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확실히 평균~아랫 학력의 사람들이 논쟁중에 스스로 추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 기싸움으로 변질된 욕 배틀이 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학력자거나 금수저라고 해서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2]
4.4. 재미
키보드 배틀을 재미로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는 사람들이 논쟁을 즐기는 이유와도 동치이다. 서로의 지견을 키재기 하거나 상대방을 이겨 정복감을 누리거나 글월을 쓰는 능력을 실상에 도입하는 등의 이유에서 여흥을 느끼는 것.편향적인 시선으로 한하여 결국 이긴 사람이 피로스의 승리이고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지각없는 주장 또한 있으나 논쟁은 결국 천명을 하는 능력과 좋지 못한 상황에 데포르메를 갈기는 이기가 되기 때문에 키보트 배틀로 재미를 보는 사람의 정신 건강이 해로워진다는 것은 그저 일차적인 주장일 뿐이다. 또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키보드 배틀을 하는 사람을 망라해 정신병의 구렁에 빠트리는 비인륜적 행위라는걸 알아야한다.
5. 문제점
5.1. 근성과 궤변의 폐해
키보드 배틀 도중 아무 근거가 없거나 논리적 비약이 있는 그릇된 궤변이나 망발을 두는 궤변론자, 그 주장을 토대로 끝도 없는 근성을 쳐서 상대방을 시간만 버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궤변을 당하는 사람이 식견이 박약하다면 본인 또한 궤변에 빠지는 경우가 있고 막상 본인이 논리가 정연한 사람이더라도 상대가 억견을 하드 에러 수준으로 영속적이게 낸다면 키보드 배틀은 절대 끝나지 않게 된다.이러한 근성과 궤변을 병행한다면 결국 궤변을 하고 근성을 하는 본인은 얕은 고찰밖에 못해 자신을 챙기는 논리적 이성인 로고스와 상대에게 궤변을 깔면서 회유 시키는 행위는 도덕적 이성인 에토스와도 배반되는 비이성적 행위이다. 시간을 쏟아 악수 속수를 두어가며 정복감을 항락하는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러한 건 상대가 지적이라면 자신의 적이 근성임을 간파하고 궤변의 수준이 진배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근성은 1차 논리에 고착화되어 기조부터가 썩은 논리는 초실수체마저 못두기 때문에 논리에서 밀린게 가시적으로 다 드러나 객관화를 한다면 근성을 해도 절대 이긴 게 아니게 된다.
5.2. 적을 만듦
키보드 배틀은 자신의 적을 만드는 행동이기도 하다.적들의 분류에 따라, 우덜리즘, 표퓰리즘, 파쇼와 유사하거나 아예 똑같은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본인이 추적당하거나 보복이 쉬운 카카오톡이나 디스코드에서 특히 부각되는 문제. 만약 본인이 키배에서 져놓고 근성을 치거나 후발적으로 꼬장을 부리는 등 방만을 떤다면 아예 호감고닉 수준으로 낙인이 찍혀 심화 될 경우 디스코드의 경우 토큰을 따이거나 아이피, 또는 본인 사유의 서버를 테러당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변질 될 수 있다.
심지어 온라인만이 아닌 현실과도 유기성이 있어 현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살인 사건이 난 경우도 있으며, 정치, 사회 갤러리 피살사건이 대표적이다.
6. 건전한 인터넷 토론을 위한 조언
인터넷에는 수많은 서로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사는 곳이다. 그런 공간에서 의견충돌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해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도 많이 일어난다. 갈등이 생기면 감정이 상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잘못된 일임은 자명하다. 의견차이가 발생했을 땐 상대방을 물어뜯기보다 건전하게 토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6.1.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자
의무 교육 중에 토론을 가르치는 나라에서조차 인터넷상에서는 키배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토론 자체를 금기시하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그러한 나라보다 더 하면 더 했지 키배 문화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 번 키배에 휘말리면 필연적으로 하루종일 시간을 날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파해법은 스스로가 도중에 빠져나오는 것 뿐이다.[3]예를 들어 댓글의 개수에 제한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사람과 똑같은 주제로 5번 10번씩 반복하여 대화를 나눈다면 상대를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물론 어느쪽이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가는 확실치는 않지만[4] 정말로 상대를 설득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시점에서 포기하는게 당연한 결론이다.[5]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자신이 이기고자 하는 욕심일 뿐[6]이니, 중독되지 않도록 5번 이상 같은 회화가 반복되면 빠져나온다는 자신의 규칙을 만드는건 매우 좋은 자기통제 수단이 된다.
시간에 제한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한 번 댓글을 단 글에 24시간 이후에 달린 댓글은 모두 무시를 하는것도 건전한 이용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나중에 달린 댓글일수록, 상대가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것을 알면서 게시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자기가 마지막에 댓글을 달아야 성에 차는 사람일 가능성 또한 높다는 얘기가 된다. 당연히 이런 사람은 제 3자가 보면 정신승리로 밖에 보이지 않으므로 무시하더라도 전혀 자존심 상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언제 댓글 달릴까 전전긍긍 할 수 밖에 없으니[7] 이런 글에는 답변을 하지 않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6.2. 논리적 오류에 착목
대개 키배는 어느 한 쪽 혹은 양 쪽이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둘 다 논리적 오류가 없다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평행선을 달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잦은 오류중 하나가 원천 봉쇄의 오류인데[8] 이러한 사람은 대개 감정적인 상태이므로 그 어떤 설득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정말 순수한 이유로 논리적 오류를 범한 사람은 대개 짧은 의견교환으로 서로의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의도적으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 오류의 유형에 따라서는 진지한 토론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 타당하다. 굳이 지적을 해야 하겠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조롱을 하거나 비꼬는 편이 낫다. 당연한 얘기지만, 상대를 풍자할 의도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 말고는 자신도 논리적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가 나의 논리적 오류를 지적해서 들고 나오면 얌전히 인정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 나의 논리적 오류를 구실로 내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논리적 오류[9]를 들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6.3. 양보하고 사과하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만약 내 의견이 잘못되었을 경우 정중히 사과하고 화해를 청하는 것이 좋다. 양보하고 사과하는 것은 지는 게 아니다.상대가 웬만한 인간 말종이 아닌 이상 당신이 먼저 살갑게 굴면 뻘쭘해서라도 공격적인 글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10]
6.4. 인터넷에 미련을 버리자
새삼 강조하자면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겨우 1시간 지난 글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달린 댓글에 전부 대응하는 것은 인생 낭비이다. 답변을 달지 않는다고 도망갔다고 조롱하는가? 혹은 다른 글까지 쫒아와서 비난하는가? 그렇다고 원래 글에 돌아가서 키배를 재개하면 더욱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물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커뮤니티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억울할 수는 있으나, 어차피 익명이라서 서로를 알 수 없음으로 이용을 잠시 그만두거나 댓글들을 삭제하거나 아예 접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단, 정도가 심하면 사이버 스토킹으로 신고하도록 하자.인터넷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허물허져 가는게 시대의 흐름이기는 하나[11] 아직까지는 혹은 앞으로도 익명성이 있는 커뮤니티 활동이 현실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가 될 가능성은 낮다. 언제든지 과감하게 끊어버려도 큰 탈이 없는 셈. 다만 거듭 강조하지만, 개인 정보를 찾아내서 공격하는 등 사이버 스토킹에 가까운 짓을 할 경우 과감히 신고하자.[12] 이 경우 더 이상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인터넷에서 여포질하는 사람이 현실에서도 맹수가 되는것이 아니다. 키보드 배틀 따위나 하는 인간들의 상당수가 현실에서는 약자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현실에서까지 평소에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아니며, 인터넷 자체가 막말로 일반인 기준으로도 신체적으로 약자인 사람들 조차도 마음만 먹으면 강호동이나 마동석 같은 사람들을 상대로도 (특히 상대가 현실에서 해코지 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만 있다면) 말을 함부로 하는게 가능한 공간이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잘나간다고 해서 현실에서 잘나가는 것도 아니며, SNS에서 인기 끄는 사람들중 같은 정치성향인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사람들을 예로 들면 현실에선 웬만한 사람들은 마주쳐도 상대가 SNS에서 인기있는 사람이란걸 모르거나 기껏해야 현실에서도 같은 정치성향인 사람들만 알아보는 정도다. 오히려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들 중엔 넷상에선 조용히 살거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경우가 태반이며, 특히 현실에서 맹수인 사람들중 상당수는 오히려 인터넷을 잘 안하거나 하더라도 타인과 교류가 없어 키배를 벌일 기회가 사실상 없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넷상에서 여포질하면서 현실에서도 맹수인 경우는 주로 정치병자이면서 집회에도 나갈만큼 정치색이 확고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나마도 보통사람들은 정치관련이 아니면 이런 유형의 인간들과는 엮일 일이 없다시피하다. 괜한 미련, 집착 때문에 본인이 힘들어지는 수가 있다.[13]
아주 간혹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같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의 경우 과거의 키배 이력 때문에 몰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자신의 특기로 승부를 볼 수 있고, 상류층은 아니라 고고함이 그렇게까지 요구되지 않는 운동선수나 연예인은 좀 낫지만 상류층들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정치인들은 과거에 키배를 상습적으로 떠 온 것이 밝혀지면[14] 사실상 정계에서 추방될 정도로 치명적이다.[15]
[1] 흔히 말하는 답정너를 떠올리면 된다. 편 들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오해하여 진지하게 답변이라도 하면 이런식의 싸움이 발생한다. 반대로 내가 정해둔 답과는 다른 의견을 게시하는 사람을 보고 싸움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선후공의 차이만 있을 뿐 원인은 똑같은 셈이다. 결국 커뮤니티에 의견을 게시하는 순간 키배를 피하기는 어렵다.[2] 한국의 주입식 교육시스템 특성상, 결국 한국에서 나고 자란 고학력, 금수저라면 아무리 비싼 사립 학교, 학원 그 어디에서도 논쟁 법,토론 법, 논술 등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나마 비슷한 것은 웅변 학원 정도가 극소수 있다.[3] 상기했다시피 키배에서 의미있는 토론이란 없다. 그냥 내 생각이 맞네 네 생각이 맞네를 두고 벽 보고 싸우는 격이니 먼저 나와서 관심을 끊는 쪽이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다.[4] 당연히 내가 고집을 부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걸 상시 명심하자.[5] 상대를 설득하고자 한다는건 상대를 설득 시킬 수 있는 수단을 골라야 한다. 설득을 못시키는 수단을 고집하는건 설득이 목적이 아닌, 다른것이 목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6] 물론 이기고자 하는 욕구도 자연스러운 욕구중 하나이다. 하지만 댓글을 무한정 게시한다고 어느 한 쪽이 이기는건 아니고 무승부로 끝날 확률이 높다.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건 무의미의 극치. 더군다나 마지막에 댓글을 달면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건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이니 진지하게 상담을 받거나 인터넷을 멀리하는것을 권한다. 농담이 아니라 이 상태에 이르면 인터넷 중독이다. 이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난 거기까진 아니야' 라고 넘길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가 댓글을 달았으니 나도 거기에 답하는게 당연하잖아와 같은 식의 사고방식이 마지막에 댓글을 달아야 승리한다는 사고방식이다. 자기 점검을 한 번 해보자.[7] 자신이 마지막에 댓글을 달아야 성에 차므로, 당연히 또 다시 댓글이 달리면 스트레스 일 수 밖에 없다. 댓글을 계속해서 달아서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도 있지만, 결국엔 나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자폭에 불과하다. 따라서 언제 댓글이 달릴지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주는 편이 더 이득이다.[8] 예를 들어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을 피해자로 단정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오류를 범하는 본인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오류를 범하기도 하니 이런 사람은 처음부터 설득이 불가능하다. 성별 분쟁이 소모적인 키배로 빠지는 이유이기도 한데, 서로 자기의 성별이 피해자라는 전제를 깔고 주장을 하면 절대로 결론이 나올수가 없기 때문이다.[9] 성급한 일반화, 오류에 의거한 논증 등이 있다.[10] 그러나 다른 사람도 보는 댓글창 등에서는 ‘사과했는데 끝까지 달려드네’라며 역으로 까이는 상대방을 볼 수도 있다. 사과해서 까인다고 한들 계속 의미없는 싸움을 해서 까이는 것보단 백번 나으니 최대한 빨리 상대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해당 일에서 손을 떼자. 최소한 불필요한 싸움을 해서 의미없이 시간을 날리는 건 막을 수 있다.[11] 더 이상 사람의 정신을 육체와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듯이, 전기 신호와 물리적 저장장소로 구성된 인터넷 세상을 그저 가상현실 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현실과 밀접하게 상호작용 하면서 저장 매체라는 물리적 형태로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 가상과 현실의 구분은 점차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다.[12] 물론 어지간히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남을 이겨먹으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럴경우 바로 신고를 통해 인실좆을 보여주면 된다.[13] 자신의 댓글로 실수로 오해했을 때 차단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다. 중고거래에서도 네고나 예의없는 행동을 안했음에도 일어나기가 쉽다. 이럴 때는 차라리 너무 상대하지 말고 직접 사거나 좋은 구매자를 찾는게 더 낫다.[14] 이는 초중고 시절도 마찬가지라서 정치인들 보면 SNS, 포털사이트 계정을 여러 번 삭제한 기록이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금수저로 태어나서 정치인으로 키워진 것이 아니면 초중고 시절에는 키배나 뻘글 작성, 악플 등을 한번도 안 한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15] 어떤 느낌이냐면 정용진이 SNS로 욕을 엄청 먹는데, 정용진의 SNS 사용을 보면 일반인들처럼 직접적으로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달고 쌍욕을 하는 수준의 키배를 뜨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욕을 먹는다는 것은 상류층 사회에서의 키배는 일반인에 비해 훨씬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 사람은 본인이 처신만 잘 하면 죽을 때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사기업 오너니까 피해가 덜하지, 권력이 영원하지 않은데다 상속받은 것도 재벌가에 비해 부족한 민주국가의 정치인이 이런다는 것은 거의 은퇴선언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