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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1:21:15

킹덤(한국 드라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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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1
1.1. 1회1.2. 2회1.3. 3회1.4. 4회1.5. 5회1.6. 6회
2. 시즌 2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
3. 아신전

1. 시즌 1

1.1. 1회

늦은 밤, 한양 왕궁 강녕전에서 전 어의 이승희와 제자 단이는 비밀리에 왕의 침실을 방문한다. 그리고 왕의 침실에 들어가기 직전, 이승희는 단이에게 왕의 침소를 절대 엿봐서는 안 된다는 엄명을 한다. 그러나 이승희가 침을 정리하던 중 단이가 탕약을 바치려고 할 때, 장막이 쳐진 침소에서 들리는 짐승 같은 소리를 듣게 되어 침소를 엿보게 되고, 침소 안에 있던 누군가에게 끌려가 공격을 당한다.

한편, 그믐에 왕이 두창(천연두)으로 쓰러진 지 10일이나 지났는데도 세도 가문인 해원 조씨의 수장 영의정 조학주와 조학주의 딸이자, 왕비인 계비 조씨 이외에는 아무도 강녕전에 들어가 왕을 알현할 수 없게 되고, 얼마 뒤 한양에서는 "왕은 죽었다.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라는 벽서가 하룻밤에 100장이 넘게 붙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해원 조씨 일가는 한양성 인근 유생 89명이 벽서를 붙였다는 고변에 따라 유생들을 구속해 의금부에서 고문한다. 그리고 고문장에서 경석이라는 유생이 해원 조씨를 욕하며 지금의 무능한 왕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라며 조학주와 심문관들에게 비난을 퍼붓자, 조학주는 이 비난을 두고 역모를 인정하는 것이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한편, 세자 이창은 이에 계비 조씨와 대면한다. 그 자리에서 세자는 계비에게 왕을 뵙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두창이 옮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 당한다. 이에 세자는 정말 왕이 살아있는지 묻자, 계비 조씨는 자신과 자신이 임신한 아우[1]를 경계하는 거냐며 핀잔만 듣는다. 이후 세자는 왕이 있는 강녕전으로 향하려 하지만, 자신을 따르는 내관들마저 자신의 발길을 막는 모습을 보자, 이미 해원 조씨가 장악한 조정에 한탄한다.

방에 들어온 세자는 좌익위인 무영을 찾는다. 그리고 바로 전 사건에 대한 분을 참지 못했는지, 책과 벼루 등을 집어 던진다. 그래도 좌익위의 농담으로 조금 화가 풀리자, 무영에게 왕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약방일기를 강녕전에서 몰래 가져올 것을 지시한다. 이에 무영은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세자의 강경한 의지에 동 트기 직전의 교대 시간을 알려준다. 그렇게 세자는 늦은 새벽에 강녕전에 잠입하여 약방일기를 찾던 중, 내관들이 왕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하는 것을 몰래 엿듣게 된다. 그리고 세자는 인기척에 몸을 숨기는데, 문살 너머로 악취를 풍기며 으르릉대는 사람 형상을 가진 무언가의 그림자를 보게 되고, 점차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며 옆에 있는 촛대를 집어들어 대비하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며 조용해지자 이상함에 조심스레 문 쪽으로 다가서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조학주의 아들인 금군 별장 조범일이 나타난다. 왕이 누운 침전으로 가려는 세자를 조범일이 칼까지 겨누며 막아서지만, 세자는 그대로 침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을 열어제낀다. 하지만 정작 그곳에는 왕이 아닌 조학주만 있을 뿐이었다. 왕은 병세가 완화되어 자리를 옮겼다는 조학주의 말만 듣고 세자는 강제로 동궁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별 성과 없이 동궁전에 돌아온 세자는 무영이 가져온 약방일기를 보는데, 왕이 고열로 위독하다는 기록을 끝으로, 원래는 살아 있다면 왕의 병증에 대해서 매일 작성해야 하는 약방일기들이 적혀 있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강녕전에서 조학주가 말한 왕의 상태와는 다르게 적힌 일기를 통해 왕의 병세를 고의로 숨기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또한 약방일기의 마지막에 적힌 기록을 통해 3년 전에 사임한 뒤 동래 지율헌에 있던 전임 어의 이승희가 며칠 전 입궁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기록을 보게 된 세자 이창은 잠행에 나갈 계획을 세운다. 이에 무영이 계비 조씨 때문에 말리지만, 세자는 잠행을 강행한다.

한편, 동래의 지율헌에서는 의녀 서비가 영신을 비롯한 병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러나 영신의 핀잔대로 식량 난으로 인해 병자들도 굶어서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한양에 갔었던 이승희가 지율헌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한양에 같이 간 단이는 보이지 않고, 검은나무 곽만 수레에 실려 함께 돌아온다. 서비는 불안한 마음에 싣고 온 나무 곽에 대해 묻지만, 이승희는 말해주지 않고 장례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뒤에 싣고 온 관을 열어보니, 같이 갔던 단이의 시신이 마치 짐승에게 공격 당한 것처럼 처참한 상태로 뉘어 있었다. 단이의 처참한 모습에 서비는 한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급히 따라가 이승희에게 물어보지만, 이승희는 넋이 나간 듯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되뇌인다.

그 시각, 조학주와 신하들은 회의를 열어, 앞의 벽보 사건을 두고 누군가가 왕을 폐위하고 세자 이창을 왕으로 만들려 했다는 서신을 증거로 내세워 이창을 역모죄로 잡아 들일 것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에 대제학 김순이 역모 서신의 출처를 묻고, 어떤 고변자가 알려주었다는 답변을 듣자, 해당 일개 고변자가 역모 참여자에 전체의 명단과 밀서가 오간 상황까지 아는데, 정작 고변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며, 세자의 구속에 반대하는 한편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이 나라의 근간인 유림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그러자 조학주는 이를 비웃으며 지난 전란 때 자신들이 무기력하게 당한 이유가 전부 입으로만 나불대는 것밖에 못하는 유림 때문이라는 발언과 함께, 김순의 앞에 벽서를 놓은 뒤 뒤통수를 부여잡고 책상에 처박아 버린다.[2] 그리고 지난 전란 때처럼 탁상공론 시시비비만 가릴거냐며 국왕에 대한 충성을 운운하면서 신하들을 협박한 뒤, 세자를 의금부로 압송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금군 별장 조범일은 세자의 거처로 가지만, 세자는 이미 궁 밖으로 잠행을 나간 상황이라 궁궐에 없었고, 조범일은 화풀이로 환관 한 명을 죽여버린 뒤에 세자의 수색을 지시한다.[3]

한편, 잠행을 나간 세자 이창과 무영은 한양의 빈민촌으로 가 이승희가 궁궐에 왔을 때, 내의원에서 당직을 섰던 병사의 집을 찾아가 이승희의 행방을 묻는다. 그러나 이승희는 같이 온 종자(단이)가 위독하다며, 이미 동래로 내려간 상황이었다. 이에 그 종자가 어떻게 위독했는지 묻자, 병사는 두창 같은 질병이 아니라 마치 짐승에게 공격당한 것 같은 상처투성이었다고 증언해준다. 그리고 세자는 병사의 증언과 이전 밤에 자신이 강녕전에서 본 괴물을 떠올리고 궁궐로 돌아가지 않고 이승희가 있는 동래로 갈 결심을 한다. 이에 무영은 길이 험하고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말리지만 이창은 한양에서도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에 무영이 역모죄의 누명으론 해원 조씨도 세자를 공격하지 못한다고 반론하지만, 세자 이창은 누명이 아니라 정말 세자 본인이 사발통문을 돌려 역모를 꾸몄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무영은 곧 왕위를 이을 세자가 왜 역모를 계획했는지 묻자, 이창은 후궁 출신의 어머니를 둔 세자라, 중전인 계비 조씨가 아들을 낳으면 폐세자가 되어 죽을 상황이라 역모를 꾸미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과 의금부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는 유생들을 위해 이승희 의원이 있는 동래로 향한다. 한편 조학주도 세자 일행에게 이승희의 행적을 알려준 병사를 고문해 세자가 동래로 간 것을 알게 되고, 아들 조범일이 이승희를 죽여 입막음을 하자는 주장에, 조학주는 세자와 달리 이승희는 아직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들 조범일을 시켜 세자를 잡아오고 필요하면 죽여도 좋다는 지시를 내린다.

동래 지율헌에서 의원 이승희는 한양에서 돌아온 뒤로는 방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이고, 영신이 어디선가 구해온 사슴 고기로 병자들에게 저녁밥을 먹인다. 서비는 이미 산의 풀뿌리까지 바닥난 상황이라, 처음엔 그 사슴고기를 의심하다가 가마솥에서 출산한 환자의 고깃국을 떠주다가 사람 손가락이 든 것을 확인한다. 손가락에 있는 특이한 반점으로 고기가 한양에서 죽은 단이의 시신임을 알게 된다.[4] 이에 서비는 영신을 창고로 끌고 가 단이의 시신을 먹이는 것에 항변하지만, 영신은 기근에 먹을 것도 없는데, 이런 인육 섭취는 백성들 사이에서 자주 있었던 사실임을 알려주며,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인육을 먹인 거라고 말한다. 영신은 자기가 살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화를 내고 서비는 아무 말도 못한다. 그 와중에 해가 지자, 인육을 섭취한 사람들이 갑자기 거품을 물며 쓰러져 의식을 잃게 되고, 또다른 의녀 한 명은 혼자서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살려보려고 노력하던 찰나, 죽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일어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서비와 영신만이 창고로 대피해 문을 걸어잠가 당장의 안전을 확보하지만 문 아래로 피가 흘러들어오고 문의 틈새로 둘을 발견한 좀비가 문을 사이에 두고 그르렁거린다.

1.2. 2회

동래 지율헌으로 향하던 세자 일행은 가는 길이 곤충소리도 없이 너무 고요한 것에 수상함을 느낀다. 세자 일행은 그렇게 불안한 느낌을 안고 지율헌에 도착했지만, 지율헌은 환자를 돌보는 의원이 아니라 마치 짐승을 가두는 우리처럼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죽창과 날붙이[5]를 빽빽하게 꽂아둔 모양새에 거기에 죽창에는 피까지 묻어있는 수상한 상황이었다. 무영이 담을 넘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내부는 더 참혹하게 온 사방이 피투성이가 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 마루에 발이 끼어 넘어진 이창은 대청마루 바닥 안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마치 뱀처럼 얽혀서 죽어있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동래부에 연락해 시신 48구를 수습하는데, 세자는 그 틈에 이승희 의원의 시체가 없는 것을 파악한다. 같은 시각, 새로 동래 부사로 부임한 해원 조씨 출신의 조범팔 부사는 자신의 부임 축하판[6]이 벌어지는 도중에 지율헌의 학살에 대한 급보를 듣게 된다. 동래부사 조범팔이 용의자를 묻자, 군관은 얼마 전 대나무를 사들이던 영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말하고, 더욱이 영신이 3년 전 죽은 사람의 호패를 도용한 사실[7]도 드러나 용의 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영신에 대한 추적으로 이승희에 대한 수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된 세자는 직접 이승희와 관련된 사람들을 추적하기로 마음먹는다. 마침, 세자를 추적하던 조범일의 추적대도 동래에 도착한다.

한양에서는 임금이 거주하는 강녕전에서 피투성이의 시체가 금군 손에 들려나간다. 그리고 금군들은 궁궐 연못에 그 시신을 버리는데, 연못 바닥에는 이런 궁녀의 시신이 한 두 구가 아니었다. 한편, 세자의 계획에 동참했던 대제학 김순과 측근들은 세자가 사라진 틈을 타 세자가 쓴 연판장을 조학주에게 넘겨줄 것을 논의한다. 유생과 유림을 살리기 위해 세자를 넘기자는 논의를 하던 중, 동궁전 상궁이 김순을 찾아와 강녕전에서 시신이 나온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김순 일행은 이것을 이용해 조학주에게 반격할 계획을 세운다.

동래에서 이승희를 찾던 세자 일행은 지율헌에 약초를 공급하던 약초꾼 김씨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지율헌에서 일어난 참사 때문에 후환이 두려워 입을 닫지만, 무영이 사례금을 넉넉하게 보여주자, 어제 지율헌에 일하던 의녀 서비가 언골에서 난다는 생사초에 대해서 물은 사실을 알려준다. 생사초가 죽은 사람을 살린다며 넋이 나간 것처럼 헛소리를 한다는 것을 들은 세자는 서비를 찾아 사시사철 얼음이 언다는 언골로 향한다. 그리고 언골에서 손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정신없이 땅을 파던 서비를 만나게 되고, 이승희의 행방을 묻지만, 이승희는 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8] 서비는 또한 이승희가 한양과 지율헌에서 벌어진 일이 모두 생사초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을 알려준다. 이에 세자가 지율헌 사람들이 죽은 것이 생사초 때문이었냐고 묻자, 서비는 지율헌의 희생자들을 보았냐고 물었고, 관아로 옮겼다고 알려주자, 그 사람들은 죽지 않았다며 경악한다. 한편, 동래 관아에서 조범팔은 지율헌 희생자들의 물어뜯긴 상처를 확인하는데, 이 자국이 맹수가 아닌 사람의 이빨 자국임을 알게 된다. 지율헌에서 희생자들을 옮긴 것을 알게 된 영신은 동래 관아로 난입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서비가 했던 말처럼 이 사람들은 죽지 않았고, 곧 일어나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포승에서 벗어나 희생자들 시신에 불을 붙이려 하지만, 병졸들이 족족 막아서 실패한다.

한편, 언골에서는 희생자들을 막으러 내려가려는 서비에게 세자는 이승희가 한 말을 추궁하고, 서비는 이승희가 한양에서 생사초로 죽은 사람을 살렸고, 지율헌에서도 죽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서 살아난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되살아난 괴물들이 악취를 풍기고 짐승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게 된 세자는 자신이 강녕전에서 본 그 괴물이 생사초로 되살아난 괴물임을 알게 된다. 이에 세자는 서비가 말한 사실의 물증을 묻자, 지율헌 약재창고에 이승희의 병상 일지가 있고, 거기에 모든 것이 적혀 있다면서 생사초를 찾으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말에 세자는 자신은 지율헌으로 갈테니, 서비를 동래 관아로 데려다 줄 것을 무영에게 지시한다. 해지기 직전 지율헌에 도착했지만, 조범일의 추적대 또한 지율헌에서 세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범일은 왕의 비망기로 세자를 역모로 압송하려 하자, 세자는 권력이 그리도 탐났느냐고 조범일을 꾸짖는다. 조범일은 이창이 운 좋게 왕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 자신과 자기 아버지를 버러지 보듯이 보았다고 한다. 이에 세자는 그에게 왕실을 능멸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조씨 일가는 버러지라고 일갈한다. 이 말에 조범일도 참지 못하고 세자를 죽여버리기 위해 혈전을 벌인다. 그러나 세자는 패배하고, 칼에 맞아 죽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갑자기 창고 구석의 궤짝이 들썩이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 동래 관아에서는 영신이 고문에도 지율헌 희생자들이 죽지 않고 해가 지면 깨어나 사람을 공격할 것이라고 항변한다. 해가 지기 직전, 관아에 도착한 서비도 영신의 말에 동참하며, 희생자들이 일어나 사람을 공격하니 이들을 가두고 안전한 곳에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죽은 사람이 일어날 거라는 말에 부사 조범팔을 비롯한 사람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영신과 서비를 감옥에 가둔다.

같은 시각, 한양 왕궁 강녕전에서는 영의정 조학주가 누워 있는 왕을 보며 며칠 전을 회상한다. 며칠 전, 의관 이승희가 왕을 살펴본 뒤, 어의의 말대로 왕이 사망한 것을 확인한다. 그러나 조학주는 왕은 살아 있다며, 계비 조씨가 왕자를 낳을 때까지 분명 살아있다는 소리를 한다. 곁에 있던 계비 조씨도 왕을 살리는 것이 의원의 본분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조학주는 3년 전처럼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다시 돌아와서 마치 짐승처럼 목줄과 사슬로 묶인 왕은 갑자기 일어나 조학주에게 달려들지만 목줄과 사슬에 얽혀 조학주의 코 앞에서 멈추고 조학주는 자신을 물어뜯으려하는 왕을 눈썹 하나 꿈쩍 않고 바라본다. 밤이 되자, 동래 관아에서는 희생자들 가운데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 움직이고, 이에 희생자의 남편이 기뻐하며 다가가지만, 희생자는 마치 짐승처럼 남편에게 덤벼들어 마구 물어 뜯기 시작한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모두 경악하는 가운데 모든 희생자들이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며, 관아는 난장판이 된다. 이때 영신은 혼란을 틈타 감옥을 탈출한다. 한편, 지율헌에서는 조범일의 부하들이 수상한 궤짝을 열어보고, 그 속에서 역병 환자로 변한[9] 이승희 의원이 창고 안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조범일과 부하가 이승희의 몸을 몇 번이나 찔렀지만 살아 움직였고, 조범일을 덮친 이승희는 세자가 돌로 머리를 부순 뒤에야 움직임이 멈췄다. 그러나 이승희에게 물린 조범일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지만, 얼마 뒤 일어나 세자를 공격하고, 세자는 창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생존한 조범일의 부하가 문을 잠그는 바람에 통로가 막혔다. 조범일이 덤비는 그 찰나 머리를 베어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렇게 지율헌을 간신히 탈출한 세자는 동래로 향하지만, 이미 동래는 살아난 희생자들로 인해 불바다가 된 상황이었다.

1.3. 3회

관아에서 조범팔과 산 사람들은 대청마루 아래에 숨어 역병 환자들을 피하고 있었지만, 곧 들켜버린다. 이에 조범팔과 병졸들은 감옥으로 도망을 치고, 역병 환자들을 피하기 위해 서비가 있는 감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감방 문을 잠그던 중 병졸 한 명이 손에 공격을 받고 곧 역병 환자가 되어 버린다. 서비는 역병 환자가 된 병졸의 목을 장검으로 찔렀고, 조범팔과 서비는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10] 같은 시각, 영신은 역병 환자들을 죽여가며, 생존자들을 높은 곳으로 대피시킨다. 역병 환자들은 날뛰며 관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관아를 탈출해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11]을 해쳤고, 물려 역병 환자가 된 사람들은 자기 아버지나[12][13]을 공격한다[14] 한편, 강가에서 불바다가 된 동래를 지켜보던 세자는 떠다니는 배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역병 환자[15]와 다리를 건너오는 역병 환자 떼를 보고 달아난다. 이후 무영과 합류한 세자는 무영의 조언대로 역병 환자들을 피해 군영으로 대피한다.

세자와 무영은 간신히 군영 요새까지 대피했지만, 요새 문이 닫혔는지 문 앞에는 피난민들이 들어가지 못한 채, 요새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영은 사람이 없어서 문이 안 열린다 생각하고, 세자를 요새의 나무 성벽으로 올려 보내지만, 살기 위해 동래 목사까지 버려가며 요새에 숨어있던 이방이 성벽을 기어오르는 피난민에게 요새를 넘어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목책에 오르자, 목책에 오르던 세자와 피난민들을 향해 활을 쏴버린다. 결국 요새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역병 환자들까지 들이닥치자, 세자 일행은 다시 도주하고, 이 과정에서 이방 때문에 요새로 미처 들어가지 못한 피난민들 대부분이 공격을 당해 역병 환자가 된다. 세자 일행은 벼랑에서 역병 환자들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게 되고, 역병 환자들이 수영을 못하는 덕분에[16] 간신히 강을 건너 목숨을 건진다.

같은 시각, 한양에서는 역병 환자가 된 왕이 궁녀를 공격해 먹고 있다. 다만, 동래의 역병 환자들과 다르게 왕에게 공격 당한 피해자는 역병 환자로 변하지 않는다. 그 끔찍한 광경을 조학주와 계비 조씨는 보고 있었는데, 힘이 없는 왕의 최후를 태아에게 태교하기 위해 계비 조씨를 조학주가 부른 듯하다. 한참을 바라보던 조학주는 궁인들에게 계비 조씨의 왕자가 태어날 때까지 왕에게 먹을 것, 마실 것을 부족함 없이 제공하라고 지시한다. 다시 동래로 넘어가 생존자들이 역병 환자들을 피해 숨죽여 숨어있던 중 해가 뜨고, 역병 환자들은 해를 피하기 위해 햇빛이 안 드는 대청마루나 우물로 도망치고, 날이 밝자,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다. 같은 시각, 한양에서는 계비 조씨의 상궁이 계비의 피 묻은 버선과 어떤 옷을 아궁이에 태워버린다.[17]

동래에서는 조범팔과 이방 등, 생존자들이 관아에 다시 모이고, 영신과 서비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된다. 영신은 역병 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지금 목을 자르거나 불에 태워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전 병마절도사의 어머니를 시작으로, 양반들이 어제 그 난리를 보고도 자기 가족의 시신은 못 건드린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고, 이방도 천한 것들의 시신은 태우고, 양반들은 깊은 땅에 묻어주자는 개소리[18]를 한다. 소란을 틈타 세자가 관아에 들어오는데, 군영에서 피난민들을 죽게 만들고 자신에게 활을 쏜 이방에게 주먹을 날린 뒤, 조범팔에게 자신이 가진 4조룡[19] 호패를 던지며, 자신이 세자임을 밝힌다. 이후 양반들의 거센 반발에도 시신을 모두 태우고, 봉화를 피워 비상사태를 알려 피난민을 대피시킬 것을 지시한다.

한편, 한양에서는 대제학 김순이 왕궁 강녕전에서 벌어진 시체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사람들과 함께 강녕전에서 왕을 알현해, 조학주가 숨기고 있는 왕의 상황을 파악하여 조학주에게 반기를 들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더불어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서 3년 전, 전란에서 공을 세워 명망이 있던 안현 대감이 시묘살이 중인 상주로 연락을 시도한다. 그러나 김순과 안현의 서신은 조학주에게 들키게 되는데, 조학주는 그 시도를 내버려 두라고 지시한다. 이에 부하가 명망 있는 안현이 세자 편에 서서 조학주에게 반기를 들 것을 걱정하지만, 조학주는 안현은 절대 내게 반기를 들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상주에서 시묘살이를 하던 안현대감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봉화 연기를 보게 된다. 동래에서는 부사 조범팔이 서비에게 임병[20] 진찰을 받은 뒤 이방과 군관에게 배는 1척 빼고 모두 불타 피난이 어렵고, 시체들 처리도 사람이 적어 힘들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에 빨리 대책을 세우라는 조범팔의 독촉에 이방이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 시각 세자는 이승희의 병상 일지를 읽으면서 왕은 이미 죽었고, 조학주가 이승희를 통해 생사초로 죽은 왕을 괴물로 만들어 살린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서비에게서 이승희가 죽기 직전 생사초를 찾으면 병상 일지의 치료법을 통해 이 사람들을 고칠 수 있다고 유언 한 것을 듣게 된다. 이 때문에 서비가 지율원의 희생자를 관아에 알리지 않고, 손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언골을 조사했던 것이였다.

한편, 무영은 세자가 날려버린 조범일의 머리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한다.[21] 무영은 조학주의 외아들 조범일이 머리가 잘려 죽은 사실을 두고 걱정하지만, 세자는 무영에게 왕의 죽음과 조학주의 계략을 알려주고 상주의 안현대감을 만나 조학주와 맞설 계획을 잡는다. 그리고 빠른 뱃길을 이용하기 위해 나루터로 향하는데, 나루터에서는 이미 조범팔과 이방, 기타 양반들이 동래 주민들을 두고, 심지어 죄수들을 풀어놓고 유일하게 남은 배를 타고 도주해버린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안전한 배 위에서 아랫 것들이 노력을 안 한다는 양반의 궤변[22]은 덤이다. 조범팔이 세자를 걱정하지만, 이방은 조범팔의 왕보다 더 높은 해원 조씨의 권세를 믿고, 세자가 이미 동래를 빠져 나갔다는 거짓말을 한다.[23] 그리고 조범팔은 이 말에 속아 넘어간다. 사실 배 밑에는 양반들이 싣고 온 재산들이 가득했는데, 그 중 한 궤짝을 아침에 시신을 못 태운다고 난리를 치던 전 병마절도사의 어머니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내 아들...

1.4. 4회

세자 일행은 나루터에서 조범팔과 양반들이 백성들을 버리고 배로 도망친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세자는 해가 져 괴물들이 일어나기 전[24]에 피할 곳을 물어보지만, 배는 도망간 배 말고는 없었고, 어젯밤의 그 군영도 배를 수리할 목재에 쓰기위해 헐어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 서비는 괴물들을 며칠이나 막았던 지율헌[25]을 추천했고, 세자와 피난민들은 지율헌으로 향한다. 지율헌으로 향하던 도중 바위 곳곳에 햇빛을 피해 있는 괴물들의 시체들을 보게 되고, 해까지 지고 있자, 세자는 피난민들을 서두르게 한 뒤, 뒤에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탄 수레를 직접 끈다. 한편, 영신은 피난민들을 지율헌까지 안내한 뒤, 세자와 후발대를 돕기 위해 다시 나간다. 하지만 뒤에서 달리던 후발대의 수레가 돌부리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해가 져 괴물들이 일어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무영은 세자만이라도 피신할 것을 권유하지만, 세자 이창은 "나는 이들을 버리고 간 이들과도 다르고! 해원 조씨하고도 다르다! 나는 이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일갈한 뒤, 수차례 수레를 밀어 빼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괴물들은 이미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고 세자 일행은 위기에 빠진다. 한참을 내려온 영신은 죽은 병졸의 조총을 주워 능숙한 실력으로 괴물들을 쏘아 죽이면서 세자 일행을 도왔고, 세자 일행과 피난민들은 구사일생으로 지율헌에 도착한다. 노약자들은 창고에 숨기고, 싸울 수 있는 이들은 문 앞에서 무기를 들고 밤을 샌다.

상주행 배 밑에서는 앞서 노부인이 지켜보던 궤짝에서 짐승 소리를 내며 흔들리기 시작하고, 노부인은 미친 사람처럼 아들을 부르며 궤짝에 손을 댄다. 배 아래에서 소음이 들리자, 사람들은 선창 입구에 모이기 시작하고, 아니나 다를까 궤짝에 숨겨둔 괴물이 튀어나와 배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한편, 지율헌은 괴물들이 담 밖에서 난리를 피웠지만, 다행히 담을 넘지는 못했고, 지율헌 안에 남은 생존자들 모두 무사히 아침을 맞이한다.

백성들은 세자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영신은 아이들에게 공을 만들어 주었고,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실수로 세자를 공으로 친다. 세자는 아이들을 부른 후 육포를 건네고, 무영에게 육포 뭉치를 주며, 다른 백성들도 먹이게 한다.[26] 그때 갑자기 지율헌의 문이 쿵쿵거리고, 밖에는 내금위 병사가 20명 쯤 와 있었다. 내금위장은 세자에게 나와 오라를 받으라 하고, 무영은 자신이 나가보겠다고 한다.

한편, 한양에는 조범일의 머리를 가져온 그의 부하가 칼에 꽂힌 채 죽어 있고, 조학주는 조범일의 머리를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바라보며 이창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갑자기 지율헌 밖의 내금위들은 화살을 쏘고, 백성들과 군졸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간다. 세자는 몸을 숨기고 있는데 그때 세자의 눈에 육포를 주었던 아이가 화살에 맞아 죽어 있는 것을 목격한다. 옆에 함께 있던 영신은 세자가 나서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며 탓하고, 세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우린 결국 다 죽을 것이라고 소리친다. 병사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고, 영신의 조총에 병사 하나가 쓰러진다. 들어올수록 내금위들이 영신의 총에 한 둘씩 계속 쓰러지고, 빠져있던 조총부대가 지율헌 안으로 들어온다. 밖에는 4명의 내금위가 지키고 있었는데, 무영과 세자는 몰래 대문 쪽으로 가서 화살을 쏘아 밖에 있는 병사들의 주의를 끌고, 순식간에 4명 모두를 해치운다. 세자와 무영은 지율헌 밖의 산으로 내금위들을 유인하고, 그 틈에 살아남은 백성들은 피신한다. 무영이 내금위 한 명의 피리를 빼앗아, 잘못된 신호를 보내 추격대를 벼랑 끝쪽으로 보낸다. 내금위들이 세자 일행을 쫓으려고 하자, 내금위장은 세자 일행이 어디로 갈지[27]알고 있으니 쫓을 필요 없다고 말하고, 누군가가 상주 안현이라고 적혀 있는 쪽지를 본다.

그 시간, 한양에는 봉화가 전달된다. 이를 안 대제학은 당장 임금을 알현해야겠다며 대신들과 강녕전으로 향하지만, 병사들에게 막힌다. 마침 조학주가 나타나 그리도 전하를 뵙고자 하냐며, 대제학 일행을 데리고 강녕전으로 간다. 계비가 나타나 앞을 막지만, 조학주는 방 안으로 일행들을 데리고 들어간다. 해가 지고 왕이 깨어나자, 괴물이 되어버린 임금을 보고 대제학 일행들은 놀란다. 조학주는 남쪽에서 봉화가 올라온 것은 역병 때문이라고 말하며, 역모의 증거를 보여주고 대제학을 의금부로 압송한다. 의금부에는 대제학뿐만 아니라 그의 식솔들과 유생들, 강녕전에서 시체가 실려 나온다는 사실을 알린 궁녀 등이 형틀에 묶여 있다.

조학주는 조범일의 머리를 투덜거리는 계비에게 보여준다. 상자에 담긴 오라비의 머리를 보고 놀라는 계비에게 조학주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세자와 그 무리들, 이를 방해하는 자 모두를 죽일 것이고, 앞서 계비가 강녕전에서 자신의 앞을 막았던 것을 나무라며, 계비에게 아들을 낳는 것이 네가 너를 그 자리에 앉힌 이유라 말하고, 계비는 이에 혜원 조씨의 피를 가진 임금의 아들을 낳아드리겠다고 담담하게 대답한다.

1.5. 5회

동래에서 빠져나온 세자 일행은 강가에서 불을 피우며 쉬고 있다. 세자는 백성들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고, 무영과 서비는 그런 그를 위로한다. 서비는 상처를 치료할 약초를 캐러 가고, 영신은 정찰을 나갔다. 무영은 세자에게 영신의 이름과 호패는 모두 가짜이며, 조선에서 조총을 장난감처럼 잘 다루는 사람은 착호군밖에는 없다고 말한다. 이때 정찰을 끝내고 돌아온 영신은 추격대는 없으며, 주변 마을에 이미 소문이 돌아 피난을 간 사람들도 많다고 전한다. 일행과 떨어져 약초를 캐고 있는 서비의 뒤로 인기척이 느껴진다. 놀라 횃불을 들고 뒤를 돌아보자 사람의 형체가 있었고 서비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비명을 들은 일행은 무기를 빼들고 싸울 준비를 한다. 서비가 나오자 마자, 풀숲에서 무언가 뛰쳐나온다. 무언가는 역병 환자가 아닌 동래부사 조범팔이다. 세자는 그를 보자마자 걷어차고, 네놈들이 백성들을 버리고 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거라고 비난한다. 옆에 있던 무영이 어떻게 이곳에 있는가에 대해서 묻자, 조범팔은 배에 시체 하나가 실려있었고, 그것이 깨어나 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며, 혼란 와중에 자신만이 겨우 빠져나왔다고 대답한다.딴 양반들도 물에 뛰어들던데수영을 못해 익사 했나보다 배가 상주로 향하고 있더라도 파발을 보냈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는 무영의 말에 조범팔은 동래 인근 마을에만 보낸 사실을 말했고, 이에 세자 일행은 다급히 상주로 달렸다.

한편, 상주에서는 굿판이 열리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역병에 관한 소문이 백성들 사이에서 돌고 있었다. 산 속에서 부모님 상을 치르고 있는 안현대감에게 그의 부하는 파발이 오지 않아 봉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하며, 역병에 관한 소문이 돈다고 보고하자 안현대감은 멈칫한다.

안현대감은 저잣거리로 향하고, 부하가 나타나 강가에서 조운선을 발견했다고 보고한다. 안현대감은 부하들과 조운선에 가 보지만, 피칠갑이 된 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시각, 세자 일행은 화전민 마을을 발견한다. 화전민이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는데, 흉년이 도는 와중에 어떻게 고기가 있는지 의아함을 느낀다. 이때 조범팔이 비단을 들고 있는 아낙네를 발견하고, 뒤를 쫓아 마을의 창고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안에는 조운선의 재물들이 한가득이었다. 세자는 조운선의 시체에 대해 물었고, 겁먹은 촌장은 시체를 파묻었다고 대답한다. 시체가 파묻힌 곳을 알려주면 죄를 감해 주겠다말하니, 사내 하나가 안내하겠다고 한다. 세자 일행은 마을 농부들을 뒤따라 가는데, 농부들은 호미와 낫을 들고 있으며 표정이 심상치 않다. 농부들은 세자일행을 포위하며, '나으리들만 없으면 자신들의 죄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 말하고 세자 일행을 죽이려 드는데, 하필 그 자리가 화전민이 조운선의 시체를 묻은 자리였고, 그 타이밍에 하필 해가 져 역병 환자들이 깨어난다. 농부들과 세자 일행은 역병 환자들과 싸우지만[28] 농부들은 대부분 당하고, 세자 일행이 위기에 처한 순간, 갑자기 불화살들이 날아 들고 갈대밭이 붉은 불꽃으로 휩싸인다.그 속에서 삼베옷을 입은 무사들이 나타나 길다란 낫과 칼로 역병 환자를 베기 시작한다. 그때 세자의 눈에 상복을 입은 안현 대감이 보인다.

과거로 돌아가, 궁궐 뒤뜰 동굴에 숨어 나가면 죽을 거라고 두려워하는 어린 세자를, 안현 대감이 달래 궁 안으로 데려온다.[29] 어도로 들어선 둘에게 강녕전에서 나온 조학주가 인사하고, 세자는 도망치려고 하나 안현은 그를 붙잡는다. 안현 대감은 세자에게 궁 안에서 세자를 돌봐 줄 이는 아무도 없으니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세자가 살아 남는 것은 세자 혼자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불의와 싸우는 것이라 말해준다.

안현 대감의 집에 도착한 세자는 자신을 도와달라 한다. 그에 안현 대감은 확답을 주지 않고, 세자의 엉망인 행색을 나무라며 오늘은 편히 쉬시라고 한다. 밖에 있던 서비는 안현 대감의 노비들이 역병에 걸린 이들을 보고도 놀라지 않고 능숙하게 처치했다며 이상하지 않느냐며 무영에게 물어본다.

한편, 한양에서는 조학주 대감이 죄수 2명을 가지고 역병 환자 실험을 한다. 한 죄수에게 역병이 걸린 고기를 먹이자, 이내 그 죄수는 역병 환자가 되었고, 옆에서 투덜거린 죄수를 물어뜯는다. 조학주 대감은 물어뜯긴 죄수가 역병 환자로 변하는 것을 어둠 속에서 지켜보며, 역병이 전파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고, 역병이 올라오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훈련도감, 어영청, 수어청의 중앙군을 급파한다.

이른 아침, 영신은 홀로 일어나 몰래 안현대감 집을 나온다. 덕성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영신은 지나가다 보인 전투기념비에 침을 뱉고 수망촌으로 향한다. 과거 코가 다친 동생을[30] 두고 떠났던 것을 회상하며, 마을 주민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에 간다. 묘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향이 피워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꾸준히 관리하는 것 같다. 상주관아로 간 조범팔은 조운선의 짐에서 자기 호패를 찾는다. 이때 군관이 상주목사에게 중앙군이 문경새재를 넘어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들은 범팔은 크게 놀라고, 약초를 캐고 있는 서비에게 달려가 중앙군이 내려오고 있으니, 혜원 조씨인 자신과 함께 도망가자고 하지만, 서비는 세자저하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사내가 되어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또 도망가느냐고 범팔을 나무라며 거절한다.

한양에서는 오갈 데 없는 임산부들을 모아 누군가가 무상으로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틈에 임신한 무영의 아내도 있다.

궁에서는 계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음을 선포한다. 조학주 대감이 계비의 첫 교지를 읊고, 경상도에서 끔찍한 역병이 돌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경상도 폐쇄를 명한다. 어마어마한 수의 파견된 중앙군은 문경새재를 필두로 경상을 나가는 모든 성의 문을 봉쇄하고, 산속 길까지 군대를 배치해 외부와 경상도 전역을 단절시킨다.

1.6. 6회

연못의 정자에서 조학주와 계비 조씨는 이야기를 나눈다. 계비는 경상도를 정녕 포기할 것이냐고 묻고, 권력은 그런 눈앞의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고, 수십의 사람을 죽여 연못에 수장해도 아무도 뭐라 못하게 하는 것이 권력이라고 조학주는 답한다. 이어 계비가 권력으로 자신을 지켜드리겠다 하자 너를 그 자리에 올려 준 것도 자신이며, 끌어내릴 수 있는 것도 자신이라면서 자신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경상도를 봉쇄하고 있으라 한다. 계비는 세자를 놔둘거냐고 묻고, 조학주는 자기 손으로 죽일 것이라고 한다.

상주목사는 안현 대감을 찾아와 중앙군이 문경새재를 막았고, 이를 해결하려면 세자를 내줘야 한다며 세자는 어디 있느냐 묻는다. 덕성[31]이 나타나 도착했다고 말한다. 세자의 방에서 무영은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 도망가야 한다고 하지만, 세자는 칼만 닦고 있다. 바깥에서 세자는 나오라는 외침이 들린다. 내금위장이다. 뒤이어 안현대감과 상주목사도 마당으로 들어온다. 내금위장은 대역죄인 세자를 포박하라 명한다. 갑자기 안현 대감이 "누가! 누가 대역죄인인가. 나라를 위하고 왕실을 위해야 할 내금위 신분으로 사사로운 탐욕을 좇아 조학주의 개가 되었다? 이 나라의 국본인 세자를 탄압하여 종묘사직을 뿌리째 뒤흔든 죄, 죽어 마땅하다. 거행하라!"라고 말하고 덕성이 손짓하자, 지붕 뒤에서 튀어나온 안현의 가노들이 화살을 날리고 내금위들은 화살에 맞아 죽는다. 전날, 안현 대감은 세자에게 쉬어야 내금위장과 겨룰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다. 세자가 무슨 말인지 묻자, 내금위장이 밀서를 보내 세자가 그곳으로 갈 것이니 다음날까지 데리고 있을 것을 요구했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세자 일행 중에 조학주의 사람이 있으니 일행들에게 자신과의 대화를 내색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다시 마당,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내금위장은 세자에게 저주를 퍼붓지만 세자는 그를 베어버린다. 상주목사는 조학주가 가만히 있을 것 같냐고 따지고, 세자는 조학주는 이미 경상도 전체를 버렸으며 저 많은 중앙군이 나 하나 막자고 여기까지 온 것 같냐고 말한다. 병사 하나가 달려와 상주목사에게 큰일났다고 전한다.

상주 읍성 바깥에는 수많은 지역의 피난민들이 문을 열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세자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하고, 상주목사는 안 된다며 대립한다. 그러자 세자는 관리 하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냐고 상주목사를 파면하고 문을 연다. 그러나 읍성만으로는 많은 사람이 버티기 부족하기에 상주 땅 전체를 지켜야 한다. 상주 남쪽은 물길로 막혀 있고, 괴물들은 물과 불을 무서워하기에 남쪽의 두 길을 막는 전략을 취하기로 한다. 사람들은 대나무를 베어 활과 화살을 만들고, 목책을 만들기 위해 집의 대문을 뜯어간다. 양반들은 불평하면서 무기를 받아간다. 목책과 바리케이트가 지어지고 있고, 안현의 가노 2명이 정찰대로서 남쪽을 향한다.

한양에서는 임산부 중 한 명이 아이 한 명을 낳을 거라는 소식을 상궁이 계비 조씨에게 전하자, 앞으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만 알리라고 명한다. 이후 밤새 괴로워하다 출산한 산모가 나오는데,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안 가 잠잠해지기에 다른 산모들이 이유를 알고 싶어 산모가 있던 집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상궁이 방에서 나와 산모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거짓이며, 산모가 출산했던 방은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고, 다른 여인이 그 피를 덤덤하게 닦고 있었다. 이를 보아 산모가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산모와 아기 둘 다 죽여버렸다고 추정된다.[32][33][34] 궁녀 2명이 계비 조씨의 방을 청소하고 있다. 궁녀들 사이에서도 계비가 비단옷을 태워버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35]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계비가 바로 문 앞에 있었다. 이후 계비는 아까 뒷담화하던 궁녀 중 한 명을 자신의 목욕 수발을 들게 한다. 궁녀가 옷을 벗기는데, 계비의 배에는 베개가 붕대에 감겨져 있고 배는 홀쭉했다. 이것을 통해 작중 역병 환자가 된 왕에게 바쳐지는 궁녀들이 어떻게 선택되는지 알 수 있다. 보통 중전의 신체는 직급이 높은 상궁이 보살펴야 하나,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천민 신분의 궁녀들이 중전의 목욕 수발을 들게 하고, 이렇게 진실을 알게 된 궁녀들은 목욕 후 마취를 시키든 죽이든 해서 왕의 먹이로 쓰는 것. 사실 3회에서 계비의 버선에 묻은 혈흔을 조학주에게 숨기고 그 혈흔이 묻은 버선과 옷을 몰래 불태우는 것이 나타나 임신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긴 했으나, 명확하진 않았는데 6회에서 확실하게 임신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상주에서는 서비가 약초꾼들이 캐 온 약초를 씻고 있다. 조범팔이 풀을 한 바구니 가득 담아왔지만 다 잡초였다. 서비가 직접 약초를 캐러 가고, 범팔은 뒤쫓아간다.[36] 산에는 출입금지구역이 있었는데, 언골이었다. 그곳이 언골임을 알자 서비는 산을 오른다. 두 사람은 폭포물이 고인 곳을 건너가 생사초를 발견하는데, 옆에는 사람을 묶었을 것으로 보이는 쇠사슬과 족쇄가 있다. 뒤에서 뭔가 빠르게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방어 진지에서는 영신이 관군들 사격훈련을 시키고 있다. 안현대감은 그의 정체에 대해 아는 눈치다. 사람들은 바닥에 함정을 파고 역병 환자를 막을 준비를 마친다. 아직 정찰대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한편, 한양에서 조학주가 문경새재 1관문으로 행차한다. 역병 환자 한 마리를 궤짝에 넣어 싣고 온다. 상주에서는 목책 저 멀리서 정찰대의 말 한 마리가 달려온다. 말 고삐에는 가노의 팔이 잘린 채로 매달려있다. 역병 환자가 올 것을 예상하고 모두 긴장한다. 바리케이트 맨 바깥의 장작에 불을 붙이고 대기한다. 그러나 역병 환자들은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았고, 해가 떴다. 모두들 긴장을 풀고 휴식을 하려고 하는데... 조학주가 멀리서 지켜보며 끝난 것 같느냐고 독백한다. 먼 산에서 까마귀 떼가 날아오른다. 언골에는 폭포물 바깥으로 역병 환자들이 몰려와 있다. 서비는 그때 역병 환자들이 온도에 따라 활동한다는 것을 깨닫는다[37]. 바리케이트 옆의 강물이 진동한다.[38] 세자는 불화살 하나를 산속으로 쏘아 보낸다. 안개 속에서는 엄청난 수의 역병 환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그리고 역병 환자가 달려오는 곳을 바라보는 이창[39]을 마지막으로 시즌 1 종료. 이후의 이야기는 시즌 2에서 계속된다.

2. 시즌 2

2.1. 1회

프롤로그로 3년 전 전란 당시의 상황이 비춰진다. 경상도 대부분이 왜군에 의해 점령당하고 사실상 상주만 남은 상황에서 남은 군사는 고작 오백뿐인 절망적인 상황. 전황을 살피려고 상주까지 내려온 조학주가 이승희로부터 생사초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고, 곧바로 조학주는 안현을 찾아간다.

시즌 1의 마지막 화를 이어 역병 환자들이 떼지어 몰려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역병 환자 떼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했던 방어선을 스스로 해체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공격에 병사들은 크게 동요한다. 1차적인 방어막이 되어줄 장작더미는 물을 끼얹어 불이 붙지 않았고, 물을 건너지 못하는 역병 환자의 습성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역병 환자들에게 화력을 투사하기 위해 띄웠던 뗏목은 휴식을 위해 뭍으로 올린 탓에 영신이 탄 뗏목을 제외하고 모두 역병 환자들이 달려들어 병사들이 몰살당한다.[40][41]

미리 파두었던 함정[42]과 급조한 목책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끄나 싶었지만, 역병 환자들이 너무 많아 깊게 파두었던 함정을 선발대(?)가 가득 메우고 그 역병 환자들을 밟고 후발대 역병 환자들이 달려오는 등 역부족이었고, 어떻게든 오연자총을 동원하여 조란환[43]을 쏴 역병 환자들을 제압하지만 떼로 덤벼드는 역병 환자들이 급기야는 방벽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한다.[44] 포대를 역병 환자가 들이박아 2층에 포탄 세례를 날려버리게 된 의도치 않은 팀킬은 덤(...) 세자도 크게 다칠 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병사들은 목책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항전하지만, 역병 환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목책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까지 몰리고,[45] 결국 지키던 목책을 버리고 다같이 읍성을 향해 도망친다. 하지만 이미 읍성 앞에도 역병 환자들이 방어벽을 뚫고 넘어온 상황.[46] 뒤이어 도망오다 이를 본 안현이 예전에 사용하던 수로로 가야 한다며 세자를 안내한다. 하지만 수로 입구가 쇠사슬로 칭칭감겨 잠겨있고, 다른 가노들이 쇠사슬을 끊어내는동안 처절한 사투가 벌어진다. 무영의 기지(두 개의 칼을 엇갈려 쇠사슬 사이에 넣고 가운데를 돌로 내리쳤다.)로 쇠사슬을 풀고 수로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나, 문이 덜컹거리고 잘 닫히지 않는다. 뒤따라 온 덕성[47]이 이를 보고 문 밖에서 쇠사슬을 자신의 몸에 감고, 쇠사슬 사이에 칼을 꽂은 뒤, 자신이 역병 환자가 되는 걸 막고자 대감을 모시라는 말과 함께 칼로 자신의 복부를 찌른다. 이미 역병 환자에 물린 본인은 가망이 없으니 스스로 인간 자물쇠가 되어 희생한 것. 죽어가면서도 온몸으로 역병 환자들을 막으며 영신에게 미안하다[48]는 말을 남기는데, 영신이 단도로 덕성의 목을 찔러 죽어가는 동안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직접 숨통을 끊어준다. 그리고 영신 또한 덕성의 시신을 뒤로하고 급하게 읍성으로 후퇴한다.

전편에서 역병 환자들에게 위협받았던 조범팔과 서비는 무사히 폭포 절벽 위로 올라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서비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역병 환자떼의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것을 보며 이 주위에 더 이상의 역병 환자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조범팔이 이곳에는 역병 환자가 없어도 읍성 쪽에는 괴물들이 득실득실할텐데 어떻게 갈거냐 묻는다. 이에 서비는 조범팔이 혜원 조씨인 것을 떠올리고, 물을 무서워하는 역병 환자의 특성을 이용해 물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자고 말하며 조범팔과 함께 문경새재로 탈출한다. 문경새재에 도착한 조범팔은 큰아버지인 조학주 앞에 엎드려 도움을 청하고, 조학주는 동래로 내려간 금군별장(조학주 아들인 조범일)이 세자에게 당할 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추궁한다. 조범팔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범일 형님이 돌아가신거냐고 되묻는다. 그런 조범팔에게 조학주는 해원 조씨의 피에 고마워하라며 훈련대장에게 해원 조씨의 유일한 후계자이니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주라 명한다. 훈련대장이 조학주에게 서비의 거처에 대해 묻는 것을 들은 범팔은 서비를 이승희 의원의 제자라고 소개한다. 이에 조학주는 사실여부를 묻고, 서비에게도 거처를 마련해 준다.

상주읍성에서는 가노대장과 안현이 함께 길을 걸으며 대화하고 있다. 가노대장이 안현에게 "우리가 저지른 그 일 때문에 천벌을 받는다"고 얘기하고, 안현은 "우린 상주와 경상도를 구했고, 그때로 돌아가도 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가노대장을 보낸다. 근처에서 그 대화를 엿듣게 된 무영이 세자에게 안현과 가노대장의 대화 내용을 알려주는데, 이를 들은 세자는 무영에게 왜 스승님과 본인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냐며, 조학주가 그렇게 하라고 했냐며 의심한다.

그때 갑자기 식량창고에 큰 불이 난다. 상주군관이 창고를 지키고 있던 군졸들을 다그치며 때리고 있는데, 상주아전이 앞으로 달려나와 자신의 아픈 아들이 배를 곯고 있는 모습에 더는 참지 못하고 쌀을 훔치다가 그만 등불을 엎어 불이 났다고 이실직고한다. 이러다간 읍성의 모두가 굶어 죽게 생긴 상황.

다시 서비와 조범팔의 상황. 서비와 조범팔이 생사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49] 그때 조학주가 군졸과 함께 나타나고, 서비가 쥐고있는 생사초를 보게 된다. 서비가 병졸에게 빼앗긴 생사초를 건네받은 조학주는 서비를 바라보며 이 풀이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고, 그에 서비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조범팔은 죽은 이를 살리는 풀이고, 이 때문에 역병이 시작된 것이라고 서비에게 들었다고 대신 말한다. 조학주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며 이승희 의원이 '임금은 죽었고 자신이 생사초로 다시 살렸으며, 이것이 역병이 시작된 이유'라고 알려줬냐고 묻자, 조범팔은 의아해하며 전하가 붕어하셨냐고 묻고, 깜짝 놀란 서비는 이승희 의원이 한양에서 왕을 돌보며 적었던 병상일지를 읽었다고 한다. 그 말에 조학주는 그렇다면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방법도 아느냐고 재차 묻는다. 서비는 스승님이 남긴 병상일지에 생사초를 찧어 침에 바른 뒤 죽은 시신(부패하지 않은 시신)의 혈에 꽂으면 한 시진 뒤에 그 시신이 살아난다고 적혀 있었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조학주는 잠시 생각을 한 뒤, 훈련대장에게 자신이 한양으로 갈 때 서비가 같이 동행할 것이라 말하며 채비하라고 명한다.

앞선 화재로 인해 읍성에 남은 식량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세자 이창은 안현대감, 무영과 몇명의 정예군을 데리고 조학주를 죽이기 위해 문경새재로 출발한다.[50] 다른 가노들이 성벽에 사다리를 타고 매달려 피를 흘려 역병 환자들을 유인하는 동안, 세자일행은 아까 들어왔던 수로로 나가, 문을 막고 있던 덕성의 시신을 곱게 눕혀두고 문경새재로 향하며 끝난다.

2.2. 2회

이창은 십여명의 정예군을 뽑아 문경새재에 주둔하고 있는 조학주를 죽이기 위한 기습작전을 감행한다. 그러나, 이를 이미 알고 있었던 조학주는 오히려 이창을 위한 함정을 파놓고 기다린다. 세자 이창은 역병 환자로 변한 부왕과 단 둘이 갇히게 되고, 결국 자신의 손으로 부왕의 목을 친다. 안현 대감이 총까지 맞아가며 건물의 문을 열었지만, 이것은 오히려 세자가 왕의 목을 벤 장면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안현 대감은 이창의 눈앞에서 사망하고, 조학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떨어진 왕의 머리를 들고 이창과 그의 일행들을 왕을 시해한 역도로 몰아 가둔다.

한편, 수도 한양의 치안을 담당하는 어영청의 대장 민치록은 갓 해산한 산모와 신생아들의 기이한 사망사건을 발견하고, 정황상 중전의 사가인 내선재를 의심한다. 내선재를 수색하던 그는 방바닥 장판 밑의 핏자국을 발견한다. 그리고 정원에서 무언가를 묻었다 꺼낸 흔적이 발견되자, 오는 길에 마주쳤던 가마들을 떠올리고 추격한다. 그 결과 가마 속에서 죽은 임산부와 신생아들의 시체를 여럿 발견한다. 죽은 신생아들 중 여아들은 건강히 태어난 상태에서 목이 졸려 숨지고, 딱 한 구의 남아 시신은 출산 중 사산되어 나온 것이었다. 어영대장은 이를 보고 범인이 사내아이를 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한다. 이후 왕이 붕어했다는 소식이 궁에 도착하고, 중전의 출산이 시작되자 병판은 어영대장에게 비밀리에 내선재를 수사하라고 지시한다.

문경새재에서는 영신을 비롯한 이창의 수하들은 옥사를 탈출하여 조학주를 죽이고자 시도한다. 영신은 엄호를 받으며 조총으로 조학주를 저격하려고 했지만, 조학주 앞에 있던 그의 부하가 총탄을 맞게 되면서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잡히는 신세가 된다. 이때, 죽은 안현 대감이 역병 환자로 다시 살아나 조학주를 경악하게 만든다.[51] 병사들은 역병 환자에 대한 대처법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했고, 안현 대감은 총탄을 맞아가며 부하의 피가 묻은 조학주를 향해 돌진해 뺨의 살점을 물어뜯은 후 쓰러트린다. 이후, 회상에 의해 안현 대감 본인이 역병 환자가 되길 자청했다는 게 드러난다. 총탄을 맞고 죽기 전, 이창의 품에서 자신을 역병 환자로 만들어 진실을 밝히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에 따라 이창이 서비를 시켜 그를 역병 환자로 만든 것이었다.

2.3. 3회

3년 전 왜란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500명의 군사로 3만의 왜군과 맞서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학주는 안현 대감을 천막 안으로 불러들여 생사초를 보여준다. 안현대감은 생사초의 효능인 죽은 자를 되살려 괴물로 만든다는 말을 믿지 않고, 수망촌 병자들을 역병 환자로 만들어 왜군을 대적하게 만들자는 조학주의 계책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한다. 안현 대감은 백성과 조선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지금의 상황에서 비록 나병에 걸린 병자들[52]이라고 해도 희생시킬 수 없다는 강직함을 보인다. 이에 조학주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려던 안현 대감에게 자신은 안현 대감과는 달리 백성을 위해 싸우려는 것이 아닌 이 땅의 근본인 왕실과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것이라며 사상 차이를 드러낸다. 허나 조학주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다시 등을 돌리는 안현대감에게 분개하여 사슬로 묶어놓은 역병 환자를 풀어놓는다. 안현대감은 갑작스럽게 뛰쳐나온 역병 환자에게 놀라 복부에 칼을 찔러넣지만, 조금도 주춤하지 않고 계속 괴성을 지르며 본인을 향해 달려드는 역병 환자를 보고 안현 대감은 생사초의 실체를 알게 된다. 조학주는 안현 대감을 필사적으로 설득하며, 군사 500명으로 왜군 3만을 무찔러야 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생사초로 만든 괴물의 힘이 절실하다고 설파한다. 안현은 그럼에도 머뭇거렸으나, 결국 조학주의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작은 희생, 우리 둘만 눈 감으면 상주의 백성들을 왜군들의 손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설득에 넘어가 가노들을 시켜 수망촌 사람들을 몰살한다. 그리고 생사초를 이용한 침술로, 수망촌의 환자들은 역병 환자로 되살아나고 조선인들이 모두 떠난 자리에 몰려온 왜군들을 공격하며 결국 몰아낸다. 쑥대밭이 된 일본군 주둔지를 찾아가 희생된 수망촌 아이[53]의 잘려진 머리를 품에 안으며, 안현은 '너희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 빚을 갚을 것이다.\'라고 되뇌인다. 회상이 끝나고 역병 환자가 된 안현에게 물린 조학주는 쓰러진다. 안현 대감은 조학주를 끝장 내려는 듯이 쓰러진 조학주를 덮치지만, 이창이 대감의 목을 베어 조학주는 살아남는다. 죽었다가 살아난 안현 대감을 직접 목격하고, 같은 방법으로 조학주가 왕을 역병 환자로 만들었다는 서비의 증언까지 들은 훈련도감 대장과 병사들은 망설임[54] 끝에 이창의 말을 믿고 그를 따르기로 한다.

한편, 한양에서 어영대장 민치록은 지난 밤 내선재에서 빌린 가마가 세 채가 아니라 여섯 채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중궁전 행각을 수색한다. 거기서 세 채의 가마를 발견한 민치록은 상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방 안까지 수색하지만 유모들만 있을 뿐이었다. 민치록은 산실청을 함부로 드나든 죄로 체포되고, 그 소식을 들은 중전은 '어영청 놈들이 자기 무덤을 팠다'며 웃는다.

세자는 무영이 경비병들을 죽이고 세자의 명인 것처럼 사칭해 조학주를 빼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영이 조범일(조학주의 아들)에게 아내를 인질로 잡혀, 이창의 행선지를 알려주는 등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 영신은 자신이 착호군 출신으로 추격에 자신이 있다고 밝히며 이창과 함께 그를 추격한다. 무영은 조학주를 마차에 태우고 한양으로 달리다가, 조학주의 상태가 악화되어 이 이상 이동하면 조학주의 생명이 위험해질 거라는 서비의 요청으로 버려진 초가집에서 잠시 머문다.

무영의 의도를 어느 정도 눈치 챈 서비는 조범팔에게서 받은 약재 이야기를 무영에게 알려준다. 산후조리용으로 매우 독해서 임산부가 먹으면 유산할 수 있는 약재인데, 원자를 임신 중인 중전이 복용하고 있다는 말에 무영도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때 조학주가 깨어나고, 무영은 약재에 관해 그를 추궁하지만, 조학주는 "그게 무엇이냐"고 되묻기만 한다.[55] 그러다 조학주의 명령을 받은 조범팔이 수하들을 불러오고, 무영은 중상을 입은 채 조학주를 뺏기게 된다. 서비는 조범팔과 함께 한양으로 가고, 무영은 여러 대의 화살을 맞은 채 자작나무 숲을 헤매다 이창을 만난다. 그는 숨이 끊어지기 직전, 이창에게 의녀 서비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중전의 사가에 자신의 아내를 비롯한 여럿 임산부들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자기 아내의 안위를 부탁하고,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며 죽는다.

2.4. 4회

이창이 죽어가는 무영을 안고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늦은 밤 이창이 책상에서 잠든 틈을 타 무영이 임신한 아내에게 주려고 다과를 몇개 슬쩍 챙기다가 눈을 뜬 이창에게 들키게 되고, 이창은 무영에게 앞으로도 다과를 계속 내어줄 테니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곁을 지키라고 한다.

역병 환자가 된 안현에게 빰을 물려 쓰러진 상태로 한양에 도착한 조학주는 여전히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때, 서비는 역병 환자가 물을 두려워했던 것을 기억하여 조범팔과 함께 조학주 대감의 몸을 물에 완전히 담가 목숨을 살린다.[56] 죽다 살아난 조학주는 이창의 무리를 잡기 위해 이창의 편에 서 있는 훈련대장과 훈련도감 병사들의 삼족을 잡아 가둔 뒤, 부대참시[57]를 하도록 명한다.

중전은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것을 숨기며 계속 임신을 위장하고 있었고[58], 인질로 잡고 있던 무영의 처가 아들을 낳자, 이를 빼앗아 자신이 낳은 원자로 위장한다. 조학주가 이 사실을 서비를 통해 알아채고 천성적으로 교활한 계집아이라 따지며 뒤돌아 나간다. 그러다 조학주는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더니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중전이 사전에 찻잔에 독을 탔었던 것. 중전은 오히려 아버지(조학주)가 그동안 자신을 계집이라고 무시했지만 그 계집이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고 여유를 부린다. 중전은 자기 아버지까지 죽임으로써 모든 권력을 차지하게 되었고, 공개적으로는 조학주를 역병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 두 보부상이 조학주의 장례행렬을 보며 왕도 영의정도 역병으로 죽었으니, 이제 이 나라가 완전히 망할 거라며 한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편, 이창은 강화도로 가 홀로 낚시를 하고 있는 당숙과 만나고, 궁궐은 대대로 이어진 피를 중요시 한다고 말하며 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바닷가를 거닐던 이창은 뒤따라온 영신에게 가족의 복수를 원하는 그가 자신을 왜 따르는 거냐고 묻고, 영신은 여전히 백성들은 배고프고 나라꼴은 개판인 상황인데 그래도 이창이 다른 이들(해원 조씨 같은 무리)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양에서는 중전이 사촌 오빠 조범팔에게 대신 아버님(조학주)의 장례를 치러줘서 고맙다는 얘기와 함께 새로이 어영대장을 맡아 내금위와 함께 자신과 아이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서비는 중궁전 궁녀들에 의해 지하로 끌려오고, 안대를 쓰고있는 서비를 향해 중전은 역병에 대해 네 스승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내라고 명한다. 그리고 괴이한 소리를 내며 갇혀 있는 역병 환자들[59]을 바라보며 아버지(조학주)가 그랬듯, 나 또한 이를 이용해 권세를 누릴 것이라고 말한다. 역병 환자가 갇혀 있는 옆방에 안대로 눈이 가려진 서비가 갇힌다.

2.5. 5회

훈련대장은 이창이 있는 장소를 고변하며 자수를 한 뒤 자신의 가족의 목숨을 살려줄 것을 간청하고, 이를 들은 중전을 따르는 병사들은 훈련대장이 알려준 폐서원으로 이창을 잡기 위해 향한다. 그러나, 이는 궁 내에 있는 병사들을 한양성 밖으로 유인하기 위한 계책으로, 이창과 그를 따르는 훈련도감 병사들은 군사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한양성에 손쉽게 진입하게 되었다. 참형 집행자가 된 어영대장 조범팔은 참형을 앞둔 훈련도감 병사들의 가족들을 보며 판결문을 읽기를 주저하며 고뇌하고 있었다.[60] 그때 그의 앞에 이창이 나타나고 조범팔은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며 충성을 맹세한다. 이창은 조범팔을 칭찬하며[61] 참형을 앞두고 있는 이들을 구하고 궁궐로 무혈 입성하는 데 성공한다.

전세가 기울어지자 대신들은 이창의 편에 붙고, 이창의 편을 들다가 수감된 강윤과 대제학 김순, 유생들도 모두 풀려난다. 근정전에 들어선 이창 일행을 맞이하는 건 화려한 대례복을 입고 갓 태어난 원자를 안은 채 옥좌에 앉아 있는 중전. 중전은 이창을 향해 오랜만에 만난 어미에게 인사도 하지 않느냐며 비아냥대고, 이창은 중전에게 너는 내 어미가 아니니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한다. 그에 중전은 이런다고 백성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냐며, 너는 그저 아비를 죽인 대역죄인이고 이 용상은 적통을 이은 내 아들의 자리라고 말하면서 아이를 품에 더욱 안는다. 아이의 핏줄을 의심하는 병판과 내선재의 임산부 시체를 따져 묻는 어영대장의 추궁이 계속되고, 부인하는 중전에게 이창은 크게 일갈한다.
"당신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것은 당신이 해원 조씨여서도 아니고 내가 그 자리가 탐해서도 아니오! 용상에 앉은 자가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들,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고, 왕은 그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 그 도리를 외면했기 때문이오. 선택하시오. 스스로 내려올 것인가, 군관들에 의해 개처럼 끌려내려올 것인가!"

그에 중전은 헛웃음을 지으며 아비의 목을 친 것도 모자라 어미와 동생까지 죽이려 하냐며 자신은 용상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않을 것이니 해보라고 소리친다.

미소짓는 중전의 뒤로 한 궁녀가 중궁전으로 달려가고 그곳에는 궁녀 무리가 있다. 어보를 가지러 군졸들이 오고 있다고 전하자, 중전의 최측근인 상궁은 열쇠를 쥐고 지하에 갇혀있는 역병 환자를 꺼낸다.[62] 그때 서비는 그곳에서 열심히 묶인 끈을 바위에 몰래 갈고 있었고, 비명소리에 줄을 끊고 안대를 푼다. 떨어진 열쇠를 주워 지하를 빠져나간 서비는 궁궐 안이 역병 환자로 난리가 난 상황을 목격한다. 서비는 다급히 그 자리를 피하고, 비명소리는 이창에게까지 들린다. 무슨 짓을 꾸민 거냐며 묻는 이창에게 중전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습니다" 라고 답한다.

근정전으로 달려온 서비는 이창 일행을 보자, "역병입니다!" 라고 소리치며, 중궁전에 역병이 퍼졌다고 알린다. 그 말에 이창은 밖으로 통하는 궁궐의 모든 문을 닫으라고 명한다. 다행히 궁 밖으로 역병이 퍼지기 전에 모든 궁궐 문을 닫는 데 성공하지만,[63] 풀려난 역병 환자에 의해 궁녀와 대신 등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역병 환자로 변해버리고 궁궐 안은 수습 불가 상태의 아수라장이 된다.

2.6. 6회

이창은 소수의 병력을 근정전 안에 배치한 후 문을 걸어 잠그고, 나머지 병력과 함께 궐 내의 역병 환자들을 진압하러 나선다. 근정전의 병사들은 안팎의 모든 문을 잠그고 서비와 함께 대기한다. 이때 창호문만 아니라 바깥의 근정문 등도 닫혀 있지만, 결국 해가 질 때쯤 모든 장애물을 돌파한 역병 환자들이 근정전 안까지 들이닥치고 숫적 열세에 처한 병사들은 물론, 중전까지 물어 죽인다.[64] 서비는 혼란의 한 가운데에서 이창의 명을 떠올려 원자를 구해 냈고, 역병 환자들이 불을 피한다는 속성을 이용해 중전의 겉옷에 불을 붙여 그것을 등 뒤에 덮고 간신히 역병 환자로부터 몸을 피해 숨는 데 성공한다.

밖의 상황도 녹록잖기는 마찬가지. 이창과 그를 따르는 부하들이 맡은 구역의 역병 환자는 진압되었지만, 다른 곳에서 소탕하던 병조 판서 일당은 전멸하고[65] 역병 환자에게 물린 병조판서는 이창이 도주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전각의 문을 걸어잠근 후 자신의 목을 그었고, 이를 지켜본 어영대장 치록은 '저하만이라도 사셔서 이 상황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며 이창에게 궁 후원을 통한 단신 탈출을 권한다. 이때 후원에 큰 호수가 있다는 것[66]과 역병 환자들이 물을 싫어한다는 게 생각난 이창은 일행을 이끌고 궁궐 지붕을 뛰어다니며[67] 피를 뿌려 역병 환자를 후원의 호수 위로 유인한다.[68] 후원의 얼어있는 호수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 이창 일행은 호수 한 가운데의 정자에 불화살을 쏴 역병 환자들을 유인한 뒤, 조총으로 빙판을 깨려고 시도했지만, 얼음이 워낙 두껍게 얼어붙어 도무지 깨지질 않았고 역병 환자들이 계속해 몰려온 탓에 결국 이창을 비롯한 어영대장 치록과 영신, 그리고 조범팔 포함 주요 인원들이 역병 환자들에게 물리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창은 이를 악물고 주먹에 피가 나도록 빙판을 때리지만 빙판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고, 역병 환자가 된 중전[69]까지 달려들어서 병사들을 공격하는 상황.

결국 모든 게 끝날 것처럼 보이던 바로 그때, 이창은 덩치가 큰 역병 환자 하나[70]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그를 역이용하기로 결심해 그 역병 환자에게 달려든다. 이창은 그 역병 환자의 발목을 잡아 그대로 업어쳤고 육중한 역병 환자는 그대로 빙판에 떨어져 큰 충격을 가했다. 이윽고 빙판이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그대로 무너졌고 역병 환자들은 물속으로 빠져서 수장되었다.[71] 이창과 그의 일행 또한 역병 환자가 되기 전에 촌충들이 빠져나와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72][73]

날이 밝은 후, 이창은 궁궐 밖의 병력을 불러모아 남은 역병 환자들을 찾아내 처리하고 시신들을 수습하라 지시한다.[74] 종묘 전각에 들어선 이창은 역병 환자들로 인해 난장판이 된 선대 왕들의 위패와 어진들을 보게 된다. 이창은 전각 안에서 이곳은 선대 왕들의 어진을 걸어 놓고 매해 공을 기리는 제단이며[75] 빈 곳이 두 자리였는데 하나는 아버님의 것이고 하나는 이창 자신의 자리니 숨어 있지 말고 나올 것을 명하자, 숨어 있던 서비가 원자를 품에 안고서 함께 나온다.[76] 이창은 원자를 살펴 보다가 그의 팔에 물린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다급히 칼을 빼들었고, 서비는 원자가 팔을 역병 환자에게 물렸지만 자신이 그의 팔을 물에 담가 벌레를 죽여 원자는 괴물이 되지 않는다며 아이를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그와 동시에 대제학과 신하들이 들이닥치고, 대제학은 원자를 살려 두면 오히려 이창의 입지가 위험해지니 원자를 죽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결국 이창은 원자를 죽이라는 대신들의 뜻에 반하여 오히려 자신이 죽은 것으로 하고 왕위를 원자에게 물려주라고 명한 후 뒷일을 대제학을 비롯한 대신들에게 부탁하고 사라진다.

역병 사태로부터 3개월 후, 상주 읍성의 역병 환자가 해결된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 것인지, 몸 안의 벌레가 생을 마감해 죽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비가 예언한 대로 봄~여름 즈음에 사태가 해결된 것. 읍성의 사람들은 쓰러져 있는 시체들의 목을 자르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체들을 불에 던져 태웠다.

역병 사태로부터 7년 후, 원자 이염이 그 다음 왕위를 물려받는다. 대제학 김순을 포함한 대신들의 도움을 받아 정사를 펼치고 있다.[77] 뒷간의 똥통에 들어가 생존한 내시 문수는 상선이 되었고, 조범팔은 좌의정이 되어 어린 왕을 도우며 바쁜 정무를 보내고 있고, 원유는 대부로서 어린 왕을 보필하고 있다. 이염은 종묘에서 제례복을 입고 선왕들을 위한 제사를 지낸다.[78] 이 과정에서 이염이 7년 전 일을 까맣게 모르며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이 언급된다. 그저 역병으로 모두가 죽었다고 할 뿐 그들의 끝이 어떠하였는지 아무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고. 이 때문에 사초까지 보려고 했으나 실제 역사상에서도 왕조차 볼 수 없는 것이 사초이기에 이염은 시무룩해 한다. 사실을 아는 것이 어린 왕에게 너무 과할 것이라는 원유와 조범팔의 대화를 듣고는, 궁녀가 된 무영의 아내가 왕이 된 자신의 아들을 뒤돌아보며 무언가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가마를 타고 길을 가던 조범팔은 길에서 영신을 반갑게 재회하게 되어 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영신에게서 조선의 민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농담도 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중 조범팔은 영신으로부터 서비가 조사한 역병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된다.

한편, 이창은 의녀 서비, 영신 및 그를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생사초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었다. 한 마을에서도 생사초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는데, 이는 촌장의 아들이 중국 압록강의 어떤 이에게서 생사초 씨앗을 구매하였고, 생사초가 죽은 이를 살린다는 얘기를 듣고 팔기 위해 심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79] 이에 이창 일행은 생사초를 파는 자를 쫓아 함경도로 향한다.

영신이 준 서비의 연구일지를 읽던 조범팔은 "역병은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뜨겁게 끓인 시체를 먹으면 역병에 걸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는 대목을 읽던 순간 갑자기 분 바람에 등불이 꺼지자 불길함을 느끼고 함경도의 한 마을에 도착한 이창 일행은 사람 하나 없이 텅 빈 마을에서 생사초와 발목에 방울이 달린 역병 환자를 목격한다. 장면이 왕의 침전으로 전환되어, 잠들어 있는 왕(원자)의 팔에 난 흉터에서 촌충이 기어나와 피부 밑을 통과해 머리 쪽으로 움직여 들어간다. 이런 그를 문수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보고 있다. 다시 이창 일행이 있는 장소로 장면이 전환되고 일행이 역병 환자의 발목에 달린 방울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80] 숲 속에서 역병 환자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생사초와 역병 환자들[81]이 있는 곳 끝에서 아신(배우 전지현)이 얼굴을 보이며 시즌 2 종료. 이 아신에 관한 이야기와 생사초의 비밀은 아신전으로 이어진다.

3. 아신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신(킹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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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름 복선인 게 아직 임신 중이라 당시에는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없는데도 남자아이인 아우로 지칭한 것으로 보아,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을 만들겠다는 말로 보인다.[2] 성리학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에서 유림을 대놓고 비하하고 부정하는 행위는 탄핵당해도 할 말 없는 폭탄 발언 그 자체다. 작중 조학주의 권력과 위세가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는 장면.[3] 본래 궐내의 사람을 죽이는 건 아무리 세도가문이라 해도 위신이 흔들리는 행위지만 서양 드라마에서 악역 권세가가 수틀리면 아랫사람을 죽여버리는 클리셰도 맞추고 그만큼 해원 조씨의 권세가 강대하다는 이미지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4] 이때 인육을 배고픔에 게걸스럽게 먹는 지율헌 환자들의 장면이 삽입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자아낸다.[5] 말 그대로 괭이, 부엌칼 등 날붙이란 날붙이는 전부 달아놓았다.[6] 1화에서 굶다 못해 인육까지 먹어야 했던 지율헌 환자들과 대조되어 해원 조씨의 권세가 어떤 나라를 만들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7] 영신이라는 이름도 그 죽은 사람의 이름을 도용한 것이다.[8] 이때 이승희가 죽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9] 서비가 그를 죽지 않았다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10] 한편 옆 감방에 있던 한 죄수는 같이 칼을 쓴 채 수감된 감방 죄수가 역병 환자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해가 뜰 때까지 감방 안에서 끌려다녀야 했으나, 결국엔 생존하였다. 그리고 이때 조범팔은 서비에기 반한다.[11] 당연히 양반이고 평민이고 가릴 리가 없었고 상황을 알 리 없는 양반들은 상놈들이 양반을 해친다고 기겁하며 도망친다.[12] 약초꾼 김씨다.[13] 서비를 잘 따르는 아이의 동생[14] 서양 좀비 영화와 달리, 킹덤에서는 아이들도 똑같이 희생당하며, 좀비(역병 환자)가 된 아이도 나온다. 이는 성경에서 유래된것으로 보이는데 성경 구절중 아포칼립스를 묘사한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하리라' (마태복음서 10장 21절)에서 모티브를 따온것으로 보인다.[15] 이 괴물은 강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세자를 공격하려 하지 않는다. 시즌 2에 나올 생사역들의 약점에 대한 복선의 시작.[16] 물에 그대로 가라앉는다. 물에 가라앉는 환자들의 주변을 잘 보면 작은 촌충이 나오는데, 시즌2에 나오는 떡밥이었던 것.[17] 생리혈로 추정된다. 여자는 임신하면 생리가 멈출텐데 말이다.[18] 그것도 예를 갖추어 장례식까지 치러주는 건 덤으로. 당연하지만 밤이 되면 도로 눈을 뜰 마당에 묻을 시간도 장례식을 할 시간도 없다.[19] 손가락이 4개인 용으로 조선시대 세자의 상징, 왕은 5조룡이 상징이다.[20] 대본집상 작가의 설명에 따름.[21] 앞서 지율헌에서 싸움 중 궤짝에 숨어 살아남은 부하가 들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22] 다른 배는 그들이 탄 배 한 척 빼고 전부 타 버렸고 나무는 그 배를 수리하는 데 다 써버린 상황이다.[23] 이후 슬쩍해온 것으로 보이는 전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24] 인력이 부족해서 다 처리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양반들이 미처 처리하기도 전에 병사들을 데리고 가 버렸다.[25] 본래는 역병 환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현 상황에선 가장 안전하고 요새화가 잘 된 장소가 되었다. 우연이지만 영신과 서비가 선견지명을 발휘한 셈이 된 것.[26] 이때 자신은 (육포가) 질렸다고 말하는데, 2화에서도 똑같은 대사를 한 적이 있다. 허나 2화 때는 귀한 식량, 그것도 평민들에게는 구하기도 어려운 육포가 소중한 줄 모르는 철없는 세자의 투정을 보여줬다면, 이때는 백성을 위해 그렇게 귀한 고기마저 양보하는 성숙함을 보여주는 대사다.[27] 상주[28] 말이 좋아 같이 싸우는 거지 역병 환자를 처음 보는 농부들은 대부분 저항조차 못 하고 도망가다가 물어뜯겼다.[29] 세자의 어머니가 죽은 직후인 듯하다.[30] 수망촌 주민들이 모두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는 것을 볼때 단순히 코를 다친것이 아니라 나병환자로 볼 수 있다. 수망촌 자체가 나병환자들을 모아놓은 것이었던 것[31] 진선규[32] 태어난 아이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을 수도 있다. 딸이었다면 어차피 왕위에 오를 수 없어 뺏어봤자 무의미하니 구태여 죽일 이유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들이었기에 어미를 죽이고 아이를 데려갔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상궁이 산모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되는데, 왜 딸이라고 속여야 했냐는 것이다.[33] 산모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무영의 아내를 제외하고는 신분이 천하고 과부인 것을 알 수 있는데, 말하자면 죽여도 탈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딸을 낳아 굳이 아이를 뺏을 필요가 없다해도 무사히 아이를 낳고 나간 과부들이 안에서 있던 일들에 대해 소문을 낼 수도 있다. 중전 입장에서는 굳이 위험 요소인 산모들은 물론이고 아기들도 살려둘 이유가 없는 것. 아마도 아들을 낳는 산모가 나온다면 나머지 모두를 죽일 것으로 보인다.[34] 나중에 어영청에서 버려진 가마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안에는 임부와 신생아들의 시체가 있었다. 아이를 낳은 임부는 모두 죽임을 당했으며, 신생아도 여자아이는 목졸라 숨져있었고 유일한 남자아이의 시체는 유산된 시체였다. 임부는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살해하고 아이는 사내아이인 경우만 살려두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35] 대화 내용으로 보아 이들은 천민 출신.[36] 서비가 세자 저하의 상처를 낫게 할 약초를 찾는다고 하자, 조범팔은 자기도 다쳤다고 하는데 서비는 나으리는 도망치려다가 생긴 상처지 않냐고 비꼰다.[37] 이 때 폭포물 가장자리에서 마치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처럼 물에 들어가지 않고 끄트머리에 서 있는 역병 환자들의 발이 클로즈업된다. 역병 치료법의 복선이다.[38] 이게 소름돋는 게 역병 환자들이 엄청난 숫자로 몰려와 땅이 울릴 정도인 상황이라는 뜻이다.[39] 이 때 시즌 1 주요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클로즈업되는데, 역병 환자들이 몰려오는 곳을 노려보는 이창과 안현,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화면 왼편에서 오른쪽을 바라보고, 맨 마지막 조학주만 화면 오른편에서 왼쪽 방향을 노려보고 있어, 마치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조학주가 역병 환자들의 군대를 이끌고 주인공들과 대치하는 듯한 묘한 연출이 인상적이다.[40] 함께 뗏목에 올라탄 가노 중 한 사람이 이미 물린 상태였는데, 아니라며 제발 버리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 강물에 떠밀어 익사시켜 버린다.[41] 사실 이게 안타까운 것이, 후반부에 역병 환자의 습성에 대해 알고 나면 이 사람을 물에 빠뜨리고 나서는 구해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생존했을 가능성도 있다. 후에 역병 환자에게 물리고 물에 빠졌었던 세자와 일행들이 잠시 죽은 듯 가라앉다가 깨어났기 때문에 이 사람도 수영을 할 줄 안다면 살았을 수도 있다.[42] 구멍을 깊게 파두고 바닥에는 죽창들을 꽂아놓았다.[43] 조선시대 총통에 넣었던 탄환의 부류. 간단히 말해서 산탄이다. 무슨 탄환을 썼는지 언급은 없지만 역병 환자들이 싹 쓸려나가는 것으로 보아 조란환임이 확실. 그런데, 시즌 1에서는 머리를 쏴야 죽는다고 했는데, 조란환을 다 심장에 맞고 죽는다.... 명량에도 사용 장면이 나온 탄환이다. 또한 명량의 악역 역시 류승룡이었다.[44] 이때 한 작은 좀비가 군졸 하나를 물어버리나 작은 좀비는 물린 군졸이 기지를 발휘해 처치하고 물린 군졸은 바로 무영이 사살한다.[45] 역병 환자들이 목책 벽 일부를 부숴 그곳으로 팔과 얼굴을 들이밀거나 어린아이 역병 환자가 그 작은 체구로 비집고 들어와 목책을 지키는 병사를 물어뜯는 상황까지 나타났다.[46] 샛길인 병성천을 지키던 병사들이 몰살당하고 그곳에서 몰려온 것이다. 병성천의 병사들 몇몇이 간신히 살아남아 도주하지만, 그마저 성벽에서 내려온 줄사다리를 잡는 사이 역병 환자떼가 뒤쫓아와 몰살당한다. 그 때문에 병성촌에는 줄사다리에 처음 메달린 군사들과 빠르게 올라온 군사들만 살아남는다.[47] 덕성은 자물쇠를 끊는 동안 역병 환자와 싸우다 이미 손등 쪽을 물린 상황[48] 아마도 3년 전 안현 대감과 가노들이 수망촌 병자들을 역병 환자로 만든 일에 사과한 것이다[49] 서비가 살펴보고 있는 생사초의 잎 뒷면에 하얀 벌레알 같은 것이 붙어 있다.[50] 이때 다시 수로에 가서 할복했던 덕성의 시신을 거둔다.[51] 이 때 좀비가 된 안현 대감의 카리스마가 어마어마해 팬들은 좀비가 아닌 한 마리의 호랑이 같았다고 평한다.[52] 지금도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인식은 최악으로 되도록 안 보면 좋은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는 박하기 그지 없는 시선을 받고 있다. 하물며 의학도 인권도 지금보다 한창이나 열악한 조선시대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다른 문명권이라고 다를 것도 없었다. 세계 어느곳에서건 한센병 환자는 기피 대상이었고, 학대받고, 심지어 괴롭힘과 차별에 고통받다가 살해당하는 처참한 운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한센병 환자를 때리거나 죽여도 그것이 중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애초에 인식부터가 천벌을 받을 짓을 해서 저주에 걸린 병신이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괴물로 만들 제물이 필요하던 조학주에게 지목된 것이다.[53] 영신의 동생으로 추정된다.[54] 사실 역병 환자가 된 안현 대감을 본 시점부터 적지 않게 동요한 표정이었다.[55] 언뜻 보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듯 보이나, 4화에서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정말로 몰랐다. 계비가 자기 아버지인 조학주도 모르게 진행한 사안이었던 것.[56] 역병 환자 병증을 일으키는 촌충은 물에 들어가면 사람의 몸 밖으로 나와 죽어버린다. 연가시의 습성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57] 강상의 윤리를 어지럽히거나 반역죄인의 경우, 부대참시(不待斬時)라고 하여 즉시 사형을 집행하였다.[58] 시즌1 에서 어느 정도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복선이 있었고, 마지막 화에서 그것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범팔이 위독한 조학주를 회복시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다, 마침 갖고 있던 귀한 약재(소목(蘇木)은 부인과 질환에 사용되는 약재로, 출산 후 자궁내의 찌꺼기 배출이나 평상시 월경이 원활하게 잘 안되는 여성질환에 사용되기 때문에 임산부에게는 사용을 절대 금한다)를 서비에게 보여주었고, 임신중인 중전이 직접 사용한다는 범팔의 말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59] 조학주에 의해 역병 환자가 된 사형수들.[60] 조선의 형법은 반역죄로 삼족을 멸할 지라도 여자, 아이, 노인은 기껏해야 노비로 만드는 정도로 그치지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다.(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의 아내와 여식도 관노가 되었지 죽지는 않았다.) 즉 조선시대 기준으로도 조범팔이 명받은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61] 이전만 해도 이창이 조범팔을 보고 죽일 가치도 없다고 일갈했던 것을 보면 조범팔이 성장했다는 증거다.[62] 당연하지만 꺼낸 순간 상궁과 궁녀들 모두 역병 환자들에게 잡아먹힌다.[63] 궁궐 밖에서 이 상황을 알 리 없는 대제학과 유생들은 이창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64] 이 순간 중전은 "자신은 (권력을) 빼앗기지 않았다"며 정신승리성 유언을 남긴다.[65] 병조판서를 쫓아오는 역병 환자들 중 상복을 입은 가노들 다수가 보인다.[66] 2화 회상씬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던 그 호수이다.[67] 김은희 작가에 의하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색다른 건축미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 장면을 기획했다고 한다. 3m가 넘는 실제 궁궐 지붕에서 촬영할 수 없어서 세트를 만들고 촬영했다고.[68] 물론 기와지붕인지라 어영대장을 따르던 병사 중 둘이 미끄러져 떨어지는 바람에 사망하고 조범팔도 그렇게 죽을 뻔했다가 발이 처마에 걸리고 같이 다니던 영신이 구해준다. 그리고 처마가 낮은 방향에서 역병 환자들이 지붕을 타고 올라오기도 한다.[69] 풀어헤쳐진 머리 등으로 인해 야수같은 모습으로 나온다.[70] 5회에서 솥뚜껑과 절굿공이를 들고 궁녀들을 지키던 대령숙수(남자 조리사)이다. 역병 환자떼를 끝내 막지 못하고 궁녀들과 함께 감염되었다.[71] 촬영 당시 한참 여름이어서 빙판은 전부 CG 처리라고 한다. 얼음의 불규칙적 균열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공개 직전까지 작업해야 했다고 한다.[72] 마치 역병 환자들과 같이 동귀어진한 것처럼 미동도 없다가 촌충들이 몸에서 전부 빠져나오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헤엄쳐나온다. 이 시점에서 이창 일행은 촌충이 물에 약하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왜 물리고도 산 건지 알지는 못했다.[73] 살아서 나온 일행의 수가 10명 남짓. 대부분이 죽거나 이미 감염이 끝난 뒤에 수장됐다.[74] 어영대장은 후원에 잠긴 역병 환자의 시신까지 죄다 건져내 호패(계비는 비녀로 대신했다.)를 대조하고 영신은 궁궐을 돌며 시신의 호패를 회수하던 도중 미처 죽지 않은 역병 환자를 발견하고 조총으로 머리를 쏴죽이며 병사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머리를 자른 뒤 몸통 앞에 놓는 식으로 시신을 수습한다.[75] 맥락상 서비에게 말하는 말이지만, 동시에 킹덤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외국인들을 위한 대사로도 보인다. 시즌2 초반부에서도 무영이 뒤에서 이창의 갓을 씌워주는 장면이 나온다.[76] 피가 튀긴 선대 왕들이 그려져 있는 어진 사이에서 살아나오는 모습이 묘하다.[77] 기존 대신들은 전부 감염되어서 사망했으므로 이창을 지지하던 유생들이 그 자리를 채웠을 것이다. 김순은 영의정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78] 실제 종묘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장면에서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는 궁중악단이 나오는데 이 역시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 많아진 외국인들을 의식한 씬으로 보인다.[79] 전국을 돌아본 결과 역병이 발생한 경상도를 포함해 팔도에 생사초가 퍼져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은 조범팔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까지 더듬는다.[80] 처음부터 방어자가 사전에 위기를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울을 채워 보낸 것이다.[81] 팔다리를 잘라서 머리만 내놓은 상자에 가둬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