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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1:31:52

타나카 이치로

센티멘탈 그래피티주인공. 타나카 이치로는 디폴트 네임. 단 정발판의 경우는 마에다 코우지.

일단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되어 있지만 알고보면 미연시 게임에서도 보기 드문 괴인. 아니 추후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절대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전학을 자주 다녔는데,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일본 곳곳에 남들은 한 명만 있어도 감지덕지하다는 소꿉친구를 가는데마다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그녀들 가운데 1명으로부터 편지가 오면서 공략 스타트!

타나카 이치로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히치하이킹을 비롯한 온갖 교통수단을 다 동원하여 일본 전국의 소꿉친구들에게 다다리를 펼치고 일일이 여자아이들을 꼬시고 다니는 엄청난 짓을 저지르게 된다.

이러한 캐릭터의 비범성이나 신비성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얼굴에 대한 선입관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것을 방지하고 싶었는지 게임 상에서 그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는다. 심지어 히로인과 같이 찍은 사진 클립도 고의적으로 얼굴이 가려진 채로 공개된다.

이렇게 비범한 그였으나, 후속작인 센티멘탈 그래피티 2 오프닝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리고 모든 조문객들이 떠난 비오는 장례식장에서 그를 떠나 보내지 못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자리를 뜰 줄 모르던 12명의 히로인이 우산없이 비를 맞으며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2편 이야기의 시작이다.[1] 이때에도 그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작진이 전작의 주인공을 이런식으로 제거한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는게, 앞에서 서술하였듯 1의 주인공은 보통내기가 아니다. 일단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졸업식까지 겨우 9년 밖에 안되는 시간동안 무려 12번이나 전학을 다녔다는 것부터 범상치가 않은데다,학교를 다녔던 그 짧은 기간(4년동안 같은 학교를 다녔던 아다치 타에코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균 4~5개월 밖에 안되는 시간이다)동안 무려 12명의 소꿉친구를 만들었다.

더구나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밝혀지는 히로인과 주인공 사이의 추억 이벤트를 보면, 호시노 아스카사와타리 호노카는 주인공을 전학가기 전부터 짝사랑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히로인과 재회 했을 때 스기하라 마나미아야사키 와카나는 초반부터 주인공 앞에서 얼굴을 붉히는 등 주인공에 대한 기본 호감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나가쿠라 에미루는 초반부터 주인공을 '달링'이라고 부른다. 이렇다보니 대부분 히로인과 자주 만나서 데이트 해주고 편지만 몇 번 받으면 과거의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반대로 재회 후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으면 히로인은 시외로 나가 거리를 방황하게 되고, 아예 인연을 끊겠다는 통보를 하면 히로인이 직접 주인공이 거주하는 동경까지 찾아가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즉, 12명의 히로인 모두 내색을 하든 안하든 주인공에 대한 기본 호감도가 '쉽게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친구 사이' 정도는 된다는 것. 물론 호감도가 부족한 상태로 마지막에 고백하면 히로인들이 '친구로 지내자' 말하는 배드엔딩이 뜨기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만나는 히로인들의 기본 수준부터가 높다. 작화와는 별개로 대부분 설정상 학교에서 남학생들한테 인기 꽤나 있을 법한 외모,성격을 갖추었으며, 몇몇은 부잣집 따님이기도 하다.

이로 미루어보건대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잘생긴 외모에, 여자가 따를 수밖에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남자(씹인싸)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제작비화에 따르면 집안도 대단한데 무려 할아버지가 거물급 정치인이었고 아버지는 그 비서인 정치가 집안이다. 어린 시절 각지를 전학하며 전전한 것도, 그리고 1편에서도 각지를 돌아다닌 것도 단순히 히로인들을 만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업인 정치, 선거유세를 돕기 위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금수저 명문 정치가 집안 도련님이었다.(...) 2편 오프닝에 나온 주인공의 장례식이 꽤나 규모가 크고 또 검은 옷을 입은 어른들이 많은 것도 다 그 때문으로 할아버지 및 아버지와 안면이 있는 정치인들 혹은 그들의 경호원들이라고.

그러니 후속작에서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워 기존의 히로인들과 만나게 하기 위해선 전작의 주인공을 퇴장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애초에 집안이 상대가 안 된다.

그런데 제작비화에 따르면 사실 이 친구는 살아있다고 한다. 사실 2편 기획에 반감을 가졌던 전작의 제작진들이 전작 주인공이 생존 루트를 몰래 만들었는데, 이때 밝혀지길 주인공은 브라질에 갔다가 도둑한테 여권을 비롯한 모든 짐을 소매치기 당해서 도둑을 쫒다가 트럭 전복 사고에 휘말렸는데, 이 과정에서 도둑은 사망했지만 주인공은 운좋게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는데 그쳤다고 한다.

문제는 신분증과 여권을 전부 도둑들이 가지고 있던데다 도둑은 트럭 전복 사고로 인해 신원 확인이 안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상태였기에 경찰 측에서는 도둑이 죽기 전까지 갖고 있었던 신분증을 도둑의 것으로 오해하곤 그대로 사망소식을 전해버렸던 것.(...)[2] 이로 인해 주인공은 신원불명자가 되면서 2,3년 간 브라질에 갇혔다가 간신히 돌아와 전작 히로인과 재회하는 루트였다.

1편 제작진들은 이 루트를 비밀리에 추가하고 성우 녹음까지 거쳤건만, 결국 2편 제작진들한테 들켜서 무산되었던 것.


[1] 이 만남을 통해 2편의 히로인들의 이벤트에서 서로를 알고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또한 2편 주인공 시이나 코우헤이의 히로인 공략 목표가 히로인들 내면에 있는 타나카 이치로의 죽음을 통해 생긴 깊은 슬픔을 극복하게 도와주고,(목표 달성 시 절친이 되는 굿엔딩) 히로인으로부터 타나카 이치로를 뛰어넘는 사랑의 감정을 얻어내는 것(목표 달성 시 애인이 되는 베스트 엔딩)이 되었다. 마치 2편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최종 보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2] 이 당시에는 DNA 검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