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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3:04:30

타이루거 국가공원

타로코에서 넘어옴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의 국가공원(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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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aroko_national_park_Taiwan_1.jpg

중화민국 국어 : [ruby(太魯閣國家公園, ruby=ㄊㄞˋㄌㄨˇㄍㄜˊㄍㄨㄛˊㄐㄧㄚㄍㄨㄥㄩㄢˊ)]
한국어 : 타이루거 국가공원
영어 : Taroko National Park
일본어 : タロコ国家公園

1. 개요
1.1. 타이루거 협곡
2. 역사3. 교통

1. 개요

타이루거 국가공원은 중화민국의 국가공원(국립공원) 중 하나이며, 총면적은 약 92,000헥타르이다. 타이완 섬 동부의 화롄현과 서부의 타이중시 그리고 중부의 난터우현에 속해있으며,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 여행 프로그램에서 서울투어 중에 경주 가듯 타이베이 여행 패키지 관광 코스에도 거의 대부분 끼어있으며, 대만 현지의 특성상 택시를 대절해서 다니는 택시투어도 많이 이용한다. 원래부터 대만 패키지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긴 했지만 꽃보다 할배 대만편이 방영되고 나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올라갔다.

타이루거의 본래 명칭은 타로코(Taroko, 혹은 트루쿠Truku)인데 이를 대만어로 음차하여 타이로코(太魯閣)로 표기하며 太魯閣를 표준 중국어로 읽으면 타이루거가 된다. 타로코는 대만 원주민 중 하나인 타로코(트루쿠) 족의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타로코 족에서 저명한 두목의 이름을 본떠 지명을 지었다고 한다.

1.1. 타이루거 협곡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24px-Taiwan_2009_HuaLien_Taroko_Gorge_FRD_5527_Pano_Extracted.jpg


공원내에는 타이루거 협곡이라는 장대한 협곡이 존재하는데, 대만 동부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리우 강(立霧渓)의 침식을 계속 받으면서, 대리석 암반들이 침식을 받아, 대협곡이 형성되었다. 차별침식과 암반의 영향으로 계곡물 색깔은 옥빛을 띠고 있다.

대개의 협곡이 그렇지만 타로코 협곡은 특히나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들은 큰바위 얼굴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개념을 붙여 설명해준다. 또한 협곡이 가파르기 때문에 낙반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관광시에는 항상 낙석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하며 낙반이 일어나는 날에는 아예 안전모를 씌워주고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택시투어가 아닌 버스 패키지는 대개 코스가 일정하다. 계곡 초입에 도로공사 중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춘사라는 사원(절)에 잠시 들르는 경우도 있고[1], 장춘사를 들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가 대개 제비 구멍 바위(연쯔커우, 燕子口)에서 버스에서 내려 아홉 구비 계곡(저우취똥, 九曲洞)을 따라 도보로 올라가게 된다. 수백~수천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산골짜기 사이로 올라가다 보면 자모교(츠무자오, 慈母橋)라는 붉은 교량을 지나 휴게소가 보이는데 무료 투어는 보통 여기까지다. 이곳에 살던 원주민(고산족)들이 협곡 중간에서 대만 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아 휴게소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수준이 낮아 잔돈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화롄 시내에서 관광객 대상 쇼 공연과 공예품을 파는 원주민들은 평포족이라고 해서 혈통만 원주민이지 대만인과 동화되어 일반적인 대만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대만 원주민 항목 참조. 참고로 타로코 계곡 투어 패키지에서 데리고 가는 화롄 신청향의 공연장은 계곡 일대 원주민이 아니라 아미족 전통춤을 공연 레파토리로 걸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타로코 지역은 하류부는 타로코족, 상류 골짜기는 아타얄족의 권역이고, 아미족은 화롄시 남쪽부터 타이둥 넘어가는 완만한 계곡 일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다. 그래봤자 바로 이웃이긴 하지만.

휴게소보다 더 상류에는 타이완 정부에서 리조트 운영권을 민간에 불하해서 운영하고 있는 다른 휴게소들이 있으나, 패키지 투어에 있는 무료 투어로는 이 이상 안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기암괴석은 대부분 타로코 계곡 초입(...)부분에 몰려 있기도 하고. 택시투어 등을 이용한 개별 여행객들은 백양보도(白陽步道)라는 트래킹 코스로 올라가서 고산지대를 걸을 수 있는데, 성도 8호선도 아찔하지만 이 쪽은 거의 산꼭대기 낭떠러지길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 문단 윗부분에 있는 영상 5분경부터 보면 나온다.

2. 역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sugitaka_Taroko_2sen_stamp.jpg
(1941년 대만일치시기 당시에 발행한 우표이다.)
1937년 일제가 대만을 지배하고 있던 시기에 대만총독부가 타이루거를 츠기타카 타로코 국립공원(次高タロコ国立公園)[2]이라는 이름으로 지정을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이곳이 국립공원이 되었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하고 난 뒤 대만총독부가 지정한 타이루거국립공원은 무효가 되었고, 1986년에 다시 대만 정부에 의해서 국가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신청에서 타이중까지 타로코 협곡을 따라 성도 제8호선이 연결되어 있다. 도로를 만드는 데 워낙 어려움이 컸었는데, 지형이 산지인데다 지형이 험하다 보니, 3년 10개월간의 긴 시간이 걸렸는데 이 곳의 험준한 지형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것도 굉장히 빠르게 개통한 셈이다. 1949년 국부천대 이후 장제스국민당은 타이완도 언젠가 대륙의 공산당이 침공해 올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여, 타이완 섬 서안에서 동부 해안으로 후퇴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공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도로공사는 돌관(突貫)공사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약 200명의 노동자들이 길을 만들다가 사망했다고 한다.[3] 여행 가이드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이 도로의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 혹은 국가에서 강제동원한 죄수들 사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츠무차오(慈母橋, 자모교)란 현수교 다리가 유명한데 이 곳에 끌려와 일하는 죄수인 아들을 산중턱에 올라가 멀리서 바라보던 어머니에게서 유래한 곳이다.

3. 교통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24px-Taiwan_2009_HuaLien_Taroko_Gorge_FRD_5467.jpg


성도 8호선 타로코 협곡 부분 타임랩스. 협곡 입구에서부터 분수령 꼭대기까지아며, 영상 끝부분의 삼거리에서 터널을 넘어가면 타이중 시로 내려가는 반대쪽 경사면이 시작된다. 삼거리의 다른 길로 가면 8호선보다 훨씬 상태가 익스트림한(...) 성도 14갑[4]을 통해 산등성이를 따라 가다 14호선 본선을 만나서 역시 타이중으로 내려간다.

상술한 대로 타이중에서 산맥을 넘어 타로코 협곡을 따라 성도 제8호선이 연결되어 있으나 한국 관광객들이 이 도로를 따라 넘어올 일은 잘 없다. 대만 현지인들은 자동차 투어나 오토바이 투어로 많이들 넘어다니며, 개중에는 자전거(...)로 3천미터 고지를 넘어가는 근성 넘치는 여행객들도 있다.

보통 한국 관광객들이 갈 때는 타이베이에서 기차를 타고 화롄역이나 신청역[5]으로 간 후 거기에서 관광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대절하여 타이루거 국립공원을 찾는다. 자강호나 타로코호를 타고 한잠 자거나 대만 동부해안의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될 수 있다. 타이베이-이란(또는 뤄둥)까지 버스로, 이후 기차로 가는 방법도 있다. 타이완 철로관리국과 버스 회사에서 타이베이/신베이(타이베이역, 타이베이 시청, 위안산역, 신뎬역) - 뤄둥 버스, 뤄둥-화롄 구간차(완행열차) 연계표를 팔기도 하며, 구간차가 아닌 상급 열차를 타고 싶으면 차액을 내면 된다. 이 표를 이용하면 타이베이에서 화롄 갈 때 가장 싸게 갈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뤄둥을 둘러봐도 된다(바로 이어지는 차만 타야 한다는 법은 없으므로).

그러다가 2019년 11월부터는 화롄 공항 직항이 생겨서 화롄에서 택시투어로 바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실상 전세계가 이동금지 2023년 현재는 대만 입출국이 풀렸으니 관심 있으면 한 번 시도해봄직하다.

2024년 대만 화롄 지진으로 인해 성도 8호선의 터널(잔도) 부분이 일부 붕괴하여 이 지역을 관람 중이던 관광객 수십 명이 버스 째로 고립되었다. 고립된 관광객들은 휴게소 등에 분산 수용되었다. 지진 당시 발생한 낙석 피해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


[1] 2017년 12월 기준 장춘사 입구에서 장춘사로 가는 길이 무너져내려 출입이 불가능하다. 멀리서만 바라볼 수 있다. 입구에서 바라보는 각도가 사진에 담기 좋은 각도인게 함정. 2019년 1월 기준 복구되어 다시 관광객 출입 가능.[2] 츠기타카는 대만에서 2번째로 높은 쉐산(雪山)의 일본식 지명으로, 한자 자체가 두 번째로 높다는 '차고'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쪽은 1992년에 쉐바 국가공원(雪霸國家公園)으로 별도 지정되었다.[3] 공식 집계는 264명인데 실제로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반 노동자가 아닌 죄수들의 강제노역은 제대로 통계도 없기 때문.[4] 14호선 본선이 아닌 지선으로 한국에서 과거 남해지선고속도로를 6-2로 표기했듯 14甲이라고 표기하는데, 대만 도로체계에서는 10간 체계를 자주 사용한다.[5] 이곳과 가장 가까운 역이며 부역명이 타이루거이다. 다만 신청 향 중심부와는 좀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