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藻京介
지옥선생 누베에 등장하는 구미호족 남성 요괴. 담당 성우는 모리카와 토시유키이고, 실사 드라마 배우는 하야미 모코미치.
타마모 쿄스케라는 이름은 원래 인간 모습일 때 위장으로 쓰던 이름이고 본명은 그냥 '타마모'이지만, 어느샌가 다들 쿄스케라고 부르면서 타마모가 성씨처럼 인식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구미호족 사이에서는 '권현천호'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으며 이걸로 주로 불리다 보니 저 쪽에서도 결국 타마모라고는 안 불리는 상황. 그만큼 구미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라 본인도 어느 시점에선 그냥 체념한 듯하다.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은 선이 가는 미형의 장발 남성[1] 모습으로, 모습의 원본이 된 남자의 외모가 뛰어난 덕을 봐서 주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둔갑술이 아직 미숙해 인간의 두개골을 주기적으로 바꿔치기하며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시한부 기믹을 가지고 있다.[2] 이 둔갑술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두개골인 타테노 히로시의 두개골을 노렸고, 동수초등학교에 교생으로 잠입해서 히로시를 덮쳤다가 누베에게 저지당해 간신히 후퇴한다.[3] 이후 누베의 강력한 힘의 근원을 알기 위해 마을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감시하게 되었다.
주무기는 3개의 칼날이 맹수의 발톱처럼 붙은 창 모양 무기인 '머리창'으로, 인간의 머리를 베어낸 뒤 살과 내용물을 발라 내 두개골만을 적출할 용도로 만든 처형용 무기이다. 환술을 통한 심리전에도 능하며, 구미호답게 여우불 술법에도 상당히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필살기 또한 여우불의 화력을 극대화해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는 멸기노(滅気怒)[4]와,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응축시켜 위력을 올린 멸기노 개(滅気怒改). 누베가 하는 것처럼 영력을 써서 몸의 일부를 분리해 어린아이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하는데, 이 때의 이름은 나구모라고 한다.
적이었다가 츤데레를 부리며 아군이 되는 전형적인 베지터형 캐릭터. 본래는 냉정한 성격이었지만 점차 다른 사람을 지키는데서 나오는 사랑의 힘을 깨닫게 된다.
소년 점프에서는 적이었던 사람은 일단 지면 친구가 되어야 한다구요! - 102화에 나오는 히로시의 대사
인간에게 정이 들어서 새로운 둔갑용 두개골을 구하지 않다보니 부작용으로 폐인 일보 직전 상황까지 가지만, 금모옥면 구미호가 내린 시련을 누베와 함께 통과하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새 영혼을 받고 회복되었다.누베가 결혼하고 동수시를 떠난 동안 쭉 동수시에 머무르며 누베의 제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지키는데 학생들이 누베로 착각할만큼 듬직한 모습을 보인다. 본편 7년 후 시점인 후일담에서는 환자들을 지키는 '지옥닥터'란 칭호를 얻었다. 이즈나가 위험에 빠졌을 때 '수수께끼의 여우가면'[5]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는데 영매사 이즈나에서도 숙적인 치카라에게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이즈나에게 조언을 해 주고 이즈나의 원수인 요괴의 뒷조사[6]를 하는 등 이즈나가 좋게 보지는 않지만 뒤를 봐주고 있다.
[1] TVA에서는 푸른 끼가 진하게 도는 은발에 녹안, OVA와 만화판 컬러 일러스트에서는 금발에 황안.[2] 작중 둔갑술의 핵으로 삼은 두개골의 원래 주인은 민속학을 연구하는 학생인 아키히코라는 사람으로, 구미호 전설을 찾아 산에 올라갔다가 조난당해 죽은 시체에서 얻었다. 나중에 아키히코의 애인이 찾아와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그녀도 설득하여 삶의 희망을 주었다.[3] 요력 보충 및 둔갑술 단련용으로 여우 요괴가 인간의 몸을 빼앗는 건 일본 쪽의 여우 요괴들이 가지는 공통점으로, 만화판 봉신연의의 달기가 이걸 계승했다.[4] 일본어로 음독하면 메기도가 되며, 필살기 연출은 대놓고 메기도라온이다.[5] 사실 구미호로서의 이족보행형 본모습.[6] 단 이 건에 대해서는 자신은 방관자에 머물겠다고 했다가 막판에 개입해서 결정타를 날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