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토템은 주술사의 여러 주요한 기술에 쓰이는 매개체다.2. 특징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주술사는 주변에 토템을 박아서 여러 가지 효과를 발휘한다. 오리지널부터 대격변까지는 불/물/대지/바람의 4개 속성의 토템을 하나씩만 사용할 수 있었고, 각각의 주된 역할이 달랐다. 불 토템은 주문 공격 보조와 직접 공격을 담당했고, 물 토템은 직접 치유를 담당했다. 대지 토템은 방어적 능력을 가졌고, 바람 토템은 주문 관련 유틸기와 근접 공격 보조를 담당했다.얼핏 보기에는 그럴싸한 능력이었지만 문제점이 꽤나 많았는데, 일단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토템은 땅에 꽂아서 주변에 효과를 주는 형식이다 보니 토템 근처를 벗어나면 효과를 받을 수가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토템은 몹의 타겟이 되지 않고 광역 공격에 면역인 대신 체력이 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레이드에서는 무빙이 잦을 경우 토템을 계속해서 재설치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PvP에서는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토템을 한 대 툭 건드려서 파괴해 버렸다.[1] 한 번에 하나의 토템만 설치할 수 있다 보니 유틸형 토템을 설치할 경우 기존의 버프형 토템의 효과를 잠시나마 받을 수 없는 것도 나름 문제였다. 그리고 오리지널~불타는 성전 시절까지는 토템이 자기 파티에만 효과를 줄 수 있어서 다른 버프와 달리 한정된 인원에게만 제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문제가 많은 방식이었기에,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부터는 토템의 속성 분류가 사라지고 토템은 간이 유틸기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예를 들어 바람 질주 토템과 마법 흡수 토템은 이전까지의 분류대로라면 둘 다 바람 속성이라 같이 사용할 수 없을 것이나, 격아 시점에서는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타우렌은 기둥처럼 커다란 토템을 양손 무기로 쓰는 종족이었고, 이는 하이잘 산의 전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지금은 없어진 케른 블러드후프의 모델은 토템을 한손에 들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워3에서의 케른은 그냥 설정과 같은 룬창이었고 보통 타우렌 유닛들이 토템을 들고 있었는데, 와우에선 묘사가 반대로 되어 경비병들이 창을 들고 있고 케른이 토템을 들고 있었다.
한편 타우렌 플레이어는 형평성이나 구현의 문제로 보통의 무기만 쓸 수 있다. 트롤이 투척무기만 쓰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오리지날 오프닝에서 커다란 토템을 든 타우렌 전사를 보고 시작한 유저들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일지도. 정 아쉽다면 높은산에서 높은산 부족 평판을 올린 후 등에 맬 수 있는 토템을 살 수 있다.
사라진 직업퀘스트나 소설 내용을 보면 설정상 주술사의 토템은 정령들이 면접(...)을 봐서 정령이 자신의 일부를 나눠 이를 토템으로 만들게 해준다. 그렇게되면 토템을 통해 정령과 밀접하게 교감하게 됨으로써 정령의 힘을 부릴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래서 정령들은 토템이 파괴되거나 분실되면 굉장히 분노한다.
3. 종족별 토템
타우렌 토템 | 오크 토템 |
트롤 토템 | 드레나이 토템 |
드워프 토템 | 고블린 토템[2] |
판다렌 토템 | 높은산 타우렌 토템 |
검은무쇠 드워프 토템 | 마그하르 오크 토템 |
쿨 티란 토템 | 잔달라 트롤 토템 |
불페라 토템 |
토템은 각 종족마다, 그리고 토템의 속성마다 전부 다른 고유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오크 토템은 도끼 모양, 드레나이 토템은 매끈한 돌로 된 모양, 드워프는 나무기둥에 금속 날개와 작은 방패가 달린 모양, 타우렌의 토템은 굵은 통나무에 쇠뿔이나 새 날개가 달린 모습,[3] 트롤 토템은 가느다란 기둥에 나무로 된 티키 가면이 걸린 모습이다.[4] 대격변에 추가된 고블린 주술사는 기계공학에 능숙한 종족답게 기계 토템을 사용하는데, 바람의 토템은 풍차(바람개비), 불의 토템은 풀무이다. 다른 종족들이 원소의 힘을 그대로 이용하는 반면, 고블린은 기계로 원소를 생성하는 식으로 정령과의 교감 따위 아웃랜드 너머로 던져버린 고블린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추가된 판다렌도 4개의 모델링이 존재하는데, 공통적인 맥주통 모양에 속성마다 다른 모양의 금속 장식을 달고 있는 정도로 그렇게 뚜렷하진 않다.높은산 타우렌 토템은 나무로 깎은 독수리 조각상 모양이고, 마그하르 오크 토템은 짐승의 뼈와 이빨 모양, 잔달라 트롤 토템은 통나무 몸체 위에 황금 티키가면 모양으로 깎이고 양쪽으로 공룡 머리 모양이 달린 황금색 금속성 토템, 불페라 토템은 여우 모양, 쿨 티란(파도현자)의 토템은 돌로 만들어진 촉수와 닻이 조각된 성배 모양, 검은무쇠 드워프 토템은 아래에 드릴이 달린 모루 모양이다.[5]
4. 하스스톤에서
주술사의 전용 하수인으로 등장하며, 영웅 능력으로 4종류의 기본 토템을 소환할 수도 있다. 또한 '토템'이라는 종족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원래는 직접 싸우기보다 다채로운 능력으로 보조하는 느낌이었으나, 대 마상시합에서 2코스트 3/4라는 괴랄한 능력치를 가진 토템 골렘, 영웅 능력을 사용하면 모든 토템 공격력을 2 증가시키는 썬더 블러프 용맹전사 등이 등장하여 토템 자체를 메인 하수인으로 사용하는 덱이 등장하기도 하였다.5.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알터랙 고개 맵에서는 워크래프트3의 타우렌 토템이 호드 측 치유의 샘으로 등장한다.스킬의 경우 레가르의 E스킬이 속박의 토템이다.
[1] 이것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 마법 흡수 토템. 쿨다운도 긴 주제에 평타 한 대 툭 치면 바로 없어졌다. 또한 강력한 정령을 소환하는 불의 정령 토템이나 대지 정령 토템, 바람 정령 토템의 경우에도 체력이 좀 된다지만 화력을 집중하면 금방 깨져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다. 쿨기 주제에 상대가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2] 자세히 보면 토템의 윗부분이 각 속성마다 다른데, 대지의 토템은 또 다른 드릴이 튀어나와 있으며 바람의 토템은 선풍기마냥 프로펠러가 달린 채 회전하고 있다. 물의 토템은 동체에 호스(Hose)가 연결된 채 토템의 구멍안에 물을 붓고 있으며 불의 토템은 대장간에서 사용되는 풀무(Bellows)가 장착된 채 토템에서 피어오르는 불에 바람을 불어넣어서 활활 타오르게 만들고 있다.[3] 불타는 성전에서 드레나이 주술사가 추가된 후 토템 외형 업데이트 때까지 오크와 트롤 주술사가 소환한 토템도 똑같이 이 모습으로 나왔다.[4] 위의 스샷을 자세히 보면 각 속성의 토템마다 걸려 있는 티키 가면의 모양도 각자 다르다.[5] 이 때문인지 위의 사진을 보면 불의 토템의 경우 왠지 잘 어울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