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모스코니–밀크 암살 사건 Moscone–Milk assassinations | ||
<colbgcolor=#bc002d> 발생일 | 1978년 11월 27일 | |
발생 위치 | 샌프란시스코 시청 닥터 칼튼 B. 구들렛 플레이스 1번지 [[미국| ]][[틀:국기| ]][[틀:국기|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시청 | |
유형 | 살인 | |
원인 | - | |
가해자 | 댄 화이트 정치인 | |
피해자 | 하비 밀크 샌프란시스코 시정감시관 조지 모스코니 제37대 샌프란시스코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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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winkie defense1978년 11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시장 조지 모스코니(George Moscone)과 시정감시관 하비 밀크(Harvey Milk)가 전 시의원 댄 화이트(Dan White)에게 살해된 사건의 법정 변호를 가리킨다. 범인 댄 화이트에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과실치사 판결이 내려져, 미국 역사상 가장 어이없는 재판 판결으로도 유명한 사건이다.
2. 전개
1978년 11월 27일, 전직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댄 화이트는 총기를 소지한 채 금속탐지기를 피해 지하실 창문으로 시청에 잠입했다. 화이트는 위층으로 올라가 조지 모스코니 시장과 시정감시관 하비 밀크에게 총을 난사했고 피해자들은 즉사했다. 여기까지 보면 의심의 여지 없는 1급 살인이었다.문제는 이 다음에 벌어진 재판이었다. 당시 법정에서 원고 측 증인으로 나선 정신과 의사 마틴 블라인더는 다음과 같은 진단 결과를 밝혔다. 화이트는 우울증에 빠진 상태에서 폭식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과자 트윙키를 지나치게 많이 먹었고 이 때문에 우울증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블라인더는 화이트의 당시 감정상태가 '살해의도'와 '사전에 살인을 모의하거나 계획한 혐의'를 물을 수 없는 정도였다고 증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요건은 1급 살인죄가 구성되려면 갖추어야 하는 필수적 요소이다. 배심원들은 이 주장에 설득되어 화이트에게 '고의성 과실치사' 평결을 내렸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법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참고로 피해자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정감시관에 선출된 인물로,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진보적인 시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댄 화이트에게 낮은 형량이 선고되자 그날 시위대 4만 5천 명이 거리로 나섰다.
허나 단순히 트윙키를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형량이 낮아졌다는 것은 이 재판의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 실제로 재판 중에 트윙키가 언급된 적은 없었다. 그저 화이트가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는 증거 중 하나로 정크푸드를 과도하게 먹었다는 점을 이야기했을 따름이었다. 이런 현상들로 미루어보아 그는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따라서 1급 살인죄가 구성되려면 필요한 조건, 즉 사전에 살해를 의도할 정신이 아니었다고 변호사가 주장했다. 요컨데 법정에선 '현상'으로 언급되었던 것을 언론들이 '원인'이라고 바꾸어 보도한 것. 일부에서는 설탕 중독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전해져 설탕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기도 했다.
3. 이후
법정에서는 낮은 형량을 이끌어낸 성공적인 변론이었지만,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뒤 설득력 없는 변호라는 의미로 쓰이는 Twinkie defense란 악명 높은 관용어를 남겼다. 이후 정신박약 상태에 대해서는 법에 수정이 가해졌다. 화이트는 체포 당시 다른 두 공무원들도 죽일 계획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검사 측의 안이함이 불러온 결과였던 셈.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인사였던 하비 밀크가 어처구니없이 죽었는데, 살인범은 석연찮은 이유[1]로 살인죄를 면했다는 부분 때문에, 화이트가 누군가에게 사주를 받았고 그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보는 음모론적인 시각도 있다. 혹은 댄 화이트가 시의원 재직시절 하비 밀크와의 정치적 대립 때문에 개인적 원한이 있었다고도 하고, 댄 화이트가 숨기던 동성애 성향을 하비 밀크가 알아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진실이 어찌되었든 이 트윙키 변호 때문에 이제는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사건의 범인 댄 화이트는 5년간 복역한 뒤 1984년 1월 가석방되었으나 이듬해 10월에 자살했다.[2]
4. 매체에서
하드코어 펑크 밴드 '데드 케네디스'는 기성곡인 'I Fought the Law'[3]에 이 사건을 다룬 새 가사를 입혀 리메이크한 바 있다.영화 밀크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하비 밀크의 일대기를 그렸다.
[1] 설령 언론이 와전했다곤 해도, 정크푸드를 과대하게 먹는다는 것이 심신박약 상태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된다는 설명 역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2]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내와 이혼당하고, 살인자라는 직함 때문에 어디에도 일하러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설령 민주당에서 다시 정치를 재개하더라도 같은 민주당원을 암살한 것, 민주당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성소수자 스탠스 등으로 빨간불이 켜진다. 공화당도 마찬가지로 물론 현재 공화당이면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화당도 엄벌주의를 어느 정도 기본 이념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오고 갈 데가 없다.[3] 원래는 버디 홀리의 백 밴드였던 '크리켓츠'가 홀리 사후에 새 멤버를 들인 뒤에 만들어진 곡이다. 가사 그대로 바비 풀러와 더 클래시가 리메이크한 버전이 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