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7:40:18

음모론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자우림의 8집 앨범에 대한 내용은 陰謀論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nopad>파일:섭리의 눈.jpg
음모론의 대표적인 예시인 일루미나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시안[1]

1. 개요2. 특징3. 분석
3.1. 사회 심리학적 접근3.2. 정신 의학, 이상 심리학적 접근
4. 유명한 음모론 떡밥5. 옹호
5.1. 지적주의의 양면성5.2.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5.3. 역사의 교훈5.4. 지적 우월감의 위험5.5. 권위주의적 사고의 문제5.6. 권력 감시와 민주주의 발전5.7. 표현의 자유 제한5.8. 기계적 반론의 함정5.9.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존중5.10. 과도한 일반화와 편견5.11. 통계 맹신의 위험성5.12. 사회적 경계와 비판적 수용5.13.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의 구분5.14. 진정한 지성의 자세5.15. 건설적인 대화의 방향5.16. 대중의 참여와 관심 이끌기5.17. 인터넷과 정보 접근성의 증가5.18. 문화적 다양성과 음모론5.19. 음모론의 심리학적 측면5.20. 과학적 탐구와 음모론5.21.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위하여5.22. 주작5.23. 결론
6. 비판
6.1. 사고의 균형 부재6.2. 음모론자들에 대한 비판6.3.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의 차이6.4. 과학적 방법론의 무시6.5. 논리적 오류와 비약6.6. 사회적 해악과 불신 조장6.7. 극단주의와의 연관성6.8. 자기 확신과 대화 불가능성6.9. 증거의 부재와 논리적 오류6.10. 우연의 불인정과 편집증적 사고6.11. 이중 잣대와 확증 편향6.12. 전지전능한 음모 주역에 대한 맹신6.13. 사회적 영향과 극단주의와의 연관성6.14. 우려먹기6.15. 주작6.16. 결론
7. 음모론을 다룬 매체
7.1. 음모론을 다룬 책7.2. 음모론을 다룬 영상매체7.3. 음모론을 다룬 게임
8. 대표적인 음모론 목록
8.1. 외국 정치/권력 관련 음모론8.2. 한국 정치/권력 관련 음모론8.3. 과학/기술 관련 음모론8.4. 종교/문화 관련 음모론8.5. 역사적 사건 관련 음모론8.6. 의학/보건 관련 음모론8.7. 인물/집단 관련 음모론8.8. 자살/타살 관련 음모론8.9. 기업/경제 관련 음모론8.10. 역사 부정/왜곡 관련 음모론8.11. 미디어/인터넷 관련 음모론8.12. 미디어/인터넷 관련 음모론8.13. 종교/이념 관련 상세 음모론8.14. 교육 관련 음모론8.15. 스포츠 관련 음모론8.16. 기타 음모론
9. 대표적인 농담 음모론 목록10.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의 사례11. 기타 참고자료12. 둘러보기

1. 개요

음모론(, conspiracy theory)은 사회적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의도적으로 비밀리에 공모하여 이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설명을 의미한다.

실제 상황에서는 꼭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은 진실이 아니며, 뒤에서 어떤 집단(주로 정치적 목적을 가진)이나 권력자들이 이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음모론으로 볼 수 있다.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에 대한 내용은 이 문서의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의 사례를 참조하기 바라며,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음모는 학자, 기자, 혹은 역사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2. 특징

음모론(, conspiracy theory)은 별다른 파급력이 없더라도 꾸준히 생명력을 유지하며 거론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현재 발생한 사건의 실체가 바로 드러나지 않고 의문투성이일 경우, 일이 커져 사회 전체에 강력한 파급력을 끼치며 사람들에게 그 사회를 뒤흔드는 듯한 불안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음모론을 설명할 때는 보통 권력자, 지도자, 의사 결정자들에 대한 불신'''이 포함되어 있다.

음모론이 진정으로 무서운 이유는, 한 번 제기되면 끊임없이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단순한 대중들이 쉽게 믿는다는 점이다. 5.18 민주화 운동과 같은 사례는 양측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여 2010년대 즈음부터 더 이상 이를 폭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반 대중에는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달 탐사,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이 과학적으로는 이미 더 조사할 필요가 없는 명확한 사건임에도 대중 중에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음모론이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외로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은 적다.[2]

집중적으로 파헤치다 보면 진실을 밝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생사람을 잡는다. 통신이 발달할수록 이야기는 더 빨리 멀리 퍼지는데, 특히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전파가 매우 쉬워졌고, 그로 인해 익명을 이용해 생사람 잡는 경우가 더 늘어났다.

확신하지 않으면 음모론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정말로 달 탐사를 했을까'라고 의문만 제기하는 것은 음모론이 아니다. '미국은 달 탐사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것이 음모론이다.[3][4] 의심 정도만으로는 음모론이 가지는 악영향인 사회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 어렵다. 확신하는 형태를 가져야 사람이 모이고, 사회적 파급 효과가 생겨 사회 구성원들이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하기 쉬워진다.

음모론자들은 자신들이 논리적이고 확고한 근거를 기반으로 사실을 도출했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은 증거의 양은 엄청나다. 물론 그 근거가 논리적이거나 사실인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어쨌든 증거를 엄청나게 모아서 들이대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다.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질책했다가는 음모론자가 들이미는 책 한 권 분량의 증거(논문 다수, 서적에서 뽑아 정리한 글귀들. 사실 이런 것들과 함께 음모론 유튜버의 영상이나 음모론 블로그의 글 링크, 유명인의 '증언'도 같이 긁어온다)에 기가 질릴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정상인과의 논쟁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자신이 모은 증거 수십 개를 한 댓글로 쓰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도배하는 물량 공세를 선보인다. 자신이 하는 말이 다 근거가 있고, 출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음모론을 주장할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이런 것은 겉으로는 그럴싸해 보여도 더는 이성적인 성찰이 아니라 믿음을 강화하고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한 괴물로 만드는 수단이기 때문에, 문맥을 무시한 인용잘못된 이해가 숱하게 발견된다. 이는 유사과학인 창조설의 특징이기도 하며,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이해 없이 오류로 가득 찬 증거와 증언으로 도배하는 모습이 유사하여, 음모론만의 특징이 아닌 비논리적이고 비전문적인 주장 전반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단, 가능성 있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의 말문을 막을 의도로 '음모론자'라는 단어가 잘못 사용될 수 있고,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생사람을 잡는 것보다도 위험하다. 드물지만 '음모론'이라는 단어가 감시와 견제라는 사회 기능을 막기 위한 도구로서 악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6년 태블릿 PC가 증거로 제시되기 전까지 박근혜 정부 측은 비선 실세의 존재를 음모론으로 치부했다. 따라서 어떤 주장이 음모론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과거의 학설이나 오컬트 같은 것은 음모론과는 다르다. 단순히 헛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음모론 내적으로는 특정 단체나 인물이 암중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속이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포함되어야 하며, 음모론 외적으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 대한 선전 활동에 치중해야 음모론이라 부를 수 있다.

반대로 허무맹랑하고, 적개심을 품은 세력에 대한 불신과 함께 특정 대상 혹은 이념을 맹신하는 태도, 확증 편향이 동반되더라도 그 내용이 특정 사항에 대한 부정 대신 긍정으로 채워질 수도 있으며,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가 변질된 쓰레기 과학과 엮여 부상하면 큰 사회적 소요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이러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들은 현상 뒤에 악의를 가진 조직이 있다고 믿기에 그들이 진실을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진다. 제재당한 이들을 정의의 순교자로 생각하는 셈이다.

탐사 보도 기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설명에 따르면 음모론의 95%는 쓰레기라고 한다. 또 해당 책의 옮긴이인 이종인은 음모론에는 사실 > 의견 > 해석이 뒤섞인다고 한다.[5] 위의 아폴로 음모론을 예로 들면 아폴로 11호 달 착륙 > 정말 갔을까? > 사실 세트장에서 찍었다는 식이다.

때때로 이론과 이론이 대립하듯 음모론끼리 대립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지구 평면설 vs. 외계인 음모론이다.[6] 그런데 정말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들은 상충되는 여러 음모론들을 동시에 믿기도 한다.

3. 분석

3.1. 사회 심리학적 접근

사회 심리학자들은 음모론을 모호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세상의 불행과 고통을 설명하려는 의미 형성(meaning-making) 과정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경향은 평소 권력자나 정부를 불신할수록 강화된다.# 또한 이는 개인이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통제하려는 심리적 수단으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보다는 '인식 가능한 악의적 존재'를 심리적으로 선호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존재에 막강한 힘과 악의를 부여하는 것도 받아들인다.#

음모론은 특히 중대한 사건에 관한 정보가 불충분하게 공개되거나, 사건의 원인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처럼 중대한 사건에는 그에 걸맞은 중대한 원인이 있다고 믿는 현상을 'Big Cause Effect' 가설이라 한다. 예를 들어 9.11 테러 이후 미국 연방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정보를 제한하자 '미국 자작설' 등 다양한 음모론이 등장하였다.

음모론자들은 특정 지배 계층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의 증거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자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한다. 이들은 마치 매트릭스(영화)에서 빨간 약을 먹은 네오처럼 '진실을 깨달은 소수'라고 자처한다.

이러한 '자체 정보 생산' 과정에서 음모론자들은 특징적인 논리 구조를 보인다. '공식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모든 반론과 증거를 '은폐를 위한 조작'으로 해석하는 자기 완결적 논리를 구축한다. 이는 확증 편향순환 논리가 결합된 형태로, 자신들의 주장을 반증 불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은, 음모론자들이 자신들의 가설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진실'이라고 단정 짓는 논리적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다.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해석 중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음모론 신봉자들은 다른 음모론이나 유사 과학, 유사 역사학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서로 상충되는 음모론을 동시에 믿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달 착륙은 조작되었다'는 음모론과 '달에 외계인 기지가 있지만 은폐되고 있다'는 모순된 주장을 동시에 믿을 수 있다. 한 연구다이애나 비 관련 음모론을 통해 이를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다. 이는 각각의 음모론들이 논리적 정합성과 관계없이 심리적으로 동일하거나 보완적인 기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중 신념 현상은 단순한 논리적 모순을 넘어 더 깊은 심리적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 신봉자들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고 한다. 이는 마치 퍼즐을 푸는 것과 유사한 인지적 보상을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논리적 모순은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더 전문적인 논의는 《Power, Politics, & Paranoi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편집자 프루이엔(Jan-Willem van Prooijen)은 사회 심리학적 관점에서 음모론을 연구하는 대표적 학자이다. 또한 브리스톨 대학교의 스테판 레반도프스키(S. Lewandowsky)도 이 분야의 주요 연구자이다. 국내에서는 서강대학교 사회학 교수 전상진이 대표적 전문가로, 《음모론의 시대》 등의 저서를 통해 '경쟁 사회에서 책임은 회피하고 비난만 하려는 풍토'가 음모론을 양산한다고 지적하였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은 역설적으로 사회 체제를 정당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악의 근원을 소수의 악한 세력 탓으로 돌림으로써, 오히려 사회 체제 자체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3.2. 정신 의학, 이상 심리학적 접근

음모론은 정신 의학적 관점에서 망상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망상은 망상장애, 조현병, 양극성 장애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객관적 현실과 괴리된 비합리적 신념이 병적으로 고착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음모론에 대한 접근에는 정신 의학적 고려가 필요할 수 있다.

실제 임상 사례를 보면, 음모론에 과도하게 몰입하다가 망상 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기에는 '정부나 특정 재력가가 무언가를 은폐한다'는 일반적 의심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자신을 감시한다'는 피해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 집 창문을 은박지로 가리거나 이웃을 정부 요원으로 의심하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여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망상이 더욱 심화되어 환각을 동반하게 되면 조현병으로 진단될 수 있다. 특히 주변의 모든 현상을 음모론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관계 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 전문적인 정신과 상담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음모론적 사고와 임상적 망상 사이에 연속선상의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일상적인 수준의 음모론적 사고도 적절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만 모든 음모론적 사고를 병리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사회문화적 맥락과 개인의 전반적인 기능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디지털 시대의 특성이 이러한 경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확증 편향적 알고리즘'과 '에코 챔버' 현상은 음모론적 사고가 망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정신 건강 관리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될 필요가 있다.

4. 유명한 음모론 떡밥

한국의 대표적인 음모론으로는 환빠성 음모론이나 노론 음모론, 쇠말뚝 음모론이 있다.

신흥 음모론으로는 한국은 이미 일루미나티 세력이 장악했고 국내 비밀주의 사교 단체'오메가클럽'의 실체가 한국 일루미나티 지부 중 하나라는 음모론이다.

서구권에서는 예로부터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가 유명한 떡밥이며, 근래에는 미군도 중요한 떡밥이다. 프리메이슨이 상당히 신비주의적인 의미에서 음모론의 중심이 된다면, 미군은 미국의 이미지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력 때문에 주목받는다. UFO와 관련해 나치 떡밥도 많이 거론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주로 유대인이 음모론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도 영미권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검은 교황'의 지시를 받아 신세계를 구축하는 흑막으로 자주 등장하며, 일루미나티, 유대인 배후 자본설과 엮인 삼각 음모론이 흥행한다.

THE X-FILES이 인기를 끌었을 때는 미국이 사실 외계인과 결탁했다는 음모론이 현실에서도 자주 보였다.

음모론 그 자체가 음모론의 떡밥이 되기도 한다. 가령 랩틸리언 음모론은 일루미나티가 반대자들의 정보를 교란하기 위한 허위 정보라는 음모론이나, 그림자 정부는 사실 프리메이슨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리기 위해 만든 책이라는 음모론 등이 있다.

해외에는 이런 내용을 가십거리로 만들어 미스터리 잡지나 비디오 따위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회사가 많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는 거의 소설 수준의 내용도 많다. 슈퍼마켓 타블로이드지가 주로 이런 것으로 먹고산다. 음모론을 농담거리로 만드는 영화 '맨 인 블랙'에서는 타블로이드지에서 실제 정보를 얻는다.

1998년에 계간지 <리뷰>에서 음모론 콘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당시 1위 수상작은 '<비둘기는 전시 비상식량을 위해 국가가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이 음모론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참고로 해당 잡지는 그 호(17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음모론이 나오기에 충분하다.

참고로 일부 사이비 종교 또한 이 음모론을 이용하여 세상이 곧 종말할 것이니 자신들을 믿으라는 식으로 신자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종말이라고 말한 시점이 지나가면 인지 부조화의 향연이 시작되어 사이비 종교는 계속 유지된다.

공식적으로 자살로 발표된 경우지만 타이밍이나 주위 상황이 수상하면 '자살당했다'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51구역도 음모론으로 말이 많으며, 최근에는 호주의 파인 갭 기지도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뉴 월드 오더 역시 좋은 떡밥이다.

음모론에 관심이 있다면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음모론으로 돈을 버는 작가 본인도 이 책에서 세상의 음모론 중 95%는 전부 쓰레기이며, 믿을 만한 음모론은 고작 5%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음모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한다. 음모론류가 그렇지만, 미스터리한 것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그중에는 미국에서 난민들을 상대로 거의 생체 실험이나 다름없는 신약 실험을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든가, CIA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세뇌 실험을 했다는 등 음모론이 실제 사실로 밝혀진 사례도 소수지만 있다.[7] 현존하는 모든 음모론이 아예 다 틀린 것도 아니기에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없어지지 않는다. 가령 무슨 사건이 터질 경우 각종 음모론이 나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믿지 않지만, 이 중 하나가 사실로 밝혀지면 음모론을 믿지 않던 사람도 음모론을 믿게 될 가능성이 있다.

대안 우파의 부흥과 함께 대안 우파 내부에서는 대안 우파 사상에 입각해 기존의 어지간한 음모론이 죄다 결합한 QAnon이라는 사상이 있다. 이 역시 대안 우파의 풀뿌리처럼 4chan pol판, 혹은 pol판에서 시작된 이른바 '피자게이트' 설(피자게이트의 상세는 대안 우파 참조)에서 기원하고 있다. 미국 대안 우파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의외로 세계적으로 신봉자들이 조금씩 있다. 심지어 한국, 일본에도 있다.

5. 옹호

5.1. 지적주의의 양면성

음모론에 대한 논의에서 지적주의는 양날의 검과 같다. 한편으로는 합리적 사고와 비판적 분석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적 오만'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예를 들어, MK 울트라 프로젝트나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은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으로 치부되었지만, 후에 실제 사실로 밝혀졌다. 이는 과도한 회의주의가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5.2.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건전한 음모론 분석은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정보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평가하고 해석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하다:

5.3. 역사의 교훈

과거의 역사 속에서 음모론으로 치부되었던 많은 주장들이 실제로는 사실로 밝혀진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권력의 남용과 부패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음모론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5.4. 지적 우월감의 위험

많은 사람들이 '나는 다르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나는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안다', '나는 속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오히려 진실 발견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적 우월감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

5.5. 권위주의적 사고의 문제

공식 발표나 전문가 의견을 절대시하는 경향:
* 권위 있는 기관의 발표라도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다.
* 전문가들도 자신의 분야에 대한 기존 관념에 사로잡힐 수 있다.
* 제도권 내부의 이해관계나 집단사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5.6. 권력 감시와 민주주의 발전

음모론은 때때로 권력의 남용과 부패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나 기업의 비밀스러운 활동에 대한 의혹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한다.

5.7. 표현의 자유 제한

음모론을 억압하려는 노력은 때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특정 견해를 강제로 배제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5.8. 기계적 반론의 함정

주요적 음모론에 반대하는 주요 인물이나 단체들도 때로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음모론을 부정하기 위해 과도한 일반화나 편견에 기반한 주장을 펼치기도 하며, 이는 건전한 토론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

음모론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태도 역시 또 다른 형태의 비합리성을 보여준다. '주작'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모든 의혹 제기를 매도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태도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는다.
반음모론자들이 흔히 보이는 문제적 태도:

5.9.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존중

음모론은 표현의 자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공존하는 사회는 보다 창의적이고 발전적이다.

5.10. 과도한 일반화와 편견

일부 음모론 배척론자들은 모든 음모론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근거 있는 의혹마저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합리적인 의심과 근거 없는 주장 사이의 구분을 흐리게 만들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5.11. 통계 맹신의 위험성

* 통계는 진실의 일부만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 동일한 데이터도 해석 방식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 통계 작성 과정에서의 편향이나 오류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 '통계적 유의미성'이 반드시 '현실적 타당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5.12. 사회적 경계와 비판적 수용

음모론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건전한 토론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5.13.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의 구분

진정한 비판적 사고는:
* 단순히 '주작'이라고 매도하지 않는다
* 제기된 의혹의 구체적 내용을 검토한다
* 증거의 질과 논리적 타당성을 평가한다
* 대안적 설명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5.14. 진정한 지성의 자세

진정한 지성은 겸손에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의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5.15. 건설적인 대화의 방향

음모론을 다룰 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특정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비판하거나 무시한다면, 갈등은 더욱 심화될 뿐이다.

5.16. 대중의 참여와 관심 이끌기

음모론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대중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5.17. 인터넷과 정보 접근성의 증가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인해 음모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부정적인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5.18. 문화적 다양성과 음모론

음모론은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는 사회의 다원성과 복잡성을 반영한다.

5.19. 음모론의 심리학적 측면

음모론을 믿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 필요와 관련이 있다. 이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통제감과 이해를 얻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5.20. 과학적 탐구와 음모론

과학은 실험, 실증, 관찰,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지식을 축적한다. 이러한 과학적 탐구의 정신은 음모론을 검토하고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학적 탐구의 원칙을 음모론에 적용하면, 비판적 사고와 증거 기반의 판단을 통해 음모론의 진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음모론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담론 형성을 돕는다.

5.21.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위하여

바람직한 접근 방식:
이러한 균형 잡힌 시각은 단순한 '주작' 낙인찍기를 넘어, 보다 생산적인 사회적 담론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5.22. 주작

음모론을 반박하기 위해 일부 반대론자들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주작에 해당하며,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선거 결과나 통계 자료를 해석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선택하거나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행위는 객관성을 해치며,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과나 통계가 나오는 경우 이를 주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선거마다 등장하는 부정 선거 음모론이 그 예이다. 이러한 주장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증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논리적 오류나 감정적인 반응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모론의 경우, 일부 증거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논파된 내용이 많다. 앞서 언급한 우려먹기와 같이 반복된 주장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물론 통계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거 전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모집단의 연령대, 지역, 성별 등을 불균형하게 설정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통계를 보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선거 결과와 같이 모집단 조작이 불가능한 데이터에 대해 주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동일한 통계 데이터라도 그 성질에 따라 합리적 의심이 될 수도 있고, 근거 없는 음모론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판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5.23. 결론

음모론은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비록 일부 음모론은 근거가 부족하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 감시, 표현의 자유 증진, 비판적 사고 촉진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음모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열린 마음으로 비판적 사고를 적용하여 음모론을 검토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6. 비판

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받아친 사례. 정치적 문제를 섞어내서 더욱 강력한 음모론으로 받아쳤다.

음모론은 개연성만 있을 뿐 증거가 없다. 즉, 예언가의 모호한 예언처럼 다 끼워 맞춘다. 음모론자에게 결정적 증거를 요구하면 정부 혹은 특정 지배 계층이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나중에 음모론이 틀렸다는 증거가 공개된다고 해도 그것은 조작된 것이라고 우기면 그만이다.[8]

음모론은 대부분 <A가 일어난 것은 B 때문이다.>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B가 근거가 아니라 또 다른 주장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 밥이 맛있는 이유는 소금을 넣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생각해 보자. 충분히 그럴듯하고 이치에도 맞다. 그러나 소금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 절대적 사실은 아니다. 이 밥이 맛있는 이유는 좋은 밥솥으로 해서 그럴 수도 있고, 배고파서 그럴 수도 있다. 모두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설일 뿐이다. 그러나 음모론자는 자기가 믿고 싶은 가설 하나를 절대적 사실로 가정하여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음모론에 심취한 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음모로 판단하며 자그마한 하나하나에서까지 의미를 찾으려고 애를 쓴다. 사실, 정상인도 음모론 블로그에서 조금만 놀다 보면 "이거 정말 사실 아니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상기한 편집증적인 음모론자들의 근거이다. 사실 그들의 근거는 작은 심볼에서부터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이 다라고 봐도 좋다. 디씨의 미스터리 갤러리나, 네이버 뉴스 리플란에 나타나는 음모론자들은 이런 편집증적인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련의 단어와 숫자들을 대량으로, 무질서(그들 나름의 질서는 있겠지만)하게 나열하는 것이 그 사례.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빠지는 그 즉시 자기 자신의 논리의 함정에 갇혀버리고, 그로부터 생기는 의혹들이 또 다른 편집증을 낳게 되는 것이다.

특히 매우 안타깝게도 종교인들이 이와 같은 것들에 심취하는 경향이 큰데, 특히 사람의 감성을 관리해야 하는 위치의 고위급 종교인들의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악과 악마주의> 관련한 음모론들은 대부분 종교인이 음모론을 제기 → 신자들이 놀라서 퍼트림 → 오컬트에 관심 많은 중2병들이 사방팔방으로 전파해 댐, 이러한 수순을 밟는데, 전파력이 실로 무시무시하다. 관련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좋든 싫든 반드시 한 번쯤은 부딪칠 수밖에 없는 대상들.

또 다른 맹점을 짚자면 음모론자들은 지나치리만큼 우연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실 음모론이 제기되는 수많은 현상들을 보면 단지 우연의 일치인 경우가 많다. 우연이라고 하면 음모론자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부족하므로, 그 이면에 반드시 필연적이고 인위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맹신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이 세상은 심지어 누군가가 표현하기를 우연의 연속이라고 부를 만큼 돌연적인 사건의 연속이 이어지는 세상이다. 물론 모든 음모론을 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것도 올바른 반박은 아니다.[9]

음모론을 반박하면 버릇처럼 <사실이 아니라면 저 사람들이 왜 반박하겠는가?>라는 말을 꺼낸다. 반박받는 것도 이들에겐 음모의 일부이다. 프리메이슨처럼 딱히 반박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경우에는 <사실이 아니라면 왜 가만히 있겠는가?>라는 말을 꺼낸다. 음모론을 한번 주장하기 시작하면 이중 잣대는 기본이 된다.

정상인과 음모론자가 키배를 벌이면 흔히 벌어지는 광경이 정신승리인데, 문제는 음모론자가 정상인을 보고 정신승리한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음모론자의 논리 구조가 일반적인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편집증 환자들에게서 보여지는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많은 음모론이 가진 치명적인 결점은 음모론의 주역을 결점이 전혀 없는 완전무결하며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보는 것이다.[10][11] 그래서 그들은 음모를 꾸민다고 생각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실수나 오류를 저지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들이 패배했을 때도 <저건 다음을 위한 일종의 연기다!>라고 박박 우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존재란 없다. 정말 그렇다면 세상에 실패하거나 몰락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당장에 외계인과 관련된 음모론을 다루는 미국 드라마 THE X-FILES의 제작자 크리스 카터는 '미국 행정부가 그렇게 유능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음모론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예로 많은 음모론의 배후인 미국은 국제 외교 관계만으로도 숱한 실책을 저지른 바 있다. 음모론의 최종 보스 중 하나로 자주 꼽히는 CIA의 장대한 삽질과 실책의 사례들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며, 이상론(理想論)에 젖어서 다른 국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는 채 친미 + 제대로 된 경제 성장 + 미국식 민주주의 정권을 수립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그나마 추진 방법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이도 저도 아닌 결과만 만들거나 오히려 반미 국가로 만든 사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며 실수와 오류를 수없이 저지른다. 하물며 그런 인간들로 구성된 단체가 완벽하겠는가?

정말 음모론대로라면 히틀러의 나치가 패망할 일도 없고, 제국주의 일본이 핵을 맞고 망할 일도 없었을 테고 하물며 이라크후세인이 미군을 피해 땅속에 숨어있다가 붙잡혀 나와 사형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음모론의 주역이 그렇게 완벽했으면 한낱 음모론자가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도 못했을 것이다.

앞에서 써놓았지만, 음모론에 지나치게 심취하는 것은 일종의 사이비 종교와도 같다. 아니, 사이비 종교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공신력 있는 거대한 기관의 말이나 증거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음모론을 옹호하는 비전문가인 누군가가 증거 영상이나 글을 올리면 무조건 진리인 것마냥 말을 한다. 관측 결과나 누군가의 말이 조작 가능한 거라고 전제를 깔고 있으려면, 자기 의견과 부합하는 것도 모두 의심하고 오로지 연역적인 추론만으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들은 그러지 않는다.

이런 편향적 사고로 볼 수 있듯이 음모론자들은 정보를 걸러 듣거나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 등 정보 수용 능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거나 정보 수용에 있어서 결점을 가지는 경우가 다수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장에 대한 신뢰와 좆문가질, 그리고 온건하고 건전한 대화 태도의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게다가 그 성향상 뭘 해도 음모론으로 덮어씌우는 고집불통이 될 확률이 매우 높고, 결국 이들은 자연스럽게 손절당하며 스스로 사회적으로 고립된다.[12] 이런 심리는 극단주의와 관계가 매우 깊으며[13], 극단주의와 음모론이 결합하는 경우를 매우 자주 볼 수 있다. 아니, 대부분의 극단주의자들이 음모론에 취해 있고 반대로 대부분의 음모론자들 역시 극단주의에 취해 있다. 즉, 이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14] 애초 자기 말이 진리라고 우기는 독단주의자, 극단주의자들에게 있어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나 보고가 자기들의 말이 틀렸음을 증명한다면 선택지는 그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말을 부정하는 것밖에 남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해 극단주의자들의 사고는 인지 부조화를 거쳐 필연적으로 음모론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왜 음모론자들이 '가설'에 불과한 음모론을 '사실'인 것마냥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음모론자들의 사고방식의 맹점은 아폴로 계획 음모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아폴로 12, 14, 15, 16, 17호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15] 모든 아폴로호가 달에 가지 않았다고 하면 달에서 가져온 월석은? 월석도 모두 조작이면 그 월석을 연구한 전 세계 수천 명의 과학자는?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NASA와 협력 업체[16]의 수만 수십만 직원들은? 또한 아폴로 사기극에 침묵한 소련의 태도는?[17] 그렇다면 음모론의 핵심 세력은 소련도 통제하는가? 현재 전 세계 수많은 천문대에서 관측하고 있는 아폴로 11호, 14호, 15호가 설치한 3개의 레이저 반사경은? 전 세계의 과학 기술 전문가들은 왜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폴로 사기극에 침묵하는지? 등의 의혹들이 무수히 제기된다. 고로 아폴로가 달에 가지 않았다는 처음 가정 자체가 허구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론이 된다.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중심으로 한 whatbecomes(왓비컴즈) 및 일부 네티즌들이 타블로에 대해서 학력 위조 의혹을 주장하고 악성 댓글, 악성 게시글을 작성했는데, 이는 본인들이 진실을 밝혀내려고 하기보다 편집증적인 관념과 음모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행했다고 봐야 한다. 당시 타겟이 된 타블로를 비호하고 두둔하는 모든 언론사 및 대학교 관계자들을 싹 매수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었다. 결국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된 이후에도 법원이 매수당했다고 주장하기까지 이르렀다.

파일:사우스 파크 음모론 1:4.jpg

이런 짤방도 있다.

물론 음모론은 복잡하고 신중하며 종합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perfect thinking saver). 그러나 애초에 음모론에 빠지는 사람은 자신이 한 번이라도 먼저 남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면 자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타인에게 간섭함으로서 일어날 결과가 선행일지 악행이 될지 자신조차 보장하지 못하는데, 자기 주장인지 남의 주장인지 모호해 주체성 없는 음모론에 의지하여 오지랖을 합리화하는 것은 책임을 남에게만 미루고 자신이 지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다.

이러한 여러 비판점들과 극단주의와의 관계, 지나치게 허무맹랑한 주장들, 음모론자들의 민폐 행위로 인해 대중들의 음모론과 음모론자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지 않으며[18], 그나마 온라인이라면 워낙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많아서 제재와 비판만 받고 끝날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이면 심하면 정신병자, 조현병/피해망상/망상 장애 환자로 몰리거나[19] 인간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고, 가끔씩은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6.1. 사고의 균형 부재

예전에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저녁에 비슷한 3개 방송사를 통해 뉴스를 보고 일요일 아침에 몇몇 영향력 있는 신문을 읽었던 반면, 이제는 수없이 많은 블로그나 웹사이트, 케이블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은 민주주의에 좋으면서 나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견해와 관점에 일치하는 것들에만 우리 자신을 노출시킨다면 우리는 더욱 편향된 생각으로 갈라지고 나라의 정치적 분열은 더욱 심화되고 악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010년 5월 미시간대 주립대에서의 연설 中

칼 세이건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 '투명한, 열이 없는 불을 뿜는 용'이 내 차고에 있다는 '가설'로 음모론을 비유한다. 그리고 이러한 음모론을 다루는 자세로 사고의 균형과 열린 마음을 강조한다. 아래의 두 인용구를 보자.
그렇다면 보이지 않고 형체가 없으며 떠다니고 열이 없는 불을 뿜는 용이 있다는 것과 용이 없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내 주장을 반증할 방법이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한 내 주장에 불리한 실험이 없다면, 내 용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뜻인가? 나의 가설을 무효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이 가설을 참이라고 증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검사할 수 없는 주장들, 반증할 수 없는 단정들은 영감을 주거나 경이감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는 어떤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진리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내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나의 독단을 증거 없이 믿으라는 것이다.
칼 세이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중 내 차고 안의 용

불행히도 많은 음모론 주장자들은 단순히 가설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서 맹신에 가까운 믿음으로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렇게 '믿음'으로써 음모론을 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음모론을 객관적으로 다루지 못하게 한다. 현실에서는 음모론을 가설로 취급하지 아니하고 감정 호소등을 통하여 사실인 것 마냥 대중들을 호도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태도에서 왓비컴즈의 사례와 같은 음모론의 사회적인 병폐가 생기곤 한다.

건전하게 음모론을 다루기 위하여 음모론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음모론은 어디까지나 잠정적 가설일 뿐이지 결코 확증된 사실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음모론을 다룰 때 그것을 어디까지나 '가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의 광신에 가까운 진리라고 생각하는 믿음은 문제가 된다. 이런 유의 음모론은 결코 증거가 아니라 사람들의 근거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해서, 아무리 분명한 반대의 증거를 내놓아도 인지 부조화를 통한 정신승리를 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믿고 있는 사람은 반대의 증거를 내놔도 안 믿는다. 이 증거는 조작이야! 이건 음모야! 같은 식으로(…).

특히, 주장하는 바가 가설로서의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음모론은 (아직까지는) 정설이 되기에는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고 현실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점을 인정하고 있어야 혹시라도 새로운 증거를 반대 측에서 제시할 때 거부감이 없을 것이며 상대편과의 건전한 토론을 통해 진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가설 그 이상으로, 상대측에 나의 독단을 증거 없이 믿으라고 강요한다면 정상적인 토론을 진행하리란 불가능에 가깝다.

반증 불가능한 가설Ad Hoc 논증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한다. 이에 대표적인 논증은 '당신들의 증거는 정부에 의해 조작되었습니다.' 같은 것. 이 또한 음모론에 대한 맹신에서 나오는 논증이며, 이러한 요소가 있다는 것은 검증하는 측에서 가설을 굉장히 신뢰하기 힘들다.

음모론을 믿기 전에 '이 음모가 제대로 폭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입막음을 당하고 있어야했나?'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로 밝혀진 음모들의 대다수는 관계자가 입을 열어서 세간에 알려진 것인데, 음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폭로 또는 인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 점에서 달 착륙 허구설이나 지구 평면설, 코로나-19 허구설 같은 음모론들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20]


쿠르츠게작트가 제작한 터무니없는 인터넷 음모론에 대해 까는 영상
어떤 검사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여러분이 조심스럽게 열린 마음을 가지려 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래서 여러분은 내 차고 안에 불을 뿜는 용이 있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거부하지 않는다. 단지 그 생각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다. 현재의 증거는 그 생각에 강하게 반대되지만, 새로운 자료가 나타나면 그것을 조사해서 설득력이 있는지 살펴볼 준비가 되어있다.
칼 세이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중 내 차고 안의 용

반면에 음모론을 반대하는 사람은 음모론에 반대할지라도 향후에 새로운 증거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조사하여 설득력이 있는지 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음모론을 폄하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 비논리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진실을 추구하는 자세와 거리가 멀다. 과학 이론이든 사회 현상이든 최소한 100% 단정하지 않는 것은 진실에 다가가는 건전한 방법론 중 하나이다. 과학이라 체계 안에서 사람들은 기존의 것을 의심하고 반증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런 도전에 대해 반대 측에서 열린 마음으로 검증하였기 때문에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다.[21]

음모론은 명확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두 개 이상의 사건에 연결점이 있을 때 나오는 여러 가설 중에 하나다. 지금이야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만, 진화론 발표 당시에는 성경적인 사고관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런 당시의 사람들을 두고 깨어있지 못했다고 말하기 쉽겠지만, 모든 음모론을 부정하는 사람일수록 그 당시의 사람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단, 대부분 우리가 접하는 음모론에서 말하는 '연결점'은 보통 연결점이 아니다. 부정하고 긍정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주장이 제시하는 근거가 합리적인지 비약이 섞여있는지 스스로 판단하면 되는 일이다.

만일 반증 불가능한 가설과 그것에 대한 점철된 가설을 강요하는 음모론자라면 음모론이라는 사실로 깎아내리기보다 이런 논증의 결점을 주지시키고 추가적인 실증적 근거가 필요함을 알려주는게 좋을 것이다. 이래도 계속 강요하면 답이 없다 명백한 근거로 반박을 해도 그사람들이 들어야 곱게 말하지

이러한 열린 마음은 세이건이 항상 진실과 거짓의 간극 속에서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 지 주장한 바의 핵심이다.

이와는 별개로, 자연 과학계가 사기를 치고 있다던가 자연 과학계의 정설 이론에 음모론을 거는 등, 자연 과학에 음모론이 제기될 경우 100% 가짜라고 생각하라. 과학자들이 알아서 반박해 줄 것이다. 이쪽 분야 음모론은 단 1개라도 맞는 게 없다. 다른 분야 음모론들은 5%라도 진실인 게 있기라도 하지 이쪽은 정말 진실인 게 하나도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다.

6.2. 음모론자들에 대한 비판

음모론자들에 대한 비판은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다. 그들은 종종 과학적 방법론을 무시하고, 논리적 오류에 빠지며, 사회적 해악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보인다.

6.3. 합리적 의심과 음모론의 차이

가령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
동네 목욕탕들의 목욕 비용은 원래 1,000원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네 중국집에서 목욕탕 주인들이 만나 짜장면을 같이 먹은 뒤에 갑자기 목욕비가 1,500원으로 올랐다. 동네 사람들은 다음 날 목욕탕에서 가격을 올린 이유는 수돗물값과 석윳값의 인상 때문이라는 목욕탕집 주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마침 동네 사람 한 명이 목욕탕 주인들이 짜장면집에 모여 같이 이야기하던 것을 목격한다. 이 사람은 이들이 모인 것과 가격 인상의 연관점에 대해 모종의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나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수돗물 가격과 전기 요금과 물가 상관율을 따져보니 500원 인상 폭의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때 제기할 수 있는 '사실 목욕탕 주인들은 짜장면집에서 만나 가격 담합을 시도했고 일제히 1,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다.'는 주장은 동네 사람들의 입장에서 제기한 음모론이 된다. 이 음모론대로라면 목욕탕집 주인들의 행동은 정보의 통제를 통한 자신의 이익 추구가 된다.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음모라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니고 할리우드 시나리오처럼 거대한 계획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기득권 혹은 이익을 위해 몇 명이 모여 머리 맞대고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며 뒤에서 몰래 진행하는 것이 음모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 세계에서 수없이 존재한다. 이는 특히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와 상대방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보의 비대칭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한다. 또한 누구나 어느 정도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먹고사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또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음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에도 수없이 많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동네 구멍가게를 가서도 겪거나 병원에서도 겪거나 혹은 관공서에 가서도 흔히 겪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형태의 음모론은 호사가들에 의해 터무니없이 부풀려지고 일종의 판타지 소설 같은 형태로 자리 매김하게 되나 건전한 형태의 음모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은 현상 아래 감추어져 있는 내면의 맥락에 보다 더 쉽게 접근하게 해 줄 수 있다. 건전한 형태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견강부회가 아닌 정보의 왜곡과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위에 설명되어 있는 해석은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한 것으로 문제는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극도로 정보가 제한되고, 정황상의 증거가 파편화되어 제시될 때 단순히 오컴의 면도날로는 현상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때는 음모론의 주장이 어떤 면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가령 범죄자의 심문도 처음부터 완벽한 증거를 가지고 범죄 행위를 밝혀내지는 않는다. 파편화된 정보를 모으고 정황 증거로부터 출발하여 하나하나씩 제거해 나아가면서 최종적으로 짜맞추고 증거를 수집하는 행위로 범죄 행위를 밝혀낸다.

또한 가장 잘 짜여진 음모는 기존의 신념 체계와 가치 체계를 비틀고 왜곡하며 그 체계의 밖에서 교묘하게 검증 불가능한 형태로 일어나며 의사적(擬似的)인[22] 기존 체계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기존 체계로서는 검증 불가능한 영역이며 기존 체계의 논리와 절차로는 검증이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음모의 딜레마는 기존의 논리 체계로부터 검증 가능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그 행위 당사자의 내부 동인 즉, 개인적인 가치 체계와 그 행위 당사자의 논리 체계만으로 검증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은 보편성을 어느 정도는 띄고 있으므로 유비 추리를 통해 행위 당사자의 이기심과 이익을 가정하면 어느 정도 정황상의 추측까지는 가능하다. 다만, 정황상의 추측이지 궁극적인 검증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음모가 공공연하게 발생한다고 해서 음모론의 사고 틀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음모'라는 것은 공공 도덕에 반하고 그 가치 체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과도한 음모론적인 접근은 기존의 체계에 대한 불신과 판단 근거가 되는 체계에 대한 존립 기반성을 훼손할 수있다. 음모론의 주장 역시 음모와 마찬가지로 기존 가치 체계에 대한 부정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양면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음모론이 호사가들의 부풀리기나 판타지이거나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지만 일반적으로 정황상 어떤 사실에 대해서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했을 때 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면 그것에서 출발해서 음모를 의심해 보는 것은 아주 나쁜 태도는 아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감안하면 음모라는 것은 사실 꽤나 자주 현실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로 음모론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해서 음모론에 정당성이 생기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그저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았다고 해서, 그 뒤로도 계속 쥐를 잡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는 게 옳은 일인가 말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자연 과학에 대한 음모론[23]은 믿을 만한 게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 그들은 이미 이론적으로 거의 완전히 설명되는 부분들을 그냥 정부의 속임수라고 우긴다. 그들은 그렇게 의심스럽다면 대학교 가서 교양 과목으로라도 강의 들어보면 되는 사항들을 수박 겉 핥기만 하고는 의심한다. 게다가 그들이 정부의 속임수라고 주장하는 사항들 상당수는 민간인도 대학을 가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다. 게다가 입학시험만 잘 쳐도 그런 대학교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이기적 유전자 가설 같은 언어적인 사고에 기반한 것은 민간인들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에서 반론할 수는 있으나, 이해조차 전혀 안 해놓고는 상대성 이론과 같이 수식으로 거의 완전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을 의심하는 건 좋은 태도는 아니다.[24]

가장 큰 문제는 어디까지나 접근 방식에 불과한 것을 진실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서 메달리는 사람들이다. 즉, 의심이 문제가 아니라 확신이 문제인 것이다.[25][26]

유념할 것이 있다. 음모의 사전적 의미와 음모론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둘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예시는 음모에 해당한다. 이는 특정 집단 혹은 개인이 나쁜 목적으로 몰래 흉악한 일을 꾸미는 것을 가르킨다. 그러나 음모론의 사전적 의미는 사뭇 다르다. '어떤 일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을때 그 배후에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 결사 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음모의 사전적 의미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어떻게 다른가? 전자는 단지 개인 혹은 집단이 남들 모르는 곳에서 일을 꾸민 것이 불과하다. 하지만 후자는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 결사가 정보를 통제하고 그 결과 우리는 그 사실을 알 수 없게 되었다'라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즉 증거의 부재, 근거의 부재를 '특정 집단으로 인해 정보가 통제된 탓'으로 돌려 제대로 된 근거나 증거 없이 자신의 주장을 확고하게 전개하는 것이 음모론이다. 목욕탕 주인이 짜장면 집에 모인 후 목욕탕값이 올랐을 때, 정보는 통제되지 않았다. 수돗물 가격, 물가, 등등의 요금에 대한 정보를 목욕탕 주인들이 어떻게 통제하겠는가? 정보는 모두 드러나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살인 현장을 직접 보고 와야만 살인범에게 유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모르는 정보는 고작해야 목욕탕 주인들이 짜장면 집에 모여 나눈 대화뿐이다.

당연하게도 나머지 정보를 모두 갖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 이들이 담합했다고 의혹을 갖는 것은 애시당초 '음모론'이 아닌 것이다. 사전적 의미든 실제로든 진짜 음모론은 '목욕탕집 주인들이 뒷세계의 권력이나 은밀한 집단의 힘을 빌려 요금, 물가, 등의 요금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여 목욕탕 요금의 상승이 정당한 것임에 의문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식으로 전개된다. 결국 정말로 필요한 의혹 제기를 가로막고 정보의 혼선을 주는 악기능만을 담당하게 된다.

결국 음모론은 단순히 사실에 접근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보기조차 어렵다. 용의자를 찾을 때 범죄의 동기를 찾고, 그 일로 인해 이득을 누리게 되거나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리는 것은 음모론이 아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그 배후에 무언가 대단한 것이 있어서 아무도 그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주장에 근거는 제시할 수 없지만(특정 집단의 조작과 정보 통제에 의해서) 내 말이 맞다. 혹은 아예 터무니없는 근거들을 다발로 모아놓고 이것이 바로 진실이다 이런 식의 무데뽀로 전개되는 것이 바로 음모론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근거있는 정당한 의혹이나 의문 제기도 음모론에 해당한다면서 순기능을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에 불과하다. 그것은 애초에 음모론이라 불리지 않는다.

6.4. 과학적 방법론의 무시

음모론자들은 종종 검증 가능한 증거보다는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에 기반하여 주장을 전개한다. 이는 과학적 방법론의 핵심인 객관적 검증과 반증 가능성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태도는 합리적인 논의와 진실 탐구를 어렵게 만든다.

6.5. 논리적 오류와 비약

음모론자들은 인과 관계의 오류, 확증 편향, 흑백 논리 등 다양한 논리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이는 주장의 일관성을 해치며,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또한, 일부 음모론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거나 왜곡하기도 한다.

6.6. 사회적 해악과 불신 조장

음모론자들의 활동은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약화시킬 수 있다. 잘못된 정보의 확산은 공중 보건, 정치 안정, 경제 활동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신에 대한 음모론은 예방 접종률을 떨어뜨려 집단 면역을 위협한다.

6.7. 극단주의와의 연관성

일부 음모론자들은 극단적인 이념이나 사상과 결합하여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이는 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키며, 건전한 공론의 장을 훼손한다.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결합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

6.8. 자기 확신과 대화 불가능성

음모론자들은 자신의 신념에 대한 과도한 확신으로 인해 다른 관점을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화와 토론의 단절로 이어지며, 상호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6.9. 증거의 부재와 논리적 오류

음모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연성만 있을 뿐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예언가의 모호한 예언처럼 여러 상황에 끼워 맞추는 것과 유사하다. 음모론자에게 결정적인 증거를 요구하면 정부나 특정 지배 계층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설령 음모론이 틀렸다는 증거가 공개되더라도 그것은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러한 태도는 사건에 대한 진실한 이해를 가로막는다.[27]

음모론은 대부분 "A가 일어난 것은 B 때문이다"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B가 근거가 아니라 또 다른 주장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 밥이 맛있는 이유는 소금을 넣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은 그럴듯하지만 절대적 사실은 아니다. 밥이 맛있는 이유는 좋은 쌀을 사용했거나, 배고파서일 수도 있다. 모두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설일 뿐이다. 그러나 음모론자는 자신이 믿고 싶은 가설 하나를 절대적 사실로 가정하여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6.10. 우연의 불인정과 편집증적 사고

음모론자들은 지나치게 우연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소한 사건에서도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한다. 사실 음모론이 제기되는 많은 현상들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이면에 반드시 필연적이고 인위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편집증적 사고는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또한, 음모론자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음모로 판단하며 작은 요소들에서까지 의미를 찾으려 애쓴다. 이는 과도한 의미 부여로 이어져 자신의 논리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편집증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6.11. 이중 잣대와 확증 편향

음모론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비전문가의 정보나 영상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면서도,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말이나 증거에는 의혹을 제기한다. 관측 결과나 전문가의 의견이 조작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자기 의견과 부합하는 정보는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 이는 정보 수용 능력의 결함과 확증 편향을 보여준다.

음모론을 반박하면 오히려 그것을 음모의 일부로 간주한다. 반박받는 것도 이들에겐 음모의 증거가 된다. 반대로, 음모론이 무시되면 "사실이 아니라면 왜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주장한다. 이러한 이중 잣대는 건전한 토론을 어렵게 만든다.

6.12. 전지전능한 음모 주역에 대한 맹신

많은 음모론은 음모의 주역을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가정한다.[28] 따라서 그들은 음모를 꾸미는 개인이나 단체가 실수나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들이 패배했을 때도 "저건 다음을 위한 연기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인간은 불완전하며, 어떤 단체도 완벽할 수 없다. 이러한 맹신은 음모론의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음모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여러 실책과 실패 사례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음모론자들은 이러한 기관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믿는다.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다.

6.13. 사회적 영향과 극단주의와의 연관성

음모론에 지나치게 심취하는 것은 일종의 사이비 종교와도 같다. 음모론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지지하기 위해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반대 증거를 무시한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 고립과 극단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은 정보를 걸러 듣거나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 등 정보 수용 능력이 부족하며, 이는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장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서 손절당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29]

음모론과 극단주의는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극단주의자들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나 보고가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이를 부정하고 음모론으로 연결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음모론자들은 자신의 가설을 사실인 것처럼 확신하게 된다.

6.14. 우려먹기

음모론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과학자나 관련 전문가가 나와서 반박해도 계속 우려먹고 우려먹으면서 음모론을 퍼트리는 것이다. 음모론이 논파되어도 논파된 논리를 어떻게 잘 포장해서 더 그럴싸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계속 반복해서 써먹는다. 이런 면은 유사 과학에서도 잘 드러난다.

유사 과학이자 음모론인 창조설을 예로 들면, 과학자가 나와서 중간 단계 화석을 보여주고 원숭이는 인간의 조상이 아니라 친척일 뿐이라고 영상을 올려서 조회 수 1000만을 찍어도, 그걸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도 원숭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다는 이론인 줄 안다. 심지어 본 사람들 중 일부도 이 유사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구글링을 해서 음모론자들의 글을 보면서 설득당하거나 온갖 개드립을 치며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멈추지 않는 중간 단계 타령은 덤.

다른 음모론도 유사하다. 아무리 과학자나 논객들이 "미국 국기를 구겨놓았기 때문에 펄럭거리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해도 보지 않은 다른 블로거들이나 음모론을 믿는 논객들은 아직도 달에는 공기가 없어서 성조기가 펄럭거릴 수 없다며 한번 쓴 논리를 계속 우려먹는다.

6.15. 주작

자기가 원하지 않는 통계가 나오는 경우 주작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네이버 댓글에도 주작무새들이 꽤 많다. 선거마다 나오는 부정 선거 음모론이 그중 하나다. 승복하지 못해서 주작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면 싫어요와 각종 논리 오류로 대답한다.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모론의 경우 증거가 하나둘씩 나오긴 하는데 논파된 증거들이 많다. 위 문단에서도 설명했듯이 우려먹힌 증거도 상당히 많다.

물론 통계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고 때로는 입맛에 따라 왜곡이 가능하긴 하다. 선거의 예를 가져오면, 투표 전 후보 지지율 설문 조사는 모집단의 연령대, 지역, 성별 등을 의도적으로 불균형하게 설정한다면 비교적 원하는 대로의 결과를 얻어낼 수는 있다. 이런 통계를 보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모집단이 투표권을 가진 국민 전체인 최종 선거 결과는 이런 모집단 조작이 불가능하고, 이것을 조작이라고 우기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요는 같은 통계 데이터라도 그 성질에 따라 합리적 의심이 될 수도 있고 근거 없는 생떼에 불과한 음모론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를 판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6.16. 결론

음모론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명확한 증거의 부재와 논리적 결함으로 인해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음모론자들은 편향된 정보 수용과 확증 편향으로 인해 극단적인 주장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인 갈등과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음모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검증 가능한 증거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7. 음모론을 다룬 매체

음모론을 주장, 혹은 음모론을 분석 대상으로 하거나 소재로 한 매체는 여기에 가나다순으로.

7.1. 음모론을 다룬 책

유사과학 책이기도 한 것들

7.2. 음모론을 다룬 영상매체

7.3. 음모론을 다룬 게임

8. 대표적인 음모론 목록

8.1. 외국 정치/권력 관련 음모론

8.2. 한국 정치/권력 관련 음모론

8.3. 과학/기술 관련 음모론

8.4. 종교/문화 관련 음모론

8.5. 역사적 사건 관련 음모론

일부는 학계의 가설이기도 하다.음모론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음모론으로 2차 대전이 일어나는 계기 중 하나를 마련했다.

8.6. 의학/보건 관련 음모론

8.7. 인물/집단 관련 음모론

8.8. 자살/타살 관련 음모론

8.9. 기업/경제 관련 음모론

8.10. 역사 부정/왜곡 관련 음모론

이런 주장을 하는 네오나치들이 굉장히 악질적이고 끼치는 폐해도 만만치 않아서 결국 독일,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 주장을 하면 아예 형사 처벌을 하는 법을 만들었다.

8.11. 미디어/인터넷 관련 음모론

8.12. 미디어/인터넷 관련 음모론

8.13. 종교/이념 관련 상세 음모론

8.14. 교육 관련 음모론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착수 이후에도 피해 제보가 전무했으며, 증거로 제시된 사이트 또한 기술적으로 조악하고 2021년 5월 이후의 서버 기록만 남아 있었다.

8.15. 스포츠 관련 음모론

8.16. 기타 음모론

서구권 음모론의 근원 세력 중 하나이다.

9. 대표적인 농담 음모론 목록

10.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의 사례


여기서 말하는 일들은 사실로 밝혀진 '음모(conspiracy)'이며, 음모론(conspiracy theory)이 아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conspiracy'라고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음모론 자체가 원래 증명할 수 없는 가설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음모와 음모론의 차이는 여기서 잘 설명해 준다 (2:06). 음모는 학자, 기자 혹은 역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지, 음모론자들이 질문을 하다가 밝혀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1. 기타 참고자료

12. 둘러보기

대안 우파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000><colcolor=#fff,#eee> 관련 주제 고립주의(반세계화 · 불개입주의) · 고보수주의 · 내셔널리즘(네오내셔널리즘 · 백인 민족주의) · 네오파시즘 · 호모포비아 · 반유대주의(시오니스트 반유대주의) · 반이슬람 · 보우소나루주의 · 신반동주의 · 안티페미니즘(MGTOW · 레드필) · 우익대중주의 · 음모론 · 이슬람공포증 · 인종 차별 · 정체성 정치 · 테러리즘 · 트럼프주의(MAGA 공산주의)
사건사고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 2022년 버팔로 총기난사 사건 · 2023년 브라질 의회 점거 폭동 · 게이머게이트 ·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동 · 텍사스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 피츠버그 총기난사 사건
음모론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 음모론 ·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 음모론 · 문화적 마르크스주의 · 유대인 음모론(유대인 배후자본설 · 유대 볼셰비즘) · 유라비아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백신/음모론 · 피자게이트 · 백인 제노사이드
상징/용어 based · Cuckservative · Libtard · Safe space · Snowflake · Social Justice Warrior · 로버트 E. 리 ·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 켈트 십자가 · 페페 더 프로그
인물 Negative XP · TheQuartering · Tom MacDonald · 나오미 자입트 · 나이젤 패라지 · 닉 푸엔테스 · 데이비드 듀크 · 도널드 트럼프 · 라이언 키넬 · 로라 루머 · 로렌 서던 · 로렌 첸 · 리처드 스펜서 · 마일로 야노풀로스 · 마조리 테일러 그린 · 마크 다이스 · 벤 게리슨 · 블레어 화이트 · 스티브 배넌 · 알렉산드르 두긴 · 알렉스 스타인 · 알렉스 존스 · 앤드류 테이트 · 오웬 벤자민 · 자이르 보우소나루 · 잭 포소빅 · 제러드 테일러 · 카야 레이첵 · 팀 풀 · 이안 마일스 청 · 앤드루 브레이트바트 · 스톤토스
관련 집단 4chan(/pol/) · Alt-lite · Autistic dark web · Geeks and Gamers · Identitarian movement · MGTOW · The Fandom Menace · QAnon · soyjak.party · 국민정당 우리의 슬로바키아 ·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 · 부갈루 보이즈 · 브레이트바트 뉴스 · 아메리칸 르네상스 · 와패니즈 · 인셀 · 인포워스 · 전통주의노동자당 · 참정당
한국에의 영향 일베저장소 ·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관련 문서 (사회주의 · 현대자유주의(←1934년 이전) · 자유지상주의 · 보수주의(대안 우파)) }}}}}}}}}



[1] 실제 일루미나티의 상징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다.[2] 대개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선 자신의 구미대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자극적인 쪽). 더구나 어떤 것이 음모론인지에 대해서도 거의 무관심하다.[3] 블로그 댓글이나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아폴로 11호는 달에 가지 않았는데 왜 아직도 속아서 이런 기사나 글을 쓰는가'라며 자기 음모론이 마치 사실인 양 댓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모론은 논파되었거나 일부 집단에 의해 논쟁 중이거나 사실로 증명된 경우로 나뉘는데, 사실로 증명된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고 대부분은 논쟁 중이거나 논파되었다. 즉 자신이 목격자라고 주장하지 않는 이상 자기 주장이 사실인 양 말하는 음모론자들은 거를 필요가 있다.[4] 이런 확신하는 댓글은 '○○○이 가짜인 것이 탄로 난 지 언젠데'라는 글이 많으나, 정작 자기들 음모론이 증명되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이를 알려주면 어디에서 들고 왔는지 음모론 동영상이나 글, 선전 글 등을 퍼온다.[5]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 스페셜 에디션》 529쪽[6] 지구 평면설은 유사 과학으로, 우주가 없다고 가정한다. 반면, 외계인 음모론은 유사 과학도 과학도 아닌 단순 음모론으로, 우주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조작이든 아니든 외계인의 증거를 제시한다.[7] 물론 이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들을 근거로 자기가 믿는 음모론 n개가 모두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n명을 붙잡고 주사위 2개를 던지라고 시키면 모두가 각각 3을 뽑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와 다르지 않다.[8] 물론 어느 쪽이든 조작된 증거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이런 식이면 모든 사건에 대해서 수사고 조사고 뭐든지 해결이 불가능하다. 수사나 조사는 철저히 증거, 증인, 증언 등에 의거하고 소수지만 자백이 있으면 이것에도 의거하기 때문. 즉, 무조건적으로 증거가 조작되었다고 우기는 건 위험하다.[9] 사실 이쪽은 예전부터 많았다. 가령 비담의 난 당시 월성에 별이 떨어지자 비담 측에서 별이 떨어진 건 왕이 죽을 징조라고 했다가 김유신이 연을 하늘로 올려 "봐라 별이 잘못 떨어진 거다! 우리가 이긴다!"라고 역관광을 시킨다든가 고려 시대 인종 때 서경으로 천도할까 말까 고민하던 시기 묘청의 사기 행각(기름 먹은 떡을 강에 넣어 용의 침이라고 한다든가 등을 매단 연을 높이 올려 남극성이라고 속인다든가 정작 서경에 짓던 대화궁에 번개가 떨어지거나 화재가 난 것 폭우, 진눈깨비가 일어나자 각각 대답을 못 하거나 정신승리를 하거나 하늘 탓을 했다) 등.[10] 경우에 따라서는 음모론의 주역 조직 내에서도 권력을 갖기 위한 싸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11] 그런 전지전능한 존재의 '진실'을 알아냈으니 음모론자의 자존감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12]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고립되면 이것 또한 음모로 간주하거나 정신승리를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점이다.[13] 위에서 서술한 특징 중 공신력 관련된 부분을 보자. 극단주의 성향의 집회나 커뮤니티에서 언론 말고 유튜브 따위를 믿으라거나 유튜브에 진실을 알려주는 채널이 있다면서 그 링크를 달아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언론도 신뢰도가 그렇게 높다고 볼 순 없지만, 적어도 이들의 헛소리 영상들보다는 신뢰도가 압도적으로 높다.[14] 극단주의자들은 거의 대다수가 음모론 하나씩은 믿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5] 아폴로 계획 음모론 문서에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11호 외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니면 11호는 가짜였지만 그 이후에는 진짜로 달에 갔다고 우기거나. 예를 들면 아폴로 계획 중 실패 사례는 아폴로 13호가 아니라 사실 아폴로 11호였다거나... 이런 식이다.[16]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NASA만 죽어라 물고 늘어지지만, 아폴로 계획 같은 거대 과학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거대 규모의 공공사업에는 사업을 기획하는 정부 기관이 있고, 그 기술을 실제 구현하는 수많은 하청 업체들이 있다. 아폴로 계획에는 당대의 항공 우주 군사 기업들이 하청 업체로 참여했다. 예를 들어 새턴 로켓은 "NASA가 개발했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새턴 로켓을 제작한 것은 대표적인 곳만 꼽아봐도 보잉(1단), 노스아메리칸(2단), 맥도넬 더글라스(3단), 프랫&휘트니 로켓다인(F-1 엔진), IBM(제어 장치) 등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수많은 직원들도 음모론에 참여한 것인가?[17] 당시 우주 개발은 미국과 소련의 자존심 대결이었으니까 아폴로 달 착륙설이 구라였다면 그 미국과 자존심 대결을 하는 소련에서 그걸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그걸 가지고 열심히 미국을 까 내려야지. 반대로 미국은 소련이 첫 우주인을 내보내자 엄청 자존심을 상했다. 즉 조금이라도 조작의 흔적이 보이면 신나게 까대기 바쁠 텐데 침묵한 건 까댈 수 없을 만큼 조작의 흔적이 없어서였다.[18]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대중들 개인이 음모론을 보고 '이런 것도 있네', '재미있는 음모론이군'같이 느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19] 심하면 음모론자 자체를 정신병자의 부분집합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20] 달 착륙 허구설이 진짜라면 NASA 직원들과 다른 미 정부 인사들 외에도 아폴로 프로젝트에 관여한 수많은 하청 업체들의 직원들은 물론 달 착륙을 실시간 감시했던 민간인들과 강대국인 소련을 포함한 타국 정부까지 매수당하고 있다는 뜻이며, 코로나 음모론이 사실이면 전 세계의 의료계 종사자, 과학자, 정치인은 물론 코로나로 골골 앓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과 그들의 가족 및 지인들까지 전부 매수당하고 있다는 뜻이다.[21] 물론, 이를 확대 해석하여 극단적으로 생각하여 100% 옳은 게 없기 때문에 이론, 가설들이 모두 똑같은 위치에 있다는 주장은 심각한 문제의 여지가 있다.[22] 유사한, 모방된 또는 "가짜의"라는 의미로 사용[23] 지구 공동설, 지구 평면설, 백신 음모론, 창조 과학(이쪽은 유사 과학에 더 가깝지만 음모론 요소를 많이 쓴다.) 등[24] 기존 이론을 이해하고 제시한 반론이라면 음모론이 아니라 새로운 가설이다. 이건 명심하자.[25] 의심은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의심도 나름대로의 합리성과 논리를 갖추어야 하지만 만일 아무도 의심하지 않으면 현재 수준에서 벗어나는건 어렵다. 의심을 해야 "아, 이 논리는 어디가 어떻게 어째서 옳지 않구나!"라고 깨달아서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 새로운 과학 이론의 등장은 새로운 관찰 결과로부터 시작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면 의심은 꼭 필요하다.[26] 음모론자들은 대개 '~다'라는 말투를 쓰면서 자신의 말이 마치 사실인 양 말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지구는 평평하다,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 등. (이건 한참 앞 문단에서 설명한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들은 달 착륙 관련 기사에서도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아직도 달 착륙을 믿나", "인류는 달에 안 갔는데?"라는 반응을 보인다.[27] 물론 어느 쪽이든 조작된 증거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이런 식이면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나 조사가 불가능하다. 수사나 조사는 철저히 증거, 증인, 증언 등에 의거하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증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28] 경우에 따라서는 음모론의 주역 조직 내에서도 권력 다툼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29] 이렇게 고립되면 이것 또한 음모로 간주하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한] 때 베스트 셀러였으며 우한폐렴 계획을 담아낸 책이라고 음모론자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더군다나 작가가 오메가 클럽 인물이라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31] 유명 사건의 음모론을 설명하면서 해당 사건의 '의혹' , '유명한 음모론' , '회의주의자의 시선(반론)' , '황당한 음모론' 으로 나누어 기술하여 음모론에 대해 쉽게 이해할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32] 휴민트 사건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로 근거로 드는 책이다.[33] 음모론 부분은 네이버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조작, 메인화면 노출 페이지 조작한다는 것 정도이다. 범위로 보자면 사회 고발물에 더 가깝다.[34] 이쪽은 천재 기호학자 한 명이 작정하고 음모론을 엮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품의 주제는 음모론에 대한 비판.[35] 그들(비건) 주장이다[36] 해당 영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사실로 밝혀진 음모론을 정리한 영상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