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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8:39:31

폴 매카트니 사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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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artney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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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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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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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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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McCartney and Wings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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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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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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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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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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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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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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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is Dead

1. 개요2. 발단3. 근거 및 사실4. 허점5. 후일담

1. 개요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m5ua5kescj1r9q3r3o1_500.jpg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방송 내용[1]
비틀즈의 멤버이자 영국의 록 스타 폴 매카트니비틀즈 활동의 중간 시점인 1966년에 죽었고, 이후의 그는 비슷한 다른 사람을 내세운 것이라는 유명한 도시전설이자 음모론. 즉, Revolver가 진짜 매카트니가 참여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 사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있지만, 음모론자들 사이에서는 교통사고 쪽이 많은 지지를 받는다.

폴의 사망에 대해 제시되는 대다수의 '근거'는 비틀즈의 많은 음반들 가운데서 떡밥을 추려내 적절히 음모론을 덧입힌 형식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비틀즈나 관련 인물들에 의해 고의적으로 설치된 일종의 퍼즐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폴 매카트니의 죽음을 팬들이 흔적을 찾아 풀어나가는 수수께끼라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노래의 백워드 매스킹, 몬더그린으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가사, 앨범 아트에 있는 이러저러한 사진들에 주목하여 그 떡밥을 찾아내는 식으로 사망설의 근거를 찾아내곤 했다.

2. 발단

폴 매카트니를 둘러싼 이 루머가 처음 대중에게 등장한 것은 1969년 10월 12일로 추정된다.

당시 미국 미시간라디오 방송국 WKNR-FM의 DJ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 사람은 자신을 "톰"이라 밝혔으며, "폴 매카트니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후, 미시간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프레드 레이버가 미시간 데일리지에 "매카트니의 죽음; 새로운 증거 등장하다"라는 앨범 Abbey Road의 리뷰를 기고하였고, 이는 매카트니 죽음의 근거를 비틀즈 앨범 커버에서 찾아낸 효시라 여겨진다.

또한, 디트로이트에서 DJ 및 가수로 활동하던 테리 나이트는 "세인트 폴"(Saint Paul)이라는 어두운 노래를 발표했으며, 이후 음모론을 처음 다뤘던 DJ인 러스 깁은 폴 매카트니 사망설 루머를 다룬 1시간짜리 방송을 진행한다. 이 방송은 1969년 말 디트로이트의 라디오 방송을 타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단순한 루머나 떡밥에 그쳤던 사망설은 무시 못 할 수준의 도시전설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세계 각지의 여러 언론사들은 "새로운 비틀즈 관련 루머"인 폴 매카트니 사망설을 다루기 시작했고, 이는 어느새 거대한 음모론으로 성장했다.

3. 근거 및 사실

4. 허점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수많은 허점을 발견할 수 있는 음모론이다. 다양한 부분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 황당한 음모론이 놓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만약 사망설이 맞다고 가정하면 폴 매카트니의 명곡은 가짜 폴 매카트니로부터 더 많이 나왔다. 진짜와 외모도 똑같고 음악 스타일도 똑같이 성장해온 가짜를 도대체 어디서 비밀리에 구했을까? 폴 매카트니의 음악 커리어에 있어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은 비틀즈 초중반에도 어느정도 있지만[3] 후반부, 그리고 윙스와 솔로 시절에 더더욱 많이 나왔음을 상기한다면 이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Penny Lane, Hello, Goodbye, Helter Skelter, I Will, Blackbird, Hey Jude, Golden Slumbers-Carry That Weight-The End 메들리, The Long and Winding Road, Get Back, Let It Be와 같은 비틀즈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명곡들이 죄다 가짜한테서 나온 셈. 이 정도 실력을 가졌다면 굳이 자기가 폴 매카트니인 척 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로 폴 매카트니는 내한공연 직전 간장 두 종지 사설, 문희준 락 자격증 기사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농담조로 사망설에 대해 질문하자, "사실 난 가짜예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죠. 폴 대신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대역이고 가짜인데도 아주 잘하고 있다는 거죠. 자, 한국에서 만나요!"라 응수하기도 했다.

게다가 정말로 어찌어찌 완벽한 가짜를 구해서 합류시켰다고 쳐도 "왜 굳이 폴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힌트를 남겼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비틀즈 멤버들이 서로 간의 관계가 파탄난 시점까지 그런 사실을 계속 숨길 이유도 없다. 실제로 존 레논은 폴과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졌을 때 폴을 디스하는 곡인 'How Do You Sleep?'을 만들었는데, 해당 곡의 가사에 "네가 죽었다고 말했던 그 허풍쟁이(freak)들은 옳았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좀 더 원어의 뉘앙스에 가깝게 번역하자면 '괴짜', '비정상'.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님을 존 본인도 인정한 셈(...).

5. 후일담

폴 매카트니는 이 음모론 때문에 꽤나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멀쩡히 평생동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자꾸 가짜라고 하니 본인도 나중에는 멘붕이 온 듯 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비틀즈 해체 직후 폴과 사이가 안 좋았던 존 레논은 폴 매카트니를 디스하는 곡인 'How Do You Sleep?'에서 "네가 죽었다고 말했을 때만큼은 그 허풍쟁이들이 옳았어!"라며 아픈 기억을 건드렸다. 야이... 어쨌든 사망설이 근거 없는 허풍에 지나지 않음을 존 본인도 짚고 넘어간 셈. 또, 이는 존 레논이 특유의 츤데레 스타일로 폴을 무지하게 까대면서도 사망설이 근거 없다며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파일:external/assets.rollingstone.com/2d3dd5044e9a559b54f3d13c62f630f057ffa45b.jpg

1993년 발매된 라이브 음반 이름은 아예 이것을 의식해서 음모론의 증거로 주구장창 제시되었던 Abbey Road의 자켓을 패러디하고 타이틀도 'Paul Is Live' 로 지었다. 게다가 신발도 신고 있고, 왼발이 앞으로 나와있으며, 왼손으로 목줄을 잡고, 눈도 뜨고 있다(...). 다만, 실제로 애비 로드에서 다시 찍은건 아니고, Abbey Road 자켓 촬영 당시 찍었던 B컷과 스튜디오에서 폴과 애로우가 포즈를 잡은 사진을 합성했다.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 커버에 등장한 개가 폴의 애견이자 화이트 앨범 수록곡인 "Martha, My Dear"로 유명한 "마사(Martha)"라는 소문이 돌면서 "마사는 사실 살아있다!"는 농담반 음모론이 유행하기도 했다(마사는 실제로는 1981년에 사망). 마사는 1966년생이므로, 저 개가 마사 본견(?)이라면 27살인 셈인데, 개가 그렇게 오래 살기는 힘드니 당연히 이는 허구이다. 저 개가 마사를 닮은 것은 저 개가 마사의 친딸인 "애로우(Arrow)"이기 때문.

2010년 만우절한겨레에서는 이 사망설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낚시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이러한 짤방이 생성되기도 하였다.

아랍어로 미트볼을 음역한 것을 영어로 바꾸면 Paul is dead로 보이는 오역이 이라크 호텔의 메뉴에 나왔다. 기사. ميت(mayt)는 아랍어로 죽다를 뜻하는 مات(mat)에서 왔고, بول(bul)은 영미권 이름 폴(Paul)을 아랍어화한 것과 비슷하다. 링크


[1] 서프라이즈는 이 외에도 폴과 존의 사이가 원래부터 극악이었다는둥, Yesterday가 존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는 둥 비틀즈 관련된 루머를 워낙 많이 퍼트려서 한국의 비틀매니아들에게는 거의 원수와도 다름 없는(...) 취급을 받고있다.[2] 영미권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그리스어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는 이들이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영어의 많은 단어가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한다. 다만 한국어 화자라고 해서 모두가 한자어 어근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듯이, 영어 화자들 중에도 그리스어-라틴어 어근을 잘 모르는 이들은 흔하다. 한편 Walris는 고대 북유럽어 출신 단어.[3] 대표적으로 Love Me Do, From Me to You, All My Loving, Can't Buy Me Love, Yesterday, We Can Work It Out, Eleanor Rigby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