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파를 일대는 코이코이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인들이 이 일대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내지로 쫓겨났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파를에 살고 있다. 1687년, 시몬 반 데르 스텔 주지사는 이 지역 최초의 식민지 농장의 소유권을 "자유 시민"에게 부여했다. 이듬해, 프랑스 위그노 교도들이 남아프리카에 도착하여 이 지역의 농장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비옥한 토양과 지중해성 기후는 농업에 완벽한 조건을 제공했다. 이렇게 파를은 남아프리카의 주요 와인 및 과일 생산지로서 길고 지속적인 역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노예 노동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네덜란드와 후일 영국 식민지 하에서 파를은 중요한 농업 지대로 기능하였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농장 형성되었다. 20세기 들어 파를은 점차 도시화되었으며, 농업 외에도 상업, 관광, 교육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하였다. 특히 와인 산업은 지역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주변에는 유명 와이너리와 포도농장이 밀집하게 되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에는 인종 차별 정책에 따라 도시 내에서 인종 분리 정책이 강제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흑인 및 유색인 커뮤니티의 저항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현재 파를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민주화 이후 지역사회 통합과 문화유산 보존에 주력하고 있다.
아프리칸스어 기념비 (Afrikaans Language Monument) : 아프리칸스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식 언어로 선포된 지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또는 아프리칸스어에 대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 단체인 파를의 진정한 아프리칸스어 협회가 설립된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념비이다.
파를 록(Paarl Rock): 거대한 화강암 언덕으로, 남아공의 대표적 자연 명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