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이프라인 혹은 관로수송은 유체나 분말 등을 배관을 통해 원거리로 운송하는 시스템이다.파이프라인은 현재 인류가 보유한 운송수단 중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잘 설계된 파이프라인은 도로는 물론 고효율 육상 운송수단으로 불리는 철도와 국가간 무역에 주로 쓰이며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 화물선마저도 아득히 능가하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서는 유체나 분말 상태의 제품만 운송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으며[1], 육상 교통 수단이기에 별도의 시설 투자비용이 들고, 통과 지역의 치안이 부실하다거나[2], 누출 시 환경 문제가 있다거나, 통과 국가들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수 없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 계획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2. 종류
2.1. 공압 수송
원통형의 관 안에 거의 딱 맞는 크기의 용기를 넣고 압축공기로 용기를 발사하여 주고받는 형태의 공기수송도 있다(일명 에어슈터 혹은 Pneumatic Tube). 19세기에 주로 유럽 등지에서 우편물 등의 단거리 운반용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쓰이지 않고 있다.[4] 유럽과 미국 등에서 한 때 우편물과 도서의 단거리 운반용으로 사용하였고, 이를 이용해 사람도 수송하는 공기추진 열차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실패하였고, 물자 수송 또한 폐기물 수송 등 몇가지 예외 말고는 현재 운용중인 예는 없다.그러나 건물 내에 설치된 공압튜브는 지금도 쓰이고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곳은 미국의 드라이브-인[5] 은행이다. 소통은 인터콤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입출금의 경우는 인터콤 옆에 있는 관의 캡슐을 사용한다. 코스트코의 매장에서도 계산대에서 많이 사용한다. 현금을 이용한 계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어슈터는 지금도 많은 국내 병원에서 쓰이고 있다, 90년대에 전북대부속병원에서 사용했었고 창원의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등에서 혈액 샘플등을 수송할 때 사용중이다. 또한 국내 코스트코[6]에도 해당 시설이 설치되어있다. 매장 특성상 현금계산이 많아 쌓인 지폐를 처리하는데 쓰는 듯하다.
오사카의 원단 가게인 토라야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윗층에 있는 창고로 주문서를 보내고 창고에서 더스트 슈터와 비슷한 방법으로 원단을 1층의 카운터로 보내준다. 천정이나 벽면등에 노출된 관을 볼 수 있다.
개발될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를 묶는 하나의 거대한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소설 1984의 오세아니아에서는 거의 모든 문서 전달이 압축공기를 이용한 캡슐 수송으로 이뤄진다. 게임 포탈의 중형 큐브(및 쓰레기, 사람, 터렛 등등)를 실험실까지 배달하는 것도 이 공기수송. 타보면 바람소리가 나며 슉슉 날아간다.[7]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전기통신이 확산되면서 이런 기압 통신 수단은 실물 전달이 요구되는 한정된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진다.
3. 사건 사고
석유와 천연가스라는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특성상 절도나 사보타주 등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어 운영이 중지되거나 심지어 자동 제어 장치를 조작하여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한국에서도 파이프라인의 중간에 구멍을 내고 운송 중인 제품을 절도하는 사건이 가끔 일어난다. 따라서 운영사에서는 파이프라인의 압력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상에 설치할 수도 있으며 이게 터져서 바다가 오염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1]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덩어리가 큰 고체나 소화물 운송도 가능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다.[2] 파이프라인은 주로 석유를 수송하는 특성상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3] 잘게 부순 후 물과 혼합하여 수송한다.[4] 프라하에서는 유럽 대홍수 직전인 02년까지 쓰였다. 홍수가 없었다면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쓰였을 거란 이야기도 있다.[5] 차를 타고, 혹은 주차를 하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차에 탄 채로 주문을 하고, 매뉴를 받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자동차 극장등이 포함된다.[6] 대표적으로 양재점. 상봉점에서는 예전에는 이용했었으나 현재는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장 최근에 지어진 인천 송도점에도 설치되어있고, 실제 사용하는 모습도 목격된 바, 다른 지점에서도 사용은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7] 포탈 2에서는 실험실 뿐만이 아닌 시설전체에 사용되는 운송수단으로 나온다. 운송할 물건을 용기에 담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공기가 새어나가는 구간도 많기 때문에 같은 규모라면 실제 공기수송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개발진들 역시 이를 알고 있었지만 애퍼처 사이언스의 비효율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