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시인 조지훈이 지은 시.2. 본문
파초우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1]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
3. 분석
제목은 낯설지만 해석해 보자면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이라는 의미이다. 청록파인 조지훈 시인 답게 자연의 모습을 시상으로 삼아 시를 전개하고 있다. 우선 화자는 1연에서 자신을 한송이 구름이라고 표현하여 방랑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화자가 관찰하고 있는 대상은 3연의 푸른 산이며, 이 대상을 그리운 산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리움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정서는 5연에서까지 계속되어 자신을 한 번 더 구름에 빗대어서 자연과 더불어 지내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이렇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은 마찬가지로 조지훈의 작품인 낙화, 민들레꽃, 풀잎 단장 등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
[1]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 화자가 관찰하고 있는 대상이고 동시에 화자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