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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2. 설명
영화 트로이처럼 아킬레우스의 사촌으로 그려진다. 트로이군을 도륙하고 피칠갑을 하고 나타난 아킬레우스에게 쪼르르 달려가 수건을 가져다주거나, 아킬레우스가 약탈해온 여자 중 한명인 브리세이스가 울며불며 단식하자 달래는 것을 보면, 아킬레우스가 친 사고들에 대한 뒷수습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 아렇게 초반에는 아킬레우스의 쫄병같은 모습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점점 정상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을 사고 아킬레우스도 파트로클로스를 나름 중히 생각하는 등, 비중이 늘어간다. 사실 그저 시대를 잘 만난 사이코패스인 아킬레우스를 감당하며[1] 친구 노릇 한다는 것에서부터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점은 암시되었다.그러나 성격은 아킬레우스보단
최근 연재분에서 브리세이스와 이어질 기미를 보였으나[3] 아가멤논의 여자를 돌려주는 바람에 브리세이스가 끌려갔지만 다행히도 브리세이스는 아가멤논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할지를 몰라서 별 탈이 없었다. 여하튼 브리세아스도 파트로클레스를 마음에 들어하고 파트로클레스도 브리세아스를 마음에 들어하는데다 그나마 둘이서 개그치며 꽁냥대는게 보기 재미있어서 그런지 독자들 중엔 이 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원래는 이 캐릭터가 헥토르에게 죽고 나서 그에 분노한 아킬레우스 때문에 헥토르가 죽게 되나 작가가 일리아드를 '재해석' 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런데 원전에서 죽음의 계기가 된 아킬레우스 대리 장면이 나오더니 86화에서 기어이 사망했다. 거창한 전투씬도 없이 꼴랑 대여섯컷 정도 나오다가 카산드라의 계책에 의해 궁지에 몰린 병사들 사이에 끼어서 압사한 것으로 추정된다.[5] '재해석' 덕에 조금 더 연명한 대신 훨씬 더 처참하게 죽어버린 사례. 이외에 결국 아킬레우스가 전장에 나서게 된 것과 그냥 내비두던 브리세이스를 후궁으로써 챙기기로 한 것, 결정적으로 아킬레우스를 죽여서 그리스군을 패퇴시키는 한편 헥토르의 유해를 되찾아온다는 트로이 측 진영의 계략이 실패한 것도 파트로클로스가 대타로 나선 덕이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천하의 아킬레우스도 작중 최고로 충격받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그의 시신을 바라보기만 한다. 브리세이스 역시 그의 죽음을 전해듣고 바로 달려와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한다. 특히 아킬레우스는 압사당해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파트로클로스의 눈을 감겨주고 자신의 보좌관이었으니 죽어서도 나를 받들 것이며, 내 묘에도 함께 묻힐 거라고 하면서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화장한 재도 따로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라고 명령한다. 이걸 보면 파트로클로스가 진심을 다해 아킬레우스를 섬겼음을 말할 것도 없고 아킬레우스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사실상 유일한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이었던 모양.
아킬레우스가 이때 얼마나 분노했는지 존경한다던 오디세우스마저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전하는데 설득시켰다며 그대로 무시한다. 그리고 한동안 밍기적거리던 아킬레우스가 결국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게 된다.[6] 또한 파트로클로스가 끝까지 걱정한 브리세이스는 그의 유지를 받든 아킬레우스가 거둬 동침한 뒤에 후궁으로 데려가기로 한다.[7]
본래는 영웅의 삶을 살다 간 아킬레우스와 달리 잠시 아킬레우스의 대타를 서다 죽었고 죽음의 과정도 영웅적인 일기토가 아닌 난전 중 전사였기에 묻혀질 운명이라 여겨졌으나, 브리세이스가 아킬레우스의 정처 자격으로 프티아로 귀환해 파트로클로스가 사실은 헥토르와 싸우다 당당히 전사하였다고 소문을 퍼뜨려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1] 아킬레우스의 성질머리는 본인이 직접 존경한다고 밝힌 오디세우스조차 진절머리를 칠 정도다. 그나마 아킬레우스가 존경하고 형님 취급하는 오디세우스니까 참아주는 거지 나머지 장군들, 특히 그리스군의 수장인 아가멤논과는 더욱 성격이 안 맞아서 툭하면 대놓고 마찰을 일으킨다. 혈기왕성한 성격을 제어 못하는 아킬레우스가 나이 많은 장군들한테도 개기는 등, 밉보일 짓을 많이 해서 강력한 전투력을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아가멤논에게 단단히 찍혔다.[2] 아직도 공주처럼 구는 브리세이스에게 그녀의 현 처지(노예)와 현 처지에서 어떻게 굴러떨어질지를 말해주는 팩트폭력을 시전한 바 있다.[3] 그간 파트로클로스가 브리세이스를 잘 챙겨주긴 했다. 실제로 원전 일리아스에서도 파트로클로스는 다정한 성품의 소유자로 브리세이스를 잘 돌봐주었고, 브리세이스는 그리스군에 노예로 잡혀온 입장임에도 파트로클로스가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준 이야기를 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할 정도.[4] 참고로 독자들 중 일부가 파트로클로스와 브리세이스의 이름이 외우기 어려웠는지 이름을 외우기 어려운 저 둘(…)이라고 댓글창에서 둘을 지칭했다가 다른 독자들이 빵터진 전적이 있다.[5] 측면에서 그리스 부대를 트로이 부대가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오면 그리스 부대는 자연스레 공격을 피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며 움직이게 되는데, 여기서 중앙에 끼인 사람들은 꼼짝없이 움직이면서 밀려들어오는 옆사람들 때문에 치이거나 압사당할게 뻔했고 실제로도 파트로클로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부대원들이 그렇게 되었다. 어찌보면 구식 밀집대형의 허를 제대로 찌르는 전술.[6] 여기서 아킬레우스의 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아가멤논도 한수 접고 브리세이스를 돌려주는건 물론, 공개적으로 아킬레우스에게 사과하면서 명분까지 확보하게 된다.[7] 다만 아킬레우스와 동침한 뒤에 이젠 어찌해야 되냐고 묻는 브리세이스에게 그걸 왜 나한테 묻냐며 알아서 하라고 무책임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 브리세이스에 대한 호감은 하나도 없으면서 순전히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녀를 거둔 듯. 하지만 이미 가족도 약혼자도 전부 죽고 노예로 전락한 브리세이스 입장에선 아킬레우스의 여자가 되는 길 말고는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