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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00:19:58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1. 개요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1974년 소설. 대한민국에선 문학동네에서 펴내는 세계문학전집4번으로 출간되어 있다. 주둔군의 성욕 해소를 위한 여성으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를 만든다는, 어찌보면 정말 다루기 까다롭고 비난받기 딱 좋은 소재를 작가의 독특한 문체와 유머로 깊이있게 풀어나간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이 실화를 토대로 영화 각본을 쓰다가 본격적으로 소설로 이어진게 이 작품이다. 전체적인 뼈대는 군부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페루의 우수한 행정 장교인 판탈레온 판토아 대위는 상부에서 기밀임무를 명령받는다. 그 내용은 아마존 국경 지역에서 병사들이 강간 문제를 자꾸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봉사대를 창설하라는 것.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임무에 판토아 대위는 크게 상심하지만 어쨌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작전지역인 무더운 이키토스에 부임한다.

당장 본부로 쓸 버려진 육군 창고를 청소하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는데, 판토아 대위가 인수하기 전까지 이곳은 방주 형제단이라는 사이비 종파가 이단적 의식을 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 의식이란 쥐 같은 생물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다. 그 전에는 무슨 마술사라는 사이비 때문에 여기저기 배설물 천지였다. 주인공의 어머니도 방주에 입단했다가 아기를 인신공양하는 사건 이후로 탈단한다.

판토아 대위는 한번도 홍등가 같은 곳에 가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지역사령부와의 연락책인 중위에게 짱꼴라라는 남자를 만나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짱꼴라는 지역 유흥가를 잘 아는 업계 사람으로 그의 도움을 받아 여러 업소를 조사한다. 그 중 짱꼴라가 일하는 추추페의 업소가 경찰들의 뇌물 요구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장사를 접는걸 고려하는 중이란걸 알게 되자 추추페와 짱꼴라를 특별봉사대의 인사 담당자와 모병관으로 고용한다.

판토아 대위는 매춘업소에서 그가 아는 평범한 성행위는 사실 소수고 BDSM, 스카톨로지, 레즈비언 섹스 쇼 따위가 더 많다는걸 알게된다. 그는 특별봉사대의 봉사 공급량은 기본적 행위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 행위만 허가하고, 자기 아내와 성행위 시간을 몰래 재려고 시도하면서 까지 정보를 긁어 모은다. 그렇게 과학적인 작전 계획을 세워 수비대 및 국경 경비 초소 특별봉사대(SVGPFA)의 작전이 개시된다.

SVGPFA의 작전에 대해 해군은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봉사대원을 수송하기 위한 군함과 병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해군 병사들 역시 특별봉사대 작전대상이 된다. 공군은 SVGPFA의 작전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상부의 명령으로 격오지 부대 수송용 수상기와 가장 근무태도가 불량한 '미친놈'이라는 조종사를 파견해 준다.

예상 이상으로 SVGPFA의 작전활동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대원들이 음식을 준비한 조촐한 창설 1주년 기념식에서 대원들이 만든 부대가가 판토아 대위의 보고로 부분 인정까지 받는다. 부분 인정인 이유는 멕시코 민요 음율이 아니라 조국의 민요 가락으로 변경하라는 조건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존재 조차 부정되는 기밀 부대에 조국의 민요 운운하는 애국심 타령이 유머 포인트로 심지어 해군은 특별봉사대 찬가에 왜 해군에 대한 언급이 없냐며 항의하기 까지 해 개사까지 한다. 특별봉사대는 인원을 확대하면서 미스 브라질이라는 유명 매춘부를 영입하는데, 그녀에게서 판토아는 사람들의 입소문 속에서 특별봉사대가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판티랜드로 불린다는걸 알게 된다. 지역의 매춘부들은 불안정한 거리의 삶 보다는 하루 8시간 근무와 고정 수입이 보장되는 안정된 삶을 원해 SVGPFA에 들어오는걸 열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상사와 탈영을 시도했다가 붙잡힌 뒤 쫓겨난 전 봉사대원이 복직을 청원하는 편지를 보내 판토아의 아내가 남편의 기밀임무가 뭔지 알게 되고, 갓 태어난 딸과 리마로 떠나버린다. 아내가 떠난 뒤로 판토아 대위는 미스 브라질과 같이 다니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언론인 신치는 병참본부에서 판토아 대위에게 공갈을 치려다 강물에 내던져진 뒤로 은연중에 판티랜드를 비방하는 방송을 한다. 초반에 신치의 방송을 열심히 청취하던 어느 부대는 신치의 방송 대신 국영방송을 듣는 전우애를 보여주지만 상황은 SVGPFA에게 녹록지 않게 돌아간다.

민간인들 까지 소문이 퍼져 군부대를 기웃거리기 시작하고 결국 불량배들이 수송선을 습격해 대원들을 강간하고 미스 브라질을 살해한다. 그들은 마치 방주 형제단이 그런 것처럼 시신을 십자가에 묶어놓기 까지 하고 떠난다.

미스 브라질의 장례식에 판토아 대위는 군복 차림으로 장례를 주관한다. 이키토스 시민들은 판토아가 군과 연줄이 있는 관련자라고만 생각했지 진짜 육군 장교라고는 상상하지 못해 기함한다. 이에 기밀 작전이 완전히, 공식적으로 발각되자 특별봉사대는 즉시 해체되고 판토아 대위는 국방부에 소환되어 사령관들에게 추궁받는다. 판토아 대위는 특별봉사대가 인정받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고 자신의 오판을 인정한다. 장군들은 전역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판토아 대위는 군대에서 쫓겨날때 까지 자신이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판토아 대위는 이키토스와 정반대로 추운 산악지대인 포모타에 부임해 아내와 다시 만나 얼음낚시를 하며 끝난다.


[1] 소문에서 SVGPFA 병참본부를 일컽는 말로 판탈레온의 애칭 판티에서 따온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