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팥으로 만든 고물
팥으로 만든 고물.팥을 삶고 볶아서 완전히 수분을 없앤 뒤 빻아서 만든다. 주로 시루떡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팥소와는 다른데, 팥고물은 음식의 속에 넣는 게 아니라 겉에 묻히거나 사이사이에 넣는 것을 말한다.
오메기떡에 쓰는 팥고물과 인절미에 쓰는 팥고물은 다르니 헷갈리면 곤란하다.[1]
인절미를 시킬 때 떡집에서는 사정을 듣고 팥고물이면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제삿상에 팥고물 인절미는 안 올라가는 이유 중 하나. 이유는 콩고물보다 잘 상해서.[2]
2. 미연시 오역 관련 밈
2010년대 이전 정식 번역이 없는 일본 미연시를 번역기를 돌려 플레이하던 시절, 주로 성관계 장면에서 신음소리로 쓰이던 '앙(あん)'이 '팥고물'로 번역되면서 생긴 밈이다.당시 쓰이던 구형 번역기는 문장 구조나 문맥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한일-일한 사전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단어를 불러오는 식으로 작동했기에, 신음소리인 앙을 '떡소 함(餡)' 자의 독음인 'あん'[3]으로 해석하여 이런 오류가 나왔다.
격렬한 성관계 장면에서 뜬금없이 여자 캐릭터가 팥고물을 반복해서 말하는 모습이 웃기기에 밈화되었으며, 밈으로 쓰일 경우 보통 징계나무, 고기글꼴검사 등의 다른 미연시 오역과 함께 쓰인다.
2020년대에는 번역기의 성능이 좋아져서 더이상 저런 식의 오역은 볼 수 없고, 서브컬처계의 유행이 변해서 미연시 자체를 잘 안 하게 되었기에 잘 쓰이지 않는 드립이다. 팥고물 드립을 알아듣는다는 것 자체가 최소 2010년대 이전부터 오타쿠 서브컬쳐를 파던, 나이대가 많은 오타쿠라는 뜻이 되기에 오히려 최근에는 틀딱 판별용 밈으로 쓰인다.